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와 미술 시장의 열기가 거세다. 생활 속 예술이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 궁금하다면 이 페이지를 눈여겨보라. 컬렉팅해온 가구, 조명, 그림 등으로 공간을 꾸미는 ‘갤러리 같은 집’이 주거 트렌드의 중심에 선 요즘,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그림과 가구를 ‘일상 예술’이라는 키워드로 자신의 삶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갤러리의 뷰잉룸처럼 아주 사적인 공간부터 인테리어 가구숍, 레스토랑, 헬스클럽에 접목되어 있는 아트 작품까지 작품과 가구를 매칭하는 공간 연출법을 소개한다.
이유 있는 갈색 가구, 이길이구 갤러리
붉은색 회화 작품은 홍정희의 ‘Nano’ 2015, 130.3×193.9cm(120F). 조각은 이학의 ‘소녀’ 2002, 15×33×10(D)cm. 작은 푸른색 회화 작품은 최선호의 ‘제주 바다’ 2016, 24×24cm.
이길이구 갤러리 백운아 대표의 집무실이자 뷰잉룸 그리고 프라이빗 라운지는 작품 선정의 스펙트럼이 넓은 이곳 갤러리의 개성을 잘 보여준다. 눈길을 끄는 점은 조지 나카시마의 가구부터 바르셀로나 체어 등 대부분의 가구가 갈색 계열이라는 점이다. 백운아 대표는 “뷰잉룸이나 라운지는 결국 작품이 주인공이 되는 공간이에요. 가구가 튀거나 강렬하지 않아야 했고, 블랙 색상의 가구는 흰 벽과 지나치게 대조적이어서 꺼려지더라고요”라며 가구 선택의 이유를 말했다. 가구가 조연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니 작품을 걸 때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조지 나카시마의 가구는 많은 목제 가구를 사용해봤지만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백운아 대표가 좋아한다. 묵직한 나무 가구와 갈색 가죽의 가구는 홍정희 작가의 강렬한 붉은색 작품부터 조각이나 추상화, 모빌 등을 넓은 포용력으로 끌어안는다.
회화 작품은 홍정희의 ‘Off Self’ 1998, 97×130.3cm. 스탠딩 모빌은 최선호의 ‘봄바람’ 2016, (Standing Mobile), 90×55×67cm. 왼쪽 조각은 이학의 ‘소녀’ 2002, 14×22×10cm. 오른쪽 조각은 이학의 ‘새’ 2002, 7.5×30×7cm.
회화 작품은 전재은의 ‘The Place Where the Camellia Was’ 2020, 55×46cm. 테이블 위의 조각은 이학의 ‘새’ 2002, 7.5×30×7(D)cm. 왼쪽 돌 조각은 이학의 ‘소녀’ 2021, 14×37.5×8cm. 오른쪽 조각은 이학의 ‘소녀’ 2021, 12×34×8cm. 단상 위의 조각은 문신 작가의 ‘Light up My Life 2’ 1987, 22×27cm. 행잉 모빌은 최선호의 ‘12月’ 2016, 90×90×10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