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퓨처리스트의 집

로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보인 자코모 발라의 예술성이 담긴 집 카사 발라

로마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보인 자코모 발라의 예술성이 담긴 집 카사 발라
자코모 발라의 집 카사 발라는 그의 찬란한 추상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그의 미래주의적인 예술성이 돋보이는 역동적인 컬러와 패턴의 향연이 펼쳐지는 카사 발라는 둘러보는 내내 화사한 기운이 감도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다.
비비드한 컬러의 벽과 기하학적인 가구로 꾸민 자코모 발라의 딸 엘리카 발라 Elica Balla의 침실. ©GIACOMO BALLA, by SIAE 2021
프랑스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본 ‘수련’의 연못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네의 집은 아름다운 빛을 표현한 그의 걸작처럼 초록으로 칠한 창문과 분홍 벽, 파란 타일, 온통 노란색인 방이 마치 살아 있는 또다른 예술 작품 같았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처럼 과거로의 시간 여행으로 예술가를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그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집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다. 또 예술가에 대한 이해는 물론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최근 로마 국립현대미술관 Maxxi에서는 팬데믹으로 흥미를 잃은 지루한 일상에서 미래주의 화가 자코모 발라 Giacomo Balla의 집을 둘러볼 수 있는 프로젝트로 새로운 활기를 불러일으켰다. 자코모 발라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로마 오슬라비아에 위치한 그의 자택 카사 발라 Casa Balla를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한 것이다. 이탈리아 중앙 복원 연구소와 이탈리아 은행,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오랜 복구 과정을 거친 지금, 자코모 발라와 그의 딸들의 작품으로 채워진 집을 복원할 수 있었다. 자코모 발라는 전통적인 미술 표현 영역에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묘사하며 새로운 화풍을 선보인 대표적인 미래주의 화가다. 우리가 알고 있는 퓨처리즘, 미래주의 개념은 1910년 이탈리아에서 일어난 전위예술운동으로 기계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산업화 시대를 맞아 움직임, 속도, 역동성을 새로운 예술 소재로 승화시켰다. 자코모 발라는 움직임의 시각적인 환영과 현상을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탐구해 고차원적인 묘사 방법으로 표현하며 근대미술 양식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인물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작품은 ‘끈에 묶인 개의 역동성’으로 걷고 있는 주인의 발과 강아지의 움직임 그리고 흔들리는 끈의 움직임을 마치 만화책에서 봤던 것처럼 역동적이면서 위트있게 표현했다.  
엘리카 발라의 침실은 그녀의 작품과 함께 아기자기한 아지트 같은 느낌이다. ©GIACOMO BALLA, by SIAE 2021
 
자코모 발라의 딸 루체 발라 Luce Balla의 침실은 가구, 인테리어 오브제, 수많은 그림과 조각 등이 어우러져 예술 실험실을 떠올리게 한다. ©GIACOMO BALLA, by SIAE 2021
 
카사 발라의 복도에는 마티스의 작품 속으로 들어온 듯한 컬러와 패턴의 향연이 펼쳐진다. ©GIACOMO BALLA, by SIAE 2021
 
복도 한 켠에는 자코모 발라가 딸 루체를 위해 만든 재킷이 걸려있다. ©GIACOMO BALLA, by SIAE 2021
  그의 작품처럼 자택 역시 역동적이고 다채로우며 퓨처리스트 자코모 발라의 선구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1929년 부터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내와 화가인 두 딸과 함께 거주하며 작업을 해온 곳으로, 가족의 손길이 곳곳에 닿은 하나의 문화유산과도 같다. 카사 발라의 정문에서 반기는 ‘Futur Balla’라고 새겨진 명패가 미래 여행을 떠나게 하듯 설레게 만든다. 입구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긴 복도는 파스텔 컬러의 추상적인 패턴으로 뒤덮여 낯선 세계로 온 것 마냥 동화적이다. 이곳에서 1972년 베니스 영화 비엔날레 황금 사자상을 수상한 <잭 클레멘테 Jack Clemente>의 이탈리아판 미래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고 한다. 복도를 지나면 부엌과 아름다운 욕실, 두 딸의 방과 빨간 서재가 나타나는데 계속해서 변화하는 갖가지 색채 무늬를 보는 만화경처럼 다양한 패턴과 컬러로 눈을 즐겁게 한다. 발라의 가족이 페인트칠을 한 문과 벽 앞에는 직접 만들어 사용한 테이블과 의자, 접시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도구와 오브제가 놓여 있다. 곳곳에는 자코모 발라와 그의 딸들 작품이 함께 놓여 있는데, 이것만 보아도 그의 가족이 얼마나 즐겁고 예술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겼는지 상상이 간다.  
부엌에는 발라 가족이 만든 가구부터 테이블웨어로 완성했다. ©GIACOMO BALLA, by SIAE 2021
 
발라가 명상과 사고를 위해 만든 작은방 ‘스튜디오 로소’. ©GIACOMO BALLA, by SIAE 2021
 
거실에는 자코모 발라가 작업 중이었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GIACOMO BALLA, by SIAE 2021
 
민트 컬러의 욕실에는 이국적인 타일과 함께 직접 만든 선반이 있다. ©GIACOMO BALLA, by SIAE 2021
 
자코모 발라의 딸 루체 발라의 침실에 놓인 다양한 유리 작품. ©GIACOMO BALLA, by SIAE 2021
  예술 실험실과도 같은 이곳은 자코모 발라가 ‘지속적인 창조’라는 미래주의적인 개념에 기반했기에 평범한 물건과 가구를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직접 만들었으며, 그림이나 조각과 함께 공존하는 창조적인 집이 완성되었다. 오늘날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는 우리처럼 1세기 전 자코모 발라는 평범한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아트를 선보인 것이다. 카사 발라 프로젝트의 큐레이터 도미틸라 다르디 Domitilla Dardi는 이렇게 말한다. “발라와 그의 딸들이 추구하는 미래는 예술과 삶의 연결고리일 것이다. 이는 현재, 즉 우리의 오늘날과 닮아 있다. 1970년대 디자이너들이 이런 접근 방법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지금 그들의 미래가 우리의 현재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카사 발라는 그저 자코모 발라와 그의 작품을 보다 심도있게 이해하는 그 이상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어쩌면 뉴노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새로운 통찰력을 발견할 수도 있다. 자코모 발라가 살아 있었다면 과연 어땠을까?  
자코모 발라 가족의 거실은 아틀리에를 방불케 하듯 집과 작업실의 혼재를 보여준다. ©GIACOMO BALLA, by SIAE 2021
 
자코모 발라와 그의 두 딸인 엘리카 발라, 루체 발라. ©GIACOMO BALLA, by SIAE 2021
 
카사 발라 출입문에 달린 ‘Future Balla’ 명패가 미래로 인도하는 듯하다. ©GIACOMO BALLA, by SIAE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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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CASTLE IN SPAIN

케이트 와츠의 새로운 도전으로 이비자에 지어진 집

케이트 와츠의 새로운 도전으로 이비자에 지어진 집
케이트 와츠는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일이 있다. 어느 아름다운 아침에 무미건조한 런던을 떠나 스페인 이비자 섬에 있는 산타 게르트루디스 Santa Gertrudis에 모던한 집을 짓는 것이었다. 이는 사적이면서 프로페셔널한 도전이 분명하다.
케이트가 디자인한 욕실에는 조명을 삽입했다. 세면대와 그 앞의 유리창도 케이트가 디자인했고 크리탈 Crittall에서 제작했다. 작은 병과 은색 트레이, 로브는 갈레리아 엘레판테. 욕조는 알비온 Albion. 거울은 주문 제작했다.
 
둥지 안에 있는 것 같은 천장에 매단 의자는 나투라 Natura. 이 의자에 앉으면 나무 꼭대기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타부레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태피스트리는 에스 쿠콘스 Es Cucons.
  이번 결심은 단호했다. 케이트 와츠는 런던을 떠나 이비자 섬에 정착하기로 했다. “변화가 필요했어요. 점점 더 많은 친구들이 이 섬을 선택하고 있었거든요.” 그가 웃으면서 말한다. “제가 특별히 흥청거리는 사람은 아니지만 바다와 자연 그리고 이비자 섬의 자유로운 정신과 열기를 좋아해요!” 건축과 인테리어 데코 사무소 어번 빌리지 디자인을 운영하는 그는 많은 집을 리노베이션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더 도전정신을 발휘해 컨템포러리한 버전의 시골집을 건축하기로 했다. 이곳의 전통적인 농가의 특징이라면 두꺼운 벽과 작은 창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방은 그때그때 만든 것이 많아요. 그래서 건축자재도 다를 뿐만 아니라 천장의 높이도 같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그의 집은 규모가 크고, 하나로 되어 있고(나중에 건축한 방이 없고) 빛이 잘 든다. 케이트는 집 안과 밖에서도 생활하고 싶었기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는데, 양면으로 된 벽난로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 벽난로는 실내 뿐만 아니라 실외에서도 불을 피울 수 있어 늦가을의 선선한 저녁을 즐기기에 좋다.  
실내와 실외에서 불을 피울 수 있는 벽난로 덕분에 테라스를 맘껏 누릴 수 있다. 벽난로는 케이트가 디자인했다. 거울은 프렌치 커넥션 French Connection. 암체어와 카나페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커버링한 패브릭은 마크 알렉산더 Mark Alxander. 쿠션 ‘발로리스 Vallauris’와 ‘에즈 Eze’는 엘리티스 Elitis. 식탁보는 자라 홈 Zara Home. 세라믹 볼은 브로스트 코펜하겐 Broste Copenhagen. 촛대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녹색 카라페는 이비자 섬의 스칸디시 Skandish에서 구입. 의자 ‘디렉터스 체어스 Directors Chairs’는 가르시아 에르마노스 Garcia Hermanos. 노란색 유리잔은 갈레리아 엘레판테 Galeria Elefante.
 
긴 의자는 가든 아트 Garden Art. 야외 침대는 이비자 섬의 무블 칸 라몬 Muebles Can Ramon. 그 뒤에 있는 매달린 의자는 브로스트 코펜하겐. 오른쪽에 있는 맞춤 제작한 벤치와 패브릭 쿠션은 엄브렐라 Umbrella.
  실내 데커레이션은 집을 둘러싼 자연을 연장시키고 싶어 회색과 녹색 톤을 사용했고, 여기에 돌출된 돌벽과 가공하지 않은 나무를 매치하고 곳곳에 말린 꽃과 꽃 프린트를 더했다. 이 집에서 가장 독창적인 요소는 현관과 바로 이어지는 곳에 두 번째 문을 만든 것이다. “도개교가 있는 성 같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그의 성 칸 카테리나 로메로 Can Caterina Romero는 이곳을 빌리고 싶은 사람들한테 항상 열려 있다.  
매트리스는 유트 Yutes이며, 의자를 올려 만든 벤치는 맞춤 제작한 것. 쿠션 에즈와 이마지나리움 Imaginarium은 엘리티스. 담요는 알렉상드르 튀르포.
 
나무 난로는 스튀브 Stuv. 낮은 테이블은 하우스 닥터 House Doctor.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암체어는 세렌디피티 Serendipity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역시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타부레 위에 트레이를 올려 테이블로 사용한다.
   
어번 빌리지 디자인의 부엌 가구는 스테판 보켈이 제작했다. 주문 제작한 후드는 보쉬 Bosch. 그 위에 입체감이 있는 이탈리아산 검은색 타일을 시공했다. 오븐은 네프 Neff. 수전은 프랑크 Franke.
 
테라스로 활짝 열리는 거실에서도 벽난로의 온기를 누릴 수 있다. 양면 벽난로는 케이트 와츠 디자인. 가운데 푸프와 카나페는 간디아 블라스코 Gandia Blasco. 흰색 꽃무늬가 있는 핑크색 쿠션은 나투라. 핑크색 쿠션은 리브 인테리어 Liv Interior. 카나페 앞 테이블은 히렌휘스 Heerenhuis. 트레이는 하우스 닥터.
 
카나페는 간디아 블라스코. 테이블과 벽 조명은 어번 빌리지 디자인으로 스테판 보켈이 제작했다. 의자와 펜던트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사진은 아나 루이 Ana Lui 작품. 녹색 꽃병은 이비자 섬의 스칸디시.
 

케이트 와츠의 유용한 조언

1 돌출된 돌집 스타일에 살짝 변화를 주고 싶으면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이 나는 메탈릭한 창을 설치한다.

2 집 밖에서도 불을 피울 수 있는 양면 벽난로를 선택하면 겨울에도 실외에서 따스한 온기를 즐길 수 있다.

3 두꺼운 벽에 문을 감추면 여유롭고 개방감이 느껴진다.

   
다섯 개의 침실이 정원을 마주한다. 암체어는 간디아 블라스코. 침대에 있는 핑크색 뜨개 담요와 베개, 쿠션은 자라 홈. 침대 옆 조명은 나투라. 안에 있는 초는 코코크 이비자 Cocoq Ibiza.
 
가운데 푸프와 카나페는 간디아 블라스코. 카나페 앞 테이블은 히렌휘스. 선반 위에 있는 새는 임스 Eames 부부의 디자인으로 비트라 Vitra.
 
암체어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쿠션은 나투라. 거울은 프렌치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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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베네딕트 드뤼몽 Benedicte Drummond
stylist 비르지니 뤼시-뒤보스크 Virginie Lucy-Dubos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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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ER IN THE SUN

햇빛 아래서 즐기는 샤워 아이템 리스트

햇빛 아래서 즐기는 샤워 아이템 리스트
뜨거운 태양 아래 샤워 시간을 즐기고 싶다. 시원한 여름비를 맞으며 말이다! 스파 스타일의 보트와 데크, 테라스, 원목, 신선한 컬러 등 자연에서 발견한 새로운 경험.

GREEN FLOW

생바르텔레미 Saint-Barthelemy에 있는 실내 건축가 크리스티나 로드리게즈의 정원. 종려나무 잎이 자연적인 가림막이 된다. 야외 샤워기 ‘파이프 Pipe’는 보피 Boffi.  임스 Eames 부부가 디자인한 의자 ‘LCW’는 이 지역 아틀리에에서 칠한 자동차용 페인트 덕분에 방수가 된다. 욕실 솔과 타부레는 도쿄 여행에서 가져온 것이다.    

A SHOWER UNDER THE SUN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정글 한가운데 녹음 속에서 대나무와 밝은 색 나무가 발리에서의 스파 분위기를 연출한다.

1 바구니 깊숙이 대나무와 유리로 만든 랜턴은 오가든 OOGarden. 34×41cm.

2 거친 마감 나무 타부레 ‘오딜롱 Odilon’은 카사 Casa. 43×23×36cm.

3 Tie&Dye 면과 폴리에스테르 혼방의 비치 타월 ‘시보리 Shibori’는 웨스트윙 Westwing. 150×70cm.

4 파충류 같은 이녹스 스틸로 된 야외용 샤워기 ‘세르팡틴 Serpentine’은 톰 드 브리에체 Tom de Vrieze가 디자인했다. 웰테브레 Weltevree 제품으로 마이 디자인 MY Design에서 판매. 60×93×212cm.

5 라벤더 블루 수분감을 부여하는 마르세유 액체 비누 ‘알그 블루르 Algue Velours’는 콩파니 드 프로방스 Compagnie de Provence. 495ml.

6 라군 도자 칫솔꽂이는 무지 Muji. 4×3cm.

7 아이코닉한 디자인 검은색 물푸레나무와 가죽으로 된 암체어 ‘플라이우드 그룹 LCW 레더 Plywood Group LCW Leather’는 찰스&레이 임스 Charles&Ray Eames 디자인으로 비트라 Vitra. 49.5×55.5×72.5cm.

8 흰 선 폴리프로필렌 암체어 ‘비봅 Be Bop’은 루도비카+로베르토 팔롬바 Ludovica+Roberto Palomba 디자인으로 카르텔 Kartell. 69×62×75cm로 시트 높이 34cm.

9 쿨하게 캔버스천으로 만든 샌들 ‘더 포리저 The Forager’는 버켄스톡×투굿 Birkenstock×Toogood.

10 완벽한 타원 유리와 포플러나무로 된 거울 ‘베이다 Veida’는 케이브 홈 Kave Home. 17×8×19.3cm.

 

ON THE BRIDGE
살바도르의 코스타 아줄에 있는 야외 샤워장은 건축 사무소 싱코파타살가토 Cincopatasalgato에서 디자인하고 제작했으며 바다에 막히지 않고 모래 사장으로만 구분된다. 메디오 리몬 Medio Limon이 디자인한 타부레와 발타사르 포르틸로 Baltasar Portillo가 디자인한 의자 ‘아르마딜로 Armadillo’처럼 선이 돋보이는 디자인 너머로 바다의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문을 열어라! 그래픽적이고 팝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항구에 잠시 머무는 것처럼 간단히 하는 샤워는 몸과 마음에 편안함을 선사한다.

1 레몬  컬러 내열성 래커를 칠한 알루미늄 암체어 ‘위켄드 Week-End’는 스튜디오 브리셰지글러 Studio BrichetZiegler 디자인으로 프티트 프리튀르 Petite Friture. 57×50×77cm로 시트 높이 45cm.

2 끓어오르는 물방울 유리 물컵 4개가 세트인 ‘팝 페이스 Pop Face’는 홈 오투르 뒤 몽드-벵시몽 Home Autour du Monde- Bensimon.

3 시원한 민트 래커를 칠한 버클이 달린 매끈한 가죽 뮬 ‘비비에 슬라이드 Vivier Slide’는 로저 비비에 Roger Vivier.

4 방수 라디오 실리콘 고무로 된 블루투스 FM 라디오 ‘티코 3 Tykho 3’는 20시간 작동되며 방수 기능을 갖췄다. 마크 베르티에  Marc Berthier 디자인으로 렉슨 Lexon. 14×4.5×8.1cm.

5 높이 자리 잡은 사이드 테이블 ‘알 우드 Al Wood’의 트레이 상판은 물푸레나무나 너도밤나무로 제작했으며, 프레임은 크롬 도금한 스틸 또는 검은색 바니스를 칠한 스틸로 만들었다. 스마트 우드 Smart Wood 컬렉션으로 필립 스탁 Philippe Starck이 디자인했으며 카르텔. 40×45.5cm.

6 멤피스 스타일 면 쿠션 ‘바캉스 Vacances’는 압솔뤼망 메종 Absolument Maison 제품으로 갈르리 라파예트 Galerie Lafayette에서 판매. 50×30cm.

7 노마드 알루미늄과 폴리에틸렌으로 된 전선 없는 휴대용 전등 ‘H.24 아플로 H.24 Aplo’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동으로 켜진다. 트리스탄 로너 Tristan Lohner 디자인으로 페르몹 Fermob. 11.5×24.5cm.

8 땅과 바다 사암 접시는 피스트 Feast 컬렉션으로 이보 비시나노 Ivo Bisignano가 디자인했다. 세락스 Serax 제품으로 라파예트 메종 Lafayette Maison과 BHV 마래 BHV Marais에서 판매. 22×4cm.

9 물색 래커를 칠한 사각 나무 트레이 ‘시그니처 Signature’는 CFOC. 32×32cm.

10 황토색 잠자리 알루미늄과 합성 끈을 엮어 만든 ‘파나마 해먹 Panama Hammock’은 루도비카+로베르토 팔롬바 디자인으로 탈랑티 Talenti. 302×100×96cm로 시트 높이 35cm.

   

SUN BATH
남아프리카공화국 서쪽 해변의 자연보호지구에 자리한 이 여름 별장은 대서양을 마주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동식물과 조화를 이루며 단순하면서도 소박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따뜻한 물이 나오는 야외 샤워장은 해변에서 돌아오거나 해질녘에 이용하는 호사스러운 시설이다. 바다 전망을 즐기면서 쉴 수 있도록 집주인은 케이프타운의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나무 욕조를 놓았다. 수건은 데캉 Descamps.

   

여름비를 맞으며 정원에 생기를 부여하는 자연의 내음을 만끽한다. 그리고 물 위에 떠 있는 나무와 소금기로 회색이 되어 갈라진 나무의 불완전한 아름다움을 감상한다.

1 모래주머니를 단 구리와 시멘트로 된 야외용 샤워기 ‘아쿠아트 럭스 Aquart Lux’는 세랍 Selab 디자인으로 셀레티 Seletti. 베이스 21.5×220cm.

2 모毛 전쟁 은색 손잡이가 달린 면도솔과 면도칼, 스탠드로 구성된 면도 세트는 오피신 유니베르셀 불리 Officine Universelle Buly.

3 신선한 허브 포도씨, 서양지치씨, 회향씨, 민트 아로마, 호두 등의 영양 성분이 함유된 샴푸는 에이솝 Aesop. 200/500ml.

4 바다 매듭 녹색이나 적갈색 매듭이 있는 밧줄에 스모크 유리로 된 전등갓이 돋보이는 펜던트 조명 ‘볼리코사 노틸러스 Bollicosa Nautilus’는 까시나 스튜디오 Cassina Studio 디자인으로 까시나. 지름 30/50cm.

5 푸르게 만들기 면 비치 타월 ‘보라카이 Boracay’는 이브 들롬 Yves Delorme. 102×170cm.

6 은색 네트 폴리프로필렌과 폴리라탄으로 된 화분 커버 ‘나다 Nadda’는 메이드닷컴 Made.com. 26/45×26/45×37/65cm.

7 긴 막대가 달린 너도밤나무와 연한 실크 털로 된 목욕 솔은 메르시 Merci. 길이 47cm.

8 원 모양 내열성 나무로 된 북유럽 욕조 ‘오리진 타이니 Origine Tiny’는 노르딕 스파 Nordik Spa. 156×90×98cm로 물 용량 840L.

9 징 장식 헤리티지 소가죽에 켈리 Kelly 버클이 달린 구두 ‘카를로타 Carlotta’는 에르메스 Hermès.

10 순백의 향 비누 ‘벨 다를 Belle d’Arles’은 프라고나르 Fragonard. 150g.

11 그물 들어올리기 면과 암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손가방 ‘르 플리아주 필레 Le Pliage Filet’는 롱샴 Lomgchamp. 31×38cm.

   

NEW HORIZON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대서양의 소란스런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 파터노스터 Paternoster는 오래 전 모습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다. 해변에 지은 이 집에는 기분 좋은 야외 샤워 시설이 있다. 맑은 바다와 흰 모래사장에 늘어선 유칼립투스 패널로 파티션을 만들어 시선을 차단했다. 허리에 두르는 옷인 파레오는 모노프리 Monoprix.

 

햇빛에 달궈진 낮은 흰색 벽 아래에서 직조한 섬유와 수공예 기법, 가공하지 않은 리넨이 위대한 자연과 우리를 다시 엮어준다.

1 보호자 면 푸타 Fouta ‘플랭 쉬드 솔레이유 Plein Sud Soleil’는 블랑 데 보주 Blanc des Vosges. 100×180cm.

2 식물 채취 비누와 쐐기풀, 민트 잎으로 만든 각질 제거 수건은 하비스트 스킨케어 Harvest Skincare 제품으로 스몰레이블 Smallable에서 판매. 100g.

3 각재 의자 긴 대나무 의자 ‘시부이 Shibui’의 패브릭은 리넨으로 만들었다. 프란체스코 로타 Francesco Rota 디자인으로 파올라 렌티 Paola Lenti. 161×70×84cm로 시트 높이 26cm.

4 집시 퀸 바구니 ‘호글라 Hogla’는 카라반 Caravane. 90×60cm.

5 하이테크 버섯 알루미늄 휴대용 조명 ‘태스크 Task’의 손잡이는 가죽으로 만들었으며 스튜디오 파로 랩 Studio Faor Lab이 디자인했다. 파로 Faro 제품으로 네드지 Nedgis에서 판매. 19.7×29.2cm.

6 모래와 진흙 종려나무 섬유로 만든 두 가지 컬러의 둥근 바구니 ‘팔마 Palma’는 CFOC. 20×7cm.

7 캔디 컬러 패브릭 케이스 ‘큐브 로나 베르가모트 Cube Lona Bergamote’는 라 스리즈 쉬르 르 가토 La Cerise Sur le Gateau. 22×14×12cm.

8 구멍 뚫린 물푸레나무 베니어합판으로 만든 사이드 테이블은 셉 Cep 컬렉션. 퇼라 Teulat 제품으로 더 쿨 리퍼블릭 The Cool Republic에서 판매. 50×53cm.

9 파나마 마니아 밀짚모자 ‘시실 Sicile’은 쿠르투아 파리 Courtois Paris.

10 식물성 신발 라피아 샌들 ‘리플렉션 Reflections’은 펜디 Fendi.

   

LUXURY HUT
포르투갈 콤포르타에 있는 바다에서 멀지 않은 이 집의 테라스에는 식물로 가림막을 세운 야외 샤워실이 있다. 이 나뭇가지 빗자루의 조합은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와 일본 아티스트의 작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비치 타월은 에르메스.

   

1 산소 공급 염소 털로 만든 페이스 솔은 탕장 Tangent 제품으로 스몰레이블에서 판매. 2 리우 데 자네이루에 간다면 비누 ‘보사 Bossa’는 그라나도 Granado. 120g.

3 네오 로켓 티크와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플로어 조명 ‘룬 Loon’은 세바스티안 헤르크너 Sebastian Herkner 디자인으로 데돈 Dedon. 42/54×70.5/94cm.

4 아즈텍 전설 면 비치 타월 ‘키코이 베니스 Kikoy Venice’는 하모니 Harmony. 90×170cm.

5 선과 선 사이 등나무를 엮어 만든 파티션 ‘노르달 Nordal’은 데코클리코 Decoclico. 140×3×180cm.

6 영원한 무위안일 알루미늄 프레임에 티크 받침과 바티린 Batyline 원단으로 만든 긴 의자 ‘센자 Senja’는 스튜디오 스게르 Studio Segers 디자인으로 트리부 Tribu. 205×104×85cm로 시트 높이 24cm.

7 오렌지색 그대로 재활용 밧줄로 만든 노란색 뮬은 노매딕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Nomadic State of Mind.

8 블루 킹 에폭시 래커를 칠한 스틸과 묵직한 떡갈나무로 만든 타부레 ‘스맥 Smack’은 뤽 조잔시 Luc Jozancy 디자인으로 마티에르 그리즈 Matiere Grise. 36×35cm.

9 홈 스파 티크 벤치는 더콘란샵 The Conran Shop. 가로 140cm.

10 짚 위의 휴식 와플 패턴의 연한 노란색 와시드 리넨 욕실 타월은 메르시 Merci. 100×150cm.

CREDIT
selection 마틸드 빌 Mathilde B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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