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알레시아 가리발디는 끊임없이 여행하는 친구 비토리오를 위해 평온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19세기 밀라노 주택은 비토리오의 행복한 안식처가 되었다.
역사에 푹 빠진 비토리오는 밀라노 인기 쇼핑가인 코르소 베르첼리 Corso Vercelli 근처에 있는 이 밀라노 주택의 매력에 압도될 수밖에 없었다. 이 집은 19세기 본래 모습을 잘 간직한 동네에 자리한다. 밀라노 주민은 잘 보존된 이 동네를 관광객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장소로 생각한다.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늘 어딘가 이동 중인 비토리오는 이 집을 비행과 비행 사이에 들러 충전할 수 있는 평화의 안식처로 만들고 싶었다.
건축가 알레시아 가리발디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오래전부터 친구였어요. 나는 그가 원하는 것과 생활 방식을 잘 알고 있죠. 우리는 함께 조화로운 균형을 찾으려고 했어요. 여행에서 얻은 영감과 편안한 세상이 이어지도록 했죠.” 각 방의 메인 컬러는 고요하고 정적인 팔레트에서 가져왔다. 우선 현관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올리브그린 컬러로 정했다. 부드러운 에메랄드 톤의 거실에는 비토리오가 13년간 살았던 상하이를 연상시키는 아시아 감성의 벽지 한 폭을 매치했다. 회색 주방은 호박색을 가미한 가구로 포인트를 주어 ‘밤에 빛나는 달’처럼 꾸몄다.
“각각의 방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파란 톤의 욕실은 몸을 편히 이완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다소 정적인 인테리어에 리듬감을 주기 위해 알레시아는 조각품 같은 가구를 매치했다. 현관의 콘솔과 다리가 여러개인 다이닝룸의 테이블, 그리고 복도의 멋진 조명 설치 작품까지. 비토리오와 알레시아는 감각적인 분위기를 함께 완성했다.
“현관에 건 조각들에서 감압실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etc.
1 패브릭을 입힌 나무의자 ‘프리다 Frida’는 베제뉴트렌드 VGnewtrend 제품으로 아르테메스트 Artemest. 49×58.5×94.5cm, 2개, 1665유로.
2 나오토 후카사와의 스틸 조명 ‘파오 Pao’는 헤이 제품으로 라이트온라인 Lightonline. 23×23cm, 149유로.
3 함석과 크리스털 유리 소재 사이드 테이블 ‘플리 Pli’는 빅토리아 빌모트 Victoria Wilmotte 디자인. 클라시콘 ClassiCon. 56×42×65cm, 2084유로.
4 무라노 유리 거울 ‘콰드라티 Quadrati’는 프라텔리 토시 Fratelli Tosi 제품으로 아르테메스트. 92×120cm, 6235유로.
5 메탈 옷걸이 ‘에프터룸 Afteroom’은 오도 코펜하겐 Audo Copenhagen 제품으로 실베라 Silvera. 21×34cm, 135유로.
6 폴리에스터와 면 혼방 쿠션 ‘바르톨로 Bartolo’는 마두라 Madura. 28×47cm, 35.20유로.
7 너도밤나무와 소나무 소재에 벨벳 커버링한 카나페 ‘베가스 Vegas’는 마리스 코너 Marie’s Corner. 180×91×84cm, 가격 문의.
8 페인트 ‘존 앙브레 Jaune Ambre’는 오퓌르 O’pur 컬렉션으로 리폴랭 Ripolin. 2L에 44.90유로부터.
9 페인트 ‘아쿠아마린 미드 284 Aquamarine Mid 284’는 리틀 그리니 Little Greene. 1L, 54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