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멋진 싱글하우스

이토록 멋진 싱글하우스

이토록 멋진 싱글하우스
내게 완벽하게 맞춘 공간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한강 뷰. 최혁우씨가 사는 144.77㎡ 집은 혼자 사는 이라면 누구나 꿈꿀 법한 그런 곳이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과 다이닝룸 모습. 커다란 아일랜드 조리대가 있는 오픈형 주방을 줄곧 꿈꿨다.
“공사하기 전에는 주변에서 다들 미쳤다고 했어요. 이렇게 방을 다 없애버리면 나중에 매물로 내놨을 때 팔리겠느냐면서. 방이 세 개 였는데, 지금은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공사를 마치고 입주한 지 이제 갓 두 달 차를 맞이한 최혁우씨의 말이다. 한강변을 면한 자양동의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그가 이 지역 대학교를 입학하고 조교수가 된 시간만큼이나 오래도록 눈여겨보던 곳이다.
창 너머로 청담대교와 영동대교, 성수대교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소파와 라운지 체어는 모두 까시나, 조명은 플로스 제품.
처음 매물을 마주하던 날, 20년이라는 세월의 흔적은 의외로 컸다. 하지만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거실에서 장애물 하나 없이 청담대교와 영동대교, 성수대교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런 뷰는 흔치 않으니. ‘나에게 꼭 맞는 집으로 새 단장을 하고 오래도록 살리라.’
놀의 사리넨 테이블과 체르너 체어가 집을 디자인하는 시작점이 되었다.
최혁우씨가 꿈꾸던 집의 모습은 구체적이었다. 큰 아일랜드 조리대가 있는 오픈형 주방과 여럿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다이닝 테이블, 호텔처럼 아늑한 침실. 다만, 1인을 위할 것. 머릿속에만 존재하던 상상의 집을 현실화하기 위해 업체 선정하는 데만 5개월이 걸렸다. 다이닝 공간 한쪽에 서재를 제안한 스튜디오 안도의 손을 잡았다.
1년을 기다려 받은 이배 작가의 100호짜리 작품.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직접 집을 짓고 고치면서 사시는 과정을 봐왔어요. 논현동 가구거리도 자주 따라다녀서 익숙하고요. 자연스럽게 관심이 많아졌죠. 집을 계약하자마자 두오모에서 놀 Knoll의 사리넨 타원 테이블을 주문했어요. 이전부터 모아온 체르너 체어도 개수에 맞게 더 주문을 넣었고요. 이렇게 제가 가지고 있던 가구와 작품 리스트를 넘기고 나서 디자인 작업을 시작한 거죠.” 먼저 안방으로 사용하던 가장 큰 방과 거실 사이 벽을 허물었다. 키친과 다이닝, 거실까지 이어지는 넓은 공간이 만들어졌다. 요리하면서 다이닝 공간과 거실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다. 주방 스탠드 장은 체르너 체어와 월넛으로 색을 맞추고, 중앙에는 길이가 2m에 달하는 사리넨 테이블을 배치했다. 오랜 시간 천천히 만들어온 퍼즐이 하나씩 제 자리를 찾아가는 기분이었다. 입구에 나란히 있던 방 두 개도 하나로 튼 뒤 한쪽은 프라이빗한 욕실과 드레스룸을, 한쪽은 아늑한 침실로 꾸몄다. 침실을 거쳐 드레스룸과 욕실로 들어가는 디귿(ㄷ)자형 구조인데, 그 사이에는 공간 구분을 위해 미닫이 간살문을 달았다. 깔끔한 화이트 톤의 타일을 선택한 거실과 달리 안방에는 따뜻한 분위기의 마룻바닥을 선택했다. 결국 이 집에는 방이 정말 하나인 셈이다.
조지 넬슨이 디자인한 빈티지 사이드 보드는 원오디너리맨션에서 구입한 것.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는 그는 오래전부터 작품을 수집해온 컬렉터이기도 하다. 마이클 스코긴스와 조지 몰튼 클락, 이우환, 이배 등의 러프한 만화 같은 작품부터 단색화 작품까지 넘나든다. 거실에 걸린 100호짜리 이배 작가 작품은 조현화랑에서 1년을 기다린 끝에 손에 넣었다. 집의 전반적인 컬러를 깔끔한 오프화이트 컬러 도장으로 선택한 이유다. 현관부터 거실 사이에 난 화장실 문은 벽과의 단차를 최소화해 깔끔한 느낌의 복도를 완성했다.
깔끔한 느낌이 돋보이는 스펙트럼 책장.
 
안방과 드레스룸 사이에는 간살문을 달아 공간을 분리했다.
“제가 정말 오래 살고 싶은 집을 만들기 위해 까다롭게 선택했어요. 수전도 코쿤 Cocoon 제품을 꼭 사용하고 싶어서 고집했고, 화장실 세면대 쪽에 사용한 대리석도 직접 보러 이천을 왔다 갔다 했을 정도니까요. 국내에서 더 이상 수급이 안 되는 패턴을 고르는 바람에 고생을 많이 했죠. 그래서 그만큼 만족스러운 집이 완성된 것 같아요.”
벽처럼 보이는 주방 스탠드장 뒤에는 보조 주방과 홈바가 숨겨 있다.
 
복도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 히든 도어로 통일감과 깔끔함을 더했다.
주말이 되면 반려견 ‘호두’와 함께 한강을 산책하고,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술 한잔을 기울이는 안온한 일상이 이곳에서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TAGS
청룡의 해에는 블루!

청룡의 해에는 블루!

청룡의 해에는 블루!
갑진년, 청룡의 기운을 담은 블루 아이템.

에너제틱한 날개의 움직임을 담은 037AB 블루 리듬. 빛에 따라 다채로운 푸른색을 보이며 공간에 입체감을 더한다. 플렌드테드 모빌 제품으로 비블리오떼끄에서 판매. 51만원.

고대 그리스 신화 속 미노스 왕의 미로를 통해 현대 사회의 급박한 시간을 표현한 미노스 벽시계. 미로를 거스르는 주황색 초침으로 일상의 여유를 누리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라위 제품으로 더콘란숍에서 판매. 39만원.

탐스러운 과일 곡선을 그린 자두 테이블 램프. 우아한 실루엣을 따라 은은한 빛이 퍼지며 차분한 색감이 더욱 빛을 발한다. 라이마스 제품. 18만5000원.

버버리의 아이코닉한 체크 패턴과 로열블루 컬러를 품은 울 쿠션. 부드러운 촉감과 가장자리의 섬세한 스티치 마감이 돋보인다. 112만원.

다채로운 색감과 발랄한 물결 라인으로 공간에 유쾌함을 불어넣는 미러 지그재그. 앤클레버링 암스테르담의 제품으로 세그먼트에서 판매. 19만8000원.

튼튼한 나뭇가지에 코트를 걸 수 있는 행어로 표현한 프리츠한센의 코트 트리. 벽걸이형으로 좁은 공간에도 활용할 수 있다. 루밍에서 판매. 56만8100원.

천연 오크 무늬목 질감 위로 파란색을 칠해 생기를 더한 커넥토리얼의 큐브 모듈러. 콤팩트한 사이즈로 공간 어디에 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44만원.

샤를로트 페리앙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독특한 패턴을 만든 세라믹 플레이트 르 몽드 드 샤를로트 페리앙. 까시나 제품으로 스페이스로직에서 판매. 세 가지 패턴으로 41만5000원부터.

타임리스한 디자인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비트라의 EM 테이블. 자연을 닮은 색채로 자신만의 컬러 팔레트를 만든 장 프루베의 블루 마르쿨 컬러로 삼각 다리를 매치했다. 비블리오떼끄에서 판매. 510만원.

신년을 맞이해 데스크테리어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람페두사 펜슬 홀더. 1967년 엔조 마리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요즘 감각으로 보아도 세련된 곡선미를 자랑한다. 다네제 밀라노 제품으로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13만원.
CREDIT
에디터

TAGS
일할 맛 나는 오피스 데스크

일할 맛 나는 오피스 데스크

일할 맛 나는 오피스 데스크
일할 맛 나는 데스크에 앉아야 능률이 올라가는 사람들을 위한 오피스 데스크.

스튜디오 세크리터리는 활용도에 따라 수납장 또는 손잡이를 내려 작은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다. 43개의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몬타나 제품으로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218만7000원.

콰드로나 테이블은 모눈종이를 연상케 하는 단순한 패턴만으로 충분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밑에 숨겨져 있는 서랍은 깊고 넉넉한 수납력을 지닌다. 자노따 제품으로 아템포에서 판매. 880만원.

FH3605 테이블은 얇고 길게 뻗은 V자형 철제 다리의 간결한 라인이 돋보인다. 문서 보관용 서랍은 추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프리츠한센. 가격 문의.

홈 오피스나 회의실 등 모든 공간에 잘 어울리는 파빌리온 데스크는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벼운 화이트 상판과 크롬 다리를 결합했다. 앤트레디션 제품으로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245만원.

안텔라 콘솔 테이블은 반달 모양의 상판 2개로 이루어져 있다. 한쪽을 닫아 오브제를 올려두거나 양쪽을 넓혀 책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 테이블이다. 까시나 제품으로 비블리오떼끄에서 판매. 642만5000원.

알비니 데스크는 유리로 제작된 두꺼운 상판과 블랙 컬러 수납 칸이 조화로우며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기법이 눈에 띈다. 놀. 가격 문의.

월넛의 단단함과 중후한 매력이 돋보이는 수납장 책상은 둥글게 처리된 데스크 상판으로 인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더한다. 켜켜이 쌓여 있는 듯한 형태의 서랍도 멋스럽다. 이스턴에디션. 528만원.

따뜻한 색감의 목재와 검은 상판이 대비되는 멋을 지닌 카아리 데스크는 측면 다리의 삼각형 라인이 특징이다. 아르텍 제품으로 이노메싸에서 판매. 245만원.

와인 컬러의 가느다란 철제 다리 위로 4개의 수납 공간과 널찍한 원목 상판을 자랑하는 오피스 데스크는 카락터 제품으로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1250만원.
CREDIT
assistant editor 채민정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