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이 아름다운 호텔, 위대한 르 코르뷔지에, 전설적인 클럽의 변신
수영장이 아름다운 호텔
최근에 문을 연 호텔 몰리토르 파리 Hotel Molitor Paris의 전신은 1929년에 처음 문을 연 이래 60여 년간 파리 16구 시민들이 이용하던 수영장이자 사교 클럽이다. 1989년 재정상의 이유로 잠시 방치되었다가 아코르 그룹이 주인으로 나서면서 레노베이션을 거쳐 5성급 호텔로 변신했다. 문화재급 건물로 지정된 이 건물의 레노베이션을 맡은 건축가는 자크 후제리로 124개의 객실을 회색과 검은색, 흰색을 주로 사용해 차분하면서도 심플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객실의 고전미를 살리기 위해 앤티크 가구와 빈티지 창틀, 램프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하지만 이곳의 자랑은 뭐니 뭐니 해도 수영장. 대형 풀 2개로 이루어졌으며 그림같이 아름다운 주변 경관이 마치 도심 속의 비밀 공간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주소 8 Avenue de la porte Molitor 75016 Paris
문의 +33-(0)1-56-07-08-80
위대한 르 코르뷔지에
많은 사람이 한 건물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새로운 건축 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의 회고전이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그의 사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필로티, 자유로운 파사드, 자유로운 평면, 수평 창, 옥상정원 등 현대건축의 5원칙을 정립한 건축 이론가이자 300만 명이 함께 살 수 있는 현대 도시 기획안을 제시한 도시 기획가, 나아가 합리주의 건축의 대표주자로 활약했던 르 코르뷔지에의 다양한 작품 세계와 면모를 만날 수 있다. 롱샹 성당을 비롯해 집합 주택인 유니테 다비타숑과 마스터피스의 도면, 그가 평소에 즐겨 그렸던 정물화, 관련 저서, 설계 모형 등을 포함해 그의 생애를 재조명한 멀티미디어 작품 또한 함께 전시된다. 그동안 파리에서 열린 르 코르뷔지에 관련 전시 중에서 가장 방대한 자료를 모아놓은 이번 회고전은 그의 건축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전시이다. 8월 3일까지.
주소 Place Georges-Pompidou
문의 +33-(0)1-44-78-12-33
전설적인 클럽의 변신
파리에서 가장 시크하고 독창적일 뿐 아니라 보헤미안 스타일로 유명세를 떨친 클럽의 대명사, 레 뱅이 새 단장을 마치고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1885년 처음 문을 연 댄스홀로 한때는 가장 잘나가는 록 음악 공연장이자 파리 클럽 문화의 대표 격으로 자리매김한 이곳을 드나든 인물로는 이브 생 로랑, 칼 라거펠트, 나오미 캠벨, 데이비드 보위, 믹 제거, 앤디 워홀과 같은 아티스트와 모델, 록 뮤지션 등이 있다. 2010년 대대적인 레노베이션을 위해 문을 닫았다가 새롭게 태어난 공간에는 39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을 비롯하여 바, 레스토랑과 같은 감각적인 부대시설이 들어섰다. 샹그릴라 호텔에서 미슐랭 스타를 획득한 셰프 필립 라베가 진두지휘하는 레스토랑은 파리의 새로운 인기 레스토랑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옛 명성에 모던함을 더해 새로이 태어난 콘서트홀과 클럽은 재개장을 학수고대하는 클러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소 7 rue du Bourg-l’Abbe, 75003 Paris
문의 +33-(0)1-42-77-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