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기에는 블라인드보다 커튼이 제격이다. 커튼을 맞추려는 이들에게 최근 트렌드와 유용한 팁을 함께 전한다.
키티버니포니의 리넨 커튼 제안
키티버니포니의 김진진 대표는 “같은 리넨 커튼이라도 어떻게 주름을 잡느냐와 조직의 성근 정도에 따라서도 분위기가 달라져요. 비슷한 리넨처럼 보여도 햇빛이 투과했을 때 촘촘하거나 성근 정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좋아한다면 성근 조직의 리넨을, 고급스럽고 차분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조직이 촘촘한 리넨 커튼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라며 리넨 커튼을 고려 중인 이들에게 조언했다. 키티버니포니는 국내에서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다양한 커튼 종류를 만나볼 수 있는데 리넨 커튼을 비롯해 패턴이 강렬한 포인트 커튼, 면 커튼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어떻게 주름을 잡느냐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김진진 대표는 “리넨 커튼은 한 겹으로 주름 없이 달면 자칫 초라하거나 밋밋해 보일 수 있어요. 위에 주름을 두 번 잡아주는 더블 주름 또는 나비 주름 방식으로 커튼을 달면 주름이 풍성해 보이죠. 리넨 소재 자체가 두껍지 않기 때문에 주름이 풍성해도 지나치게 클래식하거나 중후해 보이지 않고 포근해 보인답니다. 또 커튼을 설치하는 방식도 다양한데 일반 가정에서는 레일 형태가 가장 대중적이에요. 커튼을 움직이기도 편리하고 교체도 쉽거든요”라며 커튼 설치에 대한 세세한 팁도 제안했다.
1 조직이 거친 마 소재 커튼 ‘베르에블랑’. 2 주름이 자연스러운 리넨 커튼. 3 100% 리넨 소재의 ‘시그니처 그레이’ 커튼.
달앤스타일의 커튼 스타일링
“인테리어 스타일링을 할 때 빠지지 않는 요소가 바로 커튼이이에요. 커튼을 다느냐 마느냐, 어떤 커튼을 다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지거든요. 하지만 인테리어 스타일과 상관없이 커튼이 차지하는 면적이 크기 때문에 무늬가 없는 중성적인 색깔의 솔리드 커튼이나 텍스처가 강하지 않은 커튼을 달아야 쉽게 질리지 않아요. 모던하고 미니멀한 집이라면 아이보리나 크림색 계열의 커튼을 달면 공간이 덜 차가워 보이고 유행하는 북유럽 스타일의 집이라면 파스텔 계열의 하늘색이나 녹색 계열의 커튼이 잘 어울려요. 아이 방이나 주방, 등 창가 면적이 좁다면 마리메꼬처럼 패턴이나 색감이 강한 원단으로 커튼을 달아서 포인트를 주세요.” 박지현 실장은 집 안 전체에 커튼을 다는 것이 어렵다면 서재나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드레스룸에는 블라인드를 설치하고 머무는 시간이 많은 거실이나 침실에는 아늑하게 커튼을 연출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1,2 달앤스타일에서 제작하는 면 커튼.
유앤어스에서 제안하는 암막 커튼
유앤어스의 이유정 과장은 특히 침실에 암막 커튼을 달아 햇빛을 완벽하게 차단해 숙면을 취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암막 커튼도 두 종류가 있어요. 햇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블랙아웃과 70% 정도 차단하는 딤아웃이죠. 저 역시 햇빛이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블랙아웃 커튼을 사용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무대에서 사용할 법한 두껍고 투박한 디자인의 암막 커튼이 많았지만 요즘은 겉으로는 도톰한 원단처럼 보이고 뒤에 원단을 덧대 빛을 차단하는 암막 커튼이 많지요.” 유앤어스에서 선보이는 커튼 브랜드는 ‘데다’와 ‘바우만’, ‘짐머’ 등으로 고가의 커튼부터 실내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이들을 위한 디자인 커튼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어 특별한 커튼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예전에는 커튼이 난방 역할도 겸했지만 최근에는 난방 시설이 잘되어 있어 커튼은 단지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1 짐머&로드 브랜드의 리넨 혼방 커튼 ‘샌드’. 2 바우만 브랜드의 ‘미스테리’ 암막 커튼. 3 데다의 컬러풀한 울 커튼 ‘아폴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