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만 정작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과 선택지는 지극히 한정적이다. 더구나 한국에서는 실외보다는 실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 안에서도 반려동물의 편의와 관절 건강을 위한 스텝과 매트 등의 구입은 필수다. 하지만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반려동물 가구는 실내 인테리어를 해치거나 튼튼하지 못해 금방 망가져버리기 일쑤다. 이러한 불편을 직접 느끼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십분 살려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론칭한 스몰스터프의 양다솜 대표를 만났다. “반려 동물 가구가 천만이 훌쩍 넘어서는 가운데 제품이 한정적인 것은 물론 펫과 리빙 시장의 대한 발전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이 사업을 시작했어요.” 양다솜 대표가 스몰스터프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가구를 전공한 그녀는 가구 디자이너와 VMD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현시킬 수 있었다. 스몰스터프의 첫 시작은 현재까지도 시그니처 아이템인 디그스텝이다. 이는 8살 된 그녀의 반려견 마리와 함께 고민하며 탄생한 제품이라고. “당시 본가에서 독립하면서 나름 까다로운 취향으로 가구와 소품을 구매했는데, 높은 침대에 올라갈 마리를 위한 스텝은 스펀지로 만든 덩어리 제품만 있었어요. 반려견 가정에 필수적인 스텝의 선택지가 좁다는 것을 느꼈고 저와 같은 니즈를 가진 사람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렇게 처음, 마리를 위하고 제 취향을 충족시키는 계단을 디자인하게 되었어요.” 디그스텝을 시작으로 식기류와 하우스 같은 가구부터 의류, 장난감, 목줄 등을 디자인하는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했다.       브랜드의 규모가 확장되면서 식구도 늘었다. 2014년부터 함께한 마리가 엄마가 된 것. 마리가 남매 비빔이와 밥이를 출산했고 모두 스몰스터프의 모델 겸 우수 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은 누가 뭐래도 동물이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삼둥이의 모습을 관찰하는 데서 시작해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스케치를 하고, 강아지들이 직접 사용해보거나 착용할 수 있도록 샘플을 제작하죠. 아이디어가 좋고 디자인적으로 뛰어나도 마리와 비빔, 밥이의 컨펌 없이는 출시가 어려워요(웃음).” 그렇다. 스몰스터프의 제품 하나가 탄생하기까지는 이 삼둥이의 역할이 크다. 마리가 아이디어 기획을 하면 양다솜 대표는 개엄마의 입장에서 편리하고 아름다운 제품으로 스케치 디벨 로프를 하는 셈. 반려견과 함께하는 공간, 공존하는 삶이기에 기능과 디자인 그리고 편의성까지 고심해서 만든다. 이를 반영한 것이 바로 하우스 테이블이다. 소파 앞에 두어 사람이 사이드 테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고, 반려견에게는 하우스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화려한 컬러와 귀여운 장식이 많은 반려동물 제품이 주를 이루는 시장에서 갈증을 느낀 그녀는 미니멀한 공간에도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중점으로 제작한다. 장식적인 부분을 최소화한 심플한 디자인은 물론 디테일과 좋은 소재 그리고 품질만큼은 놓치지 않는다. 앞으로 스몰스터프의 행보에 대해 묻자 그녀는 아직은 계획 단계라며 수줍게 말을 꺼냈다. “아직은 모든 것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는 스몰스터프의 제품을 더욱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와 베이커리를 함께 운영하는 공간을 기획 중이에요. 개엄마, 개아빠들한테 희소식이 되었으면 해요.”  

     

양밥

나이 4살
특징 건치 미남, 목소리 큰 쫄보

양마리

나이 8살
특징 밥이와 비빔이의 엄마, 스몰스터프 회장님, 수다쟁이

양비빔

나이 4살
특징 애교쟁이, 짝짝이 양말이 포인트

  한 집 건너 한 집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지만, 이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와 공간은 얼마나 될까? 주변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족만 보더라도 반려동물을 믿고 맡기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라 집 외에는 편안한 공간은 없더라. 이런 고민을 가진 반려가족의 마음을 대변하듯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생겼다. 무려 10개 층에 걸쳐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와 휴식을 제공하는 놀로 Knollo는 반려문화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내려간다. 동물 훈련사이자 수의사인 설채현 원장의 아이디어와 새로운 반려 문화를 만드는 것에 동참한 이들이 합심해 완성했다. “반려동물과 보다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이나 환경이 아쉬웠어요. 더 좋은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분들과 함께 놀로라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이런 곳은 꿈도 못 꿨어요. 시작에 불과하지만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다 같이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설채현 원장은 수의사라는 직업적인 경험도 있지만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한 세상이라는 착하고 순한 반려견과 귀여운 반려묘 꾹꾹이를 키우는 반려인으로 어떻게 하면 반려동물에게 더 나음을 제공 할 수 있을지 진심 어린 고민을 하다 놀로를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조금 특별하고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지만 우선적으로 반려동물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반려 동물 서비스를 모아보자는 생각으로 각각의 공간을 구성했다고 한다. 놀고 배울 수 있는 공간, 피트니스, 미용, 수영장, 병원, 행동 클리닉 그리고 노견이 되어 떠날 때도 잘 보낼 수 있는 장례 서비스 21 그램까지 한데 모았다. 각각의 내부 구조 역시 설채현 원장의 세심한 컨설팅이 반영되어 반려동물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했다. 미끄러지지 않는 바닥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민감한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마주치지 않게 엘리베이터와 층을 따로 분리했다. 특히 사람의 수영장을 개조하거나 사람 수영장처럼 만드는 기존의 강아지 수영장과 달리 온전히 강아지를 위한 수영장을 만들었다. 수영장의 깊이를 세 단으로 나눠 단계별로 강아지들이 물과 친해지고 수영할 수 있도록 했고, 대형견을 위해서는 깊은 풀을 따로 분리해 모두가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놀로만의 또 다른 특별함은 고양이를 전문으로 케어할 수 있는 4층에 있다. 이곳은 VIP 고양이 전문의료센터와 캣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그리고 설 채현 원장의 반려묘 꾹꾹이가 살고 있다. 꾹꾹이는 설채현 원장이 인턴 시절 병원 지하 주자장에서 발견한 유기묘로 가족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어 늘 병원에서 함께 생활했다고. 고생한 꾹꾹이를 위해 멋진 공간을 만들었으며, 고양이를 위한 이상적인 공간을 소개하는 곳이기도 하다. 가구 브랜드 일룸과 함께 완성한 이곳은 캣타워와 고양이의 스크래치에도 견고한 소파와 가구로 꾸며져 있다. 바깥 구경을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큰 창문을 통해 햇빛이 잘 들도록 했고 수직 공간을 많이 만들었다.         그 외에도 반려견 케어를 위한 편집숍, 유치원과 호텔, 피트니스센터부터 의료를 책임지는 체계적인 동물병원, VIP 동물의료 센터, 한방재활센터, 설채현의 행동진료센터 그리고 반려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로 라운지와 루프톱 옥상공원, 알렉스 더 커피로 반려동물에 관한 차별화된 최고의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저는 교육에 있어 양방향 소통을 강조해요. 때문에 반려동물에 대해 반려인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강아지가 어떤 동물인지 알려고 노력하길 바랍니다. 상대에 대해 알아야 이해하고 타협도 할 텐데 그런 노력없이 사람 중심으로 강아지를 대하면 서로가 행복해지는 게 쉽지 않아요.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해요. 놀로도 반려인, 반려동물 모두 재미있고 같이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요. 그게 놀로가 추구하는 가치이기도 하고요.”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 나은 놀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설채현 원장.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모든 반려인의 마음을 담아 완성한 이곳이 아직은 부족할 거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즐거운 상상을 하듯 설명했다. 1층 편집숍 공간은 더욱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데이케어 서비스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처럼 커리큘럼을 체계화해 레벨과 성향에 맞게 반을 나누어 적합한 교육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보호자들이 집에서 쉽게 교육을 접하고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저의 생각이 전부 담긴 건 아니에요. 여기서 멈추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또 다른 새롭고도 기존에 없던 공간을 만들려고 해요.” 반려동물을 위한 무궁무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설채현 원장과 놀로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오랫동안 반려가족의 행복을 이끌고 책임지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길!

꾹꾹이
성별 여 나이 7살 추정
특징 어렸을 적 엄마와 일찍 헤어져 평소에도 꾹꾹이 행위를 자주 한다.

세상이
성별 여 나이 5살
특징 차분하고 착하다. 왕소심이었지만 이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