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근처 숲속에 자리한 위트 가족의 안식처. 모두 유리로 된 이 집은 주변의 풍성한 자연에 둘러싸여 조용히 숨어 있다.
무성한 나뭇잎 아래 자리한 유리 박스는 그 실루엣을 간신히 알아볼 수 있다. 건축가인 리가 설계한 심플한 콘크리트 구조물에는 녹색을 바라보며 살 수 있도록 접이식 유리창을 설치했다. 몇 계단만 내려가면 조경사인 웨슬리가 디자인한 정원으로 갈 수 있다. 집 쪽에 있는 계단으로는 옥상정원에 올라 아래로 펼쳐진 공원과 강을 바라볼 수 있다.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판스워스 하우스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재활용 자작나무 판자로 만든 테라스와 자연을 향해 활짝 열린 부엌. 부엌은 가운데 아일랜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한쪽의 나무 블록에 냉장고와 레인지, 개수대를 넣었고, 요리하고 식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아카주나무로 만든 조리대를 연결했다. 삼나무 벤치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앤티크 떡갈나무 타부레는 샌드톤 Sandton의 아마툴리 Amatuli에서 구입. 파란색 세라믹 접시와 핑크색 주전자는 르 크루제. 돌 절구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선반에 있는 세라믹 식기는 르 크루제. 벽화는 아티스트 타티아나 돌 Tatjana Doll의 작품. 바닥에는 인도산 검은색 화강암 타일을 깔았다.
정말 놀랍고 상상을 초월하는 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 버그의 북서쪽에 있는 스테르크폰테인(고대 동굴로 구성된 역 사적인 장소) 근처에 자리한 이곳은 규모가 엄청나다. 250헥타르에 펼쳐진 땅에 매와 푸른 학, 물총새가 물을 마시러 오는 강이 가로질러 흐른다. 위트의 세 형제 중 건축가인 리 Lee가 이 집의 건축에 착수했을 때, 그는 이 땅의 본래 모습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 속에 스며들게 하고 싶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심플함을 택했다. 시멘트로 만든 소박한 골조에 미닫이 통창을 양쪽에 설치해 주변 풍경이 건축과 어우러지면서 자연이 주인공이 되게 했다. 66㎡의 육면체 집은 딱 필요한 공간으로 축소되었다. 부엌과 식사 공간, 바닥을 파서 만든 욕조가 있는 욕실 그리고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침실 하나. 침실 천장에는 커튼 시스템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가릴 수 있다. 가족은 이 집의 안과 밖에서 모두 생활한다. 나무 아래, 나뭇가지 파티션 뒤에 설치한 야외 샤워장에서는 수련이 흩뿌려진 연못을 내려다볼 수 있다. 재활용 목재로 만든 테라스에 마련한 거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조경사인 또 다른 형제 웨슬리가 진두지휘해 구성한 풍성한 정원 식물이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하는데, 이곳에서는 마치 창세기로 돌아간 것처럼 시간을 잊게 만든다.
“밤하늘의 별을 감상하기에 정말 좋은 암체어예요.”
자작나무 판을 깐 테라스와 이어지는 곳에 자리한 침실. 풍성한 녹음 속에 있는 침실에서는 자연과 연못을 감상할 수 있다. 앤티크 나무 암체어는 샌드톤의 아마툴리, 마크 발렌타인 Mark Valentine에서 찾아냈다.
나무들 사이에 마련한 야외 샤워 시설은 아프리카의 야생 올리브나무 가지로 만든 큰 파티션 뒤에 설치했다. 흙색의 시멘트 블록 두 개에는 샤워기와 선반을 삽입했고 바닥에는 모래를 깔았다. 목욕 타월은 문고 Mungo.
“숨 죽이게 되는 환상적인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침실에서는 나무에 둘러싸여 잠들게 된다. 티크 침대는 이곳에서 직접 제작했고, 침대 시트는 라 르두트 앵테리외르 La Redoute Interieurs. 나무 벤치는 샌드톤의 아마툴리. 바닥에는 인도산 화강암 타일을 깔았다. 이 집은 perfecthideaways.co.za/self-catering/the-pavilion에서 렌트할 수 있다.
CREDIT
포토그래퍼
니콜라 마테외 Nicolas Mathe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