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Design Workshop

부아부셰 디자인 건축 워크숍

부아부셰 디자인 건축 워크숍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부아부셰 성 일대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디자인 건축 워크숍이 열린다. 올해도 어김 없이 돌아온 부아부셰 워크숍은 ‘Grow with the Flow’를 주제로 열린다는 소식. 이번 워크숍에서 주목하는 키워드는 ‘나무’로 나무에서 끊임없는 성장과 삶을 수용하는 태도를 배운다는 기획이다. 목가구나 파빌리온을 만들어보는 것을 넘어서 쿠킹, 패션,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 또한 미세 녹조류 알게 Algae나 버섯 균사체처럼 평소 디자이너들이 사용해보지 못한 특별한 재료를 활용한 실험적인 디자인도 도전해볼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부아부셰 디자인 건축 워크숍의 참가 자격은 18세 이상의 성인으로 영어로 기본 의사 소통이 가능한 자다. 참가 비용은 학생 1090유로, 일반인 1460유로로 숙박 및 식사, 재료비가 모두 포함된다. 관심 있는 이들은 서둘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하길.  

WEB www.boisbuchet.org

CREDIT
에디터

TAGS
The Past in the Present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마르세유의 드림하우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마르세유의 드림하우스
  데커레이션 방송 프로그램 <Maison a Vendre>의 진행자인 소피 페랴니는 마르세유의 별장을 리노베이션했다. 본래의 클래식한 특징을 보존하고 현대적인 편리함을 더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리를 만들어주었다.  
빛과 그림자 사이. 수영장을 가운데에 두고 큰 나무들의 신선함을 누릴 수 있다. 선베드는 라푸마 Lafuma 제품. 파라솔과 타월은 소피 페랴니의 데코숍인 라 셀렉시옹 La Selection의 비즈니스&플레저 Business&Pleasure. 오두막은 거푸집 판재로 소피가 만들었다. 현관 문에는 패로&볼 Farrow&Ball의 페인트 ‘Inchyra Blue N° 289’를 칠했다.
 
소피는 이 별장의 스타일을 구성하는 요소를 최대한 보존했다. 현관의 시멘트 타일도 그중 하나. 책장은 지에브르 Gievres의 소목장 그랑-셴 Grand-Chene에서 맞춤 제작. 벤치는 트리시아 길드 Tricia Guild. 쿠션은 소피 페랴니×몽디알 티쉬 Mondial Tissus. 펜던트 조명은 라 셀렉시옹의 마켓 세트 Market Set. 책장의 조명과 플로어 조명은 지엘데 Jielde. 앤티크 태피스트리는 튀니지에서 구입했다. 계단 앞에 있는 펜던트 조명은 라 카즈 드 쿠쟁 폴 La Case de Cousin Paul. 페인트는 패로&볼의 ‘Inchyra Blue N° 289(문틀)’, ‘Oval Room Blue N° 85(벽 아랫부분)’, ‘Calke Green N° 349(책장)’.
 

“컬러와 소재가 감정을 불러일으켜요.
컬러와 소재를 섞는 걸 망설이면 안 됩니다.”

 
아낭보 Ananbo의 파노라마 벽지 ‘우다이푸르 Udaipur’가 여행으로 초대한다. 테이블은 에로 샤리넨 Eero Saarinen 디자인으로 놀 Knoll. 유리잔, 카라페, 꽃병, 촛대는 HK리빙 HKliving, 의자는 라자르 홈 Lazare Home, 펜던트 조명과 플로어 조명 ‘스크린 Screen’은 마켓 세트 제품으로 라 셀렉시옹에서 판매. 벽난로 위에 있는 조명은 더 소셜리트 패밀리 The Socialite Family. 양모 태피스트리는 알제리에서 가져왔다.
 
소피는 5년 전 마르세유에 정착하면서 지난해 여름에 인테리어 데코 에이전시를 시작했고 그 바로 옆에 컨셉트 스토어 라 셀렉시옹 La Selection을 오픈했다.
  16년 전부터 사람들은 소피 페랴니를 데코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알아보지만, 사실 그는 집의 문제점을 해결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실내 건축가이다. 가족과 함께 마르세유로(“이 도시의 에너지가 좋아요.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니까요!”) 이사 온 그는 지난여름 인테리어 데코 에이전시 소피 페랴니 콩셉시옹 Shphie Ferjani Conception을 오픈하며 자신의 소명을 실현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드림 하우스를 찾아내 최고의 행복을 만끽한다. “남편 발리와 함께 2년간 찾다 마르세유 고지대에서 1980년에 지어진 이 별장을 발견했어요. 백 년 된 나무들이 자라는 숲과 바다를 내려다보는 곳이에요.” 도전적인 소피는 다시 매만질 공간을 찾고 싶었다. 이 집이 그를 실망시키지 않은 이유는 표준에 맞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모두 다시 리노베이션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집의 원래 모습을 훼손시키는 것은 원치 않았다. “이렇게 생각하곤 해요. 옛날에 박공을 만들었거나 창을 어떤 방향으로 냈다면 그건 우연이 아니라는 거죠. 벽 아랫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페인트를 칠한 것이나, 거주자들이 숨 쉴 수 있도록 파사드에 회칠을 한 것도 마찬가지고요.” 이러한 이유로 소피는 이 집에서 이전 거주자들처럼 살기 위해 방의 배치도 그대로 두었다. “장소가 지닌 이야기, 우리를 둘러싼 것에서 영감을 얻고 미래에 자신을 더 잘 투영하기 위해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제 아이들(아킬, 가브리엘, 셀레스탱)이 이 큰 집에서 각자의 자리를 찾았고 그 자리에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이걸 보면 알 수 있죠!” 그의 원칙에서 단 하나의 예외가 있었다. 바로 부엌의 위치를 옮긴 것이다. 원래 게스트룸과 욕실로 구성된 방에 부엌을 만들고, 밖으로 확장해 총면적을 10m2 에서 34m2 로 넓혔다. 위층의 바닥 타일이나 현관과 거실, 다이닝룸의 시멘트 타일 등 원래의 마감재는 최대한 그대로 두었다. 그리고 요소를 새로 더할 때에도 이 집의 스타일과 어울리도록 고민했다. 다이닝룸에 정글 모티프의 파노라마 벽지를 붙였다. “19세기 말에 지어진 이런 스타일의 별장에서 볼 수 있는 데코 스타일이기 때문이에요. 그 당시 사람들은 여행을 다녀오고 먼 이국의 풍경과 추억을 가져와 벽에 펼쳐놓음으로써 계속해서 일상에서 벗어나려고 했거든요.”  

“마르세유는 어렸을 때부터
제 마음의 도시였어요.”

 
바다 앞에 거실 만들기. 왼쪽의 카나페는 펌리빙 Ferm Living 제품. 안쪽의 카나페와 담요는 아나벨 케른 Annabel Kern. 자수 놓은 쿠션은 아오미 Haomy. 다른 쿠션은 오노레 Honore. 암체어는 오프제 Opjet. 낮은 테이블과 태피스트리는 심라 Simla. 펜던트 조명 ‘스크린’은 마켓 세트. 꽃병은 마담 스톨츠 Madam Stoltz. 모두 라 셀렉시옹에서 판매.
 

“이 집에서 바꾼 건
부엌 위치를 바다 앞으로
옮긴 것뿐이에요.”

 
큰 통창에 둘러싸인 부엌에서는 멋진 해변의 파노라마 풍경을 볼 수 있다. 오래된 묵직한 나무 테이블과 녹색 타일 바닥은 소피 페랴니 콩셉시옹. 의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테이블 위에 설치한 펜던트 조명은 HK리빙. 아일랜드 위에 설치한 펜던트 조명은 하우스 닥터 House Doctor. 모두 라 셀렉시옹에서 판매. 부엌 수납 가구와 아일랜드는 이케아 Ikea. 아일랜드의 문과 파사드는 지에브르의 소목장 그랑-셴에서 맞춤 제작하고 패로&볼의 페인트 ‘Emerald Green N°W53’를 칠했다. 조리대 상판은 라 시오타 La Ciotat의 마르브르리 도비네&리트리 Marbrerie Daubinet&Litteri의 석영암으로 제작했다.
 

부드러운 분위기를 위한
침실의 파우더 톤

 
부부 침실에는 섬세한 톤을 적용했다. 르수르스 Ressource의 페일 로즈 페인트 ‘RMDV40 Musc’와 테라코타 톤 ‘RMDV38 Rouge Toscan’. 면 거즈 침구는 아나벨 케른. 리넨 침구는 가브리엘 파리 Gabrielle Paris. 펜던트 조명과 태피스트리는 HK리빙. 벽 조명은 마켓 세트. 침대 옆 테이블과 꽃병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부부의 욕실 바닥 타일에는 모던함을 주기 위해 흰색 페인트를 칠했다. 욕실 가구는 알리네아 Alinea. 대리석 세면 볼은 시오타의 도비네&리트리에서 맞춤 제작. 수전은 탈라소 Thalassor. 벽의 젤리주 타일은 액-상-프로방스 Aix-en-Provence의 지나 크레아시옹 Gina Creation. 벽 조명은 장그라 Zangra, 거울은 하우스 닥터로 라 셀렉시옹에서 판매. 태피스트리는 아오미.
 
오래된 나무 테이블과 녹색 타일 바닥은 소피 페랴니 콩셉시옹. 의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다. 부엌 수납 가구와 아일랜드는 이케아, 아일랜드의 문과 파사드는 지에브르의 소목장 그랑-셴에서 맞춤 제작하고 패로&볼의 페인트 ‘Emerald Green N° W53’를 칠했다. 조리대 상판은 라시오타의 마르브르리 도비네&리트리의 석영암으로 제작했다. 카라페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병은 라벨, 꽃병과 펜던트 조명은 HK리빙으로 라 셀렉시옹에서 판매.
 

etc.

 
CREDIT
editor 크리스틴 피로 에브라 Christine Pirot Hebras, 샤를로트 바이유 Charlotte Bailly
photographer 프랑시 크리스토가탱 Frenchie Cristogatin
TAGS
SOLAR MANIFESTO

바캉스 하우스 빌라 E-1027의 모던 인테리어

바캉스 하우스 빌라 E-1027의 모던 인테리어
  아일린 그레이와 장 바도비치가 지중해를 마주한 땅에 지은 바캉스 하우스 빌라 E-1027. 오랫동안 같은 곳에 자리한 르 코르뷔지에의 카바농에 가려 있는 이 보물은 선구적이고 감각적인 모더니스트 건축물이다.  
로크브륀-캅-마르탱 만을 바라보는 빌라 E-1027은 캠핑장과 르 코르뷔지에의 카바농 바로 아래 자리한다. 이 빌라는 역사적인 건축물로 등록되었다.
 
바도비치가 특허를 낸 아코디언 창 시스템 덕분에 거실은 바다를 향해 완전히 열린다. “이 시스템을 복원하는 일이 중요했어요. 물보라나 햇빛, 꽃가루가 가구를 상하게 하더라도 작동하도록 디자인했기 때문이죠.” 앙티드 비앙이 설명했다. 아일린 그레이가 코팅한 패브릭으로 디자인한 암체어 ‘비벤덤 Bibendum’ 역시 오리지널의 리프로덕션이다.
 
아일린 그레이는 낮은 땅에 마련한 정원에 일광욕실을 만들고 시간에 따라 냉기와 온기를 보존하기 위해 모래를 깔았다. 위층에 설치한 해먹은 석양을 놓칠 수 없는 멋진 전망을 선사한다.
  E-1027은 듀오 건축가 아일린 그레이와 장 바도비치가 1926년과 1929년에 걸쳐 로크브륀-캅-마르탱 Roquebrune-Cap-Martin의 지중해를 마주한 곳에 지은 빌라 이름이다. “E는 아일린 Eileen에서 10은 장 Jean의 J에서(알파벳의 열 번째 글자이므로), 2는 바도비치의 B, 7은 그레이의 G에서 가져온 거예요.” 국립기념물센터의 홍보 담당자 엘리자베타 가스파르가 설명했다. 이 집처럼 복잡한 코드는 보기에 심플해서 1930년대 모던 건축의 선언과 같다. 두 건축가가 같이 이 집을 디자인했지만 바도비치만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고 친구들을 초대하며 사용했다. 모든 것이 엄격하고 냉철한 계산에 기반해서 실내를 디자인해야 한다고 생각한 아일랜드 건축가는 각자가 자유롭게 머물 수 있고 혼자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세련된 모던 라이프와 조화를 이루는 분위기를 추구하고자 했다. “개인의 필요에 정말 충실한 건축물이에요. 바도비치에게 가족이 많았다면 이 집은 완전히 달랐을 거예요!” 국립기념물센터의 알프-마리팀 Alpes-Maritimes 지역 담당 행정관인 앙티드 비앙이 설명했다. 땅에 맞춰 만든 테라스, 정남쪽을 향해 살짝 비튼 축, 바다를 향하는 통창, 석양을 놓칠 수 없는 해먹을 갖춘 이 빌라는 1929년의 레퍼런스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최근 리노베이션되었다. 원래 모습으로의 복원에서 유일하게 벗어난 것은 르 코르뷔지에(바도비치가 1937년부터 정기적으로 르 코르뷔지에를 초대했고, 그는 그 이후에 옆 땅에 카바농을 지었다)의 벽화다. 이 벽화가 자신의 작업을 왜곡한다고 생각한 아일린 그레이의 의도에 반해 그려진 이 벽화들은 지금까지 보존되었고, 그들의 이야기는 이 건축물과 뗄 수 없게 되었다. *이 빌라와 레투알 L’Etoile 바 Bar, 캠핑장, 르 코르뷔지에의 카바농을 아우르는 캅 모데른 Cap Moderne 사이트는 예약으로만 방문할 수 있다.

WEB Capmoderne.monumens-nationaux.fr

 
해양스포츠에 대한 바도비치의 취향과 그레이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을 제외하면 각자 이 집에서 무엇을 구상했는지 구분하기 어렵다. 워낙 서로 협력해서 작업했기 때문이다.
 
필로티에 L자 형태로 세운 빌라 E-1027(평평한 지붕과 긴 통창, 두 층과 지붕을 잇는 나선형 실내 계단을 갖추었다)은 콤팩트하지만 모든 방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지중해를 향해 활짝 열려 있다.
CREDIT
editor 아들린 쉬아르 Adeline Suard
photographer 루이즈 데노 Louise Desnos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