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떠나자 자비에와 길렌은 정원에 둘러싸인 특별한 저택으로 이사했다. 그들이 바라던 넉넉한 공간과 푸른 정원을 비로소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상티안 드 샤날레이유는 여러 톤의 흰색과 질감이 느껴지는 소재, 그리고 세련된 캐러멜 톤을 조화롭게 사용해 이 집에 파리지엔 시크 스타일을 불어넣었다.
파리 한복판에 있는 이 정원은 조경건축가 로랑 두브누가 디자인했다. 암체어와 낮은 테이블은 1800년대 컬렉션, 텍토나 Tectona.
작은 거실에서도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창에 커튼을 달지 않았다. 카나페 ‘캘리포니아 California’는 노빌리스 Nobilis. 암체어 ‘그로피우스 CS1 Gropius CS1’는 눔 Noom. 데다 Dedar의 패브릭 ‘타이거 마운틴 Tiger Mountain’을 입힌 타부레는 피에르 프레이 Pierre Frey. 석회암으로 된 빈티지 테이블 위에는 트레이(CFOC)를 놓았다. 쿠션과 적갈색 메탈 조명 역시 CFOC. 태피스트리는 시빌 드 타베르노스트 Sibylle de Tavernost. 앞에 보이는 도자기는 프레데릭 리보 Frederique Libaud 작품.
상티안은 큰 응접실에 톤온톤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칼라카타 오로 Calacatta Oro 대리석으로 만든 벽난로는 그가 직접 디자인했다. 책장은 흰색 미송으로 맞춤 제작. 낮은 테이블 ‘오메아 Haumea’와 ‘공 Gong’은 갈로티&라디스 Gallotti&Radice, 실베라 Silvera에서 구입. 테이블 위 도자기 두 개는 프레데릭 리보 작품. 카나페와 긴 의자 ‘캘리포니아’, 낮은 의자 ‘세브르 Sevres’는 노빌리스. 카나페 위 쿠션과 푸프 ‘갈레 Galet’는 CFOC. 태피스트리는 시빌 드 타베르노스트. 큰 거울 ‘지올로 Giolo’는 포라다 Porada, 10쉬르디 10surdix에서 구입.
자비에는 테라스가 있는 넓은 사무 공간에 TV룸을 마련했다. 파노라마 벽지 ‘우키요 Ukiyo’는 노빌리스. 카나페는 AMPM. 쿠션은 CFOC. 낮은 앤틱 테이블은 벼룩시장에서 구입. 도자기는 프레데릭 리보 작품. 태피스트리는 리미티드 에디션 Limited Edition. 황동 벽등은 다니엘 갈로 Daniel Gallo.
오픈 키친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큰 유리문을 설치한 주방. 표면을 세밀하게 파낸 브론즈 가구는 오베르플렉스 Oberflex. 조리대는 칼라카타 오로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샐러드 그릇은 CFOC. 펜던트 조명 ‘메시매틱스 Meshmatics’는 모오이 Moooi 제품으로 아-뷔 A-VU에서 구입. 앞에 보이는 현관 바닥은 팬더 패턴의 흰색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우리는 침실 두 개가 필요해요. 하나는 우리 침실, 다른 하나는 친구들 침실. 사무 공간도 두 개가 꼭 있어야 하고 넓은 응접실도 필요하죠.” 일곱 명의 아이들이 집을 떠나고 나서 자비에와 길렌은 자유로움을 누리고 싶었다. 가족이 살던 아파트를 부부만을 위한 집으로 바꾸고 싶었다. 그들은 파리16구 골목에 자리한 400㎡의 특별한 저택을 한 번에 선택했다. “정원으로 둘러싸인 매력적인 영국 거리에 있다고 생각할 거예요. 파리가 아니고요!” 활동적인 그들에게는 각자 일할 공간이 필요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상티안 드 샤날레이유는 3층으로 구성된 이 집의 한 층 전체를 사무실로 만들었다. 자비에의 사무 공간에는 작은 TV룸도 마련했다. “우리 둘만 있을 때는 이 방에서 지내요. 좀 더 아늑한 분위기거든요.” 1층 전체는 응접실인데 부부가 사업상 저녁식사 자리를 많이 마련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부는 비로소 갖게 된 정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상티안은 거실 창에 커튼을 달지 않았다. “창밖이 너무 아름다워서 가린다면 아쉬웠을 거예요.” 그는 집 안을 최대한 환하게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톤의 흰색을 사용했고, 같은 톤의 질감 있는 소재를 짝지었는데 주로 대리석을 사용했다. 자비에의 사무 공간은 금갈색 톤으로 부드럽게 연출했다. “세련되면서 과시하지 않는 분위기여야 했어요. 반면 계단에는 캐러멜 비스킷 톤으로 따뜻함을 주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이 집에서 놀라운 공간은 지붕 아래의 부부 침실이다. 골조를 부각시켜 아래 층의 도시적인 공간과 대비되는 특이한 공간이다. 자비에와 길렌은 지붕 아래 침실에서 새로운 평온을 맛보고 있다.
현관에 서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상티안. 바닥은 팬더 패턴의 흰색 대리석으로 마감해 멋진 효과를 주었다.
표면을 세밀하게 파낸 브론즈 가구는 오베르플렉스. 조리대는 칼라카타 오로 대리석처럼 보이는 세라믹으로 만들었다. 펜던트 조명 ‘메시매틱스’는 모오이.
파올라 나보네 Paola Navone가 디자인한 펜던트 조명 제르바소니 Gervasoni 브라스 96과 대리석 상판을 얹은 황동 다리(상티안 디자인) 등 금색 디테일로 장식한 다이닝룸. 의자는 짐 톰슨 Jim Thompson 디자인으로 피에르 프레이. 벽등 ‘드뤼몽 Drummond’은 보강 라이팅 Vaughan Lighting.
시크하면서 편안한 부부 침실은 일부러 다른 층의 방보다 덜 도시적으로 꾸몄다. 침대 ‘케이프 코드 Cape Cod’는 플라망 Flamant. 침대 커버와 둥근 쿠션은 르 몽드 소바주 Le Monde Suavage. 담요와 데코 쿠션들은 ‘도리 Dori’, 침대 옆 조명과 자연 섬유로 된 조명갓은 CFOC. 벽지 ‘마라카스 Maracas’는 피에르 프레이.
나무로 된 거울 ‘마그릿 Magrit’은 케이브 홈 Kave Home. 60×110cm, 259유로.
암체어 ‘1800’. 프레임은 알루미늄, 패브릭은 아웃도어용. 텍토나 Tectona. 81×91×86cm, 1950유로.
콘크리트 받침에 알루미늄 상판을 얹은 낮은 테이블 ‘카노티에 Canotier’. 조엘 에스칼로나 Joel Escalona 디자인으로 로쉐 보보아 Roche Bobois. 99×45cm, 2240유로.
오리지널 작품의 특징에 따라 손으로 만든 브론즈 조각상 ‘프티트 아라베스크 드가-브론즈 Petite Arabesque Degar- Bronze’. 부티크 드 뮈제 Boutique de Musees. 45×11×32cm, 2280유로.
메탈 펜던트 조명 ‘브라스 Brass’는 파올로 나보네 디자인으로 제르바소니, 라이트온라인 Lightonline에서 판매. 120×65×42cm, 950유로.
알루미늄 테이블 조명 ‘코모 SC53 Como SC53’는 앤트래디션&Tradition 제품으로 실베라 Silvera에서 판매. 15.6×21cm, 204유로.
손으로 짠 양모와 실크 태피스트리 ‘보리 Bory’는 인스퍼레이션 Inspiration 컬렉션으로 에디시옹 부겡빌 Edition Bougainville. 270cm, 16997유로.
손으로 짠 양모 쿠션 ‘미제트 3 포토시 브리크 Mizette 3 Potosi Brique’는 플로르 디자인 Flores Design으로 인비저블 컬렉션 Invisible Collection에서 판매. 40×28cm, 195유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