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실 클레르즈리는 어머니와 함께 망가진 ‘빌런 듀플렉스’를 7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은신처로 리노베이션했다. 꽃무늬 벽지와 집 안 전체에 드러낸 들보로 영국 오두막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유쾌한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이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인형의 집을 만들어주셨어요.” 어머니 파트리시아의 이런 열정은 딸 루실에게 영향을 미쳤다. 어머니와 딸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아파트뿐만 아니라 바와 레스토랑, 클럽까지 리노베이션했다. 그러자 루실은 셰 륄뤼 Chez Lulu를 오픈하기로 결심했다.
모녀 듀오는 손발이 척척 맞았다. 루실은 프로젝트 전체의 그림을 정하기 위해 무드보드를 준비하고, 파트리시아는 이것을 구체화하기 위해 모형을 만들었다. 마침내 그들은 이 활동을 정지시킨 코로나19 시기를 이용해 마더앤도터 Mother&Daughter를 론칭했다. 루실이 숭배하는 동네 파리6구에 듀플렉스를 얻게 되자 아주 자연스럽게 어머니와 함께 리노베이션하게 되었다.
“60㎡의 작은 집이었어요. 아주 삐뚤빼뚤하고 흉했지만 우리 둘이 여기에서 최고를 끌어낼 거라는 걸 알았죠.” 어머니와 딸은 일단 공간을 터서 오픈하고 (“우리는 벽을 많이 좋아하지 않아요.”) 들보가 드러난 공간을 훨씬 더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애썼다.
“제가 좋아하는 영국 오두막 분위기를 냈어요.” 70년대가구(특히 곡선 형태로 주문 제작한 거실의 큰 책장)의 풍성한 느낌을 가라앉히기 위해 벽에는 꽃무늬와 줄무늬를 사용했다. 그 결과 로맨틱하면서도 팝한 믹스 앤 매치의 조화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