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없이 거실, 다이닝룸, 부엌과 연결된 현관. 벽장은 건축 사무소 GCG 디자인으로 ACR 맞춤 제작. GCG가 인도에서 가져온 손잡이로 재미를 주었다. 벽장에 칠한 페인트는 패로&볼 Farrow&Ball의 스카이라이트 Skylight와 오프블랙 Off-Black, 컬크 그린 Calke Green. 벤치는 아틀리에 제르맹 Atelier Germain. 사이드 테이블은 폴 포탕 Pls Potten. 꽃병은 아이외르 Ailleurs. 거울은 ACR 맞춤 제작. 태피스트리는 마두라 Madura. 천장의 파노라마 벽지 ‘우다이푸르 Udaipur’는 아낭보 Ananbo. 거실의 책장은 GCG 디자인으로 ACR 맞춤 제작. 책장에 아치 형태를 더하고 머디 오렌지 컬러(아르질 Argile의 ‘베네치아 Venezia’)를 과감하게 칠했다. 선반에는 페일 핑크(리틀 그리니 Little Greene의 ‘줄리스 드림 Julie’s Dream’)를 칠해 부드러움을 더했다. 가장 높은 선반에 놓은 거대한 조개는 펌 리빙 Ferm Living, 플뢰 Fleux에서 구입.
“이 파티션에는 우리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집약돼 있어요!” 날아가는 새와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잎을 담은 등 나무 파티션 그리고 거실에 있는 두 개의 가벼운 파티션은 공간을 나누면서도 움직임과 시적인 느낌을 가져다준다. 스테파니와 니콜라는 너무 직각으로만 이뤄진 세상에서는 살 수 없었다. 아르누보의 팬인 그들은 관능적인 커브와 리드미컬한 색의 조합을 좋아한다. 편안하면서 컬러 감도가 높은 친구 집을 통해 건축 사무소 GCG를 알게 된 부부는 GCG의 트리오 건축가(알렉상드르 굴레, 올리비아 샤르팡티에, 데브 굽타) 중에서 올리비아 샤르팡티에를 만났다. 부부가 건축가에게 부탁한 점은 집으로 들어오는 빛을 최대한 활용할 것과 메인 공간에 부엌, 다이닝룸, 거실을 함께 배치해 한눈에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올리비아는 공간에 리듬감을 주기 위해 욕 실과 거실의 책장 그리고 침실의 침대 헤드보드에 아치 형태를 더했다. 올리비아는 여러 컬러와 모티프를 섞었는데 가구에도 오렌지나 페일 핑크, 메도 그린, 라즈베리 같은 의외의 색을 과감하게 매치했다. 반면에 벽은 흰 색으로 마감했다. “집을 물들이는 빛을 잘 담아내기 위해 벽은 흰색으로 남겨두고 싶었어요” 라고 스테파니가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침실에는 달달한 사탕 상자 같은 핑크를 게스트 컬러로 초대했다. “부드러우면서 너무 여성적이지 않은 컬러예요”라고 스테파니가 설명한다. 다행히 니콜라 역시 이 의견에 공감했다.
“등나무 파티션에 있는 새는 마티스의 작품에서 감을 얻었어요.”
공간을 나누면서도 거실에 움직임과 시적인 느낌을 가져다주는 파티션. GCG가 디자인한 파티션은 프랑스 장인 프랑수아 파솔륑기 Francois Passolunghi가 등나무로 제작했다. 카나페 ‘탈라 Thala’는 카라반 Caravane. 단색 쿠션과 기하학적인 패턴의 쿠션은 모두 마두라. 다른 쿠션은 린델&Co. 검은색 타부레는 AMPM. 암체어와 낮은 테이블은 폴 포탕. 테이블 위에 있는 나무 새는 임스 Eames 디자인으로 비트라 Vitra. 베어브릭은 사사다 야수토×그라운드 Y Sasada YasutoY×Ground Y. 벨벳 커튼 ‘지아니 Gianni’와 태피스트리는 마두라. 벽 조명 ‘3 롱 3 Ronds’은 오노레 Honore. 꽃 모양의 플로어 스탠드는 벵시몽-홈 오투르 뒤 몽드 Bensimon-Home Autour du Monde.
“파리 스타일이면서 식물 느낌을 주는 이 녹색을 찾는 데 시간이 좀 들었어요.”
메도 그린 컬러로 식물의 푸르름을 더한 부엌. 부엌 가구는 ACR 맞춤 제작. 페인트는 패로&볼의 ‘컬크 그린’. 오븐은 지멘스 Siemens. 아일랜드에 있는 그릇은 앙투아네트 푸아송×모노프리 Antoinette Poisson×Monoprix, 꽃병는 인디아 마다비 India Mahdavi×모노프리. 조리대 위에 있는 흰색 카라페는 이케아 Ikea. 주전자와 머그는 아이외르. 테이블은 ACR 맞춤 제작. 그 위에 있는 유리잔과 카라페는 아이외르. 벤치는 비르지니 모렐 Virginie Morel이 맞춤 제작. 커버링한 패브릭 ‘아마라 Amara’는 카잘 Casal. 꽃무늬 패브릭은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의 ‘마드무아젤 주아농 Mademoiselle Jouanon’. 벨벳 쿠션은 마두라. 의자는 구비 Gubi. 펜던트 조명은 에노 스튜디오 Eno Studio. 등나무 파티션은 GCG 디자인으로 프랑수아 파솔륑기 제작. 벽에 건 수채화는 에르망테르 Hermentaire의 작품으로 JAG 갤러리.
벤치는 비르지니 모렐 맞춤 제작. 커버링한 패브릭은 카잘의 ‘아마라’. 꽃무의 패브릭은 피에르 프레이의 ‘마드무아젤 주아농’. 벨벳 쿠션은 마두라. 의자는 구비. 테이블은 ACR 맞춤 제작. 테이블 다리는 메종 드뤼커 Maison Drucker. 테이블 위에 있는 유리잔과 카라페는 아이외르. 펜던트 조명은 에노 스튜디오. 부엌 가구는 ACR 맞춤 제작. 가구에 칠한 페인트는 패로&볼의 ‘컬크 그린’. 오븐은 지멘스. 아일랜드에 있는 그릇은 앙투아네트 푸아송×모노프리. 꽃병는 인디아 마다비×모노프리. 조리대 위에 있는 흰색 카라페는 이케아. 주전자와 머그는 아이외르.
“모난 각을 부드럽게 하는 아치는 아늑하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아치가 있는 욕실. 콘크리트 욕실 가구와 거울은 GCG 디자인으로 ACR 제작. 세면볼은 마고 Margot. 수전은 블뢰 프로방스 Bleu Provence. 세면대 위 벽을 마감한 타일 ‘플뤼마주 Plumage’는 크리스티나 셀레스티노 Cristina Celestino가 보테가노베 Botteganove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 바닥을 마감한 타일은 윙켈망 Winckelmans. 욕실 태피스트리와 수전은 자라 홈 Zara Home. 샹들리에는 아이크홀츠 Eichholtz. 공 모양의 펜던트 조명은 플로스 Flos. 샤워실 안은 컬러 콘크리트(메르카디 Mercadier에의 ‘뤼쉴 Russule’)로 외부는 패로&볼의 ‘오프화이트’로 마감했다. 수건걸이는 아코바 Acova.
올리비아 샤르팡티에의 조언
1. 파티션은 보윈도 Bow-window처럼 공간을 열면서 나누기도 한다. 현관 바닥에 모자이크 타일을 깔면 경계를 표시할 수 있다.
2. 욕실 가운데에 자리한 세면대는 목욕과 세면 공간을 구분한다.
3. 거울은 공간을 크게 보이게 하고 빛을 반사해 공간감을 배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