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ARC

아늑하고 따듯한 색감으로 가득 찬 안느의 집

아늑하고 따듯한 색감으로 가득 찬 안느의 집
유기적인 컬러 팔레트와 알코브 건축이 평범한 파리 아파트를 즐거움과 재기가 가득한 안식처로 바꾸었다.
거실의 버드나무 암체어 ‘노마드 Nomad’는 시트는 가죽이며 노르11 Norr11. 버드나무 암체어 ‘당 Dan’과 거울 ‘미아 Mia’는 메종 뒤 몽드 Maisond du Monde. 핑크색 퍼 쿠션과 세라믹 꽃병은 BHV. 낮은 테이블은 소피 세귀엘라 Sophie Seguela. 낮은 유리 테이블 ‘소우 Saw’, 침대 겸용 카나페 ‘라자르 Lazare’, 태피스트리 ‘유즈드 Used’는 모두 AMPM. 벨벳 커튼 ‘사가 베가스 벨벳 Saga Vegas Velvet’은 10 쉬르 디 10 sur Dix. 두 개의 거울을 건 벽에는 플라망 Flamant의 몰트 176 Malt 176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1950년대 지어진 어둡고 벽이 많은 아파트(51㎡)는 파리 17구 테른에 자리해 시골이라 할 수 있지만, 서른 네살의 의사 안느는 이런 이유로 이곳을 선택했다. “집 꾸미는 걸 좋아하지만 잘 하지는 못해요.” 그는 실내 건축가 낭시 기에르내르트 Nancy Geernaert에게 전문가의 의견을 제안해달라고 부탁했다. “부모님이 낭시가 리노베이션한 친구 부부의 집을 보고 우리 집도 그에게 부탁하셨어요.” 이 집은 원래 여러 개의 벽으로 공간이 구분돼 있었는데, 부엌과 거실 사이의 내력벽만 남기고 모두 허물었다. “이 집에 삶을 불어넣어야 했어요. 공간을 열어 빛을 끌어들이고 현관부터 컬러를 더해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어요.” 줄리아나 프랑키엘 Juliana Frenkiel과 함께 저스트인 디자인 Just’in Design 사무소를 운영하는 낭시가 설명했다. 이 듀오 건축가는 공간의 흐름을 유동적으로 만들기 위해 거실과 침실 사이에 유리벽을 설치하고 아치를 여러 개 만들어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벽감과 알코브는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데, 물건을 수납하는 실용적인 용도 외에도 색다른 느낌을 더한다. 특히 부엌 창가의 알코브에 벤치를 놓아 아늑한 공간을 마련했다. 퐁슬레 Poncelet 시장을 추종하는 안느의 시각적 즐거움을 만족시키기에 이상적인 뷰 포인트이다.  
부엌 창가에 만든 알코브. 식사 공간에는 MDF로 주문 제작한 테이블과 벤치가 있다. 테이블과 벤치에는 패로&볼 Farrow&Ball의 트레론 Treron 컬러를 칠했다. 벽감에 바른 벽지 ‘그랑빌 Granville’은 아르트 Arte. 의자 ‘베키오 엥뒤스트리엘-코퍼 에디션 Vechio Industrielle-Copper Edition’은 더 마지 The Masie. 바닥에는 퀵스텝 Quick-Step의 ‘SIG4763 쉔 나튀르 브로세 SIG4763 Chene Nature Brosse’를 깔았다. 빕스 앤 프렌즈 Vips and Friends의 벤치에 있는 쿠션은 BHV. 카라페와 유리잔은 모노프리 Monoprix. 라디에이터 커버 위에 있는 꽃병 ‘엘렉트라 Electra’는 카레 디자인 Kare Design. 라디에이터 ‘델타 Delta’는 라드송 Radson. 벽에 걸린 추상화 ‘New Form 1’은 리이카 칸틴코스키 Riikka Kantinkoski의 작품. ‘멜로우 Mellow’는 얀 스카셀리크 Jan Skacelik의 작품으로 더 포스터 클럽 The Poster Club. 블라인드는 발로프 Ballauff.
 
크빅 Kvik 가전와 MDF로 주문 제작해 흰색 래커를 칠한 하부장, MDF와 등나무로 주문 제작한 상부장, 멋진 무늬의 돌 상판을 얹은 부엌. 조리대는 판 덴 웨게 Van Den Weghe. 벽에 붙인 도기 타일은 카를라주 뒤 마래 Carrelages du Marais. 벽에는 패로&볼의 북 룸 레드 Book Room Red 색상을 칠했다. 인덕션은 디트리쉬 De Dietrich. 전자레인지는 테카 Teka. 유리 포트는 이케아 Ikea. 세라믹 샐러드 그릇과 구리 주전자는 BHV. 천장 조명은 뤼미어 Lumeers.
 
시크하고 그래픽적인 벽감은 아르트의 벽지 ‘퓨로우 Furrow’로 마감했다. 여기에는 패로&볼의 트레론 색상을 칠한 MDF 선반을 달았다. 촛대와 꽃병은 BHV. 도자 벽 조명은 장그라 Zangra. 벽에 건 그림은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 유약을 바른 테라코타 테이블 ‘폰 Pawn’은 마리 미켈센 Marie Michielssen 디자인. 세락스 Serax 제품으로 메이드 인 디자인 바이 프렝탕 Made in Design by Primtemps에서 구입.
 
낭시는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거실과 침실 사이에 유리벽을 만들었다. 벨벳과 리넨 쿠션은 AMPM.
 
침실의 한 벽에는 MDF와 등나무로 문을 만들어 드레스룸을 마련했다. 페인트는 패로&볼의 인키라 블루 Inchyra Blue. 벽감에 바른 벽지 ‘트렌차 Trenza’는 카사망스 Casamance. 침대 옆 나무 선반 ‘뷔소 Buisseau’는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 La Redoute Interieurs. 벽 조명 ‘엔나 서피스 레드 Enna Surface Led’는 아스트로 Astro. 침대보와 쿠션은 BHV. 주트 태피스트리 ‘헴피 Hempy’는 AMPM.
 
타일로 된 세면대 ‘그린 더블 호운드 Green Double Honed’는 펄프 Plup 색조로 41 제로42 41 Zero42. 세면볼 ‘솔로 Solo’는 르로이 메를랭 Leroy Merlin. 수전은 라이트인더박스 Lightinthebox. 수공예 타일은 드림타일 Dreamtile, 에르 아쥐르 Aire Azur. 벽 컬러는 패로&볼의 그린 스모크 Green Smoke. 빈티지 거울은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 리넨 수건은 리소이 Lissoy. 라피아 줄기로 짠 바구니는 BHV.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니콜라 마퇴 Nicolas Matheus
writer 로랑스 두지에 Laurence Doug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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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CHANTED LAND

신비로운 풍경의 겨울과 같은 인테리어 아이템

신비로운 풍경의 겨울과 같은 인테리어 아이템
활짝 열려 있으면서도 닫혀 있는 상상의 정원은 눈으로 뒤덮인 신비로운 풍경으로 겨울을 맞이한다.
 

날갯짓하는 듯한

1 열가소성의 테크노폴리머로 된 투명 디퓨저와 크롬 도금한 메탈 다리로 이뤄진 플로어 조명 ‘플래닛 Planet’은 도쿠진 요시오카 Tokujin Yoshioka 디자인으로 카르텔 Kartell. 33×130cm, 699유로.

2 파노라마 벽지 ‘주테라 Zoothera’는 켕사이 Quinsai. 360×280cm, 990유로.

3 슈즈 ‘벨 비비에 Belle Vivier’는 로저 비비에 Roger Vivier 2021 F/W 컬렉션. 620유로.

4 블로잉한 유리로 만든 테이블 ‘앙프렝트 Empreintes’는 CFOC. 30.5×46cm, 390유로.

5 베이지색 여우털과 파이톤 가죽으로 만든 ‘피카부 Peekaboo’ 백은 펜디 Fendi 2021/22 F/W 컬렉션. 5500유로.

6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회전 암체어 ‘아스트레아 Astrea’는 사샤 라킥 Sacha Lakic 디자인으로 로쉐 보보아 Roche Bobois. 75×80×68cm, 1800유로.

7 자기 유약을 입힌 세라믹 테이블 ‘몽소 Montceaux’는 피에르 고날롱 Pierre Gonalons. 45×45×70cm, 1160유로.

8 크리스털 유리잔 ‘로메르 Roemer’는 토미 Tommy 컬렉션으로 생루이 Saint-Louis. 개당 335유로.

9 크리스털 카라페는 토미 컬렉션으로 생루이. 높이 36cm, 630유로.

10 뉴질랜드 양모와 비스코스로 된 태피스트리 ‘자르댕 드 로카이유 N°2 Jarin de Rocaille N°2’는 클레망 뷔이리에 Clement Vuillier 디자인으로 메종 다다 Maison Dada. 170×240cm, 3000유로.

 

얼음 궁전

1 파노라마 벽지 ‘에버레스트 Everest’는 파노라마스 Panoramas 컬렉션으로 카사망스 Casamance. 204×300cm, 462.90유로.

2 너도밤나무 프레임에 노르울 Nordwool 패브릭으로 커버링한 의자 ‘카이른 Cairn’은 조르주 플리오니 George Plionis와 웨이란 첸 Weiran Chen 디자인으로 로쉐 보보아. 55×61×87cm, 1210유로.

3 유리와 황동, 광석으로 만든 꽃병 ‘티파니 Tiffany’는 바네사 미트라니 Vanessa Mitrani. 19×30cm, 612유로.

4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무라노 유리 테이블 ‘메멘토 Memento’는 댄 예페 Dan Yeffet 디자인으로 베로네즈 Veronese. 41×47cm, 2040유로.

5 크리스털 카라페와 대리석 냉동 스탠드 ‘베르사유 Versailles’는 라리크 Lalique. 각각 2000유로, 500유로.

6 묵직한 떡갈나무 프레임에 부드러운 양가죽을 입힌 암체어 ‘울프 Wolf’는 로랑 모구스트&세실 슈내 Laurent Maugoust&Cecile Chenais 디자인으로 키메르 Chimeres 컬렉션. 로랑 모구스트 에디션스 Laurent Maugoust Editions, 에카르 앵테르나시오날 Ecart International. 71×60×72cm, 가격 문의.

7 가죽 뮬 ‘아쿠아리아 Aquallia’는 크리스찬 루부탱 Christian Louboutin 2021 F/W 컬렉션. 895유로.

8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 디퓨저와 알루미늄 다리로 이뤄진 테이블 조명 ‘라구나 Laguna 16&37’은 마테오 튠 Matteo Thun과 안토니오 로드리게즈 Antonio Rodriguez 디자인으로 아르테미데 Artemide, 라이트온라인 Lightonline. 각각 16×25cm 315유로, 37×54cm, 705유로.

9 가죽 핸드백 ‘마들린 Madeline’은 지미 추 Jimmy Choo 2021/22 F/W 컬렉션. 1595유로.

10 양모와 실크로 된 태피스트리 ‘이언 아이 Eon I’는 손으로 짰다. 트랜센던트 Transcendent 컬렉션으로 제이미 양 Jamy Yang이 디자인했으며, 타이 핑 Tai Ping. 200×300cm, 15060유로.

11 세라믹 푸프 ‘갈레 Galet’는 CFOC. 45×21.5cm, 50유로.

12 크리스털 박스는 로열 Royal 컬렉션으로 생루이. 지름 35cm, 220유로.

 

조용한 걸음

1 파노라마 벽지 ‘모노하리 블로섬 Monohari Blossom’은 디자이너스 길드 Designers Guild. 140×300cm, 롤당 297유로.

2 벤치 ‘빅토리아 Victoria’는 비송 브뤼닐 Bisson Bruneel 양모로 커버링했으며 너도밤나무로 다리를 만들었다. 르 베르 브보 Le Berre Vevaud. 142×67×81cm,13488유로부터.

3 티베트 염소 가죽으로 만든 쿠션은 메종 드 바캉스 Maison de Vacances. 25×50cm, 180유로.

4 리넨 쿠션 ‘이비스커스 Ibiscus’는 C&C 밀라노 C&C Milano. 40×30cm, 126유로.

5 면 벨벳과 리넨, 양모, 대나무 혼방의 패브릭 쿠션 ‘베르베나 Verbena’는 C&C 밀라노. 40×40cm, 155유로.

6 양모 태피스트리 ‘이베르 Hiver’는 8점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자르댕 클로 Jardin Clos 컬렉션이다. 피에르 고날롱 Pierre Gonalons 디자인으로 타이 핑. 300×220cm, 12475유로.

7 셰르파 Sherpa 털로 덮은 푸프 ‘리지드 Rigide’는 모노프리 Monoprix. 49×30cm, 49.99유로.

8 코코넛 파티세리 Pátisserie ‘오르피스트 Hors-Piste’는 달로요 Dalloyau. 7.90유로.

9 핸드 페인팅한 도자 접시 ‘오리종 Horizon’은 마리 다아주 Marie Daage. 81유로.

10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 차주전자 ‘해피 카르마 Happy Karma’는 마리아주 프레르 Mariage Freres. 330유로.

11 크롬 도금한 메탈 테이블 ‘아니슈 Anish’는 로돌포 도르도니 Rodolfo Dordoni 디자인으로 미노티 Minotti, 실베라 Silvera. 50×40cm, 917.70유로.

12 황동 테이블 조명 ‘오로 TL Horo TL’의 디퓨저는 스펙트럼 유리로 만들었으며, 피에르 고날롱. 30×12×60cm, 930유로.

13 메탈과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펜던트 조명 ‘디스코코 Discoco’는 크리스토프 마티외 Christophe Mathieu 디자인으로 마르세 Marset, 라이트온라인. 지름 35cm, 466.80유로.

14 페이크 퍼 부츠는 미우미우 2021/22 F/W 컬렉션. 1550유로.

15 자연산 컬리 Curly 양가죽을 입히고 니켈 도금한 반짝이는 스틸 고리를 두른 푸프 ‘C14’는 노르키 데코라시옹 Norki Decoration. 50×52cm, 3372유로.

 

달빛 파우더

1 벽지 ‘레브 드 마니유 Reves de Manille’는 레 프티트 지스투아르 Les Petites Histoires 컬렉션으로 엘리티스 Elitis. 폭 70cm, 10m당 152유로.

2 플라스틱 펜던트 조명 ‘카부키 Kabuki’는 페루치오 라비아니 Ferruccio Laviani 디자인으로 카르텔, 메이드 인 디자인 바이 프렝탕 Made in Design by Printemps. 50×63cm, 462유로.

3 벨벳 암체어 ‘에그 Egg’는 아르네 야콥센 Arne Jacobsen 디자인으로 프리츠 한센 Fritz Hansen, 더콘란샵 The Conran Shop 독점 판매. 86×79×107cm. 6403유로.

4 패브릭 푸프 ‘예티 Yeti’는 메종 드 바캉스. 45×95cm. 840유로.

5 양모 암체어 ‘그로피우스 CS1 Gropius CS1’은 카테리나 소코로바 Kateryna Sokolova 디자인으로 눔 Noom, 실베라. 71×75×75cm, 2350유로.

6 석영 구 ‘레츠 플레이 온 더 문 Let’s Play on The Moon’은 봉 마르셰 리브 고슈 Bon Marche Rive Gauche 독점 판매. 460유로.

7 스팽글이 달린 앵클부츠는 프라다 Prade 2021 F/W 컬렉션. 1300유로.

8 페이크 퍼 담요 ‘시우 Sioux’는 노빌리스 Nobilis. 150×200cm, 270유로.

9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리와 주석, 도자로 된 꽃병 ‘에이프릴 April’은 바네사 미트라니. 18×38cm, 325유로.

10 양모 태피스트리 ‘폼 Form’은 보컨셉 BoConcept. 240×170cm, 1429유로부터.

 

미지의 경이로운 세상

1 파노라마 벽지 ‘아틀란티스 오브 Atlantis Aube’는 사샤 월크호프 Sacha Walckhoff 디자인으로 메종 크리스찬 라크루아 Maison Christian Lacroix by 디자이너스 길드. 350×300cm, 835유로.

2 핸드 페인팅한 장식용 도기 볼 ‘아스트로 Astro’는 다크스노 Darksnow 컬렉션으로 번호가 새겨진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에릭 이블로 Eric Hibelot 디자인으로 에모 드 롱위 Emaux de Longwy. 4040유로.

3 포튜니 Fortyny 패브릭을 입힌 플라터너스 암체어 ‘오키드 Orchid’는 피에르 고날롱. 93×89×90cm, 가격 문의.

4 스틸고리가달린조명‘보알라 Voila’의 디퓨저는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유리로그안에블로잉기법으로 제작한 파이렉스 유리 볼이 있다. 알레시오 바산 Alessio Bassan 디자인으로 보쉐 보보아. 60×37×59cm, 1130유로.

5 둥근 돌 테이블 ‘머시룸 솔리드 Mushroom Solid’는 알랑트 Alentes, 실베라. 각각 37×36cm 495유로, 48×44cm 695유로.

6 붕규산 유리잔 ‘유키 Yuki’는CFOC. 9×9cm,20유로.

7 크리스털 카라페 ‘아르쿠르 포나크리스토폴리 Harcourt Faunacrystopolis’는 하이메 아욘 Jaime Hayon 디자인으로 바카라 Baccarat. 11×22cm, 550유로.

8 양모와 텐셀로 짠 태피스트리 ‘뢰르 블뢰 L’Heure Bleue’는 위고 드뤼바이 Hugo Drubay 디자인으로 코디마 Codimat. 250×3502cm, 4200유로.

9 양가죽 앵클부츠는 샤넬 2021 F/W 컬렉션. 1850유로.

10양모가죽버킷백은미우미우 2021 F/W 컬렉션. 1350유로.

 

 

절정을 향하여

1 파노라마 벽지 ‘레 심 Les Cimes’은 이지도르 르로이 Isidore Leroy. 150×300cm, 249유로.

2 블로잉 기법으로 만든 유백색 유리 펜던트 조명 ‘글로-볼 Glo-Ball’은 재스퍼 모리슨 Jasper Morrison 디자인으로 플로스 Flos, 더콘란샵. 33×27cm, 420유로.

3 크리스털과 황동으로 된 테이블 조명 ‘마트리스 Matrice’는 키키 반 에이크 Kiki van Eijk 디자인으로 생루이. 25×40cm, 1950유로부터.

4 매트한 유약을 바른 낮은 세라믹 테이블 ‘우스만 N°1 Ousmane N°1’은 토마스 다리엘 Thomas Dariel 디자인으로 메종 다다 Maison Dada. 50×50cm, 900유로.

5 에스카르팽 ‘아틀리에 로즈 에디션 Atelier Rose Edition’은 발렌티노 가라바니 Valentino Garavani 2021 F/W 컬렉션. 980유로.

6 대리석 받침을 단 크리스털 꽃병 ‘아르쿠르 플뤼티시모 Harcourt Flutissimo’는 마르셀 반더스 Marcel Wanders 디자인으로 바카라. 16×45cm, 4900유로.

7 조각을 새긴 유리 테이블 ‘앙프렝트 Empreintes’는 CFOC. 30×46cm, 290유로.

8 시퀸 드레스는 파코 라반 Paco Rabanne. 갈르리 라파예트 Galerie Lafayette에서 판매. 2800유로.

9 벨벳 쿠션 ‘바이스 버사 로열 벨벳 파옹 Vice Versa Royal Velvet Paon’은 메종 드 바캉스. 30×50cm, 115유로.

10 벨벳 쿠션 ‘바이스 버사 로열 벨벳 몬테 카를로 Vice Versa Royal Velvet Monte Carlo’는
메종 드 바캉스. 30×50cm, 115유로.

11 1970년대 빈티지 카나페 ‘바난 Banane’은 양털 가죽으로 커버링했다. 노르키 데코라시옹. 170×90×72cm, 5874유로.

12 레몬, 민트, 생강을 넣은 케이크 ‘파블로바 Pavlova’는 르노트르 Lenotre. 45유로.

13 전체에 조각을 새긴 납작한 도자 접시 ‘이탤리언 르네상스 오르 Italian Renaissance Or’는 레이노 Raynaud. 지름 32cm, 354유로.

14 석영. 레츠 플레이 온더문은봉마르셰리브고슈에서독점판매.개당5유로.

15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테이블 ‘파니에 Panier’는 로낭&에르완 부홀렉 Ronan&Erwan Bouroullec 디자인으로 카르텔. 61×21cm, 260유로.

16 양모, 양모 끈, 실크로 된 태피스트리 ‘이오닉 Ionic’은 뤼렉스 에 필드 Lurex et Field. 크랜센던트 컬렉션으로 제이미 양이 디자인했으며 타이 핑. 200×300cm, 11640유로.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벵상 티베르 Vincent Thi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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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와 건축가의 집

미술가 안젤름 라일레와 건축가 타냐 린케의 집

미술가 안젤름 라일레와 건축가 타냐 린케의 집
베를린 슈프레 강변 Spree River에 있는 미술가 안젤름 라일레와 건축가 타냐 린케의 집을 소개한다. 부부의 아름다운 협업으로 폐허가 된 옛 항만 경찰 본부가 예술 명소로 거듭났다.
 
폐허가 된 베를린 항만 경찰 본부에 만든 아름다운 집과 작업실.
미술가 안젤름 라일레 Angelm Reyle와 건축가 타냐 린케 Tanja Lincke 부부에게 2008년은 특별하다. 안젤름 라일레는 그해 경매에서 독일 항만 경찰 본부의 거대한 부지를 구입했고, 타냐 린케와 사랑에 빠졌다. 안젤름은 젊은 나이에 국제적으로 성공한 스타 미술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위기를 맞아 한때 이 땅을 팔아버리려고 했지만 타냐의 만류로 남겨두었고, 2017년 그들만의 공간을 완공하게 되었다.부부는 2명의 자녀와 함께 거주할 집과 작업실이 필요했다. 슈프레강가에 콘크리트로 새로 집을 지었고, 4채의 작업실은 기존 항만 경찰 본부 건물을 이용해 만들었다. 멀리서 보면 이들의 공간은 마치 원래부터 존재했던 작은 공원처럼 보인다. 건축디자인은 전적으로 타냐의 의견을 존중했고, 안젤름은 가구 디자인에 앞장섰다. 타냐는 낡은 건축물에 치장을 하는 것은 지나친 보톡스와 같다고 생각해서 미니멀한 디자인과 색감을 선보였다. 1970년대의 이 지역 분위기와 이 지역과 새로운 건축물이 어울려야 한다는 생각도 확고했다. “타냐는 명확한 형태를 선호하지만 나는 화려한 색상과 재질에 끌려요. 우리는 논의를 거쳐 타협처럼 느껴지지 않는 낭만적인 결정을 도출해냈어요.” 안젤름은 우리 둘의 취향은 완전히 다르지만 결국 생산적인 협업을 이루었다고 설명한다.  
왼쪽부터 건축가 타냐 린케와 미술가 안젤름 라일레 부부.
 
2층으로 집을 지은 이유는 슈프레강을 더욱 잘 조망할뿐 아니라 주변 작업실에서도 강변이 잘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에 그는 높은 층고를 가진 3층 건물을 제안했다. 타냐는 거주용 건물을 설계한 적이 없는데다 가족 모두를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에 건축가의 입장에서 신중하게 접근했다. 더군다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 방치 되었던 이곳의 역사를 활용하는 것도 그들에게는 매우 중요했다. 이러한 타냐의 생각은 안젤름이 미술가로 자신을 매료시키는 소재에서부터 작품의 영감을 얻는 과정과 흡사하다. 타냐는 슈프레 강변에 위치한 이곳의 지리와, 과거는 물론 현재를 통합하는 것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한다. “슈프레 강과의 연결이 특히 중요했는데, 집이 2층 높이에 위치한 것은 강을 잘 볼 수 있도록 한 의도뿐 아니라 작업실이 있는 부지가 강물과 차단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어요. 새로 만든 집과 기존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작업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타냐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건축가로서 한발 물러서서 특정 장소에 어울리는 접근법이 무엇인지 느끼기 위해 노력한다.  다소 직관적인 첫 번째 단계에 이어 변화와 개입을 견뎌낼 수 있는 강력하고 일관성 있는 개념을 발견하는 과정이 이어진다.  
세월을 담은 건축의 힘을 기대했기에 4채의 작업실은 예전 항만 경찰 본부 건물을 이용해 재건축했다.
 
세월을 담은 건축의 힘을 기대했기에 4채의 작업실은 예전 항만 경찰 본부 건물을 이용해 재건축했다.
건축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주하는 사람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일종의 적응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건축물은 재료의 선택과 결합으로 아우라를 만들어요. 건축물은 사람과 같아서 나이를 먹을수록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어요. 우리가 과거의 폐허를 활용한 공간을 조성하고 역사의 흐름을 만끽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안젤름 라일레는 포일 페인팅과 도자 조각 연작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작가다. 은박지, 고철, 네온, 아크릴 등을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며, 디올 등 브랜드와의 디자인 협업도 활발히 진행한다. 그런 이유로 가구는 안젤름이 대부분 담당 했는데, 강가에 집을 짓기 위해 정원에서 잘라낸 두 그루의 나무로 어린이 침대, 식탁, 계단 난간을 만들었다. 옷장과 찬장, 방의 칸막이 역할을 하는 가구는 타냐가 디자인했다. 친구들도 그들의 새로운 공간 디자인에 참여했는데, 낭만적인 식탁 의자는 세바스티안 헤르크너의 선물이다. 아트 컬렉션의 면모도 화려하다. 미술계의 거장 피터 할리, 프란츠 웨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등의 작품이 서재를 장식하고 있다. “대부분 나와 인연이 깊은 미술가의 작품들이에요. 특히 피터할리는 내가 젊은 시절 동경했던 우상이었어요. 그런 그가 서로 작품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는 게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뻤어요. 귄터 포그도 마찬가지예요. 프란츠 웨스트는 2012년 사망하기 전 3년간 나와30여점의 작품을 공동 작업 했습니다. 우리의 협업이 내 작품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어요.” 무라카미 다카시가 안젤름의 작품을 많이 소장한 빅컬렉터이기에 그가 보내 온 작품도 있다. 사랑스러운 팝아트 작업을 하는 무라카미가 안젤름의 작품을 좋아한다니 흥미롭다. 아마도 무라카미는 안젤름이 작업에서 추구하는 마찰과 에너지, 불협화음에 매혹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집은 아내 타냐 린케가 설계한 최초의 거주용 건축물이다.
 
낭만적인 식탁 의자는 세바스티안 헤르크너의 선물이며, 미술계의 거장 프란츠 웨스트의 콘크리트 작품이 다이닝룸을 장식하고 있다.
 
안젤름 라일레는 집을 짓기 위해 정원에서 잘라낸 두 그루의 나무로 어린이 침대, 식탁, 계단 난간을 만들었다.
 
안젤름라일레는 집을 짓기 위해 정원에서 잘라낸 두 그루의 나무로 어린이 침대, 식탁, 계단 난간을 만들었다.
안젤름은 이런 독특한 예술적 성향을 인테리어에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공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정원이다. 그들은 뉴욕의 하이라인을 보고 식물을 너무 많이 심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 계획을 변경했다. 이는 정원을 가꾸는 이들이 저지르기 쉬운 전형적인 실수인데, 정원이 비옥한 강변에 위치해 모든 식물이 너무나 빨리 자라기 때문이다. 꽃과 나무가 대지를 뒤덮으면 그들이 창조한 아름다운 공간을 가리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이라인의 매력은 기하학적 공간과 야생식물의 균형이었어요. 우리는 역사를 지우고 싶지 않아서 옻나무 와 자작나무, 다년생 식물을 심었습니다.” 미술가의 작품은 작업실의 위치와 규모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안젤름 역시 아름다운 숲과 강으로 둘러싸인 이곳에 살면서 작업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널찍한 작업실에서 대형 도자 조각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인근 벼룩시장에서 1970년대 만든 꽃병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안젤름은 우연히 1970년대 만든 현란한 색상의 꽃병에 반했다. 그는 이 낭만적인 작업실에서 다시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그렇게 이곳은 베를린의 예술 명소가 되었고, 빔 벤더스 감독이 럭셔리브랜드 질 샌더의 패션필름을 촬영 하기도했다. 이들의 집이 유명해지자 미술가 토마스 사라세노, 요린데 보이그트, 알리차 콰데 그리고 갤러리스트 요한 쾨닉도 베를린 도심을 떠나기 시작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러한 움직임은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안젤름과 타냐의 영향으로 베를린의 문화 지도가 바뀌게 된 것이다. 이들 부부는 아침이면 새소리에 눈을 떠서 아이들을 자전거로 학교에 데려다준다. 저녁이면 아이들을 재워놓고 정원을 산책한다. 독일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자리에 있는 낭만적인 이곳에서 끊임없이 영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부부는 대지의 역사를 만끽하고 싶어 지나치게 울창하게 자라지 않는 자작나무, 다년생식물로 정원을 꾸몄다.
 
부부는 대지의 역사를 만끽하고 싶어 지나치게 울창하게 자라지 않는 자작나무, 다년생식물로 정원을 꾸몄다.
 
부부는 대지의 역사를 만끽하고 싶어 지나치게 울창하게 자라지 않는 자작나무, 다년생식물로 정원을 꾸몄다.
 
작가의 작업실은 작품에 영향을 준다. 안젤름 라일레는 이곳에서 대형 도자 조각을 만들기 시작했고, 타냐 린케는 인기 건축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가의 작업실은 작품에 영향을 준다. 안젤름 라일레는 이곳에서 대형 도자 조각을 만들기 시작했고, 타냐 린케는 인기 건축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CREDIT
포토그래퍼 No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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