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mony with Nature

고요한 자연 속 인테리어

고요한 자연 속 인테리어
  화사한 햇살과 밝은 톤, 자연 소재를 활용한 미니멀 디자인은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살아가는 가족의 생활 공간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거실에는 B&B 이탈리아 카말레온다 소파와 오카 Okha 안락의자가 놓여 있다.
 
일본 단풍나무가 채광창에서 들어오는 빛을 받고 있다.
  리버 하우스의 문턱을 넘는 순간 숨통이 트였다. 하루 동안의 복잡한 생각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고요함과 평온함 속으로 들어왔다. 자신의 이름을 딴 건축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대표이자 건축가인 수지 리튼 Susi Leeton이 말했다. “바로 그 순간이 우리가 바랐던 의도입니다. 평화로운 시간에 머무는 거죠. 고요하면서도 우아하게요.” 수지는 이 빌라의 두 번째 리모델링을 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콘크리트와 유리로 이뤄진 이 빌라는 멜버른 중심가에서 약 5km 떨어져 있다.  
소나무로 만든 마크 터키 Mark Turkey 스툴과 대리석으로 마감한 오픈형 베란다 같은 주방.
  이 빌라의 첫 번째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역사적인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을 고치고 보존하고 다시 활용해 그 무엇도 낭비하지 않는 것이었다. 기존 인테리어가 남아 있는 장소에 지속가능성이란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완벽한 기회이기도 했다. “15년 전 당시 집을 구입한 부부에게는 어린 자녀가 있었어요. 그 자녀들이 자라 지금은 10대 청년들이 되었죠.”  
호주 현대예술가의 작품과 이탤리언 디자인 요소가 들어간 맞춤 가구가 공존하고 있다. 브라질 캄파나 형제가 디자인한 에드라 Edra 치프리아 소파. 아담 리 Adam Lee의 초대형 그림 ‘베일(종말)’.
  시간이 흘러 이전과 달라진 가족 구성과 생활 패턴에 맞게 집도 변화가 필요했다. 수지의 가장 큰 과제는 공간 사이에 부드러운 동선을 조성하고 각각의 기능이 두드러지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따라서 차고부터 부엌까지 각각의 방으로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공간을 연결해야 했다. 또한 집이 경사진 땅에 지어진 점도 고려해야 했다. 무엇보다 집주인 부부는 빌라와 그 주위를 둘러싼 정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길 원했다. “제가 집주인 부부에게 말했어요. 이 정원은 조경사 마일스 볼드윈이 조성했고, 저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시적이고도 낭만적인 분위기였다고요.” 수지가 말했다.     그녀는 이 집이 있는 멜버른에서 아주 특별한 친구를 사귀었다. 리모델링을 위해 몇 년 동안 리버 하우스 근처에서 생활하면서 집주인과 친구가 된 것. “이 부부는 무척이나 자애로운 분들이에요. 이번 리모델링에서 우리가 계획했던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었죠.” 그녀는 집주인 부부를 사려 깊으면서도 열린 사람으로 설명했다.  

푸른 자연을 볼 수 있는 부부의 침실. 화이트클리프 Whitecliffe 카펫과 웨스버리 Westbury 리넨
커튼 그리고 벨벳 침대. 그 옆에는 인 굿 컴퍼니 In Good Company 나비 의자.

  리버 하우스란 이름에 걸맞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강은 빌라에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흐르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빌라가 대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면서도 자연으로 둘러싸인 목가적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수지 리튼은 인테리어 디자인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는 것이 바로 이 강물의 흐름이라고 보았다. “고요하게 흐르는 강물은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잔잔히 흐르는 강물은 리모델링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자연과 어우러지는 고요한 분위기’란 컨셉트의 기준이 되었다. “우리의 프로젝트 목표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커다란 통창을 내어 바깥의 풍경을 실내로 들였고, 무거운 창틀을 가볍게 바꿔 창을 열어 몇 백 년 된 나무를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게 의도했다. 건축가는 집에서도 밖이 잘 보이도록 하늘이 보이는 채광창과 높은 천장을 떠올렸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이러한 설계는 따스한 햇빛이 작은 공간 곳곳까지 비추도록 했다. 수지는 이를 강조하며 설명했다. “남쪽으로 향한 집은 빛이 바깥에서 안으로 밝게 들어와요. 이 빌라가 남향이라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었고, 이를 큰 행운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맞춤 설계된 아파이저 Apasier 세면대가 있는 욕실과 에코 아웃도어 Eco Outdoor의 설계로
만든 석회암 계단.

  이 외에도 집 안과 밖의 풍경을 조화롭게 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주안점이었기 때문에 서정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된 것이 있다. 높이 자란 일본 단풍나무를 채광창 아래, 즉 집의 중앙으로 옮겨 심자는 생각이다. 의도는 앞서 이야기한 대로 바깥의 풍경을 실내로 연결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집 안과 밖은 경계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흐릿해진다. “단풍잎은 겨울이 되면 떨어져요. 그러면 계절이 변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체감하게 되죠. 시시때때로 많은 것이 바뀌지만 모두 흘러가는 시간 위에 있다는 진리를 떠올리게 됩니다.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요.” 수지는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맞춤 제작한 가구를 먼저 배치한 후, 수준 높은 가구들과 물건을 집 안에 배치하고자 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이탤리언 디자인의 하이엔드 가구와 호주의 수공예품이 조화롭게 놓이길 바랐다.  
조지 페더스 George Fethers의 나무로 된 마룻바닥.
  조화로움 가운데 완벽을 추구하는 수지는 “모든 가구가 강한 개성을 가지고 있지만 있어야 할 곳에 있으면서도 각각의 가구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기를 바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실내에는 박스터, 알플렉스, B&B 이탈리아, 에드라 등 유명 브랜드 가구가 공존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찾아낸 현지 장인이 수작업으로 만든 가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인도, 아프가니스탄, 터키 그리고 파키스탄에서 온 카펫, 고대 일본 사원에서 가져온 목재로 만든 물건이 집 안 곳곳에 어우러져 있다. 다니엘 보이드 Daniel Boyd부터 케빈 친 Kevin Chin, 샐리 가보리 Sally Gabori 그리고 아드리안 가하 Adrianne Gaha까지 유명한 호주 현대예술가의 컬렉션 또한 빠질 수 없다. 작가들이 만든 예술품은 저마다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이 사이에서도 프로젝트의 목적이자 가장 중요한 가치인 자연과의 어우러짐, 즉 환경과의 조화 역시 놓치지 않았다. 그것은 ‘프로젝트의 최우선 순위’로 다른 어떤 것도 이 목표보다 우선시되어서는 안 됐다. 수지가 모든 방에 큰 거울과 유리창을 설치하길 원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나무가 가득한 정원 속 탁 트인 공간은 바비큐와 저녁 식사를 즐기기에 완벽하다. 정원 위로 파노라마처럼 넓게 펼쳐지는 하늘도 이 빌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이것들은)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반사하면서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하는 시각적 효과를 줍니다.” 벽은 호주 유칼립투스 잎 뒷면에서 영감을 얻은 옅은 초록색으로 채색되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수지는 이 리버 하우스의 두 번째 리모델링에서 어떠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실용적인 측면 또한 외면하지 않았다. 튼튼한 화강암으로 만든 견고한 주방, 회색과 베이지색 음영의 무지갯빛 오벨리스크,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정글 같은 정원 등 모든 것에서 그 예시를 찾을 수 있다. 집 안과 집 밖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리모델링 프로젝트 내내 자연은 영감의 원천이었다.  

White Noise

       

1 장 마리 마소 Jean-Marie Massaud가 디자인한 폴리폼 Poliform의 칸막이 히마 Hima는 금속과 로프로 제작했다. 3700유로부터.
2 1968년 토소&마사리가 디자인한 레우코스 Leucos 램프 리에디션 아엘라 Aella는 유리로 제작했다. 디퓨저 포함.
3 아르테메스트 Artemest의 일곱 개가 연결된 도자 세트 비앙코디치나 Biancodichina는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890유로.
4 질 샌더 Jil Sander의 커다란 토트백. 2300유로.
5 메종 마티스 포티론 부클레 화이트 암체어는 파예 투굿 Faye Toogood 제품. 1900유로.
6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델쿠르트 Christophe Delcourt의 델쿠르트 컬렉션인 작은 테이블 닌 Nin은 오크로 제작했다.
7 마리오 보타 Mario Botta가 디자인한 리바 1920 Riva 1920 스툴은 삼나무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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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마르치아 니콜리니 Marzia Nicolini
photographer 리사 코엔 Lisa Co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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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띠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미노띠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미노띠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오랜 기다림 끝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미노띠 Minotti가 서울 강남구에 미노띠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미노띠가 추구하는 타임리스 디자인을 테마로, 브랜드의 헤리티지와 아이덴티티를 담은 대표적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미노띠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세계 가구의 흐름을 보여주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1948년 알베르토 미노띠가 설립한 이래 대를 이어오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명확하고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하이엔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2023년 야심 차게 선보이는 뉴 컬렉션 딜런 Dylan도 만나볼 수 있다.  

TEL 02-3446-1999

 
CREDIT
writer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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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Perfect Kitchen

For Perfect Kitchen

For Perfect Kitchen
  이탈리아와 독일의 고급 주방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는 베스띠아가 쇼룸을 새롭게 단장했다.  
베스띠아 쇼룸 중 가장 넓은 공간을 할애해 다양한 제품군을 볼 수 있는 아렉스 존. 지난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공개한 신제품을 전시해 소비자에게 주방 가구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쾌적한 주거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2007년 설립한 이래 꾸준히 달려온 베스띠아가 쇼룸을 리뉴얼했다. 베스띠아는 독자적인 기술특허와 성능인증 획득으로 더욱 완벽한 품질기준을 제시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국내 가구 브랜드로, 지속적인 신소재 개발과 수입가구 그리고 인테리어 마감재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베스띠아의 쇼룸에는 이탈리아의 아렉스, 독일의 프로놈, 브리기떼 등 총 세 가지 브랜드의 주방 셋업을 구성했으며, 넓은 공간을 아낌없이 할애해 방문객이 여유 있게 제품을 둘러볼 수 있게 배려했다. 또 브랜드에서 취급하는 재료, 색상 등의 패널을 곳곳에 배치해 가구를 살펴보면서 내 공간에 어울리는 주방 스타일을 그려볼 수 있게 돕는다.  
쇼룸 곳곳에 샘플 패널이 비치되어 마음에 드는 컬렉션을 선택한 뒤 컬러나 소재를 매칭하며 주방 가구를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인테리어나 가구 마감재로 사용 가능한 스페인 브랜드 알빅 Alvic의 전시 공간은 큰 사이즈의 패널을 전시해 색감과 재질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재료 고유의 질감을 수용하는, ARREX

    유럽의 품질 기준 테스트인 ISO와 IEC를 통과하고, 친환경성을 인증 받은 믿음직한 브랜드다. 모듈식 가구를 기반으로 주방과 거실을 다양한 스타일로 제안하며 모던, 클래식, 컨트리 스타일 등을 출시했다. 아렉스는 스크래치나 화학물질에 강한 초박형 스톤과 레진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소재를 적극 활용한 것이 특장점으로, 오염에 노출되기 쉬운 주방을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Programma AL32는 이러한 재료적 특성에 기반한 70가지 패널 마감과 다양한 색상의 조합이 가능해 이목을 끄는 컬렉션이다. 스톤, 청동, 석탄, 금속 등 재료 고유의 느낌을 구현해 소재의 자연스러움을 주방에 들이고 싶을 때 제격이다. 가구의 모든 면을 45도로 절단된 패널로 조립하고, 상단 프레임을 자체 히든 손잡이로 마감해 재료 본연의 멋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천연 목재의 따스함과 콘크리트, 석재의 거친 느낌이 어우러지는 Programma Loft, 산화하거나 크롬처럼 반짝이는 금속의 표면을 구현한 Programma Lab 등도 다양한 재질감을 집 안에서 즐기고 싶다면 추천하는 컬렉션이다.  
우드와 컬러 패널의 조합으로 고급스럽게 연출한 Programma AL32 컬렉션. 아일랜드 상단에 선반과 후드를 겸하는 기능성 가구의 디자인이 돋보인다.
 

인체공학 그리드에 기반한, PRONORM

 
핸들리스 디자인을 기본적으로 적용해 군더더기 없는 모습으로 완성한 프로놈의 주방 가구. 넉넉한 수납공간이 숨어 있어 실용적인 구성을 자랑한다.
  독일 북서부에 위치한 블로토 공장에 생산 공정 시스템 기반을 구축해 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유럽 품질 테스트와 친환경 제품 인증으로 유럽은 물론 세계적으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는 브랜드다. 형태와 기능 그리고 인체공학을 고려해 설계된 컨셉트의 디자인이 주를 이루며, 사용자의 신장에 따라 128mm 간격으로 가구 높이를 다르게 한 모듈을 제품군에 공통으로 사용한다. 대표 컬렉션으로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핸들리스 주방인 Y-Line, 금속 소재의 C형 손잡이로 핸들리스 디자인, 도장 패널과 무늬목, 유리 등을 믹스&매치해 주방을 클래식하게 풀어낸 PRO-LINE이 있다. 또 최근 일루미네이트 이름 아래 뉴 하이엔드 키친 브랜드를 론칭한 점도 이목을 끈다. 일루미네이트는 무한한 영원을 빛으로 표현한 주방 가구 컬렉션으로 유리, 스톤, 우드 등의 재료와 빛이 만나 소재의 특성이 극대화되는 모습이 특징이다. 프로놈의 가구는 Blum, Hettich, Kesserboehmer 등 고급 하드웨어를 기본으로 사용해 견고함은 물론 사용자의 편리함까지 고려했다.  

세밀한 비스포크 주방, BRIGITTE

 
시원하게 뻗은 대리석 패턴과 목재의 따스함이 어우러지는 주방. 선과 면을 강조하는 브리기떼의 디자인이 재료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준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컬러 외에도 유럽 색상 매칭 시스템인 RAL, 스칸디나비아 색채연구소에서 개발한 내추럴 컬러 시스템인 NCS의 4,500가지 색상 옵션을 갖춘 것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컬러 선택은 물론 고광택, 무광, 벨벳처럼 부드러운 질감의 레이어링 등 세밀한 마감 방식까지 선택할 수 있다. 제품군은 모던, 디자인 등의 컨셉트로 구성되며, 취향과 공간의 분위기에 맞게 컬렉션을 선택한 뒤 모듈, 색상 등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면 어느새 나만의 주방이 완성된다. 이는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다기능성을 갖춘 주방을 지향하는 브랜드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지점으로 주방에 나만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을 소비자로 하여금 느끼게 해준다. 디자인 컬렉션의 경우 선과 면을 강조해 깨끗하고 절제된 분위기를, 모던 컬렉션은 가볍고 긍정적인 주방이 연상되는 분위기로 컬렉션 각각의 디자인과 컨셉트가 확연히 달라 고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INTERVIEW 베스띠아 윤정호 대표

 

 

지난 6월, 쇼룸의 리뉴얼을 마쳤다고 들었다.

매년 4월이 되면 이탈리아에서 밀라노 가구 박람회가 열린다. 현재 가구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전시다. 베스띠아에서 독점 수입하는 주방 브랜드도 매년 참여한다. 밀라노를 방문해 브랜드의 신제품을 살피고, 한국 쇼룸에 신속하게 적용해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번 쇼룸 리뉴얼도 이러한 취지 아래 진행했다.  

베스띠아에서 아렉스, 프로놈, 브리기떼 등 총 세 개의 주방 브랜드를 독점 수입하고 있다. 브랜드 선별 기준이 궁금하다.

첫 번째로 품질을 우선적으로 보았다. 주방이 집 안의 중심이 되면서 해외 주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기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기본으로 갖춰야 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드웨어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잘 만들어진 브랜드여야 했다. 두 번째로 가격이다.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주방 가구를 만나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베스띠아에서 취급하는 아렉스, 프로놈, 브리기떼는 품질과 가격 면에서 앞서 제시한 기준에 부합하기에 선택했다.  

베스띠아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베스띠아는 수입 주방 쇼룸과 자체 제작 가구 공장을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AS 관련 고객 응대와 해결이 빠르다. 또, 디자인팀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공간에 어울리는 최적의 주방 구성을 제안하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계획이 있다면?

아직은 기업을 상대로 한 B2B 프로젝트를 주로 하고 있지만, 쇼룸에도 주택 건축이나 아파트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개인 소비자가 방문하곤 한다. 물론 현재는 예약을 받고 있어 누구에게나 개방된 쇼룸은 아니다. 하지만 개인 소비자가 베스띠아 가구에 관심을 가지고, 그 니즈가 쌓이면 서울에도 쇼룸을 오픈할 계획이다.
CREDIT
에디터

writer 김수지
photographer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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