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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으로 들인 싱그러움
1년 내내 집 안에 생기가 넘치면 얼마나 좋을까. 미니멀하고 심플한 집이 여전히 강세인 만큼 차별점을 더하기 위해 집에 산뜻함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접목해보는 것도 좋을 듯. 이때 식물의 수형이 패턴처럼 뻗어 있는 보태니컬 무드를 활용한다면 여러 식물을 들인 듯 집 안을 한층 화사하고 생기 있게 만들 수 있다. 언제라도 접고 펼 수 있는 보태니컬 패턴의 패브릭 커튼이나 여러 식물이 식재된 화분 등을 활용하면 부담감은 줄이고, 시선을 끄는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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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서재
언제든 책을 읽고 사색에 잠길 수 있는 프라이빗한 서재는 이제 막 보금자리를 마련한 신혼부부에겐 로망과도 같다. 하지만 커다란 서재를 만들기에는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힐 터. 이럴 경우 이불이나 큰 옷을 수납하는 옷장을 개조해 작더라도 아늑한 서재를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내부의 행어와 철제 걸이, 수납 합판 등을 제거하고 매립형 선반이나 책상용 상판을 둔다면 소박하지만 은밀한 서재를 만들 수 있다. 외부와 달리 강렬한 컬러로 실내를 마감해 드라마틱한 대비를 시도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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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작품처럼 펼쳐진 집
아틀리에 태인의 양태인 디렉터의 집은 통창을 설치해 뒷산의 자연이 집과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자연이 보이는 방향에 통창을 설치해 마치 한 벽면을 허물어 자연과 이어지는 느낌을 주거나 액자처럼 벽면에 프레임 형태의 창을 내어 자연을 작은 작품처럼 들여다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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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나무 같은 필름
실제 나무 같은 필름 대규모의 리노베이션 없이도 아파트의 최대 단점인 획일화된 구조를 타개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거실. 따뜻한 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이곳은 벽과 천장에 실제 나무 마감재 대신 필름을 적용했다. 오염에도 강하고 관리도 비교적 쉬운 필름은 나무가 지닌 온화한 느낌을 어느 정도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무 마감재의 문제점인 소재의 팽창과 수축이 없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바닥을 각 개별 면적이 큰 포슬린 타일로 시공해 마루와 벽의 위치가 뒤바뀐 듯한 반전의 묘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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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능 가구가 된 헤드보드
헤드보드의 무한한 활용성을 보여주는 침실. 스튜디오 2f의 박소현 실장이 스타일링을 담당한 이 침실은 조명과 사이드 테이블, 선반 등 여러 가구를 각기 비치하는 대신 각각의 가구가 지닌 활용도와 특징을 모두 도입한 헤드보드를 고안한 것.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목재판을 재료로 사용했는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일반 헤드보드보다 너비와 높이를 대거 늘려 제작했다. 덕분에 수납과 비치, 독서 조명같이 침실에 필요한 생활적 요소가 모두 집약된 헤드보드를 둘 수 있어 심플하지만 실용적인 침실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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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로 살린 입체감
공간의 면적이 크지 않더라도 충분히 입체적인 집을 만들 수 있다. JtK Lab 강정태 소장이 시공한 이 집은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쳤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방과 방을 지나가는 좁은 통로. 인위적인 확장을 거치는 대신 통거울을 설치해 리플렉션 현상을 유도했는데, 실제로는 좁은 공간이지만 넓어 보일 수 있도록 착시를 일으키는 아이디어를 접목한 것. 군더더기 없이 선이 살아 있는 디테일한 마감과 박공형 천장이 함께 거울에 반사되어 더욱 입체적인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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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흔적 남기기
색다른 벽을 마주하고픈 소망, 낡은 건물에 마련한 보금자리. 이를 모두 충족하는 신혼이라면 과감히 건물의 텍스처에 눈을 돌려봐도 좋겠다. 임태희디자인스튜디오의 임태희 소장이 시공한 이 집은 40여 년의 시간이 흐른 빌라의 연식이 곳곳에 남아 있다. 주방 벽면에 구현된 텍스처도 그중 하나다. 기존에 있던 짙은 나무 루바 벽을 떼어내니 맨살을 보이듯 층층이 드러난 벽돌 면을 활용해보기로했다. 벽지나 페인트로 깔끔하게 바르는 대신 벽돌의 거친 질감을 살려 한층 아이코닉한 주방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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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밤을 위해
꾸밈 바이의 조희선 실장이 스타일링한 이 침실은 모로코의 어느 호텔을 방문한 듯한 인상을 준다. 잠자리에 있어 각자의 습관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헤드보드가 없는 리클라이닝 싱글 침대를 나란히 두었고, 헤드보드가 없는 대신 머리를 두는 벽면에 짜임새 있는 이색적인 패턴의 벽지를 발라 대체했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는 패턴을 시작으로 바탕이 되는 청록색 벽의 탄탄한 색감과 벽면과 벽 조명의 디테일이 이국적인 여행지에서의 밤을 연상시켜 부부에게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