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OBJET PARIS SEPTEMBER 2023

메종&오브제, 즐거움을 찾는 여정

메종&오브제, 즐거움을 찾는 여정
  1995년부터 사피 SAFI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디자인, 홈 데코, 라이프스타일 업계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메종&오브제’. 오는 9월에 개최되는 이번 전시의 테마는 ‘Enjoy!’ 트렌드 그 이상의 즐거움을 찾기 위한 여정이 되어줄 이번 전시를 미리 엿보았다.  

  오는 9월 7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메종&오브제는 ‘즐거움을 추구’할 것이며, 벌써 알록달록한 컬러, 화려함, 대담함, 즐거움을 발산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웰빙을 도와주는 인테리어의 즐거움을 맛보고, 디자인으로 엔도르핀을 활성화하고, 축제와 판타지의 즐거움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메종&오브제 9월 전시에서 찾을 수 있는 세 가지 즐거움

 

1 매력적인 표현력

즐거움을 찾기 위한 여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이 주도한다는 것. 그들은 눈에 띄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새로운 의상과 인공적인 정체성을 몇 초 만에 장착할 수 있는 렌사 에이아이 Lensa AI 애플리케이션처럼 다양하고 창의적인 정체성을 구현해주는 즐거운 정체성 게임을 제공한다. 스튜디오 54’나 팰리스와 같은 디스코 나이트클럽의 화려한 분위기도 호스피탈리티 공간에서 구현된다. 방문객들을 비밀 파티로 초대하는 듯한 로돌프 파렌테 Rodolphe Parente의 활기차고 감각적이며 감각적인 우주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축제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즐거움의 목적은 현재의 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사람들의 일상을 화려한 파티로 바꾸는 것이다. 파리 디자인 위크 동안 라파라 Laparra의 유크로니아 스튜디오 Uchronia Studio가 연출한 <바다에서 훔친 오브제(The Stolen Objects from the Sea)> 전시를 통해 연극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 자유로운 창의성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어른들은 종종 삶에서 무모한 경험을 하고 싶어한다. 퇴보하는 기준과 즐거운 철학은 그들의 일상을 활기차게 하며, 놀라움은 중요한 가치가 된다. 매우 낙관적인 예술가, 건축가, 디자이너들은 꿈을 꾸거나 ‘일탈’할 권리가 있다. 이 즐거움에 대한 탐구가 무대에서 독특한 유머를 통해 표현되며, 유토피아적 상상력과 환상적인 세계를 풍부하게 만든다.  

3 높은 민감도

웰빙이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즐거움은 흔하지 않은 초경험적인 탐구를 추구한다. 디지털은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보다 재미있고 간단하며 매력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웰빙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웰빙의 추구는 새로운 형태와 감각의 소재를 등장시키고 증강현실과 감각적 몰입을 결합한다. 관련 트렌드 공간이 3D 및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전시장에 구현될 예정. 페클러스 파리 Peclers Paris가 이러한 테마를 200㎡ 공간에서 선보이며, 소재 및 예술 작품을 통해 감각적이고 즐거운 몰입형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웰빙&뷰티, 이로운 환경을 통한 즐거움의 추구

이번 전시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브랜드 제품을 제공하고 ‘즐거움의 추구’에 대한 지속가능한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그 속에서 몸과 마음 그리고 집을 위한 웰니스를 제안한다. 스스로를 돌보는 것은 바쁜 일상에서 중심이 되었다. 요가 수업은 유용하지만, 요가 연습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곳은 다름 아닌 건강하고 편안한 집이다. 각각의 브랜드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피트니스, 뷰티 루틴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을 제공하면서 광범위한 웰빙을 다루고자 한다. 이 섹터의 전시 업체들은 유기농 트렌드, 생태 순환, 지역 생산 등 긍정적인 가치의 공유를 추구한다.  

주목! 올해의 디자이너 뮬러 반 세베렌

메종&오브제는 뮬러 반 세베렌 Muller Van Severen을 2023년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했다. 국제 디자인과 가구 분야의 주요 인물인 벨기에 커플은 이번 메종&오브제에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할 것이다. 한편 뮬러 반 세레벤은 이번 메종&오브제를 위해 12년간 창작해온 작품을 평이한 연대기적 구성이 아닌 서로 다른 시기에 제작된 가장 성공적인 작품을 연관성 있는 스토리로 설명한 컬러풀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 듀오의 시그니처 시리즈 ‘퓨처 프리미티브 Future Primitive’, ‘와이어 Wir’ 또는 ‘올투베스 Alltubes’를 결합해 그들만의 창의력을 선보이며, 브랜드 비토시 Bitossi를 위해 제작한 꽃병, 패브릭 브랜드 크바드랏을 위해 디자인한 고급 러그, 발레리 오브젝트를 위해 개발한 플로어 조명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TEL 메종&오브제 070-4337-9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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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최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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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조의 팔레트

과감한 컬러를 활용한 인테리어

과감한 컬러를 활용한 인테리어
  100년 넘은 전통 독일식 구조를 커다란 캔버스로 삼았다. 세 식구의 색으로 물들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소니아 김의 뮌헨 하우스.  
장 프루베의 검은색 다이닝 테이블이 놓인 이곳은 소니아 김의 홈 오피스이자 가족이 함께 모이는 다이닝이 되기도 하고, 때때로 남편의 디제잉 세션이 열리는 가변적인 공간이다. 거실과 연결되는 구조가 재미있다.
  유럽에서 삶의 터전을 일군 이들에게는 가장 부러운 점이 하나 있다. 짜맞춘 듯한 네모난 한국식 아파트에서 벗어나 세월의 흔적이 멋스러운 클래식한 집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이를 장점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집주인의 감도 높은 안목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흉내 낼 수 없는 오랜 연식의 무게감을 인테리어 요소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은 큰 혜택이 아닐 수 없다. 독일 뮌헨에서 살고 있는 소니아 김의 집이 딱 그러했다. 서울과 뮌헨을 오가며 프리랜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기업의 광고 기획과 브랜딩, 상품 기획을 도맡는 소니아 웍스 Works와 개인 프로젝트인  소니아 미츠 Meets를 운영하고 있다. “마케팅 PR 포지션으로 독일계 회사에서 일했어요. 퇴사 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작업을 지속해왔고 독립적으로 전환하게 된 것이 소니아 웍스의 시작입니다. 승효상 건축가의 가구 ‘이로재 오브젝트’의 브랜딩 디렉터로도 활동했고요. 개인 프로젝트인 소니아 미츠는 말 그대로 작가들을 만나 작업을 기획하고, 아트피스를 기획 및 전시하는 프로젝트예요”라며 자신이 하는 일을 소개했다.  
남편 토마스, 다섯 살 아들 에단 그리고 소니아 김. 리빙 디바니의 푸른색 소파를 중심으로 대조를 이루는 색상들이 주변과 어우러져 거실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늘 누군가의 사적인 공간을 마주할 때면 가장 먼저 이 공간의 주인이 누구인지 묻게 된다. 어김없이 가족 구성원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을 던지자 아이돌 그룹 같은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T.S.E가 저희 삼인조의 약자예요. 토마스 Thomas, 소니아 Sonia, 에단 Edan 이렇게 세 명입니다. 2018년, 주니어 에단이 합류했고요.” 이들 가족의 단란한 보금자리는 뮌헨의 프렌치 지역으로도 불리는 하이드하우젠에 위치한다. 이곳은 공원과 강가, 아름다운 공공구역이 촘촘히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어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이 집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방과 방 사이에 있는 문으로 인해 생겨난 흥미로운 시퀀스 때문이었다. 커다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좌우 공간이 분할된 구조인데, 그로 인해 벽이 많아 ‘소니아 미츠’의 갤러리로 더없이 완벽했다. “100여 년 된 이야기가 있는 집이에요. 뮌헨의 역사가 기록된 흑백사진집에서 이 건물의 외관을 본 적 있는데, 몇 번의 리노베이션을 거쳤지만 전면적인 구조나 큰 틀을 흔들지 않아 전통적인 독일식 모습을 간직하고 있죠.” 커다란 복도를 기준으로 좌우로 총 여덟 개의 문이 있는데, 왼쪽 세 개의 문은 마로니에 나무와 거대한 분수대가 있는 남향을 향해 있으며, 안쪽부터 거실, 오피스를 겸하는 다이닝 그리고 아이 방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세 개의 방 사이에 서로 연결할 수도, 단절할 수도 있는 문이 존재한다는 것. 이렇게 만들어진 시퀀스가 바로 이 집을 선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주인공인 셈이다. 반대쪽으로는 안뜰을 바라보고 창이 있는 침실과 부엌, 작은 발코니, 욕실, 게스트 화장실이 위치한다. 서로 연결되어 자칫 미로처럼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방들은 컬러를 칠해 시각적으로 분리 효과를 줬다. 흔히 볼 수 없는 과감한 컬러 벽을 시도한 것.  
제각기 매력적인 컬러를 입은 방과 달리 복도는 화이트&우드로 심플하게 마감해 시각적 피로감을 덜어냈다.
   
모던한 장 프루베의 테이블 위에 단 샹들리에와 빈티지 그릇장이 예상을 깨는 재미를 준다.
  “직접 사다리에 올라가 3m가 넘는 벽을 칠하는 과정이 보통 일은 아니었지만, 독일에서는 페인트를 비롯해 어지간한 집 수리, 전기 설비, 조명 설치는 직접 해요. 저도 많이 배우고 있고요. 방과 방 사이에 문이 있는 구조 덕분에 컬러로 레이어를 쌓는 재미가 있었어요.” 다음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공간은 다이닝을 겸하는 홈 오피스다. 평일 낮에는 소니아의 홈 오피스로, 주말에는 친구들을 초대해 식사를 즐기고 밤에는 남편의 디제잉 스테이션으로도 변신한다. 아들 에단의 방도 범상치 않았다. 한창 자기 주장을 펼치기 시작한 에단이 직접 벽의 색과 베딩, 의자를 선택했다. 그 결과 삼인조를 위한 고유의 팔레트를 입은 컬러풀 하우스가 완성됐다. “시각적으로 넓어 보여야 한다는 등 제약을 두지 않기 때문에 과감한 컬러를 선택하는 데 망설임이 없는 편이에요. 공간마다 평화로운 긴장감을 만들고 때때로 경쾌한 충돌과 조화를 일으키는 걸 즐깁니다.” 가구 역시 대체로 선이 굵고 심플하지만, 크리스털 샹들리에나 곡선이 도드라지는 화병과 오브제의 조합으로 여성스러움이 깃들어 있었다. “저는 살짝 삐딱한 균형감, 클리셰를 비껴간 재미라고 할까요. 짙고 모던한 테이블 위에 으레 있을 법한 펜던트를 달고 싶진 않았어요. 홈 오피스에 웬 핑크를 끼얹는 재미, 거기에 빈티지 녹색 바로크장을 두고 벨벳 커튼까지 달며 킥킥거렸죠. 저만 웃을 수 있는 맥락이 있어요.” 공간을 지루하지 않게 유지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설명했다.  
거실 한쪽 벽면에 마련한 사무 책상. 그간 수집해온 다양한 작품과 오브제가 놓여 있다.
   
빈티지 가구와 컬러풀한 소품으로 꾸민 안락한 주방.
  그녀에게 집이란 가정을 돌보는 동시에 커리어를 위한 장소로도 활용되기에 더욱 의미가 클 터. 평일에는 생산성 본부인 홈 오피스로, 주말에는 친구들과의 만남과 남편의 디제잉 세션이 열리는 가변적인 다이닝 겸 오피스 공간을 가장 애정한다는 소니아 김. 세 식구는 시간을 축으로 영역을 나눠 쓰며 누구보다 집의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일상을 살고 있다.  
벽의 색깔, 책상, 의자 등 모두 에단이 직접 선택했다. 밖에서 충분히 놀고 집에서는 휴식을 취한다는 개념이 확실해서 아이 방치고는 장난감이 없는 모습.
 
거실에서 다이닝을 바라본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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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장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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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담긴 집

개인의 취향이 묻어나는 클래식 하우스

개인의 취향이 묻어나는 클래식 하우스
  선혁 김용남 대표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클래식 하우스를 찾았다. 구석구석 이야기가 가득하다.  
현관을 마주한 벽에는 하나, 둘 수집해온 목판을 액자처럼 걸었다. 아래 놓인 테이블은 김용남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것.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 서해안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일몰 시간이 되면 집 안을 물들이는 노을이 장관을 이룬다.
  건축가 에로 사리넨은 말했다. “신문, 잡지 기자처럼 토끼 단위의 시간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건축처럼 코끼리 단위로 시간을 재는 분야를 이해하기 힘들겠죠.” 그렇다. 매달 돌아오는 마감의 삶을 사는 이로서 1년에 한두 개의 마감을 쳐내는 이들의 삶을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 하이엔드 주거&오피스 인테리어를 선도하고 파올라 렌티, 데지레, 포졸리 등 수입 가구 브랜드 전개하는 선혁의 김용남 대표의 삶이 꼭 그렇다. 그는 지금도 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26년 차 공간 디자이너. 신발장을 짜기 위해 클라이언트가 즐겨 신는 신발 종류까지 모조리 파악해야 하는 섬세함과 완벽주의는 지금의 선혁을 있게 한 토대가 되었다. 지난 4월 그가 약 1년간 공을 들인 공간이 문을 열었다.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 새롭게 조성한 프리미엄 레지던스 더 헤븐 아일랜드 리조트다. “전체 인테리어 코디네이션과 디자인 컨설팅을 했어요. 카페 디자인, 펜트하우스, 로비, 수영장 등 커뮤니티 시설의 세팅과 코디도 담당했고요. 여기가 제주보다 공기가 더 좋대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이곳에 오다 보니 결국 한 객실을 취향껏 꾸미게 됐어요. 클라이언트 미팅도 이곳에서 종종 하고요. 분양을 위한 평형대를 보여주는 모델하우스가 아니라, 저의 자연스러운 선택을 보여주는 공간이에요. 그동안 컬렉션한 작품이나 소품, 제가 직접 디자인한 고재 가구들로 채운 거죠.”       크게 거실 겸 주방과 마스터룸, 작은 방으로 나뉜 공간 구석구석에서 김용남 대표의 취향이 묻어난다. 신축이라는 특성상 크게 공사하지는 않았지만 두 부분에 손을 댔다. 거실을 향해 난 두 개의 안방 문 중 하나를 막고 드레스룸의 유리문에 벽지를 발라 마치 벽장 같은 느낌을 구현한 것. 문을 막아 생긴 벽과의 단차에 선반을 달고 직접 디자인한 고재 테이블을 배치하자 작은 서재 공간이 생겼다. 서해 바다를 벗삼아 이곳에서 책을 읽는다. 직접 제작한 침대 헤드 부분에는 샬롯 페리앙의 사진부터 뉴욕에서 활동 중인 엔조 리의 회화, 루이스 부르주아의 각기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 걸려 있다. 공간은 하나의 스타일로 규정짓기 어렵다. 클래식하기도, 모던하기도, 미니멀하기도, 따뜻하기도 하지만 왜인지 조화롭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피에르 샤포의 스툴, 지오 폰티의 테이블, 조지 나카시마의 다이닝 체어, 직접 디자인한 춘향목 고재 가구, 빈티지 조명 등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가구와 소품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그의 어린 시절 주위에는 늘 골동이 있었다. 인사동에서 가구숍을 운영하셨던 아버지, 매일 걷던 안국동 풍문여고 등하굣길에는 언제나 오래된 것이 자리했다. 그래서일까, 그는 물건에 담긴 이야기와 훈기에 마음이 동하는 어른으로 자랐다. “저는 돈만 있으면 누구나 세팅할 수 있는 그런 집에는 별 흥미를 못 느껴요. 옛날에 쓰던 물건을 보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잖아요. 굉장히 클래식하죠? 우리나라에서는 클래식이 촌스럽다고 잘못 인식되어 있어요. 대신 디테일과 퀄리티가 중요해요. 미스 반 데어 로에가 ‘디테일에 신이 있다’고 말했거든요. 그 디테일만 잘 구현한다면 심플함이 따라오지 못하는 깊이가 생겨요. 몰딩의 깊이나 시공 방법에서 그 차이가 오거든요. 자칫 잘못 흉내내면 유치하고 마치 세트장 느낌처럼 졸부스러워지는 거죠.”    
벽에 걸린 회화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엔조 리 작가의 작품. 흰 소파는 데지레, 티 테이블은 춘향목 고재를 직접 디자인해 만든 것.
    옛 물건에 대한 천착은 그의 작품 활동까지 가닿았다. 그는 옛 전통 2단장을 현대 물성인 유리로 표현한 작품으로 2년 전 광주 비엔날레에서 수상한 이력을 지닌 신생 작가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클라이언트를 위한 가구를 디자인했어요. 완성품은 제 손을 떠났죠. 그게 그렇게 아쉽더라고요. 유리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한 건 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오랜 꿈이었거든요. 저는 지금 너무 즐기면서 일하고 있어요.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제가 디자인하고 완성하는 그 과정이 아직도 설레요. 하루하루 경험도 쌓이고요. 설레지 않을 그날까지 일을 해나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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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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