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테리어 리빙 아이템 100가지 #4

올해의 인테리어 리빙 아이템 100가지 #4

올해의 인테리어 리빙 아이템 100가지 #4

<메종> 에디터들이 추천하는 가구, 조명, 소품 등 인테리어 리빙 아이템 100가지.

METALLIC CHIC

중성적이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메탈릭 소재. 차가운 소재인 만큼 볼드하고 유려한 곡선 형태를 더해 균형을 맞췄다. 매트한 질감으로 광택의 농도를 조절한다면 세련된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1 무스타슈, 조디악 미러
공기가 가득한 고무 보트처럼 볼드한 실루엣이 위트 넘치는 거울. 광택 있는 세라믹 소재로 더욱 빛을 발한다. 루밍에서 판매.

2 앤트레디션, P376 KF1
펜던트 조명 날렵한 라인과 대칭적이고, 실루엣으로 세련된 조형미를 자랑한다.

3 모오이, 컬러 다이얼 카펫
짙은 음영의 그러데이션과 그래픽 패턴으로 시간의 움직임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4 트루투타입, 오어 박스
보석을 세공한 듯한 섬세한 질감과 마감이 돋보이는 수납 박스. 두꺼운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금속의 무게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5 펌 리빙, 라거 트롤리
다양한 너비의 알루미늄 평판을 구조적인 디자인으로 결합한 트롤리. 덴마크어 ‘창고’에서 이름 지었다.

6 헴, T 선반
포르마판타즈마가 디자인한 T 컬렉션으로, 투박한 고정 장치 없이 알루미늄 슬라이스를 섬세하게 연결한 메커니즘이 돋보인다.

7 프라마, 리벳 체어
부드러운 알루미늄 평면으로 손으로 두드리며 만든 슬림한 체어. 조립식으로 결합된 조인트 부분을 세련되게 노출했다.

8 쿠이 디자인, 놋 테이블 오브제
풀리지 않는 매듭을 볼드한 다크실버 컬러의 세라믹으로 표현했다. 미니멀한 디자인과 적당한 무게감으로 문진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9 MMK, 엘리먼츠 키친 행어
360도 회전 가능한 3개의 플레이트와 2개의 행어로 구성되어 활용도가 높다.

10 H&M 홈, 라반느 인센스 홀더
도발적이고 화려한 메탈 스타일을 선보이는 라반느 Rabanne와 협업한 H&M 홈 컬렉션. 70년대 레트로 스타일과 퓨처리즘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표현했다.

11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A5 스페이스드 알루미늄
강력하고 풍성한 사운드는 물론 알루미늄의 독특한 질감과 광택을 강조했다.

12 무토, 더 닷츠
후크 둥근 모서리로 옷이나 물건을 안전하게 걸 수 있는 코트 후크. 여러 개의 색상과 크기를 조합할 수 있다. 짐블랑에서 판매.

13 알레시, 라코니카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
알도 로시가 디자인한 컬렉션을 협업 100주년을 맞아 재해석했다. 20세기의 단순한 조형미와 길게 뻗은 우아한 손잡이가 조화롭다.

14 미노띠, 필로티스 콘솔 테이블
브루탈리즘에서 영감을 얻은 조각적인 디자인의 콘솔. 원통형의 베이스 위로 질감이 살아 있는 나무 상판을 올려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15 루이스 폴센, AJ 플로어 램프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AJ 램프를 협업 60주년을 맞아 스테인리스 스틸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전등갓 안쪽은 화이트로 도색해 빛이 부드럽게 퍼진다.

16 아키텍트 메이드, 서클
볼 날렵하고 유려한 곡선 디자인이 아름다운 트레이. 비블리오떼끄에서 판매.

17 까시나, 도지 테이블
플랫한 스틸 베이스 위로 투명한 유리 상판을 연결해 프레임 자체를 세련되게 드러낸다. 카인드 스페이스에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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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집

소통하는 집

소통하는 집

최소한의 것들로 알차게 꾸민 네 가족의 집을 찾았다. 따스한 파스텔 톤 색채만큼이나 집 안 구석구석에 담긴 생활 중심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파스텔 컬러의 주방 가구는 뮤지엄오브모던키친(MMK)에서 주문 제작한 것. 주황색 수전은 볼라에서 구입했다. 다이닝 식탁과 의자는 빈티지 가구 편집숍 원오디너리맨션에서 구입.

작은 창문 하나 없이 꽉 막힌 벽을 바라보며 설거지를 하거나, 온갖 잡동사니로 가득 찬 창고로 변해가는 다용도실에서 세탁기와 씨름하다 보면 살림하는 시간이 더욱 길어지기 마련이다. 부부 중에도 살림을 주도적으로 하는 이라면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살림하기를 꿈꿔봤을 터. 그래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한마디로 ‘살림하기 편한 집’을 키워드로 잡았다. 주방에서 일하는 동안 가족들을 바라보며 소통하고, 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주방 중심의 거실을 설계했다. 그뿐인가, 어린 아이들과 원활한 교류를 하기 위해 안방과 아이방을 가로막는 벽을 허물어서 온 가족의 소통 창을 활짝 열어뒀다. 이 집에는 이경은씨 부부와 일곱 살 된 쌍둥이 아들, 그리고 고양이 밤이가 살고 있다.

남편 동료 가족과 반씩 나눠 살고 있다. 왼쪽이 이경은씨 가족의 집.

1년여 남짓 기다려 구입한 리네로제의 토고 소파. 초록색 빈티지 소파는 허먼밀러.

집주인이 알려준 주소지에 도착한 곳의 외관은 조금 독특했다. 커다란 대문이 두 개가 있어 입구가 헷갈렸다. 그 이유는 바로 두 가족이 한 집을 반으로 나눠 공유하는 일명 ‘땅콩주택’이기 때문이었다. “남편이 건축가예요. 언젠가 우리 가족만의 집을 지을 것이라는 기대와 로망이 있었죠. 그리고 아이들이 점점 커가며 층간 소음으로 갈등이 심하던 터라 아파트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북쪽 위례에 주택단지가 개발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으로 오게 되었어요.” 이경은씨가 말했다.

쌍둥이 형제의 방답게 침대도 책상도 나란히 배치해 아이방을 꾸며줬다.

햇살이 듬뿍 들어오는 1층 거실 계단.

요즘 젊은 부부들은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꿈꾸는 경우가 많지만 부족한 자금과 집 짓는 과정에서 큰 부담이 따르기에 이들처럼 땅콩주택을 많이 선호한다. 한 택지에 298~330㎡(90~100평) 되는 평수를 두 가족이 1, 2층으로 나누거나, 이경은씨 가족처럼 반으로 나눠 사는 경우도 더러 있다. “옆집에는 건축가인 남편 동료의 가족이 곧 이사올 예정이에요. 두 남편이 땅콩주택에 사는 것을 먼저 제안했는데, 효율적이고 좋아 보여 우리 아내들도 흔쾌히 허락했어요. 단독주택은 관리하기가 힘들어 꺼리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아직까진 장점만 있는 것 같네요.”

따스한 빛이 스미는 현관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서자 햇빛 온기를 자연스레 머금은 갖가지 파스텔 톤 컬러가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까 화사한 색이 좋아지더라고요. 제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에 최대한 화사한 컬러를 넣었어요. 싱크대에 서 있으면 거실과 창 밖 풍경이 한눈에 담겨서 요리할 때 심심하지 않아 좋아요.” 이경은씨가 말했다. 아이방의 책상과 의자, 다락 계단에 쓴 색상은 모두 아이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선택한 것이다. 잠시 둘러보니 세탁기가 밖으로 나와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는 늘 한쪽 구석 자리에 있던 세탁실에 싫증이 난 이경은씨가 과감하게 선택한 결과다.

2층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보이는 세탁실. 이경은씨 살림 동선에 최적화된 배치다. 그 덕분에 가사 시간이 한결 즐거워졌다.

“확 트인 공간에서 세탁하고 싶었어요. 세탁기 하나를 밖으로 뺐는데 살림 만족도가 아주 높아졌어요. 이왕이면 여유를 갖고 즐기면서 가사일을 하면 좋잖아요.” 이 집에는 아직 손볼 곳이 많이 있다. 지하 공간은 스크린골프장과 아이들을 위한 운동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바닥 전체에 부드러운 카펫을 깔아 공도 차고 뛰놀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또 숨은 공간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다락방은 미술 스튜디오로 바꾸려 한다.

미니멀한 라이프를 추구하는 취향에 따라 수납장을 넉넉히 만들었다.

“요즘에는 아이들도 학원이다 공부다 쫓아다니느라 바쁘게 살잖아요. 하늘 볼 기회가 없어지는 것 같아서 천창을 많이 만들었어요. 비 오는 걸 바라보거나 밤하늘 별을 구경하기 아주 좋죠. 다락이 아늑해서 그런지 책 읽는 시간도 늘었어요.” 부부와 아이 모두가 만족하며 따로, 또 함께 집 안 구석구석을 만끽하며 살아갈 이경은씨 가족의 앞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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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임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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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실버 아이템

반짝이는 실버 아이템

반짝이는 실버 아이템

2024년 더욱 빛날 이들을 위한 실버 아이템.

독특한 형태와 입구 주변의 천공 패턴이 특징인 루이스폴센의 VL 56 펜던트. 빛이 아래로 떨어져 눈부심이 적고 은은한 공간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117만 2000원.

 

포인트로 사용하기 좋은 까레의 깃털 벽거울. 화려한 깃털 모양 프레임으로 공간에 오브제 같은 효과를 준다. 16만원.

두꺼운 이중 프레임으로 구성된 노몬의 도스 푼토스 벽시계. 단순한 구조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심플한 멋을 자랑한다. 29cm에서 판매. 114만원.

Y자 모양의 등받이가 몸을 편안하게 받쳐주는 칼한센앤선의 위시본 체어. 노끈을 매듭지어 만든 좌판은 내구성이 뛰어나다. 루밍에서 판매. 136만원.

동물 다리가 컵을 받치고 있는 이수미 작가의 실버 음료잔(대). 금방이라도 움직일 듯 생동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포인트. 프린트베이커리에서 판매. 52만원.

나무껍질을 연상시키는 멋스러운 디자인을 담은 알레시의 바크베이스. 원통형 모양의 내부는 유리 용기로 구성되어 있다. 40만8000원.

양각 처리된 모노그램 패턴이 돋보이는 루이 비통의 호라이즌 라이트 업 스피커. 360도 몰입형 오디오 기술이 탑재되어 청취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463만원.

링 메탈 프레임에 나선형 펜던트 조명이 달린 베르판의 스파이럴. 나선의 움직임에 따라 빛이 자연스럽게 움직여 공간을 따뜻하게 채운다. 루밍에서 판매. 275만원.

원형 상단이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프라마의 리벳 사이드 테이블.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테이블의 형태가 다르게 느껴진다. 에잇컬러스에서 판매. 142만6000원.

제2차 세계대전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까사알렉시스의 에이비에이터 발키리 데스크. 리벳 구조와 맞물리는 알루미늄 패널이 독특하다. 6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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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istant editor

채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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