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층으로 이뤄진 카미유의 파리 아파트. 미닫이문을 활용해 공간을 다채롭게 구성한 그의 집은 다양한 얼굴을 지니고 있다. 몇발짝만 걸으면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집이다.
모로코 스타일로 꾸민 작은 거실. 이곳에서는 좀 더 편하게 친구를 맞이할 수 있다. 물푸레나무와 줄&짐 Jules&Jim의 핑크색 면 벨벳으로 만든 U자 모양의 소파는 실내 건축가 귀욤 테르베가 줄리앙 콜롱비에의 작품과 어울리도록 부드러운 색조로 맞춤 제작했다. 쿠션은 카라반 Caravane과 르 몽드 소바주 Le Monde Sauvage. 낮은 테이블 ‘바렌 Varenne’은 LAD 에디시옹 LAD Editions. 세라믹 화분 ‘카노바 Canova’는 콩스탕스 귀세 Constance Guisset가 무스타슈 Moustache를 위해 디자인했다. 꽃병은 닷차 파리 Datcha Paris. 태피스트리는 카라반. 왼쪽의 슬랑시 Selency에서 구입한 레트로 식기대 위에 있는 조명 ‘아톨로 Atollo’는 올루체 Oluce. 쌀 저장용 녹색 함은 미얀마에서 가져왔다. 벽 조명은 세르주 무이 Serge Mouille.
거실과 다이닝룸은 부엌과 이어지는 공간에 함께 마련했다. 카나페 ‘외디프 OEdipe’는 인디아 마다비 India Mahdavi. 암체어 ‘알파 Alpha’는 피에르 폴랭 Pierre Paulin. 주트를 엮어 만든 태피스트리는 메종 S Maison S. 인디아 마다비의 낮은 테이블 ‘비세팔 Bicephale’ 위에 있는 유리 꽃병은 해비태트 Habitat. 세라믹 제품은 브런스윅 아츠 Brunswick Arts. 벽 왼쪽의 사진은 토마스 클로츠 Thomas Klotz의 작품. 책장 앞 왼쪽에 있는 조명 ‘토템 Totems’은 막상스 드 바그뇌 Maxence de Bagneux. 떡갈나무 식탁 ‘TYE’는 크리스토프 델쿠르트 Christophe Delcourt. 의자 ‘슈퍼레게라 SuperLeggera’는 지오 폰티 Gio Ponti 디자인으로 까시나 Cassina. 테이블 위에 있는 나무 꽃병 ‘래 Rae’는 해비태트. 두 가지 색의 떡갈나무로 만든 책장은 귀욤 테르베가 주문 제작했다. 오른쪽 페이지 스위트룸의 감성. 서재는 호텔처럼 침실과 이어진다. 이 두 공간은 파티션으로만 나뉜다. 앞에 보이는 태피스트리는메종S.책상은어터치오브디자인ATouch of Design. 조명은 마린 브레이나에르 Marine Breynaert. 창가의 낮은 수납장은 부부 침실까지 이어진다. 모듈식 공간은 독서를 하는 곳으로 바뀌기도 한다. 벤치는 카사망스 Casamance의 패브릭 ‘파리 텍사스 Paris Texas’로 커버링했다. 쿠션은 AMPM(검은색과 흰색)과 르 몽드 소바주.안쪽의벽에건그림은로마사진에귀욤테르베가 그림을그려 완성했다.
“곱슬곱슬한 암체어가 커다란 구름을 연상시켜요.”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은 카미유 가벨라와 그의 제작 에이전시인 호스트 파리 Host Paris가 일상적으로 하는 업무다. 그의 아파트 도 반드시 그것에 최적화된 공간이어야 한다. “우리 집은 언제나 변화하는 곳이에요.” 카미유와 남편의 친구인 실내 건축가 귀욤 테르베가 개조한 집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필요에 따라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여닫을 수 있다. “문을 정말 좋아해요. 문은 하나의 공간을 다른 장소로부터 닫아주니까요.” 이 집에서는 모든 것이 유동적이다. 층의 큰 식탁이 있는 다이닝룸에서는 모로코 다실을 본뜬 작은 거실 (좀 더 편한 식사를 하기 위한 공간)로 바로 이어진다. 파우더 핑크와 워터 그린 톤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카미유가 특히 좋아하는 곳이다. “줄리앙 콜롱비에 Julien Colombier 작품의 색감을 변주해서 사 용했어요. 저와 남편이 함께 처음으로 고른 작품이죠.” “2층 지붕 아래 마련한 독서 공간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살리는 데도 신경 썼다. 그리고 이 집의 다양한 목적에 맞게 소재도 자유롭게 사용했다. 나무, 벨벳, 곱슬곱슬한 양모로 포근함을 불어넣고 스틸, 유리, 부르고뉴산 돌처럼 거친 소재로 대비를 주었다. 귀욤 테르베가 계단 위 지붕에 낸 채광창을 통해 환하게 들어오는 빛이 이 모든 것을 화사하게 물들인다. 기능적이면서 잘 꾸며진 포근한 집이다.
부엌 가구는 다이닝룸에 있는 책장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가전제품은 보이지 않게 수납해서 기존의 부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떡갈나무 가구는 귀욤 테르베가 디자인했다. 카나페는 닷차 파리.
1 거실에 낮은 가구를 놓아 부엌까지 연결되게 배치해도 좋다. 가전제품을 안 보이게 수납하면 시각적으로 잘 어우러진다.
2 책장은 공간의 깊이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쑥 들어간 받침 기둥과 책, 물건으로 리듬감을 줄 수 있다.
3 창앞에 개수대를 설치하는 것처럼 진부한 사고를 깨면 남다른 개성을 부여할 수 있다.
부엌 가구는 다이닝룸에 있는 책장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가전제품은 보이지 않게 수납해서 기존의 부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떡갈나무 가구는 귀욤 테르베가 디자인했다. 카나페는 닷차 파리.
소박하고 정갈한 욕실은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바닥과 세면대는 부르고뉴산 돌로 만들고, 벽은 카사무드 Casamood의 진줏빛 모자이크 타일로 마감해 입체감을 주고 빛을 반사시키도록 했다. 둥근 거울은 주문 제작한 것. 앞에 보이는 거울 ‘오가니크 Organique’은 메종 사라 라부안 Maison Sarah Lavoine. 벽 조명 ‘글로-볼 Glo-Ball’은 플로스 Flos. 그림 ‘외이 OEil’는 부부의 친구인 프랑스 비조 France Bizot의 작품.
지붕에 낸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계단을 물들이며 메탈과 유리로 된 다리를 넘으면 침실이다. 횃불 모양의 벽 조명은 마린 브레이나에르. 카나페 ‘외디프’와 낮은 테이블 ‘비세팔’은 인디아 마다비.
“친구가 그린 그림을 벽에 거니 보다 너그러운 시선을 느낄 수 있어요.”
스트라이프, 체크, 페이즐리 패턴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반짝이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침구와 쿠션은 르 몽드 소바주. 사이드 테이블은 카라반. 테이블 조명은 마린 브레이나에르. 그림은 도미 보 Domie Bau의 작품. 태피스트리는 메종 S.
CREDIT
포토그래퍼
프랑시 크리스토가탱 Frenchie Cristoga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