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 이윤진 씨는 본업 외에도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기로 유명하다. SNS에 올린 그녀의 집 사진은 인테리어나 제품에 대해 물어보는 댓글이 빼곡하다. “제 성격상 인테리어가 맞더라고요. 제가 유용하게 썼거나 좋았던 제품을 누군가에게 추천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고요. 친한 지인들의 집을 스타일링해주기도 하고 집 안 데커레이션을 이리저리 바꿔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지금 집에서 산 지는 6년 정도 됐는데 이번에 침실과 거실에 새 가구를 들이면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살면서 하는 공사였기에 조금 더 번거로웠지만 아이들도 참여하면서 즐겁게 마무리했다. “리빙 페어에 갔다가 슬로우 부스를 보고 마음에 들었어요. 직접 누워보며 체험할 수 있게 제품을 전시했고, 내추럴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어요. 신혼 때부터 썼던 오래된 매트리스를 버리고 새로 구입을 하려던 차에 만난 거죠.” 이윤진 씨는 슬로우의 모션 매트리스 슈퍼싱글 사이즈의 침대 2개를 침실에 두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침대에서 아이들과 함께 TV도 보고 책도 보며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 일반 매트리스 대신 모션 매트리스를 선택한 것. 침대를 새로 구입한 김에 벽지도 바꾸고, 조명도 새롭게 달아 이전 침실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모던한 슬로우 모션 매트리스 프레임과 동양적인 스타일의 벽지가 만나 몽환적인 분위기의 침실이 됐다.
이윤진 씨는 침대를 교체하면서 집 안 군데군데를 조금씩 리모델링했다. 소위 말하는 명품 브랜드의 소파를 둔 거실의 모습도 확 달라졌다. “이전에 있던 소파는 디자인적으로 멋졌지만 앉으면 불편한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소파를 두고도 바닥에 앉는 광경이 펼쳐졌죠(웃음). 보기에도 예쁘고 편안한 소파를 찾던 중 알로소 제품을 알게 됐어요. 저희 집 거실이 세로로 긴 직사각형태여서 그 길에 맞게 소파를 두면 너무 무거운 분위기가 될 수 있어요. 그런데 알로소의 비하르 소파는 모듈 형태여서 원하는 대로 붙이거나 분리할 수 있더군요. 앉았을 때 편안하기도 하고요.” 이윤진 씨는 양재동 시장에서 발품을 팔아 구한 수형이 멋스러운 올리브나무와 작품을 벽에 걸지 않고 바닥에 두어 여백의 미를 강조한 거실을 완성했다. 여기에 묵직한 느낌의 이스턴 에디션의 커피 테이블까지 매치해 단정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주변 지인들한테도 많은 추천 요청을 받는다는 그녀의 비결은 뭘까. “글쎄요. 비결이 있다기보다 제가 정말 꼼꼼하고 현실적으로 제품을 고르고 사용한다는 걸 알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냥 보기에 좋거나 고가의 유행 아이템만 추구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제가 추천한 제품에 대해서는 대부분 만족스럽다는 후기가 돌아와요. 그럴 때 뿌듯하죠. 슬로우 모션 매트리스도 실제로 사용해 보니 잘 때와 침대 위에서 다른 활동을 할 때 매트리스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편리하더라고요. 그래서 주위에 추천을 많이 했어요. 통역사라는 직업은 저의 정체성이기도 해요. 그건 변함이 없겠지만 그래도 남는 시간은 쪼개서 인테리어나 리빙과 관련된 일을 계속해보고 싶어요.” ‘부캐’라는 단어도 생겼을 정도로 다양한 모습과 역할이 주어지는 요즘 시대에 그녀는 분명히 멀티 캐릭터를 지닌 사람이다. 두 아이의 엄마로, 통역사로 또 리빙 인플루언서로 바쁘게 사는 그녀의 일상에 슬로우가 작은 휴식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