매년 여름, 3대의 가족은 이탈리아 사르데냐에 있는 이 집에서 휴가를 보낸다. 지안 파올로는 이 집을 리노베이션하면서 가족의 삶을 그대로 영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는 아름다우면서도 섬세한 공간을 완성하기 위해 스타 디자이너 파올라 나보네에게 도움을 청했다.
얼마나 푸른지! 파올라 나보네가 에티모를 위해 디자인한 정원 가구 ‘라파엘 Rafael’이 지중해의 물결 위에 자리한다.
일기예보에 따라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야외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수영장 가까이 있는 파올라 나보네가 디자인한 테이블 ‘라파엘’과 의자 ‘니트 Knit’는 에티모.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에티모 Ehimo 대표 지안 파올로 미 글리아치오의 가족은 해마다 여름이면 사르데냐 동북쪽에 있는 포르토 라파엘로 휴가를 온다. 이들 가족에게는 하나의 의식 같은 일이다. “이곳은 우리에게 매혹적인 오아시스예요. 코스타 스메랄다 에 있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죠.” 그의 장인 카를로가 마달 레나섬과 카프레라섬을 마주한 이 마을에 반해 집을 구입한 것은 25년전이다. “그 때 이후로 가족 모두 이 곳에서 휴가를 보냅니다. 우리 부부와 두 딸 그리고 장인, 장모, 처남부부와 아기들도 함께요. 굉장한 대가족이죠!” 같은 지붕 아래에서 지내는 그들은 하나같이 이 집에 큰 애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 집을 리노베이션하는 작업은 달걀 위를 걷는것처럼 까다로웠다. “그때 파올라 나보네가 생각났어요. 그녀라면 이 집이 지닌 본래의 아름다움을 손상하지 않고 새로운 생명을 부여할 수 있을 테니까요.” 파올로 나보네는 이 집의 유기적인 곡선과 집을 둘러싼 자연의 색조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형태가 둥근 가구를 배치하고 집과 가까운 지중해를 반영한 파란색과 녹색을 다양한 톤으로 변주했다. 그리고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매만졌다. 단조한 철이나 이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등나무로 만든 오브제로 곳곳을 장식했으며, 각각의 가족 구성원에 맞는 아늑한 공간을 마련했다. 집밖은 가족이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대화를 나누기 좋은 식사 공간 두 곳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넓은 나무 테라스가 있다. 이 가족은 포르토 라파엘을 만든 라파엘 네빌 백작의 명언을 실천하며 오늘도 여유로운 삶을 살고있다. “꿈꾸는 것, 그것이 사는 것이다.”
온전한 온화함…. 강렬한 햇빛을 막아주는 정자 아래, 낮잠용 긴 의자나 암체어의 부드러운 쿠션에 기대면 온몸이 나른해진다. 모든 가구는 파올라 나보네가 에티모를 위해 디자인했다.
거실에 있는 카나페는 파올라 나보네가 디자인해서 맞춤 제작했다. 커버링한 패브릭 ‘아쿠에렐로 Acquerello’는 도미니크 키퍼 Dominique Kieffer가 루벨리 Rubelli를 위해 디자인했다. 암체어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카나페 옆 테이블 ‘브라스 45 Brass 45’는 제르바소니 Gervasoni. 파올라 나보네가 디자인한 낮은 테이블은 아르스 비벤디 Ars Vivendi가 제작했다. 예전에 낚싯배에서 쓰던 조명을 펜던트로 매달았다. 바닥에 깐 테라코타 타일 ‘바리에가토 Variegato’는 포나체 브리오니 Fornace Brioni.
정자 아래에서도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 맞춤 제작한 테이블과 의자 ‘니트’는 에티모
바위 한가운데에서의 일광욕. 패브릭 쿠션은 도미니크 키퍼가 루벨리를 위해 디자인했다. 긴 의자 ‘엘르 Elle’는 에티모. 담요는 알렉상드르 튀르포 Alexandre Turpault.
가족이 모이는 거실에 있는 XXL 크기의 카나페는 파올라 나보네가 디자인했다. 커버링한 패브릭 ‘르 랭 Le Lin’은 도미니크 키퍼가 루벨리를 위해 디자인한 것. 낮은 테이블과 동물 모양의 거울은 파올라 나보네가 디자인했다. 바닥에 깐 테라코타 타일 ‘바리에가토’는 포나체 브리오니.
전문 요리사가 쓸 법한 부엌 가구는 모두 나무와 스틸로 맞춤 제작했다. 벽에 걸린 냄비 세트는 베가Vega. 수전 ‘파올라앤더 바스룸 Paola and the Bathroom’은 파올라 나보네가 마몰리 Mamoli를 위해 디자인했다. 플레이트는 빌라푸추 Villaputzu의 세스티네리아 안토넬로 우체리 Cestineria Antonello Utzeri. 의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바닥에 깐 테라코타 타일 ‘바리에가토’는 포나체 브리오니.
욕실 벽은 파란색 젤리주 타일로 마감했다. 함석 개수대는 인&아웃도어 In&Outdoor에서 맞춤 제작했다. 거울은 파올라 나보네가 디자인했다. 수건은 소사이어티 리몬타 Society Limonta. 타부레 ‘요요 Yoyo’는 CSAO.
파란색, 흰색, 빨간색…. 지안 파올로의 10대 딸 알렉산드라는 강한 캐릭터로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침실을 꾸미고 싶어했다. 침대는 제르바소니. 담요는 소사이어티 리몬타. 벽에 붙인 장식용 수공예 접시는 사르데냐 시장에서 구입했다. 벽 조명 ‘그라 N°302 Gras N°302’는 DCW 에디시옹 DCW Editions. 침대 옆 인더스트리얼 테이블은 박스터 Baxter.
CREDIT
포토그래퍼
디디에 들마 DidierDelmas
stylist
비르지니뤼시 뒤보스크 VirginieLucy Dubosc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