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 TO MAISON 2022 ②

메종이 주최한 홈&라이프스타일 페어, 메종 투 메종 2022 ②

메종이 주최한 홈&라이프스타일 페어, 메종 투 메종 2022 ②

‘메종’에서 진행하는 홈 & 라이프스타일 페어인 메종 투 메종의 전시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1 마린 몽타구

Petite Boutique

프랑스 기반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파리 룩상부르크 공원에 자신의 숍을 오픈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운영 중인 마린 몽타구. 누구보다 파리를 사랑하는 그의 부티크 ‘Petite Boutique’를 통해서도 십분 느낄 수 있다. 공간 디자이너 김한나가 인테리어를 담당한 이곳은 실제 그의 파리 부티크를 연상시키는 요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마린 몽타구와 함께 선택한 벽면의 그린 컬러부터 앤티크한 느낌이 물씬 나는 고제캐비닛, 벤치 등을 보면 실제 마린 몽타구의 부티크에 들어온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 그의 숍에서 판매하는 테이블웨어부터 유리공예, 월데커레이션, 향초 그리고 시크릿 박스 등 그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집대성된 작품 또한 즐비하다. 또 하나 흥미로운것은 전시 공간이 반지하에 마련되어 있다는 단점을 슬기롭게 극복했다는 것이다. 도로가 훤히 보이는 창에 격자로 나무판을 짜 유리공예품을 비치할 수 있는 장을 만든 것을 보면 공간 조성을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또 한쪽에는 일러스트레이터답게 마린 몽타구의 작업실을 구현해놓은 듯한 곳도 마련되어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파리에 대한 로망과 추억 그리고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지금 바로 이곳에 발을 들여보길. 작은 파리가 이 방에서 펼쳐질 테니 말이다.

INSTAGRAM @marinmontagut

 

 

 

 

 

 

2 그라운드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 누구에게나 비밀정원이 필요하다

 

성큼 다가온 봄을 한가득 담아낸 플랜트숍 그라운드는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모티프로 좁고 층고가 낮은 공간을 다양한 기후대의 식물로 가득 채웠다. 마치 나만의 비밀정원을 꾸민 듯 말이다. 키우기 까다롭고 어려운 식물보다 특성과 관리 방법만 이해하면 누구나 키울 수 있는 식물로 구성했다. 또한 이번 전시의 부제인 ‘누구에게나 비밀정원이 필요하다’를 컨셉트로 결국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정원은 집이고 아무리 작은 집에서도 식물을 키울 수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식물을 쇼핑하기보다 함께 살아갈 존재를 들인다고 생각하고 전시를 감상해보길 바란다. “봄이잖아요.이미 꽃이 핀 식물과 곧 꽃을 피울 식물이 섞여 있어 전시기간 내내 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곳을 다녀간 분들이 나만의 정원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어요.”

TEL 02-6448-5490

INSTAGRAM @plantspace_ground

 

 

 

 

 

 

 

3 사보 컬렉션

Gla, Gla, Sun-Glas

 

‘아, 이곳은 사보의 방이군!’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이곳은 빈티지 컬렉터이자 아트 디렉터인 사보 SABO 특유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번 전시 공간에서는 태양을 주제로 반짝이는 유리 소재의 작품을 선보이며 더욱더 강렬하다. 1960년대 이전 독일 디자이너들의 가구와 조명으로 사보만이 보여줄 수 있는 방을 선보였다. 한쪽 벽면에는 크리스털로 불어 만든 림부르크의 벽 조명이 반원을 그리며 수평선에 걸린 태양의 모습을 표현했고, 또 다른 벽면에는 일러스트레이터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 붓으로 직접 그린 태양의 열을 디지털 작업으로 프린트한 시트지가 붙어 있다. 그 위에 설치된 조명 세 개는 마치 활활 타오르는 태양을 묘사하는 것같아 흥미롭다. 조지 넬슨의 장 위에는 사보의 시그니처이기도 한 큰 알의 빈티지 안경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의 전시 제목인 글라, 글라, 선-글라스의 유머러스한 이중적 의미를 알게 되는 순간이다. 즐거움이 가득한 독일 디자인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마법같은 공간이다.

E-MAIL [email protected]

 

 

 

4 카인드 스페이스

Sprinkle Color Spices

 

온통 핑크색으로 물든 이곳은 까시나, 지노리 1735, 더 러그 컴퍼니 등의 브랜드를 독점 수입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크리에이티브랩의 온라인 플랫폼 카인드 스페이스의 공간이다. 폴트로노바, 앤트래디션, 구비, 드리아데 등 다양한 스타일의 가구가 조화롭게 믹스&매치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마치 음식에 향신료를 가미하여 풍미를 돋우듯 카인드 스페이스에서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아트피스 가구로 공간을 가득 채워 생동감을 부여한 것. “오래된 다세대주택을 변신시키는 과정에서 봄의 마음속 컬러인 핑크를 메인으로 핑크빛 무드로 꾸며보았어요.” 핑크빛 무드 속 저마다의 존재감을 내뿜으며 다양한 컬러와 소재, 질감을 지닌 가구를 면밀히 관찰해보는 재미를 만끽해보길. 특히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카인드 스페이스의 독점 수입 제품인 폴트로노바의 ‘울트라 프라골라’ 거울은 포토 스폿으로 제격이니 추억이 담긴 사진을 남겨봐도 좋겠다.

TEL 02-515-7085

INSTAGRAM @kindspace_creativelab

 

 

 

 

5 엘쎄드지

Wunderkammer: 어느 수집가의 이야기 with moononsalt

 

“이 전시가 오래된 빌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이 낡은 공간을 조금 더 예스럽게 연출하기 위해 다양한 히스토리가 있는 물건들로 방을 꾸몄어요. 옛 추억이 떠오를 수 있도록요.” 공간을 디자인하는 엘쎄드지 강정선 디렉터의 말처럼 그녀의 방에는 직접 수집한 오래된 가구와 소품들로 채워져 있다. 프랑스 작가의 전시에서 쓰인 책상부터 스웨덴 빈티지 가구 그리고 작은 소품까지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10여 년 전 <메종>과 함께한 ‘어느 수집가의 이야기’ 화보를 떠올리며 이번 전시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의 수집품을 선보였다. ‘강정선의 호기심 있어 하는 공간’ 프랑스어 약자인 L’-C deJ 엘쎄드지처럼 늘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작업해온 하이엔드 공간과 달리 캐주얼하게 연출했다. 봄의 경쾌함을 즐길 수 있도록 핑크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했고, 과감하게 마름모 모양의 패턴을 활용했다. 곳곳에 걸린 문온솔트 moononsalt의 그림도 공간을 흥미롭게 만든다. 최근 10대들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X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인 엑스틴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강정선 디렉터 역시 엑스틴 세대로 젊은 감각을 공간에 녹였다고. 이 방의 이름 분더캄머처럼 시대와 스타일이 믹스된 호기심 가득한 공간이다.

INSTAGRAM @l_cdej

 

 

 

 

 

 

 

 

 

 

6 챕터원

빛이 스며든 공간

 

형형색색의 노을이 벽면 가득 드리운 이곳은 ‘빛이 스며든 공간’을 테마로 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챕터원의 공간이다. 홍콩 출신의 디자이너 스티븐 영이 선보이는 디자이너 브랜드 카 스튜디오의 가구와 마치 작품을 보듯 빛을 내는 그래픽 프로젝션 만달라키 조명 그리고 챕터원이 전개하는 향 브랜드 레필로그가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특히 유리섬유 소재를 주 재료로 사용해 가볍지만 튼튼하고 유기적인 디자인의 형태를 유연하게 표현한 카 스튜디오의 가구에 창문을 통해 스며든 빛이 아름답게 투영되어 낮의 볕을 느낄 수 있으며, 만달라키의 빛의 향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특징. 여기에 은은하게 퍼지는 레필로그의 향이 더해져 시각과 후각을 고루 만족시킨다. 휴양지의 뜨거운 태양 아래 휴식을 취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TEL 02-3447-8001

INSTAGRAM @chapter1_official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박상국,이향아,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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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 TO MAISON 2022 ①

메종이 주최한 홈&라이프스타일 페어, 메종 투 메종 2022 ①

메종이 주최한 홈&라이프스타일 페어, 메종 투 메종 2022 ①

‘메종’에서 진행하는 홈 & 라이프스타일 페어인 메종 투 메종의 전시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1 신경옥 작업실

부엌

 

한국의 리빙 스타일리스트 1세대를 대표하는 신경옥 디자이너는 마치 놀이를 하듯 자유롭고 독창적인 스타일로 공간을 구현하며 특정한 수식어를 붙일 수 없는 고유의 미감을 발휘해왔다. <메종 투 메종>을 통해 그는 부엌과 침실, 두 곳에 자신이 평소 머릿속에 그려온 상상의 장면을 접목했다. “나는 늘 우리 부엌에 냉장고 대신 작은 텃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한다. 그리고 오늘 이루었다”라는 글과 함께 맞이할 수 있는 부엌은 유년 시절 개울가와 텃밭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던 그의 추억이 십분 어려 있는 곳이다. 삭막한 아파트 대신 전원주택에서만 느낄 수 있는 따스한 흙과 식물의 기운이 담긴 텃밭을 부엌 한 쪽이나 베란다에 구현해보고 싶었다는 바람을 멋스럽게 풀어낸 것. 먼저 벽면 한쪽에 층을 내 그곳에 흙을 담아 텃밭을 마련했고, 해와 바람이 잘 들지 않는 공간의 특성에 맞춰 딸기 등 환경의 향을 덜 받을 수 있는 식물을 심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햇빛을 대체할 수 있는 식물용 스탠드 조명 등을 비치하고,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나는 냉장고에는 작은 구근식물을 담아두었다. 이와 함께 나무의 물성을 담은 의자와 가구, 오브제 등을 비치해 생명력이 느껴지는 부엌을 완성했다.

INSTAGRAM @shinkyoungok_official

 

 

 

침실

“작업실에 나무만 심었는데도 새가 날아오는 거야. 창에서 작게 나는 새소리가 날 깨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 작업실에서 창을 통해 종종 느꼈던 순간은 신경옥 디자이너에게 또 다른 상상의 나래를 선사했다. 침실을 구현하기 위해 신경옥 디자이너는 벽을 새하얗게 도색하는 대신, 칠이 벗겨지고 건물의 골조가 훤히 노출된 부분을 그대로 살렸다. 그리고 포근한 침구가 놓인 침대와 새 오브제, 새하얀 라운지 소파를 두어 침실의 중심을 만들었다. 새가 창을 통해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구현하기 위해 기존의 통창 대신 미닫이창으로 교체하는 등의 디테일 또한 가미했다. 한쪽에 TV를 볼 수 있도록 꾸린 공간은 마치 호수처럼 느껴지는 푸른 바닥을 선택했으며, 그 위에는 바닥과 조화로운 질감의 한지 그림을 비치한 점도 눈이 간다. 신경옥 디자이너는 이곳이 단지 공간이 아닌 뇌리에 남는 한 장면으로 기억되길 바랐다. 창을 통해 햇살과 새가 들어와 내려앉고, 잠에서 깨면 라운지 소파에 앉아 적막한 호숫가를 감상하는 듯한 기분 좋은 착각이 잠깐이나마 관객들에게 스밀 수 있도록 말이다.

INSTAGRAM @shinkyoungok_official

 

 

 

 

2 STUDIO ALD 

하루 Daily Routine 1

 

가구와 건축, 공간 디자인을 아우르는 STUDIO ALD의 박재우 소장은 팬데믹 시대를 살아내며 우리의 안식처가 된 집 안에서 새로운 삶의 형태를 꾸려가는 일상을 반영한 방을 구현했다. <하루 Daily Routine>이라는 제목에서 갈래를 펼친 두 개의 방 중 첫 번째는 하루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는 요즘의 생활 반경을 고려해 모듈식으로 제작한 가구를 활용해 효율적인 공간의 짜임새를 보여준다. 2층 구조로 제작되어 1층은 아늑한 데스크 겸 서재로, 2층은 잠을 잘 수 있는 수면 공간으로 구획하고 손 씻기가 생활화된 요즘의 세태를 반영해 화장실과 별도로 화장실 외부에 세면대를 설치하는 등 효율과 동선을 고려한 촘촘한 구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어번 아티스트 GBDAY와 협업해 마치 하루의 일기를 쓰듯 여러 단어를 다양한 타이포그래피를 통해 거울에 표현했는데, 한 벽면을 큰 거울로 메워 공간이 확장된 듯한 리플렉션 효과와 아티스트의 위트까지 모두 아우르는 방을 완성했다. 더욱이 아티스트 사보와의 협업을 통해 매력적인 디자인 조명 또한 만나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WEB studioald.com

하루 Daily Routine 2

 

박재우 소장이 구현한 두 번째 방은 실내에서도 외부의 모습을 즐겨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촛불 조명을 따라 검게 마감한 곳으로 들어서면, 마치 작은 정원을 만난 듯한 착각에 휩싸인다. “우리가 이제껏 탁 트인 외부에서 받았던 위안을 집 안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초록의 기운을 담기 위해 풀밭과 흙을 이곳에 들죠.” 이 공간은 취향의 방이기도 하다. 가장자리에 조성된 풀밭 맞은편에는 여러 다구와 오브제가 진열장에 가지런히 전시되어 있는데, 박 소장은 취향에 기반한 수집의 행위와 그 결과를 한데 모아보는 데서 오는 소소한 힐링의 기분 또한 이곳에서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고 전하기도. 이와 함께 김희원 작가와 협업해 선보인 미디어 아트 작품도 마련되어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공간 중앙에 놓인 의자에 앉아 한쪽에 자리한 초록과 취향이 담긴 오브제의 향연 그리고 작가의 예술혼이 담긴 아트 작품까지 마주한다면 온몸의 감각을 일깨울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WEB studioald.com

 

 

 

3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House in the House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의 수장 조은숙 대표는 ‘집’에 대한 보다 개괄적이고 관념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이인진, 김정옥, 조선, 이정원, 장호준 다섯 작가와 함께 꾸린 이번 전시는 저마다 생각하는 집의 관념과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듯, 작가마다 소재와 방법을 활용해 각자의 생각을 풀어나가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전시명이 House in the House, 집 속의 집이잖아. 나는 이 전시장을 큰 집이라고 봤어. 그리고 이 공간에 작가들이 저마다의 제 생각과 방법, 손으로 만든 집이 있는 셈이지.” 조은숙 대표가 전시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조선 작가의 섬유 설치작품. 화장실이었던 곳을 변경해서 검게 도색한 공간에는 꿈꾸는 이들의 집을 모티프로 한 장호준 작가의 작품이 놓여 있다. 군데군데 의자처럼 자리한 작품은 아웃도어 가구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이인진 작가의 하우스 오브제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컬러로 구현한 김정옥 작가의 집 작품과 이정원 작가의 유리로 제작한 집의 추상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을 통해 집의 꾸밈보다 조금 더 스스로의 집에 대한 깊은 고민을 전하고 싶었다는 조은숙 대표는 이러한 말을 전했다. “좋은 거, 멋있는 거, 화려한 것 다 좋지. 그런데 꾸며진 집 말고 집이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수단인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그 속에서 살아갈지를 조금 더 원초적으로 고민해볼 수 있었으면 해.”

TEL 02-541-8484

 

 

 

4 나탈리 레떼

봄에는 꽃들이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디자이너 등 다방면으로 종횡무진하는 나탈리 레떼는 행복을 전달하는 작가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녀는 나무, 꽃, 버섯, 동물 등 익숙하고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존재를 사랑스러우면서도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봄에는 꽃들이 Au printemps, les fleurs>에서는 봄을 맞이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레떼의 마음이 물씬 드러난다. 그녀가 직접 디자인한 벽지와 벽면에 걸린 일러스트레이션 스케치는 걱정과 불안 대신 봄을 맞이하는 행복감을 선사한다. 화려한 플로럴 벽지로 감싼 벽면을 이리저리 감상하다 보면 작은 창이 난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숨겨진 공간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재밌다. 인형, 컵, 오브제, 스테이셔너리, 실크스크린, 트레이, 패브릭 등 보라색 벽면에 걸린 일러스트레이션 외에 제각기 다른 형태로 구현된 작품을 실컷 감상하다 보면 화사한 봄을 맞이한 듯한 기분 좋은 감각과 드넓은 나탈리 레떼의 작품 세계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INSTAGRAM @nathalie_lete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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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준, 박상국,이향아,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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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Space

카멜레온 같은 카미유의 파리 집 인테리어

카멜레온 같은 카미유의 파리 집 인테리어

두 개의 층으로 이뤄진 카미유의 파리 아파트. 미닫이문을 활용해 공간을 다채롭게 구성한 그의 집은 다양한 얼굴을 지니고 있다. 몇발짝만 걸으면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집이다.

모로코 스타일로 꾸민 작은 거실. 이곳에서는 좀 더 편하게 친구를 맞이할 수 있다. 물푸레나무와 줄&짐 Jules&Jim의 핑크색 면 벨벳으로 만든 U자 모양의 소파는 실내 건축가 귀욤 테르베가 줄리앙 콜롱비에의 작품과 어울리도록 부드러운 색조로 맞춤 제작했다. 쿠션은 카라반 Caravane과 르 몽드 소바주 Le Monde Sauvage. 낮은 테이블 ‘바렌 Varenne’은 LAD 에디시옹 LAD Editions. 세라믹 화분 ‘카노바 Canova’는 콩스탕스 귀세 Constance Guisset가 무스타슈 Moustache를 위해 디자인했다. 꽃병은 닷차 파리 Datcha Paris. 태피스트리는 카라반. 왼쪽의 슬랑시 Selency에서 구입한 레트로 식기대 위에 있는 조명 ‘아톨로 Atollo’는 올루체 Oluce. 쌀 저장용 녹색 함은 미얀마에서 가져왔다. 벽 조명은 세르주 무이 Serge Mouille.

 

거실과 다이닝룸은 부엌과 이어지는 공간에 함께 마련했다. 카나페 ‘외디프 OEdipe’는 인디아 마다비 India Mahdavi. 암체어 ‘알파 Alpha’는 피에르 폴랭 Pierre Paulin. 주트를 엮어 만든 태피스트리는 메종 S Maison S. 인디아 마다비의 낮은 테이블 ‘비세팔 Bicephale’ 위에 있는 유리 꽃병은 해비태트 Habitat. 세라믹 제품은 브런스윅 아츠 Brunswick Arts. 벽 왼쪽의 사진은 토마스 클로츠 Thomas Klotz의 작품. 책장 앞 왼쪽에 있는 조명 ‘토템 Totems’은 막상스 드 바그뇌 Maxence de Bagneux. 떡갈나무 식탁 ‘TYE’는 크리스토프 델쿠르트 Christophe Delcourt. 의자 ‘슈퍼레게라 SuperLeggera’는 지오 폰티 Gio Ponti 디자인으로 까시나 Cassina. 테이블 위에 있는 나무 꽃병 ‘래 Rae’는 해비태트. 두 가지 색의 떡갈나무로 만든 책장은 귀욤 테르베가 주문 제작했다. 오른쪽 페이지 스위트룸의 감성. 서재는 호텔처럼 침실과 이어진다. 이 두 공간은 파티션으로만 나뉜다. 앞에 보이는 태피스트리는메종S.책상은어터치오브디자인ATouch of Design. 조명은 마린 브레이나에르 Marine Breynaert. 창가의 낮은 수납장은 부부 침실까지 이어진다. 모듈식 공간은 독서를 하는 곳으로 바뀌기도 한다. 벤치는 카사망스 Casamance의 패브릭 ‘파리 텍사스 Paris Texas’로 커버링했다. 쿠션은 AMPM(검은색과 흰색)과 르 몽드 소바주.안쪽의벽에건그림은로마사진에귀욤테르베가 그림을그려 완성했다.

 

“곱슬곱슬한 암체어가 커다란 구름을 연상시켜요.”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은 카미유 가벨라와 그의 제작 에이전시인 호스트 파리 Host Paris가 일상적으로 하는 업무다. 그의 아파트 도 반드시 그것에 최적화된 공간이어야 한다.  “우리 집은 언제나 변화하는 곳이에요.” 카미유와 남편의 친구인 실내 건축가 귀욤 테르베가 개조한 집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필요에 따라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여닫을 수 있다. “문을 정말 좋아해요. 문은 하나의 공간을 다른 장소로부터 닫아주니까요.” 이 집에서는 모든 것이 유동적이다. 층의 큰 식탁이 있는 다이닝룸에서는 모로코 다실을 본뜬 작은 거실 (좀 더 편한 식사를 하기 위한 공간)로 바로 이어진다.  파우더 핑크와 워터 그린 톤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카미유가 특히 좋아하는 곳이다. “줄리앙 콜롱비에 Julien Colombier 작품의 색감을 변주해서 사 용했어요. 저와 남편이 함께 처음으로 고른 작품이죠.” “2층 지붕 아래 마련한 독서 공간처럼 아늑한 분위기를 살리는 데도 신경 썼다. 그리고 이 집의 다양한 목적에 맞게 소재도 자유롭게 사용했다. 나무, 벨벳, 곱슬곱슬한 양모로 포근함을 불어넣고 스틸, 유리, 부르고뉴산 돌처럼 거친 소재로 대비를 주었다. 귀욤 테르베가 계단 위 지붕에 낸 채광창을 통해 환하게 들어오는 빛이 이 모든 것을 화사하게 물들인다. 기능적이면서 잘 꾸며진 포근한 집이다.

 

 

부엌 가구는 다이닝룸에 있는 책장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가전제품은 보이지 않게 수납해서 기존의 부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떡갈나무 가구는 귀욤 테르베가 디자인했다. 카나페는 닷차 파리.

귀욤 테르베의 조언

1 거실에 낮은 가구를 놓아 부엌까지 연결되게 배치해도 좋다. 가전제품을 안 보이게 수납하면 시각적으로 잘 어우러진다.
2 책장은 공간의 깊이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쑥 들어간 받침 기둥과 책, 물건으로 리듬감을 줄 수 있다.
3 창앞에 개수대를 설치하는 것처럼 진부한 사고를 깨면 남다른 개성을 부여할 수 있다.

 

부엌 가구는 다이닝룸에 있는 책장과 잘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가전제품은 보이지 않게 수납해서 기존의 부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떡갈나무 가구는 귀욤 테르베가 디자인했다. 카나페는 닷차 파리.

 

소박하고 정갈한 욕실은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바닥과 세면대는 부르고뉴산 돌로 만들고, 벽은 카사무드 Casamood의 진줏빛 모자이크 타일로 마감해 입체감을 주고 빛을 반사시키도록 했다. 둥근 거울은 주문 제작한 것. 앞에 보이는 거울 ‘오가니크 Organique’은 메종 사라 라부안 Maison Sarah Lavoine. 벽 조명 ‘글로-볼 Glo-Ball’은 플로스 Flos. 그림 ‘외이 OEil’는 부부의 친구인 프랑스 비조 France Bizot의 작품.

 

지붕에 낸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계단을 물들이며 메탈과 유리로 된 다리를 넘으면 침실이다. 횃불 모양의 벽 조명은 마린 브레이나에르. 카나페 ‘외디프’와 낮은 테이블 ‘비세팔’은 인디아 마다비.

 

“친구가 그린 그림을 벽에 거니 보다 너그러운 시선을 느낄 수 있어요.” 

스트라이프, 체크, 페이즐리 패턴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반짝이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침구와 쿠션은 르 몽드 소바주. 사이드 테이블은 카라반. 테이블 조명은 마린 브레이나에르. 그림은 도미 보 Domie Bau의 작품. 태피스트리는 메종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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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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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시 크리스토가탱 Frenchie Cristoga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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