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is Flower

봄을 알리는 네 가지 플라워 어레인지먼트와 테이블 웨어 신.

봄을 알리는 네 가지 플라워 어레인지먼트와 테이블 웨어 신.

Scent of Spring

봄을 대표하는 노란색 수선화와 히아신스는 홀로 있어도 향기만으로도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
어디에 두어도 눈길을 사로잡는 크리스털 샴페인잔과 와인잔,
컵은 모두 바카라. 독특한 음각 무늬의 꽃병과 원형의 접시는 모두 베르나르도 제품.

Sunny Days

제각기 다른 무늬를 지닌 제라늄 잎과 겹아네모네, 이국적인 느낌의 아마릴리스 꽃에서 불끈 솟아오르는 봄의 생명력이 느껴진다.
함께 매칭한 그릇은 모두 뜨거운 태양의 빛을 선명한 노란색 패턴으로 표현한 솔레일 데르메스 제품으로 에르메스 제품.

Romantic Bouquet

들꽃을 한아름 가져다 부케를 만든 듯한 꽃다발은 핼레보러스, 리시안서스, 스위트피, 스카비오사시드, 페니쿰, 제라늄, 무늬 줄아이비를 사용해 풍성하고 화려하다.
따로 꽂기도 한 스네이크알리움은 곡선 줄기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키가 큰 꽃병을 비롯해 인센스 홀더, 볼 스탠드, 주얼리 박스와 테두리에 기하학적인 촉감을 표현한 접시 그리고 향초와 향수 모두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

Black Beauty

밝은 색감의 꽃으로만 봄을 표현하란 법은 없다.
짙고 매혹적인 색상의 카라 릴리와 프리틸라리아, 화이트 페어리, 신비디움, 헬레보러스, 스카비오사 옥스포드,
블랙 뷰티를 방사형으로 꽂아 동양적이고 기품 있는 어레인지먼트를 완성했다.
수묵화 같은 느낌의 각이 진 꽃병과 접시, 볼은 모두 블롬스트 라인.
앞에 놓인 문어 무늬의 접시는 로얄 크리처스 그리고 맨 뒤에 놓인 버터 보관함은 블루 플루티드 플레인 라인으로 모두 로얄코펜하겐 제품.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플로리스트 정희연(보타라보)
지구에 불시착한 소우주

색다른 요소가 가득한 컨셉 상업 공간 다섯

색다른 요소가 가득한 컨셉 상업 공간 다섯
  디지털 세상이 익숙한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우주를 연상시키는 초현실주의 컨셉트가 결합된 공간이 대세다. 달나라로의 여행을 꿈꾸는 지구인을 위해 잠시나마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수 있는 우주 모티프의 상업 공간을 소개한다.  

우주를 맛보는 컨셉트 스토어, ESC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스페이스 몬스터 콘텐츠’에서 론칭한 ESC는 평범한 일상에서 우주라는 소재를 다양한 형태의 이야기로 탐닉할 수 있는 신개념 컨셉트 스토어다. 이곳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주의 기운을 담은 독특한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이자 다양한 아티스트가 저마다의 아이디어로 우주를 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공간이며, ESC의 굿즈와 NFT와 같은 소장형 콘텐츠를 소개하는 브랜드 쇼룸이기도 하다.     왠지 우주학 박사의 연구실을 엿보는 듯한 인테리어는 실제 우주 실험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으로 대형 스크린과 정중앙에 자리한 메인 아트워크 공간이 시선을 압도한다. 시즌별로 ESC만의 세계관을 시각화한 이색적인 전시를 준비하는 건 물론, 아트워크를 NFT 컬렉션으로 출시하여 직접 소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 ESC는 눈으로 보는 새로움만큼이나 혀끝으로 느끼는 낯선 경험도 놓치지 않았다. 독특한 맛과 컬러, 서로 다른 질감을 지닌 시럽을 사용해 음료를 마시는 순간에도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으며 행성을 닮은 실험적인 형태의 케이크와 쿠키도 맛볼 수 있다.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마션> 등에서 펼쳐낸 광활하고도 신비한 우주의 세계를 상상하며 지구에 상륙한 작은 우주의 맛을 경험해보시길.    

ADD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93길 28-2
INSTAGRAM @esc.by.smon

   

스마트 팜이 만든 행성, 식물성 도산

    스마트 팜 스타트업 엔씽 N.THING이 ‘지구와 화성 사이 신선함의 별’을 뜻하는 가상 행성 ‘식물성 星’을 지구에 구현했다. 엔씽은 지구에서 화성까지 가는 여정에 가상의 행성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하는 질문에서 시작해 브랜드의 스토리를 담은 시즌별 작물과 이를 활용해 개발한 다양한 식음료를 판매한다.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기념해 1월과 2월에는 완전제어형 사물인터넷 IoT 수직농장에서 짙은 보랏빛의 신선함을 머금은 콜라비를 재배하고 있으며 매장에서 갓 수확한 콜라비 열매와 잎을 활용한 신메뉴를 맛볼 수 있을 예정.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플래닛 샐러드’는 우주에서도 샐러드를 맛본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기내식 느낌으로 구현해냈다고. 식물성 도산은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작게는 작물의 공급 안정부터 크게는 사막과 같이 어려운 농업 환경에 기여하고, 나아가 토양이 없는 곳에서도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먹거리 재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꾼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2길 54
INSTAGRAM
@sikmulsung_official

   

우주를 유영하는 향수, 에이오지 포탈 압구정

    향수 브랜드 에이오지 AOZ의 우주적 세계관을 실현한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포탈 압구정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층마다 각기 다른 외계 탐험 스토리를 반영한 공간이다. 1층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선을 닮은 하이퍼카 부가티 시론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에이오지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캠페인 ‘Face the Unknown’의 전시로 유선형의 인테리어와 반복되는 선이 미지의 세계로 진입하는 포탈을 떠오르게 한다.     2층은 행성 궤도를 재해석한 공간으로 거울에 반영된 패턴이 끊임없이 확장하는 무한한 우주를 표현했다. 방문객은 천장으로 뻗은 구조물 사이를 걸어다니며 구형 오브제를 활용해 에이오지의 향을 시향할 수 있다. 이어지는 3층은 판매하는 제품과 함께 향 제작 과정을 형상화한 키네틱 오브제가 진열돼 있고, 토성을 모티프로 연출한 그러데이션 벽면과 금속 테이블이 극적인 조화를 이룬다. 포탈 압구정은 한 층씩 올라가면서 전시와 체험, 쇼핑 등 에이오지가 설계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우주다.

ADD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57길 13
INSTAGRAM @alienodorz

   

지구에서 찾은 우주정거장, 궤도 연희

    “세상에 불시착한 모든 사람은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난다. 삶이라 부르는 그 여정은 자체로 하나의 소우주다.” 궤도 연희는 소우주를 온전히 탐험할 수 있는 장소라는 컨셉트로 문을 열었다. 실내로 들어서면 깔끔하고 모던한 공간이 펼쳐지는데, 우주선 내부를 연출한 듯 웅장하고 미래적이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디스플레이에서는 끊임없이 파도가 들이치고, 파도를 중심으로 레일에 올려진 커피와 디저트가 공전하듯 테이블을 따라 떠다닌다.     궤도 연희는 우주적인 공간에서 익숙한 커피 향을 만남으로써 낯섦 속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우주를 표상한다. 바쁘고 시끄러운 도심과 일상에서 멀어지고 싶을 때, 궤도 연희가 마련한 우주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ADD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8길 18
INSTAGRAM @gwehdo

   

시간 여행을 통해 기록한 향, 시낭

 

  시간 주머니를 뜻하는 시낭은 메타버스의 가상 공간에서 시간과 우주 여행을 하며 살아가는 가상 조향사이자 시간 여행자 보 Vo의 이야기에서 비롯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양태오가 직접 쓴 다섯 편의 소설을 모티프로 향을 구현해낸 것인데,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자 보가 기록한 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를 더한 스토리텔링으로 색다른 호기심을 유발한다.     독특한 세계관만큼이나 쇼룸의 위치 또한 예사롭지 않다. 시낭은 역사와 흔적을 간직한 세운상가에 자리하는데, 마치 우주를 여행하며 수집한 잔해물을 떠올리게 하는 독창적인 형태의 오브제로 상상력을 마구 자극한다. 은하수와 시간 사이를 떠돌며 보가 기록한 향은 향수와 룸스프레이, 디퓨저로 구성되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색다른 자극을 불어넣는다.

ADD 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159, 가동 4층 바열 440호(세운상가)
INSTAGRAM @sinang.scent

CREDIT
에디터

어시스턴트 에디터 강성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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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미학

비우고 덜어내 완성한 미니멀 인테리어

비우고 덜어내 완성한 미니멀 인테리어
  비우고 덜어내는 과정에서 찾은 안온한 휴식처 같은 부부의 집. 빈 자리에는 빛과 음악, 향이 그 공허함을 채우고 있었다.  
부피가 큰 소파와 TV 대신 텍타의 라운지 체어를 선택해 보다 여유 있는 거실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아내 선혜림 씨가 남편을 위해 선물한 디터람스 스피커는 그가 가장 애정하는 물건이다.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레브드홈을 이끌고 있는 공동 대표이자 집주인 선혜림, 박세윤 씨 부부의 집을 찾았다. 매달 누군가의 사적인 공간을 방문하지만, 사실 가장 궁금한 곳은 인테리어 전문가의 집이다.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험적인 도전까지 엿볼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화이트&우드를 베이스로 미니멀한 홈 스타일링을 선보이는 레브드홈의 두 대표가 최소한의 삶을 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레브드홈을 이끌고 있는 선혜림, 박세윤 대표.
  “결혼하고 첫 번째 전셋집을 직접 꾸몄어요. 가구와 소품으로 집 안을 가득 채우다 보니 실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생기더라고요. 그때 집이 가져야 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무엇인지 또 집에서의 삶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사실 부부는 지금의 미니멀 라이프와는 정반대인 맥시멀리스트의 삶을 살았을 정도로 짐이 많았다고 한다. 비우는 데만 1년이 걸렸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매번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어수선한 집은 바라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이 주는 편안함이 있거든요. 그 속에 무형의 가치를 곁들이면 우리가 정의하고자 하는 집의 의미를 극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빛이나 음악, 향 등이 빈 공간을 채움으로써 더욱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어요.” 박세윤 대표가 설명했다.  
침실 한 켠에 마련한 평상은 남편 박세윤 씨가 혼자만의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와인냉장고, 커피머신까지 모두 빌트인으로 수납한 주방.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 와인냉장고, 커피머신까지 모두 빌트인으로 수납한 주방.
  부부가 결론 내린 미니멀한 집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는 바로 개방감이다. 132㎡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탁 트인 거실은 주방과 다이닝의 역할을 함께한다. 리빙, 다이닝, 키친이 하나로 이루어진 LDK형 거실로 구조를 변경한 것. “요즘은 부부가 함께 집안일을 하는 일상으로 바뀌었어요. 때문에 오히려 공간 분리는 서로 간의 소통을 방해하기만 하죠”라고 덧붙였다.  
널찍한 다이닝 테이블을 꿈꿨던 남편을 위해 선택한 6인 칼한센앤선 테이블.
 
엔데믹 시대에 맞춰 현관 앞으로 뺀 세면대.
  호텔식 레이아웃에서 영감을 받아 재구성한 안방도 이 집의 결정적인 포인트. 거실과 침실을 가로막고 있는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침실과 욕실 그리고 드레스룸이 한 공간에 배치되어 있는 실험적인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하루 이틀 머무는 호텔과 달리 일상을 보내는 집에서는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있기에 욕실에도 자동 블라인드를 달았으며 세면대와 바스는 건식으로 사용 중이다. 그렇다, 디자인과 사용성은 반비례인 경우가 있다. 눈으로 보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사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에는 물리적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 하지만 부부는 훗날 클라이언트에게도 명확한 장단점을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시도에 대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집에는 무수한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 있는데, 질감이 살아 있는 페인팅 도장으로 마감한 침실 벽면과 공간 확장 효과를 위한 마이너스 걸레받이, 깔끔한 문선 마감, 포켓 도어 등 기초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들 부부의 집은 현명한 공간 활용과 정리에 따른 결과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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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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