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로세

잠이 보약이로세

잠이 보약이로세
숙면을 넘어 건강에 대한 책임까지 떠안게 된 기능성 베개. 단지 이 베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척추와 목 건강을 지킬 수 있다기에 날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그런데 이 기능성 베개,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





기능성 베개, 넌 뭐니?

특유의 탄성으로 머리와 목을 편안하게 받쳐주는 라텍스나 메모리폼 베개는 기능성 베개의 원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기능성 베개는 단순히 내장재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어린아이를 위한 교정용 젓가락처럼 사람이 잠을 자는 동안 바른 체형으로 잡아주는 베개이기 때문에 내장재뿐 아니라 어떤 모양으로 고안되었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기능성 베개의 효능
척추는 정면에서 보면 일직선으로 뻗었지만 옆에서 보면 S자 형태로 생겼으며 목을 구성하는 경추는 C자 모양이다. 뼈가 이렇게 곡선으로 된 이유는 서 있거나 걷고 뛸 때 충격을 분산시키고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서다. 현대인은 운동하는 시간이 적고 책상에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에 길들여 있다. 그래서 수면 시만이라도 척추의 자세를 바르게 잡아주는 기능성 베개를 사용하면 척추의 유연함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누웠을 때 가장 이상적인 자세는 편안하게 벽에 기대 서 있을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경추의 C자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 기능성 베개가 머리보다는 목을 받쳐주는 모양으로 디자인된 제품이 많은 이유다. 기능성 베개는 어디까지나 허리, 목 디스크 같은 증상을 완화하거나 심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니 비뚤어진 척추를 똑바로 교정해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자.

어떤 베개를 골라야 할까?
다양한 기능성 베개 중 어떤 제품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요추부(허리 부분)나 경추부(목 부분)가 아픈 원인에 따라 필요한 베개의 모양이나 쿠션의 강도가 약간씩 달라질 것이다. 기본적으로 재질은 부드럽고 높이가 낮은 베개가 좋으며 바로 누웠을 때는 서 있는 것처럼 귀, 어깨 관절, 고관절이 일직선이 되도록 만들어주고 옆으로 누웠을 때는 머리가 아래로 처지지 않게 받쳐줄 수 있도록 쿠션감이 있어야 한다. 디스크나 일자 목이라면 정상적인 C자 커브를 만들어주는 베개가 제격이나 척추 사이의 공간이 좁아져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 협착증인 경우는 C자 커브가 너무 두드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쿠션감이 약한 베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척추를 움직이는 관절에 이상이 생기는 후관절 증후군은 관절에 압박이 가해지지 않는 부드러운 베개를 선택하되,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목 위쪽인지, 아래쪽인지에 따라 자극이 되는 부위가 달라지므로 직접 누워보고 자신에게 맞는 편안한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능성 베개 고르기
다양한 모양과 소재로 제작된 기능성 베개 중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자.


템퍼 오리지날 베개
우주선 이착륙 시 발생하는 수십억 개의 오픈 셀 소재로 구성되어 사람의 체온과 무게에 반응해 신체의 모양에 완벽하게 맞춰준다. 어떤 자세로 눕더라도 무게로 인한 압력이 한 곳으로 집중되지 않고 몸 전체로 분산되며 척추와 관절의 자연스러운 형태를 유지해준다.


자생추나베개 에어셀
가운데 부분에 맞춤 절개 라인이 있어 목의 길이와 두상에 맞게 조절해주고 경추의 C자 모양을 지지해준다. 또 중심부보다 높게 위치한 양측 날개 부분이 옆으로 누웠을 때 얼굴과 턱을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어깨나 팔의 눌림을 방지한다. 높이 조절 패드를 활용하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높이를 찾을 수 있다. 



게타라텍스 갤럭시 필로우

최상급 말레이시아산 100% 천연 라텍스 베개 갤럭시 필로우는 수면 시 머리와 어깨, 경추를 이상적으로 지지하며 체압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킨다. 머리가 닿는 부분에는 핀홀 간격을 촘촘히 해 머리를 탄탄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



단잠애 힐링베개

수면 중 경추가 편안한 C자 형태를 유지해주는 경추 지지대에 참숯 성분이 함유된 작은 막대를 채워 넣어 향균과 탈취를 돕는다. 베개의 양 옆에는 규격 1cm의 편백나무 칩으로 베갯속을 채워 은은한 피톤치드 향을 맡을 수 있다. 또 머리맡에는 13개의 세라믹 스톤을 내장해 수면 중 가벼운 지압 효과를 준다.


베니굿 베개
베개를 7조각으로 나눠 설계한 신개념의 기능성 베개로 한국, 일본, 미국에서도 특허를 획득했다. 베니굿 베개는 어깨부터 머리까지 신체 부위를 정교하고 안정적으로 지지해 올바른 경추 라인을 유지해주며 사람마다 다른 경추 호의 깊이와
목 길이에 맞춰 베개의 높이, 길이, 충전재의 양까지 개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쎄라퓨티카 경추베개
세계 척추교정연맹, 미국 척추교정협회로부터 인증받은 제품. 어떤 자세에서도 올바른 척추 정렬을 할 수 있다. 옆으로 누워서 잘 때는 어깨가 침대에 밀착할 수 있도록 최적의 높이로 제작했고, 적당한 탄성이 머리와 목의 압력을 분산해줘 근육을 이완시킨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도움말 남희승(연세S재활의학과의원 원장)

도자기 DIY

도자기 DIY

도자기 DIY
도색한 도자기의 표면을 긁어 원하는 문양을 새겨 넣는 컬러 슬립 카빙 기법은 붓으로 채색하는 것보다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네거티브필름 같은 독특한 이미지의 화병 DIY.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스크래치 기법을 기억하는지. 색색의 크레파스로 종이를 채우고 검정 크레파스로 뒤덮은 다음 뾰족한 도구로 긁어내는 방법이다. 보통 도자기에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흰색 기물에 물감으로 채색하는 것을 떠올리지만 이번에 소개할 컬러 슬립 카빙 Colored Slip Carving 기법은 스크래치와 흡사하다. 컬러 슬립 카빙은 성형을 마친 후 반건조된 도자 기물 표면에 색화장토를 바른 후 원하는 이미지나 무늬를 상감 칼이나 나무 칼로 긁어내는 방식. 색화장토는 도예 재료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색색의 안료를 섞어 필요한 색상을 만들어도 되지만 크레파스만큼이나 다양한 색이 시중에 출시되어 있으니 수고스러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색화장토는 백자토로 만든 기물에 바를 때 색이 가장 잘 드러나지만 생활 자기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하는 조합토에 칠해도 무방하다. 색화장토는 한 겹만 발라도 되지만 여러 겹 덧바른 후 긁어내면 힘의 세기에 따라 다양한 색상 조합과 표현이 가능하다.

물레와 가마가 없는 집에서 도자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점토를 둥글고 길게 만 후 한 줄씩 쌓아가며 모양을 만드는 가래 성형을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집에서 제작한 기물은 가까운 도예 공방에 가마 소성을 맡길 수 있으며 비용은 1kg당 1만원대다. 조합토와 색화장토는 대원도재, 석산요업 같은 도예 재료상에서 구할 수 있고 색화장토는 250ml에 7천원, 조합토는 10kg에 1만원 선이다.

     



준비물
1
2 해면 스펀지 3 색화장토 4 5 조각 도구 6 7 밀대 8 헤라 9 조합토

   



만드는 법


1
점토를 잘 반죽한 다음 판판한 곳에 놓은 후 밀대로 민다. 

2 원하는 크기만큼 칼로 둥글게 오려 밑동을 만든다. 


3
가래 성형(점토를 길게 만 다음 한 줄씩 붙여가는 방법)을 하며 화병의 모양을 잡는다. 점토를 이을 때는 서로 잘 붙도록 사이에 물을 묻히면서 한다. 


4
어느 정도 모양을 잡았으면 견고해지도록 헤라로 빗거나 손으로 문질러가며 면과 면 사이의 경계를 없앤다. 

5 다 빚었다면 스펀지에 물을 묻혀 기물의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는다.


6
기물이 반건조되었을 때 붓으로 색화장토를 바른다. 가루 안료는 물을 타서 잘 개고, 액체 안료는 물을 탈 필요 없이 그대로 사용한다. 또 색을 덧바를 때는 먼저 칠했던 색화장토가 완전히 마르고 나서 바르는데 너무 두껍지 않게 여러 번 바른다. 

7 2~3시간 정도 표면이 적당히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8
표면이 말랐다면 연필로 가볍게 밑그림을 그린다.
연필 자국은 가마에 넣고 소성하면 사라진다. 


9
밑그림을 따라 칼, 송곳 등 날카로운 도구로 무늬를 낸다. 


10
색감이 잘 보이도록 투명유를 바른다. 


11
유약을 바르고 1250℃의 가마에서 구우면 완성.

 

만든이 김유순 


캐나다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김유순 작가는 삼성동에 있는 도자 공방 ‘스튜디오 콘텐 studio cone10’을 운영하고 있다. 직접 제작한 작품을 판매하며 마블링, 컬러 슬립 카빙 등 다양한 도자 기법을 활용한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한다. 수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blog.naver.com/studiocone10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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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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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간 한국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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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한국공예 · 디자인문화진흥원 02-398-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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