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홈 스타일링 아이템 #1

가을 홈 스타일링 아이템 #1

가을 홈 스타일링 아이템 #1
 

변화하는 계절을 맞아 집 안에도 색다른 변화를 주고 싶다.
가을 색감을 입은 가구부터 조명, 소품, 패브릭, 인테리어 자재까지 다양한 홈 스타일링 아이템을 준비했다.

 

안토니 아롤라가 디자인한 플라밍고는 반투명 디퓨저를 통해 빛이 스포트라이트처럼 발광한다. 비비아 제품으로 두오모앤코에서 판매.      

독특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익스포즈 트레이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보컨셉에서 판매.      

원목의 옹이와 갈라짐을 깔끔하게 다듬어 나무 고유의 자연스러운 무늬를 느낄 수 있는 라이프 컬렉션. 이탈리아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수공으로 제작한다. 가조띠코리아에서 판매.      

자연이 주는 영감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엘메토 Elmetto는 헬멧을 뒤집어쓴 듯한 귀여운 형상이 특징이다. 마르티넬리 루체 제품으로 두오모앤코에서 판매.      

와이드한 날개형 헤드보드 톤즈 Tones는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색감과 형태로 침실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시몬스에서 판매.       다양한 색상으로 실크의 화려함을 입체감 있게 구현한 디자인 벽지 베스띠는 아이들 피부에 닿아도 안심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했다. LX하우시스에서 판매.      

넓은 베이스와 자유자재로 모듈을 배치할 수 있는 프리츠 소파는 함선의 넓은 갑판을 모티프로 디자인되어 개성있고 다채로운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토레에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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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현재 진행형

취향을 담아가는 주거 인테리어

취향을 담아가는 주거 인테리어
  여러 번의 이사 끝에 땅을 사고 집을 지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집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지 못한 집주인은 미래에 가족과 함께 머물 넥스트 하우스를 꿈꾼다.  
거실에 커다란 통창을 내어 실내에서도 사계절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높은 천고를 채우는 펜던트 조명과 벽에 달린 그림, 소파가 들어오기 전 임시로 사용하고 있는 다이닝 체어가 어우러져 세련된 공간이 완성되었다.
  “이번이 다섯 번째 집이에요. 결혼하고 이사를 여러 번 다녔는데, 이번에는 땅을 보러 다닌다고 하니 남편이 기겁했죠(웃음).” 남편과 8살 아들 그리고 대형견 도균이, 7개월 된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이채원씨 가족의 집을 찾았다. 다수의 이사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온 그녀는 정형화된 아파트의 틀에서 벗어나 원하는 대로 레이아웃을 고치며 살 수 있는 주택을 짓기로 마음 먹었다. “주택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해요. 덩치가 큰 잉글리시 쉽독종의 반려견 도균이 때문이었어요. 차 역시 세단에서 SUV로 바꿀 만큼 강아지가 살기 좋은 환경을 선택했죠. 물론 아들이 보다 자유로운 공간에서 크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요.”  
전반적으로 화이트로 마감해 깔끔하면서도 모던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청결에 매우 신경 쓰는 이채원 씨는 눈에 거슬리는 소품을 모두 수납해서 깔끔하게 정리했다.
  다섯 번의 이사를 겪은 이채원 씨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했다. 맨 처음에는 동네 인테리어 업체의 도움을 받아 컬러풀한 하우스로 꾸몄고 두 번째는 어깨너머로 터득한 요령으로 셀프 인테리어를, 그다음은 예산을 늘려 청록색의 웨인스코팅을 두른 이색적인 집을 완성했으며, 그 이후에는 화이트&우드 톤을 중점으로 한 따스한 인테리어를 시도해봤다.
가장 최근에는 수리를 하지 않은 채 살아보기도 했다. “제가 역마살이 있나봐요. 1년 6개월을 채살지 못하고 이사를 반복했죠. 비용적인 면에서 손해를 보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물건에 대한 애착이 없어서 일까요. 집도 금방 싫증이 나는 성격이에요. 결혼 전에는 해외여행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아이를 낳고 그런 여유가 없다 보니 집에 투자를 많이 하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 (웃음).” 이채원 씨는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최종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리했다. 거실, 주방, 화장실 등 각각의 존으로 나누어 전반적인 구성과 색감은 물론이고 가구와 자재, 소품까지 엑셀파일에 직접 정리해 건축회사를 찾았다.  
에이치픽스에서 구입한 텍타 다이닝 테이블과 다이닝 체어. 러그도 블랙&화이트를 선택해 통일감을 부여했다.
 
신생아 양막주머니로 유명한 의류 브랜드 마이포레를 운영하고 있는 이채원 씨와 반려견 도균이와 로라가 함께한다.
  이를 구현해준 전문가는 젊은 건축가 이병엽이 이끌고 있는 바이 아키텍처다. 작은 소품에 컬러감을 부여하는 것을 선호함에 따라 전반적인 큰 틀이 되어주는 배경은 화이트로 선택했다. 마치 도화지에 색감을 더하듯 말이다. 그리고 이 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이 바로 통창이다. 통창은 주택이 지닌 특권이기에 도심을 벗어난 외곽에 있는 카페처럼 큰 창을 만들어 넓은 개방감을 강조했다. “제가 숲을 좋아하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화이트 톤이라 지루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창을 아주 많이 냈어요. 가끔 커피를 마시며 밖을 바라볼 때면 여느 카페 부럽지 않죠. 정말 한시라도 집에 발붙이고 있는 날이 없을 만큼 밖에 나가는 것을좋아했는데, 이제는 집순이가 된것 같아요.”  
주방 상판과 벽면을 세라믹 소재로 통일해 연결성을 부여했다. 상부장 대신 블랙 우드 선반을 달아 카페 인테리어에 버금가는 근사한 주방을 완성했다.
 
거실에 자리한 게스트룸은 간살 도어를 달아 시각적인 답답함을 덜어냈다. 부부의 지인이나 아들 친구들이 놀러 오면 이곳을 내준다.
 
아직은 미완성 상태인 부부 침실. 침대 프레임과 장식장, 러그 등을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모던한 오피스룸을 연상시키는 8살 아들의 방.
 
따스한 베이지 컬러의 대리석으로 완성한 욕실.
 
따스한 베이지 컬러의 대리석으로 완성한 욕실.
 
도균이와 그 옆을 졸졸 따라다니는 새끼강아지 로라는 둘도 없는 친구다.
  이채원씨 집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거실의 중심을 잡아줄 소파와 방에 넣을 침대와 러그, 장식장 등 덩치가 큰 가구들이 들어오는 중이다. 아직 채 완성되지 않은 집에 대한 계획을 묻자 2년 정도 예상한다는 답을 들려줬다. 대개 물건과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한 이들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듯 집을 짓곤 하는데, 옷을 갈아입듯 쉽게 집을 바꾸는 그녀의 행보가 의아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집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없이는 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이 가능할까. 분명 그녀만의 방식으로 집에 대한 애정을 표현 하는 건 아닌지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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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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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out Scenario

풍부한 색상으로 채워진 빈티지 인테리어

풍부한 색상으로 채워진 빈티지 인테리어
 
최근 파리의 트렌디한 동네에 자리 잡은 델핀과 자크는 독창적이고 컬러풀한 공간 시나리오를 함께 완성했다. 20세기 후반의 빈티지 가구와 조명으로 집 안 곳곳에 포인트를 주었다.  
꽃무늬 프린트. 델핀은 1960년대 파리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얻어 현관 복도를 바꾸었다. 벽지는 파리의 빈티지숍 당 래르 뒤 탕 Dans L’air du Temps에서 구입. 옷걸이와 코모드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스칸디나비안 빈티지 샹들리에는 파리의 언디자이너블 Undesignable. 1950년대 호텔에 있던 거울은 남부 지방에서 구입.
 
디자이너이자 소설가인 델핀 아르보 파리앙트의 첫 번째 소설 <우리 뒤의 밤>은 지난여름에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했다.
  누벨 아무르 Nouvel Amour의 보석 디자이너이자 작가인 델핀 아 르보 파리앙트는 이미 다양한 삶을 경험했다. 델핀은 남편 자크와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오랫동안 살았던 마레 지구를 떠나 피갈Pigalle 광장 아래있는 동네에 자리를 잡았다. 다재다능한 그는 늘파리에서의 부티크 운영을 꿈꾸었으며, 지금은 데커레이션에 빠져 있다. 그는 거의 백지 같은 공간에서 출발했다. 오스만 시대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아주 낡은 상태였지만, 부부는 공간감과 채광을 보고 선택했다. 이미 몰딩도 없어졌고, 바닥 상태도 도저히 쓸 수가 없었다. 델핀은 155m²의 아파트 구조는 거의 바꾸지 않고 여기저기 문과 창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 부엌과 다이닝룸 사이에도 문을 새로 만들었다. 그리고 꽃무늬 벽지와 짙은 단색 페인트를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스타일을 절충하는 한편, 곳곳에서 그녀의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다.  
부엌에도 1950년대 책장을 놓았다. 암체어 ‘리볼트 Revolt’는 프리소 크라머가 아렌드 드 시르켈을 위해 디자인했다. 펜던트 조명은 한스아그네 야콥센 Hans- Agne Jakobsson 디자인으로 모두 벼룩시장에서 구입.
 
침실의 책상이 있는 곳에는 터쿠아즈 블루 암체어(슬랑시 Selency)와 컬러풀한 태피스트리 ‘오망 Oman’(엘리티스 Elitis)을 과감하게 놓았다. 피에르 폴랭 Pierre Paulin이 토넷 Thonet을 위해 디자인한 책상 ‘CM41’의 빈티지는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 잡지꽂이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장피에르 비트락 Jean-Pierre Vitrac이 마나드 Manade를 위해 디자인한 옷걸이는 뢰이 뒤 페로케 L’oeil du Perroquet. 옷장 문은 델핀이 디자인해서 주문 제작했다.
  “컬러에 대해 아주 분명한 감각을 갖고 있어요. 밝은 파란색, 먼지 회색 또는 베이지를 사용했고 컬러풀한 테라코타 타일과 환한 컬러 톤으로 활기를 불어넣었어요. 제 침실에 있는 터쿠아즈 블루 암체어와 푸크시아 핑크 담요 그리고 부엌의 적갈색 소품처럼 말이죠.” 지식에 대한 욕구가 강한 자크는 스케치업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배워서 공사할 때 실수하지 않도록 그들이 원하는 최소한의 요소를 3D로 구현했다. 심플한 수납 가구에 티크 합판을 붙여 시크함을 더한 것도 자크가 제안한 부분이다. 부부는 함께 1950~70년대 빈티지 가구를 놓아 좀 더 과감하게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라진 몰딩과 고풍스런 나무 장식이 벽에서 제자리를 찾았다. 이 새로운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얻은 델핀은 첫번째 소설 <우리 뒤의 밤 UneNuit Apres Nous>을 썼다.    

“이 아파트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었어요. 60년 전으로 타임슬립한 듯한 장식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부엌에 원래부터 있던 두 개의 스틸 기둥이 구조를 잡아준다. 이케아 Ikea의 아일랜드에 이시나 Ixina의 티크 상판을 얹었다. 하부장 앞판은 복클립 Bocklip. 상부장 앞판은 티크 합판. 구리 샹들리에는 루이스 바스도르프 Louis Weisdorf가 디자인했으며, 유리 샹들리에는 에밀 스테이나르 Emil Stejnar가 디자인했다. 모두 생투앙 벼룩시장에서 구입.
 
복도의 책장. 벽에는 패로&볼 Farrow&Ball의 ‘슬리퍼 새틴 Slipper Satin’ 페인트를 칠했다. 펜던트 조명과 1950년대 스칸디나비안 책장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거울은 무토 Muuto, 플뢰 Fleux에서 구입. 프리소 크라머 Friso Kramer가 아렌드 드 시르켈 Ahrend De Cirkel을 위해 디자인한 의자 ‘리절트 Result’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메인 침실의 독서 공간. 피에르 폴랑이 아티포르 Artifort 를 위해 디자인한 암체어 ‘튤립’은 슬랑시. 빈티지 플로어 조명은 할라 Hala, 파리의 언디자이너블에서 구입. 커튼은 AMPM.
 
침실에 있는 핑크색 빈티지 푸프는 뢰이 뒤 페로케. 1960년대 플로어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나체화는 파리의 벨 뤼레트 Belle Lurette. 코모드는 몽트뢰이 Montreuil의 아소시아시옹 넵튠 Association Neptune.
 
찰스&레이 임스가 비트라를 위해 디자인한 테이블과 의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플로어 조명과 거울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벽에 칠한 페인트는 패로&볼의 ‘슬리퍼 새틴’. 태피스트리 ‘하바나 Havana’는 엘리티스.
 
1970년대 팬. 델핀은 침실에 벽지 ‘마리나 Marina’를 시공해 레트로 스타일을 좋아하는 취향을 담아냈다. 벽지는 papierspeintsdesannees70.com. 스칸디나비안 빈티지 침대는 뢰이 뒤 페로케. 파란색 쿠션 커버는 르몽드 소바주 Le Monde Sauvage. 크로셰 침대 커버와 침대 옆 조명, 아이들 초상화는 모두 벼룩시장에서 구입.
   

“1950년대 호텔 화장실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델핀과 자크는 이케아의 수납장에 티크 합판을 덮어 시크한 욕실을 만들었다. 수전은 그로헤 Grohe. 벽지 ‘해피 Happy’는papierspeintsdesannees70.com. 바닥의 시멘트 타일은 모자이크 델 쉬르. 벽에 붙인 모티프 타일은 파리의 리니아 카를라주 Linea Carrelage. 거울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벽 조명은 carouche.fr. 장르네 탈로프 Jean-Rene Talopp가 상 디자인 Samp Design을 위해 디자인한 바구니 ‘마나드 Manade’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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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마리모 르브롱 Marie-Maud Levron
photographer 얀 드레 Yann De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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