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리의 트렌디한 동네에 자리 잡은 델핀과 자크는 독창적이고 컬러풀한 공간 시나리오를 함께 완성했다. 20세기 후반의 빈티지 가구와 조명으로 집 안 곳곳에 포인트를 주었다.
누벨 아무르 Nouvel Amour의 보석 디자이너이자 작가인 델핀 아 르보 파리앙트는 이미 다양한 삶을 경험했다. 델핀은 남편 자크와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오랫동안 살았던 마레 지구를 떠나 피갈Pigalle 광장 아래있는 동네에 자리를 잡았다. 다재다능한 그는 늘파리에서의 부티크 운영을 꿈꾸었으며, 지금은 데커레이션에 빠져 있다. 그는 거의 백지 같은 공간에서 출발했다. 오스만 시대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아주 낡은 상태였지만, 부부는 공간감과 채광을 보고 선택했다. 이미 몰딩도 없어졌고, 바닥 상태도 도저히 쓸 수가 없었다. 델핀은 155m²의 아파트 구조는 거의 바꾸지 않고 여기저기 문과 창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 부엌과 다이닝룸 사이에도 문을 새로 만들었다. 그리고 꽃무늬 벽지와 짙은 단색 페인트를 적절히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스타일을 절충하는 한편, 곳곳에서 그녀의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다.
“컬러에 대해 아주 분명한 감각을 갖고 있어요. 밝은 파란색, 먼지 회색 또는 베이지를 사용했고 컬러풀한 테라코타 타일과 환한 컬러 톤으로 활기를 불어넣었어요. 제 침실에 있는 터쿠아즈 블루 암체어와 푸크시아 핑크 담요 그리고 부엌의 적갈색 소품처럼 말이죠.” 지식에 대한 욕구가 강한 자크는 스케치업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배워서 공사할 때 실수하지 않도록 그들이 원하는 최소한의 요소를 3D로 구현했다. 심플한 수납 가구에 티크 합판을 붙여 시크함을 더한 것도 자크가 제안한 부분이다. 부부는 함께 1950~70년대 빈티지 가구를 놓아 좀 더 과감하게 독창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라진 몰딩과 고풍스런 나무 장식이 벽에서 제자리를 찾았다. 이 새로운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얻은 델핀은 첫번째 소설 <우리 뒤의 밤 UneNuit Apres Nous>을 썼다.
“이 아파트의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었어요. 60년 전으로 타임슬립한 듯한 장식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1950년대 호텔 화장실에서 영감을 얻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