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를 위한 패밀리룸
골프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사적인 퍼팅 존을 꿈꿔봤을 것이다. 미국 일리노이 주 배링턴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케이트 마커 Kate Marker는 골퍼를 위한 패밀리룸을 완성했다. 커다란 가죽 소파와 사이드 테이블, 러그 등으로 얼핏 평범한 거실처럼 보이지만, 기존보다 한두 단 낮은 작은 선큰을 만들어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퍼팅 존을 만들었다. 단순히 운동만을 위해 분리된 공간이 아닌 거실 내에 퍼팅 존을 만듦으로써 휴식과 취미 활동을 동시에 가능토록 한 것. 손님들이 드나드는 메인 거실에 적용하기 부담스럽다면 서브 거실이나 서재 등의 알파룸에 적용해봐도 좋겠다.
WEB www.katemarkerinteriors.com
퓨처리스틱 피트니스
체코 프라하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보즈 Bodes는 어두운 공간을 유니크한 조명으로 장식해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사각형의 천장 테두리를 따라 은은하게 발산하는 분홍색 간접조명이 마치 우주선 내에 있는 체육관을 떠올리게 한다. 측면에는 커다란 창이 있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직관적인 선과 도형으로 이루어진 각종 운동 도구와 첨단 디자인의 트레드밀이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차분한 톤의 벽과 미끄럼 방지 기능의 바닥은 시선을 부산스럽지 않게 만들어주며,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홈 짐을 만들고자 하는 장소가 다소 좁다면 한쪽 벽면을 전부 거울로 마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좁은 공간을 두 배로 넓어 보이게 연출하면서도, 조명과 창문의 개수가 많아 보이는 효과가 있어 더욱 밝고 쾌적하게 완성할 수 있다.
WEB bodesstudio.com
안전과 공간 확보를 책임지는 오픈 수납
크고 단단한 철과 덤벨로 가득 찬 회색빛 헬스장에서도 스타일을 놓칠 수 없다. 무거운 쇠만 봐도 심장이 뜨거워지는 헬스 중독자라면 각종 운동 도구와 기구를 가리고 숨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닐 터. 손쉽게 넣고 뺄 수 있으면서도, 가지런히 정리된 인상을 주는 오픈 수납형 가구는 홈 짐에 최적화된 아이템이 아닐까. 몬스트럭쳐 모듈러 시스템 큐브는 폴딩 자전거를 수납하거나, 라켓이나 축구공 등의 스포츠 용품을 보관할 수도 있으며 스트랩과 벨트, 운동화 등 보조 장비를 정리하기에도 유용하다. 지금까지 벽에 걸거나 기대어두는 것이 불안했다면 오픈 수납형 가구를 이용해볼 것. 수납은 안전과도 직결된다. 아무렇게나 바닥에 내려놓은 단단한 기구로 인해 자칫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 이로써 호텔의 트레이닝룸이나, 쇼룸을 보는 듯한 정돈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한 운동과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도 수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WEB monstructure.com
예술이 숨 쉬는 홈 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마레아 클라크 Marea Clark는 헬스장이 갖춰야 할 기본 요소는 가져가되 기능적이면서도 날렵한 인테리어를 구상했다. 시각적 안정감과 몰입도를 위해 차분한 그레이 컬러로 벽면을 칠했으며 다른 한쪽에는 대형 거울을 설치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 말론 브란도의 흑백사진. 마레아는 예술적 감각을 불어넣기 위해 사진 작품을 선택했다. 이외에도 운동 시간의 지루함을 덜어주는 TV를 벽면에 매립하고 각종 운동 기기와 타월, 텀블러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낮은 나무 선반 그리고 평행 발레봉을 달아 격한 유산소운동 뒤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사용자의 운동 동선을 고려했다.
WEB mareaclarkinteriors.com
정원을 바라보는 야외 운동실
야외 정원이 딸린 주택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이디어다. 건설회사를 이끌고 있는 박대선 씨는 사각형의 콘크리트 박스 안에 정원을 쉽게 넘나들 수 있는 야외의 열린 운동실을 마련했다. 정원을 바라보고 있어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자연의 싱그러움과 햇살을 받으며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다. 또 풋풋한 향이 감도는 편백나무로 마감해 더욱이 힐링 같은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옷걸이의 용도로 출시된 헤이의 훅을 벽면에 달아 각종 운동 시 필요한 소품을 보관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여유 공간이 없다면 차고를 개조해 개방적인 운동실을 만들어봐도 좋겠다.스타일별로 구획 나누기
영국 런던 북부에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NW3는 운동이 절로 하고 싶어지는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홈 짐은 365일 24시간 문을 닫지 않는 체육관이다. 일상 곁에 운동이 언제나 함께하려면 기능뿐만 아니라 심미적인 부분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SNS에 #오운완 사진이라도 찍어 올리려면 말이다. NW3는 공간 전체를 3등분으로 구획해 3분의1은 플레인, 3분의1은 패턴, 3분의1은 텍스처로 구성했다. 부드러운 갈색 석고 벽과 헤링본 무늬의 원목 마루, 노출된 벽돌 벽이 그것. 밀집된 도시의 번잡스러움과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체력 소모로부터 차분하고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는 인테리어다. 환기를 위해 공기가 잘 통하는 벽돌을 사용했고, 측면엔 창을 냈다. 무거운 운동기구에도 내구성이 좋은 패턴이 있는 원목 마루를 시공했고, 마루 밑에는 방음재를 덧대어 층간 소음에도 신경 썼다. 조명 역시 밝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요가나 명상에도 적절한 조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원목 운동기구 브랜드 노르드 Nohrd의 제품을 사용해 통일감을 주었다.
WEB nw3interiorsltd.com
운동의 완성은 휴식
샌프란시스코의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카스+니코 스튜디오는 홈 짐에서 운동과 휴식의 균형을 강조한다. 나의 건강과 쉼을 위한 장소인 만큼 기능과 미학,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간 전체에 꽃이 그려진 패턴 벽지를 사용했다. 추상적인 꽃은 이곳을 대변하는 패턴으로 액션, 움직임, 아름다움의 균형을 담았고 공간 구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오크 선반과 콘솔을 설치했다. 발레 바가 있는 벽면 반대쪽에 화이트 오크 선반을 달아 기능적이면서도 미학적인 장식을 완성한 것. 선반 위에는 오브제를 올려두어 장식했고, 그 아래에는 빈티지 가죽 펀칭백을 두어 언제든지 운동을 하다가도 편히 앉아 쉴 수 있도록 했다. 음악을 듣고 책을 읽거나, 숨을 고를 수 있는 휴식까지도 운동의 연장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WEB cassni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