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Extraordinary World

풍성함이 가득한 인테리어

풍성함이 가득한 인테리어

 

텍스타일 디자이너 웬디 모리슨은 스코틀랜드의 농가를 환상으로 가득한 세계로 꾸몄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동물과 식물로 가득 채운 테크니컬러 드림 하우스.

 

웬디 모리슨은 화려한 패턴에 둘러싸여 산다. 이런 패턴은 그가 디자인한 옷(모리슨이 입고 있는 치마는 모노프리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 디자인)과 자신의 브랜드를 위해 디자인한 벽지 ‘주아 드 비브르 Joie de Vivre’에서도 볼 수 있다.

 

바닷가에 자리한 스코틀랜드의 아늑한 마을에는 텍스타일 디자이너 웬디 모리슨 Wendy Morrison이 펼쳐낸 완전히 색다른집이 존재한다. 추운 바람에 맞서 당당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 집은 무엇보다 외관과 실내가 대조적인 것이 인상적이다. 춥다 못해 삭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겨울 농가와는 상반되는 화려한 보태니컬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웬디는 벽지와 쿠션 패브릭 ‘이터널 투왈 Eternal Toile’을 디자인하기 위해 도교에서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에서 영감을 얻었다. 암체어는 홈센스 HomeSense. 태피스트리 ‘자르댕 드 오리앙 Jardin de Orient’과 커튼 ‘마운트 오리앙 Mount Orient’은 웬디 모리슨. 유리컵과 함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복도에 있는 펜던트 조명 갓은 보방 BeauVamp.

 

거울, 꽃병, 메탈 학은 드럼 팜 앤티크스 Drum Farm Antiques. 핑크색 세라믹 홍학은 홈센스. 플로어 조명 갓은 보방. 벽에 건 접시는 웬디 모리슨×모노프리.

 

“이 집은 마치 오아시스와도 같아요.” 웬디가 입을 열었다. 사실 웬디와 그녀의 남편은8개월 동안 이 집에 세 들어 살고 있었는데, 매물로 나오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바로 구입했다. “이 집은 정말 1년 내내 빛이 들어요. 저는 특히 어두운 것을 싫어하는데, 실내를 밝게 비추어서 이 집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그리고 이 집을 새롭게 꾸밀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큰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집 상태가 좋았어요.” 살아 숨 쉬는 다양한 식물과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역동적인 모습의 동물, 화려하고 디테일한 보태니컬 패턴의 벽지가 세라믹과 메탈 소재의 오브제와 어우러져 쇼를 펼친다.

 

컬러가 돋보이는 다이닝룸. 벽 선반 위 벽지 ‘주아 드 비브르’는 웬디 모리슨. 벼룩시장에서 구한 의자는 하우스 오브 해크니 House of Hackney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식탁보와 식기는 웬디 모리슨×모노프리.

 

많은 식물로 자연을 초대한 거실. 벽지 ‘만델라 Mandela’는 웬디 모리슨. 카나페는 러브 유어 홈 Love Your Home. 암체어는 홈센스. 쿠션 ‘버드송 옐로 Birdsong Yellow’는 웬디 모리슨×모노프리. 파란색 꽃병은 더 나인 스쿨스 The Nine Schools. 벽난로 왼쪽에 있는 조명 스탠드는 아쿠아리우스 빈티지 Aquarius Vintage, 조명 갓은 보방. 낮은 테이블은 드럼 팜 앤티크스에서 구입. 태피스트리는 웬디 모리슨. 창 앞에 있는 랜턴은 그래엄&그린 Graham&Green.

 

주문 제작한 검은색 부엌 가구가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든다. 의자는 존 루이스 John Lewis. 식탁보는 H&M. 유리잔은 앤트러폴로지 Anthropologie. 빈티지 설탕 그릇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스토브스 Stoves 오븐에 있는 키친타월는 웬디 모리슨×모노프리. 냄비는 르 크루제 Le Creuset. 프레젠테이션 접시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웬디 모리슨의 벽지가 작은 다이닝룸에 빛을 더한다. 유리 테이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꽃병은 홈센스. 의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파티션은 드럼 팜 앤티크스. 태피스트리‘피스, 러브&조이 Peace, Love&Joy’는 웬디 모리슨. 포스터는 올라프 헤이젝 Olaf Hajek.

 

낮은 의자는 레오퍼드 악센트 Leopard Accent. 푸프는 홈센스.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책상 위 조명은 아쿠아리우스 빈티지 거울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메탈 왜가리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태피스트리 ‘오키나와 Okinawa’는 웬디 모리슨. 벽지는 코르도네 Coordonne.

 

“다양한 컬러를 믹스&매치하는 것이 제 스타일이에요.” 웬디가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의 브랜드를 위해 디자인한 태피스트리뿐만 아니라 모노프리 Monoprix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의 식기와 옷에도 다양한 비주얼을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태양이나 산, 학 같은 불교와 도교의 상징 요소를 통해 동양적인 스타일을 가미한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자연과 연결된다는 동양의 서사를 좋아해요.”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순간은 일요일 아침, 침대에 누워 침실의 높은 창을 통해 하늘을 나는 새들의 발레를 보는 것. 그녀의 집처럼 몽환적이고도 비옥한 아침 시간이다.

 

휴식을 위한 거실 역시 다양한 패턴으로 리듬을 부여했다. 카나페 ‘레오퍼드 바나나 Leopard Banana’는 하우스 오브 슬론 House of Sloane. 쿠션은 쿠션 코마치 Cushion Komachi. 낮은 가구는 아쿠아리우스 빈티지. 꽃병은 더 나인 스쿨스. 플로어 조명은 보방. 액자는 존 굴드 John Gould. 태피스트리 ‘이터너티 다크 Eternity Dark’와 벽지 ‘이터널 투왈’은 웬디 모리슨.

 

입구부터 컬러풀한 태피스트리 ‘상하이 블러섬 Shanhgai Blossom(웬디 모리슨)’과 동양화가 그려진 부채(벼룩시장에서 구입) 그리고 풍성한 식물과 꽃으로 이 집 분위기를 알 수 있다. 펜던트 조명 갓은 보방.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콘솔 위에 있는 꽃병은 더 나인 스쿨스. 세라믹 레오퍼드는 홈센스.

 

목가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부부 침실은 몽환적인 패턴으로 가득하다. 벽지 ‘주아 드 비브르’는 웬디 모리슨. 침대 헤드보드는 오스본&리틀 Osborne&Little. 침구와 쿠션은 웬디 모리슨×모노프리. 침대 옆 테이블은 더 나인 스쿨스. 깃털로 된 펜던트 조명은 콜드하버 라이츠 Coldharbour Lights.

 

자연에 집중한 그린 컬러의 욕실. 벽지 ‘피닉스 블랙 Phoenix Black’은 웬디 모리슨. 세면 볼은 버링턴 Burlington. 앤티크 욕조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거울은 올드 빈티지 Old Vintage. 세라믹 새는 홈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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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드뤼몽 Benedicte Drum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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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지니 뤼시-뒤보스크 Virginie Lucy-Dubos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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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el Palette

화사한 색감의 실내 인테리어

화사한 색감의 실내 인테리어

 

인테리어 디자인 사무실 뮈르&메르베이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리 르 마게러스는 1861년에 생산된 파노라마 벽지를 출발점으로 이 아파트에 색을 부여했다.
밝은 기운을 주는 컬러 톤 덕분에 이 집에 새로운 빛이 더해졌다.

 

르 그랑 시엘에서 다시 제작하는 파노라마 벽지 ‘레당 블뢰 포레 L’Eden Bleu Foret’는 파리 장식미술박물관 소장품으로 마뉘팍튀르 데포세 Manufacture Desfosse가 1861년 제작했고 1099가지의 컬러로 구성된다. 벽지 컬러는 이 아파트의 컬러 팔레트가 되었다. 벽에 칠한 ‘블뢰 타오 Bleu Tahoe’는 세뇌리 Seigneurie. 뮈르&메르베이유에서 디자인한 채광창은 파스칼 고드로 Pascal Godreau 제작. 맞춤 제작한 벤치는 카망고 Camengo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그 위의 쿠션 ‘로미Romy’와 ‘찰리 Charlie’는 메종 마들렌 Maison Madeleine. 꽃병은 라리크 Lalique. 플로어 조명은 오프제 Opjet. 태피스트리 ‘아타카마 Atacama’는 엘리티스 Elitis. 거실의 보컨셉 BoConcept 카나페 위에 있는 쿠션 ‘루이자 Louisa’와 ‘보디돌 Bodydoll’, ‘빅토리아 Victoria’는 엘리티스, ‘찰리’는 메종 마들렌. 낮은 테이블 ‘와이어 Wire’는 카레 디자인 Care Design. 둥근 테이블 ‘라토 LN8 Lato LN8’은 루카 니케토 Luca Nichetto 디자인으로 앤트래디션 &Tradition. 암체어 ‘발레 Valet’는 스텔라 웍스 Stellar Works. 플로랑스 부렐 Florence Bourel의 태피스트리는 툴르몽드 보샤르 Toulemonde Bochart. 펜던트 조명 ‘버블 소서Bubble Saucer’는 조지 넬슨 Georges Nelson 디자인으로 헤이 Hay. 커튼 ‘하바 Hava’는 카라반 Caravane.

 

“현관의 파노라마 벽지는 이 아파트에 사용한 컬러의 출발점이 되었어요.”

 

현관에서 이어지는 거실에도 ‘블뢰 타오’를 칠했다. 카나페는 보컨셉. 쿠션 ‘루이자’와 ‘보디돌’, ‘빅토리아’는 엘리티스, ‘찰리’는 메종 마들렌. 암체어 ‘발레’는 스텔라 웍스. 낮은 테이블 ‘와이어’는 카레 디자인. 둥근 테이블 ‘라토 LN8’은 루카 니케토 디자인으로 앤트래디션. 플로랑스 부렐의 태피스트리는 툴르몽드 보샤르. 펜던트 조명 ‘버블 소서’는 조지 넬슨 디자인으로 헤이. 커튼 ‘하바’는 카라반.

 

“색을 더하고 수많은 선반을 철거하니 작은 방이 한결 넓어 보여요.”

 

다양한 컬러로 생동감이 넘치는 다이닝룸. 맞춤 제작한 긴 장은 세뇌리의 ‘블뢰 타오’로 칠했다. 테이블 ‘콩코르드 Concorde’는 엠마뉘엘 갈리나 Emmanuel Gallina가 폴리폼 Poliform을 위해 디자인한 것. 볼은 카르텔 Kartell. 의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그림은 파블리토 자고 Pablito Zago 작품. 펜던트 조명 ‘미토 볼로 Mito Volo’는 오치오 Occhio. 태피스트리 ‘아타카마’는 엘리티스.

 

“이곳 현관은 정말 멋져요.”
벵자맹과 레슬리는 몽소 공원 근처에 있는 오스망 시대의 아파트 문지방을 넘어서자마자 둥근 벽과 엄청난 규모에 매료되었다. 그들은 전에 살던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 집에서 불과 200m 떨어져 있다)을 찾고 있었다. 두 아이의 학교와 가까워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바랐던 것이 있다. “150㎡의 이 집은 빛이 잘 들지 않아 아이들이 무서워했어요. 또한 30년간 바꾸지 않은 인테리어에 화사 한 기운을 불어넣어야 했어요. 현관의 웅장함을 강조하기 위해 3개의 벽 패널 에 파노라마 벽지를 붙였어요. 이 파노라마 벽지는 아파트와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르 그랑 시에클 Le Grand Siecle에서 다시 제작하고 있죠.” 인테리어 디자인 사무실 뮈르&메르베이유 Murs&Merveilles를 운영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마리 르 마게러스가 설명한다. 이로써 이 집의 톤이 결정되었다. 그는 벽지를 메인 테마로 정하고 파노라마 벽지에 담긴 컬러 중 하나로 각 방을 꾸몄다.

 

부엌에 딸린 작은 방에 식사 공간을 만들었다. 아주 많은 수납장을 몇 개만 남기고 철거했으며 호비아 Hovia의 벽지 ‘르두테 Redoute’로 활기를 주었다. 유리를 단 문은 뮈르&메르베이유에서 디자인하고 파스칼 고드로가 제작. 맞춤 제작한 벤치에는 카망고 패브릭을 입혔다. 테이블은 맞춤 제작. 의자는 메종 뒤 몽드 Maison du Monde.

 

“침실 벽이 현관의 컬러 톤과 조화를 이룹니다.”

 

포근한 밤을 보낼 수 있는 부부 침실. 벽은 마리외 오랑티 Marius Aurenti에서 주문 제작한 톤으로 회칠을 해서 마감했다. 거울은 이케아 Ikea. 펜던트 조명과 테이블 조명은 메종 뒤 몽드. 쿠션과 꽃무늬 토퍼는 가브리엘 파리 Gabrielle Paris. 줄무늬 쿠션 ‘뭄바이 Mumbai’는 하오미 Haomy.

 

부드러운 분위기의 욕실. “욕실에 창이 없어 어두운 컬러로 아늑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가구와 거울은 맞춤 제작. 세면볼 ‘시크 Chic’와 벽 조명 ‘마그다 Magda’는 masalledebain.com. 수전은 핫배스 Hotbath. 타일 ‘뉴트라 페트롤리오 Neutra Petrolio’는 플로랭 Florim.

 

마리는 확신한다. “눈이 기억하거든요. 이미 본 컬러 톤 안에 머물면 편안함이 느껴져요.”
그런 이유로 현관은 블루, 부엌은 그린, 침실은 테라코타, 아이들 침실은 블러시 핑크로 마감했다. 그리고 현관의 둥근 벽을 곳곳에 반영했는데 거실 채광창 프레임과 다이닝 공간의 문, 아이들 침실의 아치 등이 그런 요소다. 그런데 벵자맹과 레슬리 부부가 가장 놀란 건 아주 협소한 부엌 안쪽 방을 우아하고 편안한 식사 공간으로 바꾸고 창이 없던 욕실을 짙은 색과 호두나무 가구로 아늑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오래된 공간에 개성을 더하니 집이 어둡다는 걱정은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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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지니 뤼시-뒤보스크 Virginie Lucy-Dubos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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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드뤼몽 Benedicte Drum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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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맥시멀리스트

맥시멀리스트의 대담한 별장 인테리어

맥시멀리스트의 대담한 별장 인테리어

 

프랑스 인테리어 디자이너 로라 곤잘레스의 노르망디 시골 별장.

 

벽돌과 석고 벽의 전형적인 노르망디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정원에는 수국과 장미를 심었다.

 

파리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의 접근성 좋은 노르망디 맹느빌 Mainneville 마을 입구에는 넓은 정원으로 둘러싸인 19세기 석조 주택이 있다. 2019년 로라 곤잘레스 Laura Gonzalez가 첫 가구 컬렉션 디자인을 시작하면서 가구들을 놓을 쇼케이스이자 대가족이 어울릴 수 있는 시골 별장 용도로 구입한 이 집은 고전적인 외관과 상반된 대담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조부모님이 사시던 집과 매우 흡사한 외관을 가졌다는 이유로 첫눈에 반해 구입을 결정했다는 이유도 재미있다.

 

침실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컬렉팅한 그림과 함께 마을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앤티크 스타일의 기둥과 데이베드 ‘필라테스(로라 곤잘레스 컬렉션)’를 놓아 사색의 공간을 마련했다.

 

아틀리에 고하드 Ateliers Gohard의 인도풍 프레스코화 앞에서 포즈를 취한 로라 곤잘레스.

 

대리석 바닥과 마룻바닥, 문과 창문 그리고 벽난로 같은 중요한 과거의 흔적만 남기고 대규모 공사를 통해 폐허나 다름없었던 집 전체를 새롭게 고쳤는데 고전적 코드를 유지한 채 그녀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든 디자인 시그니처를 담은 느낌이다. “자신을 위해 디자인할 때 훨씬 더 많은 자유와 창의성이 발휘되기 때문에 이 집을 통해 나만의 스타일을 진정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어요. 첫 방문 때 바로 사랑에 빠져 구입을 결정했을 만큼 저에겐 무척 감성적인 공간이기도 해요. 이곳은 장인들과 함께 일하면서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의 패브릭, 컬러 그리고 재료의 혼합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실험실 같은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벽난로가 있는 거실은 로랑 뒤푸흐의 동물 조각상으로 벽을 장식했다. 왼쪽에는 덴마크 건축가 모겐스 라센 Mogens Lassen의 양털 안락의자 ‘윙 Wing’, 오른쪽에는 자신이 디자인한 의자 ‘콜로세오 Colosseo’를 놓았다.

 

프레스코화가 그려진 다이닝룸에 놓인 컬러풀한 테이블 ‘레인보 Rainbow’는 로라 곤잘레스 컬렉션으로 색색의 세라믹으로 제작한 상판이 특징이다.

 

주방과 연결되는 작은 다이닝 공간은 로라 곤잘레스 컬렉션의 가구와 함께 컬러풀한 무라노 크리스털 샹들리에를 비치했다.

 

모든 작업에 프랑스 최고의 장인과 아티스트와 협업을 이어오는 곤잘레스는 별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두 개의 벽난로가 있는 거실 벽에 그림을 거는 대신 아티스트 로랑 뒤푸흐 Laurent Dufour의 동물 조각품으로 장식한 것과 아틀리에 고아드 Ateliers Gohard가 그린 인도 모티프의 프레스코 벽면의 다이닝룸, 모자이크 전문 공예가 피에르 메귀쉬 Pierre Mesguich가 제작한 고양이 상감 모자이크 욕실 바닥까지 수많은 전문가의 손길이 실내를 세심히 어루만졌다. 다양한 테크닉과 재료가 대담하게 혼합됐지만 일정 수준의 품질과 미학을 유지했기 때문일까, 다채로운 믹스&매치가 오히려 조화롭게 보인다. 가구 역시 자신의 컬렉션과 벼룩시장 또는 경매에서 구매한 앤티크를 섞어 배치했다.

 

현관 바닥에 기존 대리석을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벽에 19세기 대리석 모티프의 그림을 그려 실제인 듯한 착시효과를 주었다. 벼룩시장에서 발견한 조개껍데기로 장식한 가구와 1920년대 이탈리아 의자의 매치가 흥미롭다.

 

전형적인 시골 별장의 풍경을 보여주는 주방. 벽에 사용된 페인트는 패로&볼 Farrow&Ball의 이브리지 그린 Yeabridge Green 컬러다.

 

19세기 인조대리석처럼 칠한 벽과 문의 장식이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해주는 대리석 바닥과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대담한 패턴이 믹스된 마스터 침실은 커튼과 벽에 피에르 프레이 원단을 사용했다. 기하학 형태의 암체어는 필립 베스텐헤이더 Philippe Bestenheider의 루이 Lui.

 

“저에게 가구 디자인은 마치 재료, 질감, 패턴을 가지고 놀 수 있게 해주는 놀이 같아요. 직관적으로 작업하는 편인데 이 공간에서 놀라운 스테이징이 탄생하기도 하고 엄청난 정교함을 만들어내기도 해요. 이렇게 이 집이 가구 컬렉션 제작을 도와주고 돋보이게 해주는 장소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파리의 쇼룸처럼 관습적인 장소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쇼룸이 아닌 가족과 클라이언트 모두 편안하게 방문하고 그들을 진정 환영해주는 집으로 남길 바라요.” 별장은 남편 그리고 세 아이들과 함께 주말을 보내는 장소이면서 회사 직원들과 파티를 여는 공간이기도 하고 클라이언트를 초청해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다채롭게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노르망디 별장에 대해 아름답고 따뜻하다고 반응한다.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디자이너의 집이 아니라 다채로운 절충주의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자신을 꼭 닮은 녹색과 노랑이 주도하는 포근하고 쾌활한 공간은 마치 로라 곤잘레스를 보는 듯하다.

 

베르사유의 화려함을 연상시키는 욕실은 사자의 발 형태의 욕조와 그림 모두 주문 제작한 것이다.

 

게스트 침실 역시 화려한 컬러와 패턴의 조화를 보여준다. 벽에 걸린 세라믹 아플리케 조명은 로라 곤잘레스 컬렉션으로 장 로저스 Jean Rogers 아틀리에에서 핸드메이드로 제작되었다.

 

WEB www.lauragonzalez.fr

CREDIT

에디터

양윤정

photographer

마튜 살뱅 Matthieu Salva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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