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물건을 보면 그 사람의 취향과 생활 방식,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가 보이기 마련이다. 각기 다른 색깔과 깊이를 지닌 리빙 피플 8인의 취향을 들여다보았다.
언글래마우스 김해리 대표
모로칸 러그, 아프리칸 주얼리 등 하나쯤은 꼭 소장하고 싶은 이국적인 수공예품을 소개하는 편집숍 언글래마우스.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함을 위해 꼼꼼하게 선별한 김해리 대표의 취향집이다.
INSTAGRAM @unglamouse
1 하르호, 터키석 실버 주얼리
북미 원주민들의 오랜 전통 문화인 은 세공법과 터키 원석을 결합한 주얼리를 선보이는 프랑스 브랜드 하르호. 파리 출장에서 만난 하르호 부티크 매장에 매료되어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2 안데르스 메이스네르 핸드페인팅
자연에서의 평화로운 시간을 담아내는 덴마크의 컨템포러리 아티스트 스크름 메이스네르의 핸드 페인팅. 코펜하겐에 위치한 그의 워크숍에서 만난 이후 언글래마우스만을 위한 작품을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
3 에스키모 펠트 아트
영국 출장 중 갤러리에서 발견한 에스키모 펠트 아트. 1980년대 제작된 빈티지 작품으로 양모와 오래된 천으로 표현한 북극 원주민 가족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4 마티에르 프리미어 프라그런스, 팔콘 레더
출장길에 꼭 사오는 아이템은 바로 향수. 특히 마티에르의 팔콘 레더 향은 세 병째 사용하고 있을 만큼 애정하는 향수다. 핀란드 자작나무 타르의 에센스를 기반으로 매 사냥꾼의 가죽장갑에 스며든 향을 구현했다.
5 빈티지 오크 캐비닛
매장에서 상품을 보관하는 캐비닛으로 사용 중인 빈티지 가구. 덴마크 모던 디자인을 대표하는 쿠르트 외스터비그가 1960년대 디자인한 하이보드로, 오크 원목 위로 에이징된 가죽 손잡이를 가장 좋아한다.
6 씨 뉴욕, 퀼트 프린팅 코트
2022년 방문한 코펜하겐에서 우연히 구입하게 된 씨 뉴욕의 퀼트 코트. 겨울이면 자주 입는 외투로, 홈메이드 퀼트에 매료된 계기이기도 하다.
7 폴 카도비우스, 월 시스템
덴마크 디자이너 폴 카도비우스가 디자인한 조립식 벽 선반. 1960년대 빈티지 제품으로 세월을 머금은 우드 패널이 독보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8 언글래마우스, 모로칸 러그
고객의 집에 꼭 맞는 러그를 추천하고 관리법까지 꼼꼼하게 상담할 정도로 애정이 있는 제품이다.
9 다이슨, 빅+콰이엇 포름알데히드 공기청정기
러그와 텍스타일을 주로 다루다 보니 공기청정기를 눈여겨보고 있던 중 만난 제품. 강력한 청정 효과와 간결한 디자인으로 고민 없이 구입했다. 바퀴가 있어 디스플레이가 자주 바뀌는 매장에서 이동이 편리하다.
브라우터 위승준 CMO
하프커피, 브라우터 등 핫한 카페와 베이커리 숍의 마케팅을 책임지는 F&B 기획자. 빈티지 가구, 패션, 캠핑, 최근에는 골프까지 섭렵하며 폭넓은 관심사를 보여주는 위승준 대표. 그의 취향은 예상치 못한 만남으로 위트 넘치는 그의 브랜드 그 자체다.
INSTAGRAM @nickwi
1 플로스, 치아라 플로어 램프
독특한 모양새와 큰 사이즈로 존재감이 확실한 조명.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차가운 듯한 느낌을 줄 것 같지만, 불을 켰을 때 빛을 반사시켜 더욱 따뜻한 무드를 연출한다.
2 키스x테일러메이드, 퍼팅 매트
‘골린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 퍼팅 매트. 이 매트와 함께라면 무더운 여름, 집에서도 시원하게 골프 연습을 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원목으로 만들어 인테리어 오브제로도 손색없다.
3 힐레베르그, 아틀라스 그린
캠핑은 하면 할수록 장비 욕심이 생긴다. 힐레베르그의 아틀라스는 편리함에 눈길이 간다. 튼튼한 내구성은 물론 모듈로 연결하는 커넥터를 사용해 큰 텐트를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4 루이스 폴센, PH 2/2 루나 테이블 램프
루이스 폴센에서 매년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조명. 이번에는 브라스로 만든 테이블 램프로, 함께 제공되는 엠버 셰이드가 더욱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5 프린트 베이커리, 박강현 ‘World(2023)’
카멜커피의 대표이자 이제는 아티스트로 부르고 싶은 박강현 작가의 첫 번째 전시 작품 중 하나. 단순해 보이지만 컬러로 표현한 가족의 모습이 보고 있으면 무척이나 따스해진다.
6 아르텍, Model 45 암체어
우리 집에서 가장 편한 의자라 서로 앉겠다고 소소한 다툼이 일어나곤 한다. 1950년대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해외에서도 희귀한 레더 버전. 등받이와 팔걸이 부분이 가죽으로 커버링되어 마감이 고급스럽다.
7 아르텍, 버치 데스크
1950년대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아담한 사이즈의 자작나무 데스크. 포화상태인 집에 꼭 들이고 싶은 가구다. 짙어진 자작나무의 색과 회색빛이 된 블랙 리놀륨 상판이 세월이 지닌 흔적 같아 마음에 든다.
8 포터 클래식, PC 켄토 토트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일하다 보니 가방을 자주 들고 다닌다. 노트북과 향수, 잡동사니를 넣고 다니기 좋은 토트백을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포터 클래식의 토트백의 멋스러운 인디고 염색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9 벤타, 디지털 에어워셔 LW-45W
겨울에 가장 필요한 건 따뜻한 난로도 아닌 가습기. 많은 종류 중에서도 가장 안전한 기화식 제품을 사용한다. 독일 브랜드 벤타의 에어워셔는 세척하기도 편리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라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린다.
세실앤세드릭 정혜윤 대표
프렌치 빈티지와 동화적 아이템이 가득한 편집숍 세실앤세드릭. 빈티지 컬렉터인 ‘세실’과 가드너 ‘세드릭’ 커플의 컬렉션을 상상하며 만든 브랜드처럼 정혜윤 대표의 큐레이션을 보면 독특한 그녀만의 아름다움이 선명하다.
INSTAGRAM @cecile.n.cedric
1 뮤토모 아트 프로젝트, 테이블 레그
한국의 뮤토모와 덴마크의 타크, 독일의 모노 브랜드가 협업해 만든 플랫폼 뮤토모 아트 프로젝트. 테이블 상판과 원하는 컬러의 테이블 다리를 취향대로 매치할 수 있다. 구성품을 바꿔가며 가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디자인 제품이다.
2 세실앤세드릭, 르상 도어 매트
선명한 파란색과 볼드한 레터링, 클래식한 팔각형의 모서리가 어우러진 도어 매트.
3 코일+드리프트, 피어스 샹들리에
유연한 곡선의 스틸 프레임과 은은한 빛이 퍼지는 불투명 유리로 만든 샹들리에. 모던한 소재로 클래식한 아이템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덕분에 모던과 빈티지 어느 무드에나 잘 어울린다.
4 2UC, 스틸 셸프
미드센추리 감성을 국내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해석하는 2UC의 선반.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과 선명한 컬러가 빈티지 가구들과 자연스레 어울린다.
5 키코 디자인, 크루셜 서랍장
비비드한 컬러감과 간결하지만 묵직한 조형미가 공간의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서랍 개수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6 뉴텐던시, 메타 사이드 테이블
프렌치 감성의 아이템을 주로 선보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빈티지나 앤티크 제품이 많다. 메타 사이드 테이블은 메탈 소재와 모던한 빈티지한 무게감을 중화시킨다.
7 셀레티, 마그나 그라에키아 테라코타 컬렉션
그리스의 고전적인 유물에서 영감을 얻은 마그나 그라에키아 컬렉션. 테라코타 소재로 클래식한 존재감을 더했다.
8 지노리1735, 폭스 티켓 폴리 캔들 홀더
영국의 대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고전적인 형태와 손으로 그려넣은 잎사귀 덤불이 매력적이다.
9 하우스 오브 해크니, 갈란투스 멜로 램프 셰이드와 아칸서스 스탠드
소규모로 생산해 제품마다 소장가치가 높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하우스 오브 해크니. 꽃 모양의 조명갓 아래로 뾰족한 가시를 형상화한 램프 스탠드를 조합한 디자인이 위트 넘친다.
10 마블링 업홀스트레드 체어
클래식한 하이넥 빈티지 의자를 컬러풀한 마블링 패턴의 패브릭으로 커버링했다. 세월감이 느껴지는 견고한 원목과 비비드한 컬러의 대비감이 좋다.
인포멀웨어 홍성찬 대표
빈티지 가구와 패션, 커피와 테이블웨어 등 의식주 경계를 두지 않고 감각적인 아이템을 소개하는 편집숍 인포멀웨어.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물건만 소개한다는 브랜드의 시작처럼 인포멀웨어는 홍성찬 대표의 자유로운 취향 탐구 여정이다.
INSTAGRAM @informalware_seoul
1 인포멀웨어, S-프레임 의류 랙
옷 구겨짐 없이 수납할 수 있도록 고심해 만든 랙. S자로 밴딩한 하부 프레임으로 랙끼리 겹칠 수 있어 보관에도 용이하다.
2 데이비드 멜러, 프로방살 블랙 커트러리
1975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데이비드 멜러의 베스트셀러인 프로방살 커트러리. 검은색 손잡이에 브라스 리벳이 박힌 심플한 디자인은 영국 장인들이 직접 제작한 것.
3 텐도, 버터플라이 스툴
손으로 종이를 구부려 만든 프로토타입을 그대로 구현해 유연한 곡선미가 아름다운 야나기 소리의 버터플라이 스툴.
4 레어젬, 인포멀 콜 백
너무 사용감이 좋아 닳고 닳도록 들게 되는 가방. 레어젬의 베스트셀러인 콜 백을 인포멀웨어의 익스클루시브 디자인으로 선보인 가방이다. 튼튼한 오카야마산 캔버스에 레어젬의 오리지널 폰트로 디자인한 ‘INFORMAL’을 전면에 핸드 프린팅 했다.
5 테더, 도니골 트위드 커브 슬리브 코트
아일랜드 도니골 지역의 트위드를 공수해 만든 코트. 곡선으로 떨어지는 어깨의 실루엣과 걸을 때마다 흔들리는 코트 뒷면의 플리츠가 우아하다.
6 피터 백스터, 셰이커 박스
18세기 미국 셰이커 교도들이 사용하던 셰이커 박스는 전원 생활과 검소한 삶을 추구하던 그들의 기능적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인포멀웨어의 셰이커 박스는 미국 전통 공예 계승자인 백스터가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7 인포멀웨어 원두
2015년부터 매달 2~3종의 원두를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250여 종의 원두를 맛보고 소개한 셈. 향미가 풍부한 원두를 선호하지만 밸런스가 좋은 미디엄 로스팅도 즐기기에 매달 서로 다른 성향의 원두를 조합해 소개하기 워해 고민한다.
8 토넷, NO.14 체어
집과 사무실에서 오랫동안 애용하고 있는 의자. 가벼운 무게감과 편한 착석감, 무엇보다 어떤 공간과도 어울리는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9 쇤더고르 디자인, 라스 도자기
영국에 거주하는 덴마크 출생의 라스 쇤더고르가드가 선보이는 도자기 브랜드. 라스 컬렉션은 매트한 질감에 흘러내린 유약이 만든 자국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