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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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레이터 알렉산드라와 아눅이 파리 서쪽의 오래된 집에 불어넣은 두 번째 삶. 과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이 공간은 가족을 위한 눈부신 집이 되었다.

비죽 솟은 대나무와 리베르티아 그란디플로라 Libertia Grandiflora, 수국 등이 있는 이 무성한 정원이 원래 주차장이었다니 상상이 안 간다! 조경사 콤 사바냑 Côme Savagnac 덕분에 되살아났다. 컬러감이 돋보이는 애디론댁 Adirondack 암체어는 AMPM.

다양한 패턴으로 완성한 유쾌한 다이닝룸. 윌리엄 모리스 William Morris의 벽지는 앤더슨 Anderson. 레스토랑 벤치와 물방울 무늬 꽃병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인디아 마흐다비 India Mahdavi 쿠션은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와 엘리티스 Elitis. 빈티지 테이블은 생투앙 Saint-Ouen 제품으로, 벼룩시장의 스테파니 폴 Stephanie Pol에서 구입. 줄무늬 꽃병은 카사 큐비스타 Casa Cubista. 놀 Knoll의 플래트너 Platner 체어에는 카사망스 Casamance의 패브릭을 입혔다. 태피스트리는 툴르몽드 보샤르 Toulemond Bochart. 벽에는 가로 Garrault가 모노프리 Monoprix를 위해 디자인한 리프로덕션 액자를 걸었다. 양끝의 정사각형 액자는 스페인에서 구입.

주방에서도 꽃과 식물이 자란다. 벽지 ‘마라빌로소 Maravilloso’는 엘리티스의 포르멘테라 Formentera 컬렉션. 테이블 ‘플래트너’는 놀. 테이블 위 꽃병은 메종 비아오 Maison Biao에서 구입. 바구니는 모노프리. 포터블 조명은 베르너 팬톤 Verner Panton. 의자는 벼룩시장에서 구입. 플로어 램프는 자라 홈 Zara Home.

녹색으로 숨쉬는 공간. 앞에 보이는 도자기 조명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전등갓은 노빌리스 Nobilis. 타부레는 모노프리. 사진은 레이첼 레비 Rachel Levy 작품.

사무실로 쓰던 집의 원래 용도를 되찾아주려면? 두려워할 것 없다! 라이프스타일 데코 전문가 알렉산드라와 아눅 부부는 이 일이 오히려 놀이에 가깝다. 알렉산드라가 사무실을 이전했을 때 그들은 이곳을 집으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마침 큰 아이들이 독립해서 많은 방이 필요 없어 일이 자연스럽게 진행된 거 같아요.” 알렉산드라는 저녁에 일하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도록 가구 배치와 인테리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구조를 바꾸는 일도 중요했다. 현관 복도를 없애고 벽을 허물어 거실을 넓혔다. 문은 철거 후 좀 더 현대적이고 높은 문으로 교체해 공간감을 주었다. 어두운 바닥재는 들어내고 밝은 색 나무를 깔았다. 아눅은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었어요”라고 말한다. 동물 패턴과 오가닉한 벽지, 기하학적인 그림과 꽃무늬 자카드 등 다양한 컬러와 모티브를 품은 혼합 스타일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부부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주차장으로 사용했던 음울한 안뜰을 식물이 풍성한 정원으로 바꾼 일이다. “런던 스튜디오 톰 스튜어트-스미스 Tom Stuart-Smith의 조경사 콤 사바냑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관리하기 쉽고 일 년 내내 푸른 정원을 갖고 싶었어요.” 흰색 조약돌을 깐 정원에 잔디는 없지만, 수풀 뭉치가 장식적인 리베르티아 그란디플로라와 일본 초목, 높이가 서로 다른 나무 형태의 고사리 같은 다년생 식물만으로도 충분히 활기차다.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거실. 카나페는 생투앙 벼룩시장의 페로몬 Pheromones에서 구입. 쿠션은 인디아 마흐다비, 모노프리의 굿무즈 Goodmoods, 엘리티스, 메종 마들렌 Maison Madeleine. 낮은 빈티지 암체어는 스 키 누 리 Ce qui nous lie에서 구입. 사이드 테이블은 자라 홈(나무), 모노프리의 굿무즈(터쿠아즈 블루). 왼쪽 조명은 생투앙 벼룩시장의 스테파니 폴. 오른쪽 조명은 스페인 벼룩시장에서 구입. 플로어 램프 아르코 Arco는 아킬레 Achille와 피에르 지아코모 Pier Giacomo 디자인으로 플로스 Flos.

1970년대 분위기. 카나페 ‘토고 Togo’와 암체어 ‘머시룸 Mushroom’은 리네 로제 Ligne Roset. 이 두 가구가 거실 분위기를 만든다. 줄무늬 빈티지 푸프는 슬랑시 Selency에서 구입. 낮은 테이블은 스페인에서 발견했다. 메탈 푸프 ‘플래트너’는 놀에 엘리티스의 벨벳을 입혔다. 테라코타로 마감한 벽난로는 크리스티나 셀레스티노 Cristina Celestino가 포르나체 브리오니 Fornace Brioni를 위해 디자인한 것. 태피스트리는 장-피에르 가로 Jean-Pierre Garrault가 모노프리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 조명은 아지아티드 Asiatides. 조명갓은 콜&선 Cole&Son의 벽지로 만들었다.

세면볼과 욕조는 생투앙의 비롱 Biron 시장에서 구입. 플로어 램프는 AMPM. 사진은 디디에 들마 작품. 피에르 마리 Pierre Marie의 수건은 모노프리. 벽과 바닥을 마감한 석회암은 스농슈 Senonches의 대리석 공장 보 Vaux에서 제작하고, 미코바Mikobat에서 설치했다.

자연적으로 보존된 왜가리(데지뉴 에 나튀르 Design et Nature)가 지켜보는 욕실. 거울은 아틀리에 헤파이스토스 Atelier Hephaistos에서 주문 제작. 빈티지 벽등은 에시 Etsy. 커튼은 파리의 생 피에르 Saint Pierre 시장에서 구입한 패브릭으로 제작했다. 세면대 위 조명은 웬디 모리슨 Wendy Morrison 디자인으로 모노프리.

사진 갤러리 같은 침실. 가장 큰 사진은 토마스 드헬레머스 Thomas Dhellemmes의 작품. 침대 위 쿠션은 엘리티스. 담요는 이브 들롬 Yves Delorme. 비코 마지스트레티 Vico Magistretti가 디자인한 의자 ‘카리마트 Carimate’는 프리츠 한센 Fritz Hansen. 아그파 Agfa 광고판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조명은 마고 켈러 Margaux Keller.

알렉산드라는 취미생활인 목공에 몰두하기 위해 미코바에서 제작한 오두막을 설치했다. 콤 사바냑이 조경한 테라스에는 리베르티아 그란디플로라, 수국, 억새, 잔디가 섞여 자란다. 정원 가구는 고메르 Gommaire. 줄무늬 쿠션은 피에르 프레이.

CREDIT

Editor

발레리 샤리에ÉValérie Charier PHOTOGRAPHER

Photographer

디디에 들마 Didier Delmas

Stylist

비르지니 뤼시-뒤보스크 Virginie Lucy-Dubos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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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HOME 6 길-연

STORY OF HOME 6 길-연

STORY OF HOME 6 길-연

집을 들여다보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삶과 취향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남다른 취향을 지닌 6명의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집과 일상에 관한 20가지 질문을 던졌다. 오랜 시간 동안 좋아하는 물건과 저마다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완성된 보석 같은 집의 장면들.

체코티 콜레지오니의 빈티지 소파와 윤라희 작가의 아크릴 테이블을 배치한 리빙룸. 벽에 걸린 작품은 이은 작가.

한강 전경을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리빙룸. 바 테이블에 앉아 사색하는 시간을 즐긴다.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길-연을 이끌고 있는 이길연 대표.

집이라는 최고의 럭셔리
길-연 이길연 대표

자기 소개와 하는 일 공예가 출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사람과 공간이 가진 이야기를 중요시 여기며 공간 구획부터 디스플레이까지, 특히 예상치 못한 구조 변경을 즐긴다.

이 집의 첫인상 웬만한 곳 부럽지 않은 탁 트인 한강 뷰. 눈앞에 펼쳐지는 한강 뷰에 매료되어 15년째 살고 있다.

언제부터 살고 있는지 신혼 시절부터. 지금은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딸 아이,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이 동네와 집을 선택한 이유 처음 이곳에 이사 올 때는 이토록 오래 살게 될 줄 몰랐다. 금방 이사 가겠거니 했는데, 아이가 태어나니 더 좋았다. 2년 전쯤 전체 공사를 진행했는데, 사실 이 집의 첫 모습이 지금보다 더 센세이셔널했다. 황동 욕조와 빈티지한 화단이 있는 에스닉 컨셉트였다.

인테리어 컨셉트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기 위한 공간 분리와 23개 슬라이딩 도어.

허명욱 작가의 옻칠 테이블, 윤라희 작가의 아크릴 테이블, 신상호 작가의 컬러풀 세라믹 테이블을 배치한 다이닝. 슬라이딩 도어에 건 작품은 마이클 스코킨스.

캐나다 밴쿠버에서 데려온 반려견 벤쿠.

이 집에서 가장 애정하는 공간 주방. 다이닝 테이블에 앉아 거실을 바라볼 수도 있고, 슬라이딩 도어를 닫아 때에 따라 가릴 수도 있다. 집에 지인들을 자주 초대하는 편인데, 음식을 준비하거나 손님맞이할 때 시각적 분리가 되어 좋다. 주방 가구 역시 모두 붙박이로 숨겼다.

가장 좋아하는 가구 혹은 소품 집 안 중심에 자리한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체코티 콜레지오니의 빈티지 체어.

가장 좋아하는 컬러 사실 컬러보다는 텍스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화이트를 기본으로 하되 공간 분리와 텍스처에 포커스를 맞췄다. 자세히 보면 한지, 삼베, 돌 벽, 스페셜 페인트 등 다양한 소재를 실험해봤다.

애정하는 작가나 디자이너 딱 누군가 한 명을 특정 짓기는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한 가지 변치 않는 기준은 작가의 인성을 보는 것. 착하고 나쁘고를 떠나서 작품을 얼마만큼 오래도록 진정성 있게 작업하는 사람인지를 본다. 작품 구입을 앞둔 이들에게 꼭 작가의 오프닝에 참석해 직접 작가와 만나고 대화해보는 기회를 가지라고 조언한다.

가장 좋아하는 리빙 브랜드 최근 유앤어스에서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뽀로 Porro 쇼룸에 다녀왔다. 요즘 부쩍 관심 가는 브랜드다. 기능에 충실한 무어만 디자인도 좋아한다.

허명욱 작가의 옻칠 스틱 작품.

다른 공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실. 소파는 직접 업홀스터리한 것.

이헌정 작가가 만든 세면대는 와인을 칠링하는 용도로도 활용하고 있다.

집이 가장 예뻐 보이는 시간대 빛이 잘 드는 아침 시간. 그리고 밤 11시쯤 불 다 꺼놓고 혼자 커피나 와인 한 잔 하며 바라보는 야경. 한강에 비친 그림자가 너무 아름답다.

집에서의 일상, 하루 루틴 혼자 있을 때는 주로 TV 보기.(웃음) 친구들이 집에 놀러 왔을 때에는 바 테이블에 앉아 한강 뷰를 바라보며 1차를 하고, 주방에서 식사하며 2차, 그리고 거실 소파에 앉아 3차를 한다.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 앞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꼽은 주방.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 해가 잘 드는 아침과 반짝이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새벽.

집에서 요즘 즐겨 듣는 음악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은 아닌데, 요즘 우리 집은 딸이 빠져 있는 뉴진스의 음악이 매일같이 흐른다.

가장 자주 해먹는 요리 웰빙 음식. 최근에 새로 들인 아이템 최근 전시를 통해 구입한 한결 작가의 옻칠 스툴 2점. 아직 전시 중이라 집에 들이지 못했다.

갖고 싶은 위시리스트 우리나라 1세대 아트퍼니처 최병훈 선생님의 의자.

요즘 관심 있게 바라보는 것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젠틀몬스터의 행보를 보면서 천재 같다고 생각한다. 자극을 받기도 하고 우리나라에 이렇게 실험적인 아티스트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다.

나에게 집이란 최고의 럭셔리는 집에 누군가를 초대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 집을 타인에게 공개하고 보여준다는 것은 나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과 다름 없다고 본다. 하물며 비누까지 보여주지 않는가. 집이란 그런 것 같다. 나의 성장을 보여주고 우리 가족을 보여주는 것.

USM의 캐비닛을 침대 헤드보드 겸 오피스 테이블로 활용하고 있다.

작지만 딱 필요한 만큼의 공간 활용을 한 점이 돋보이는 주방.

작지만 딱 필요한 만큼의 공간 활용을 한 점이 돋보이는 주방.

딸 아이가 간단히 세수와 양치를 할 수 있도록 마련한 붙박이 세면대. 슬라이딩 도어에는 우국원 작가의 미러 작품을 매입한 것.

CREDIT

포토그래퍼

임태준, 이예린,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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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HOME 5 라이크라이크홈

STORY OF HOME 5 라이크라이크홈

STORY OF HOME 5 라이크라이크홈

집을 들여다보면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삶과 취향이 묻어나기 마련이다. 남다른 취향을 지닌 6명의 인테리어 전문가에게 집과 일상에 관한 20가지 질문을 던졌다. 오랜 시간 동안 좋아하는 물건과 저마다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완성된 보석 같은 집의 장면들.

전반적으로 낮은 가구들을 배치해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거실 전경.

샬롯 페리앙의 빈티지 의자와 테이블, 마리오 벨리니의 펜던트 조명을 배치한 다이닝룸.

인테리어 스튜디오 라이크라이크홈의 손명희 대표.

살림의 정석
라이크라이크홈 손명희 대표

광택이 없는 레더 마감 대리석 상판을 적용한 주방. 국내 수많은 석재상을 다니며 발품 팔아 찾은 소재다.

자기 소개와 하는 일 라이크라이크홈 인테리어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간 연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집의 첫인상 단지를 이루는 아파트 형태이지만 아파트답지 않고 주택 같아서 독특하고도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 단조롭고 심심하기보다는 재미있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언제부터 살고 있는지 집에 이사 온 지 두 달이 되었다.

이 동네와 집을 선택한 이유 바로 옆 성북동에 터를 잡은 지 8년, ‘언젠가 옆 동네로 꼭 넘어와서 살으리라’ 다짐했다. 조용하며 산책하기에 부담 없는 동선, 자연과 좀 더 가까이 있는 느낌이랄까. 계약 만기 1년을 남기고 부동산을 찬찬히 알아보자 다짐하던 순간 불현듯 나타난 집이었다. 우선 주택 같은 단지 구성과 복층으로 이루어진 집 레이아웃, 일광욕을 하거나 바비큐를 할 수 있는 테라스가 있는 점, 무엇보다 성곽 뷰를 보며 식사할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여러 살림을 모아 정리해둔 팬트리룸. 뒤쪽 장에는 생활용품과 캠핑용품등을 정리해 넣었다.

볕이 잘 드는 위층 테라스.

인테리어 컨셉트 특별한 컨셉트는 없다. 원래 건축물 지을 때 구성된 내장재는 크게 뜯어내지 않고 기존 가구와 살림이 잘 어우러지게 한 점이 컨셉트랄까.

이 집에서 가장 애정하는 공간 거실과 공존하고 있는 주방. 이 집을 처음 본 순간 무엇보다 원하는 주방 동선으로 활용할 수 있겠다 싶어 덜컥 계약한 이유도 있었다.

가장 좋아하는 가구 혹은 소품 이사 오면서 생각보다 많은 가구와 조명을 처분했는데, 팔지 않고 가져온 가구와 소품들은 나이 들어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도 갖고 있을 것 같다. 르 꼬르뷔지에와 샬롯 페리앙에 관한 가구들이다. LC 소파는 베이스와 가죽의 컬러 조합이 일반적이지 않은 조금 독특한 컬러 믹싱이 되었다. 구입하려고 하면 쉽게 눈에 띄지 않아 기다리면서 하나씩 나타날 때마다 컬렉팅하는 샬롯 페리앙의 시리즈. 그리고 나머지 소품으로는 아스티에 빌라트의 도자기들이다.

가장 좋아하는 컬러 좋아하는 컬러는 때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30대 때는 쨍한 코발트블루가 좋더니 요즘에는 핑크 혹은 민트색이 끌린다. 이런 컬러들이 우드 컬러가 많은 가구와 소품 속에서 좀 더 생기를 불러일으키거나, 공간의 온도를 사랑스럽게 변하게 하는 마법을 가진 것 같다.

비초에 선반 위에 차곡차곡 정리한 주방 살림들.

서재에서 바라본 침실 모습. 손명희 대표가 애정하는 까시나 LC 체어가 눈에 띈다.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 왼쪽에는 아이가 그린 그림을 액자처럼 걸었다. 앞쪽에 걸린 작품은 손정민 작가 작품.

애정하는 작가나 디자이너 샬롯 페리앙. 투박하면서도 싫증이 쉽사리 나지 않는 묵직함과 단단함이 있다.

가장 좋아하는 리빙 브랜드 아스티에드 빌라트.

집이 가장 예뻐 보이는 시간대 적절한 빛이 공간에 비춰 들 때 의도치 않은 공기와 우연적으로 발생하는 빛의 기울기 등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남향임에도 불구하고 해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가 좋다.

집에서의 일상, 하루 루틴 2층에는 현관과 거실, 주방이 있고, 한 층 내려 온 1층에는 침실과 서재, 드레스룸, 아이방이 있다. 위층에서는 하루의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고, 아래층에서는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온전히 쉬는 곳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블라인드를 걷어 창을 열고 환기를 시키기 위해 위층으로 올라간다. 커피머신에서 커피 한 잔을 내린 뒤 새벽에 도착해 있을 신문을 가져온다.

빈티지 로얄시스템에 좋아하는 책들과 물건을 모아놓은 서재. 곳곳에 배치한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서재 안쪽에는 작은 마당이 있어 바비큐 파티와 식물을 키우기 좋다.

아이가 직접 만든 비정형의 도자 기물들. 손명희 대표가 가장 애정하는 부분이다.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 거실과 주방. 요리하면서 미디어를 보고,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다든지, 요리하는 동안 아이가 숙제를 한다든지, 혼자 있는 시간에는 식탁에 앉아 업무를 보기도 한다.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간 조금 이른 시간에 퇴근해서 식사를 준비할 때, 집안 이곳 저곳을 꾸미고 위치를 바꿔갈 때.

집에서 요즘 즐겨 듣는 음악 2000년 초반의 팝이나 클래식. 가장 자주 해먹는 요리 다양하게 요리하는 편이지만 그중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간장계란밥.

근에 새로 들인 아이템 서브제로 냉동고와 밀레 식기세척기. 기존에 서브제로 냉장고를 사용해와 이번에 이사 오면서 새로 구입해 함께 맞췄다. 갖고 싶은 위시리스트 다리미계의 명품, 로라스타 다리미.

요즘 관심 있게 바라보는 것 정원과 테라스에서 일어나는 라이프와 그에 맞는 가구, 소품들.

나에게 집이란 나를 대신해서 보여주는 모습이자 공간. 말로 설명할 필요없이, 긴 대화 할 필요 없이 나라는 사람을 온전히 드러내는 곳.

침실 안쪽에 체크무늬 벽지를 시공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샬롯 페리앙의 사이드보드를 배치한 침실 모습.

CREDIT

포토그래퍼

임태준, 이예린, 이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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