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요 소리잔
외국인 친구를 위해 선물로 종종 사던 막걸리잔이다. 잔 안에 방울이 있어 잔을 들면 청량한 방울 소리가 흥을 돋우기 충분하다. 꼭 술이 아니어도 아이스크림이나 디저트 컵으로 써도 좋고 여기에 작은 캔들을 담아 불을 켜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신혼이라면 부부가 함께 술을 마실 일이 많을 것이다. 소꿉장난처럼 예쁘게 차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소리잔이 다양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보선
지아 스티머
3년 전, 촬영에 쓰려고 구입했다. 도기 냄비와 찜기로 구성되는데, 도기 냄비도 모양새가 예쁘고 견고한 데다 용량이 꽤 커서 스튜 같은 요리를 하기에 제격이다. 찜기로 찌면 나무의 향이 은은하게 퍼져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찜기에서 다른 그릇으로 옮길 필요 없이 식탁에 바로 낼 수 있어 편리하다. 신혼부부는 집들이를 자주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근사한 테이블 세팅을 연출할 수 있어 실용적으로 자주 쓰기에 좋다.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보선
트렌드글라스 사 미코 티포트
독일 트렌드글라스 사의 미코 Miko 티포트. 맑은 유리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균형감이 좋은 유리 다관이다. 새로운 가족, 새로운 생활 공간을 맞은 신혼부부라면 마주 앉아 상의할 일도, 서로를 다독일 일도 많을 것이다. 이때 넉넉히 우려 마실 수 있는 차가 있다면 대화에 온기를 더할 수 있다. 미코 티포트 하나면 용도별로 세분화된 다구의 세계를 깊이 탐험하기 전이라도 이런저런 차를 두루 마시기 충분하다. 투명한 유리로 만들어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찻잎이 퍼지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어 차도구가 늘어난 지금도 오래도록 제 몫을 하고 있다. TWL 김희선 대표
이왈종 ‘제주 생활의 중도11’
올해 6월, 엄마의 생일을 맞아 프린트베이커리에서 구입한 작품이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된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아트피스로 집을 꾸미고 싶은 신혼부부에게 제격이다. 빵집에서 빵을 고르듯 부담 없이 미술을 즐기길 바란다는 프린트베이커리의 당부처럼 60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에디션을 갖추고 있어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서울, 판교, 부산 등 전국 각지의 오프라인 스토어에서는 꾸준히 새로운 기획전이 열리니 기분 좋은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우리 집 고양이처럼 작품 앞에서 치고 받고 싸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루이 비통 서울 홍보팀 유한서 대리
분재
분재는 집 안에서 식물을 키우고 싶지만 공간이 협소하거나 너무 큰 식물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추천한다. 생각보다 까다로운 관리법과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지만, 집 안에서 작은 자연을 매일 마주할 수 있어 분재를 좋아한다. 작은 나무이지만 그 안에서는 매 순간 변화가 일어난다. 잎이 피고 지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등 다양한 변화를 바라보며 시간과 함께 계절을 느낀다. 애정을 쏟는 만큼 그 변화는 보다 선명하게 다가오고 그만큼 분재와 함께 성장하는 기분이다. 청록화 신선아 플로리스트
몬스트럭처 모듈 가구
모듈 가구가 트렌드가 된 지는 꽤 된 듯하다. 시중에 수많은 모듈 가구 중 몬스트럭처를 설치하는 이유는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직은 흔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구매를 결정했는데, 심미성와 실용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사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김병호 디자이너가 직접 설치하러 왔는데, 그 기억이 몬스트럭처를 더욱 좋아하게 된 이유가 되었다. 원하는 모듈로 조립할 수 있으며 공간이 확장되면 추가해 조립할 수 있고 공간을 바꿔가며 다르게 조립할 수도 있어 추천한다. 샐러드보울 이미현 디자이너
빅슬립 빈티지 조명
최근에는 첫 신혼집의 살림을 모두 새것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원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동시에 인테리어까지 챙길 수 있는 빈티지 조명을 선택한다면, 부부만의 독특한 개성을 더할 것이다. 획일화된 형광등을 피해 공간별로 어울리는 조명을 고르고 설치하는 과정에서 부부만의 추억도 쌓이고, 집들이 손님들과의 이야깃거리도 풍성해질 거라 생각된다. 현재 내 방에 있는 파란색 램프는 몇 해 전 생일에 친구들이 빅슬립(@bigsleep_shop)에서 선물한 것인데, 어쩌다 보니 TV 위에 두고 나이트 램프로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국제갤러리 PR담당 이승민
유로까브 와인 셀러
슬림한 디자인으로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으며 200병 정도 수납이 가능해 마음에 드는 제품이다. 와인만큼 복잡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야 하는 아이템도 없을 것이다. 메뉴와 모임에 따라, 취향에 따라 다르기에 하나씩 모으다 보니 금방 와인 셀러가 차버리기 마련이다. 몇 십 병짜리 와인 셀러로 시작했다 금방 업그레이드할 시기가 올 수 있으니 애초에 제대로 된 것을 마련하길 추천한다. 메이드 인 프랑스의 자존심인 유로까브 제품으로 프랑스의 동굴 와인 숙성 기술을 고스란히 구현해냈다고. 프레떼 윤승환 대표
LG 오브제 컬렉션 스타일러&청소기
신혼집은 두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새로 꾸며지는 만큼 서로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야 할 것이다. 매일 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회사원에게 스타일러는 필수 아이템이라 생각되어 우선적으로 구매했다. 베이지 또는 화이트 톤을 좋아해 우아한 베이지 색감의 LG 오브제 컬렉션으로 청소기, 냉장고, 스타일러 등 대부분의 가전을 맞췄다. 먼저 미니멀한 디자인과 톤 다운된 베이지 톤으로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아 좋았고, 군더더기 없이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라 프리츠한센 가구로 단순하게 꾸민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졌다. 청소기는 먼지필터 비움 기능으로 청소 후 자동으로 먼지를 비울 수 있어 살림이 서툰 신혼 생활의 질을 한층 높여준다. 프리츠한센 박가영 팀장
오유 플레이트
첫 살림 때를 생각하며 직접 쓰고 싶어서 만든 플레이트는 신혼 테이블에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이템이다. 신혼 때는 가끔 플레이트 밑에 짧은 메모도 깔아두곤 했는데, 투명하게 투과되어 보이는 유리만의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요리 솜씨가 부족한 신혼 초에는 디자인 그릇을 이용해 푸드 스타일링으로 요리 실력을 보완하면 좋다. 또 손님이 찾아왔을 때 컬러감 있는 포인트 그릇에 과일을 담아내면 시각적 효과를 배가시켜 한층 대접받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오유 플레이트는 오목한 형태로 과일, 케이크 등 다양한 음식을 담기 좋으며 다른 색상의 플레이트와 함께 매치하면 세련된 테이블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 오유글라스워크 유혜연
제르바소니 고스트 소파&브룬먼치 티크 테이블
TV를 보면서 누워 있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의 생활 패턴에 딱 맞는 제르바소니 고스트 소파. 무엇보다 침대만큼 아니 침대보다 훨씬 더 푹신하다. 패브릭 전체를 세탁할 수도 있고 등받이가 납작해 은근히 소파가 크지 않은 것도 매력적이다. 덴스크에서 구입한 익스텐션이 가능한 테이블도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평소에는 4인용 원형으로 사용하다 손님이 오면 중간에 상판을 끼워 6인용으로 세팅한다. 폭이 120cm로 넓은 편이라 8명도 거뜬히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집에 옷을 입혀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패브릭은 은은한 회색빛의 벨벳 커튼으로 달았는데, 고급스러운 미감을 더한다. 회색이라 모던하지만, 질감은 우아하고, 사계절 사용해도 질리지 않으며 두터운 두께로 암막 효과까지! 프리랜스 기자 오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