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환경과 현지의 장인정신이 완성한 빌라 쿠르클리는 새로운 건축 유산이다.
러시아 남부, 동쪽으로는 카스피해 연안이 있고 남쪽으로는 조지아와 접한 다게스탄 Dagestan 자치공화국. 그중에서도 경치 좋은 락스 Laks 지역 해발 1600m에 빌라 쿠르클리 Villa Kurkli가 자리한다. 드라마틱한 산맥과 벨벳 같은 녹색 이끼, 휘몰아치는 시냇물과 밝고 푸른 하늘 아래 돌아다니는 말 떼가 있는 이 빌라는 단순한 주거지 이상이다. 쿠르클리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업가의 별장으로서 조부모에 대한 애틋한 기억이 뒤엉켜 있다.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경험의 장소이자 영감과 따뜻함의 원천인 것. 2006년 지은 기존 빌라는 편안함과 기능성이 다소 부족했기 때문에 전면 재설계해야만 했다. 재능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크세니아 브레이보 Ksenia Breivo는 설비를 현대화함은 물론, 우아함과 실용성을 불어넣었다. 크세니아는 1층에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자 도서관, 뮤직 홀, 식사 공간을 조성해 다채로운 기능을 갖춘 살롱을 개념화했다. “라운지 공간을 위해 바퀴 달린 소파를 특별히 디자인했어요. 이 소파는 활기찬 음악이 흐르는 저녁과 호화로운 저녁 식사 동안 빌라의 수많은 손님과 친구를 수용할 수 있죠.” 크세니아가 말했다.
2층은 소유주를 위한 개인 휴식 공간인데, 벽난로가 있는 그랜드 마스터 침실과 식사 공간을 갖췄다. 기존 빌라에서 잘 사용되지 않던 테라스를 개조해 완성한 공간이다. 크세니아의 디자인 철학은 주변 자연의 아름다움과 다게스탄 건축사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 “락스 사람들과 다른 민족들의 정착지에 대해 배우면서 아카이브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대칭 건축물은 소박하며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죠. 마당의 나선형 돌 구조물은 마치 원형극장을 연상시킵니다.” 그는 물결 같은 유선 디자인에 인근 산의 부드러운 윤곽을, 공용 공간 전체에 반복되는 삼각형 모티브에는 지역 건축의 본질을 반영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락스 주거지에서 영감을 얻은 민족적 요소를 미묘하게 포함하고 있으며,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되었다. 지역의 기후와 외진 위치를 고려해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에 사암과 호두나무, 참나무, 살구나무, 도자기, 갈대, 양가죽, 사이잘삼 등 현지 재료를 우선적으로 사용했다. 고운 질감의 마이크로시멘트 같은 현대적 요소는 이러한 전통적 재료와 조화롭게 조화를 이룬다. 장인의 터치로 완성한 독특한 장식 그림은 마을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의미를 담았다.
몇몇 빈티지와 골동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맞춤 가구와 조명으로 공간을 꾸몄다. 이는 지역의 장인정신과 빌라의 정통성을 더욱 빛나게 한다. 크세니아는 디자인을 통해 빌라의 자연환경과 깊은 연관성을 만들어 인테리어가 풍경의 아름다움을 반영하고 포용하기 바랐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주변 풍경의 본질을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내부가 야외의 연장선이 되어 지역 자연환경의 놀라운 아름다움을 깊이 감상하게 되기 바랄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