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키티버니포니 서울

메종 키티버니포니 서울

메종 키티버니포니 서울
키티버니포니가 합정동에 100평 규모의 ‘메종 키티버니포니 서울’을 오픈했다.


 


감각적인 패브릭 디자인 제품을 선보여온 키티버니포니가 합정동에 ‘메종 키티버니포니 서울 Maison Kittybunnypony Seoul’을 오픈했다. 오래된 단독주택을 개조하고 새롭게 증축한 메종 키티버니포니 서울은 100평 규모의 공간으로 다양한 역할을 겸하고 있는 만능 공간이다. 키티버니포니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자 디자인 스튜디오이며 서점 겸 카페인 M.K.B.C도 새롭게 오픈했다. 키티버니포니에서 소개해온 대부분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며 제품의 쓰임새에 맞게 연출돼 있어 누군가의 집을 방문한 것처럼 아늑하다. 웹사이트에서 보기만 했던 각종 침구와 쿠션, 유아용 제품도 둘러볼 수 있고 패브릭 상담 및 B2B 기업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벽돌 한 장, 라운지에 놓은 의자 하나까지도 고민하고 준비한 흔적이 역력한 이곳은 공간의 아름다움만으로도 자꾸 찾고 싶은 곳이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무.

tel 02-326-0291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차가연
TAGS
진정한 타임리스

진정한 타임리스

진정한 타임리스
최고 품질의 타임리스 디자인을 다루는 리테일숍 알렉스 이글을 소개한다.


 

<하퍼스 바자> <태틀러> 등의 패션 잡지 에디터 출신의 스타일리스트 알렉스 이글이 런던의 유서 깊은 부촌 지역 첼시의 3층 타운하우스를 리테일숍 알렉스 이글로 탄생시켰다. 올해 초 알렉스가 컨트리뷰터로 참여한 소호 하우스 베를린과 합작하여 오픈한 850평 규모의 멀티숍 더 스토어 x 소호 하우스 베를린이 전 세계 패셔니스타의 성지로 등극하면서 알렉스는 그보다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좀 더 클래식한 구성으로 이곳을 오픈했다. 1층에는 마리 매롯, 포플린, 메종 라비셰 등의 디자이너 의류와 알마스키아, 로사 드 라 크루즈의 주얼리 제품이, 2층에는 신진 아티스트들의 전시와 함께 그들의 리미티드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3층에는 장 프루베를 비롯한 세계적인 거장들의 가구와 생활 소품이 자리 잡고 있다. 최고 품질에 진정한 타임리스 디자인을 찾고 있다면 꼭 방문해봐야 할 곳.

주소 91 Walton St. London SW3 2HP, United Kingdom 

문의 +44-(0)20-7589-0588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정지은(런던 통신원)
업사이클링 가구, 에메코

업사이클링 가구, 에메코

업사이클링 가구, 에메코
폐기물을 재료로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멋진 디자인의 가구를 만드는 에메코는 연금술이라도 알고 있는 것일까?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편견을 깨줄 미국 가구 브랜드 에메코를 소개한다.



1 2013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공개한 콘스탄틴 그리치치의 패리스 사이드 의자. 2 에메코를 대표하는 제품인 1006 네이비 의자. 3 재스퍼 모리슨이 디자인한 알피 의자.


미국의 그린 디자이너로 유명한 빅터 파파넥의 저서 <인간을 위한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환경적,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주장하며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친환경, 순환적인 사회를 위한 착한 브랜드가 많이 등장했지만 폐기물 가공법을 개발해 새로운 소재로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가구를 선보이는 미국의 가구 브랜드 에메코 Emeco는 단연 독보적이다.
1944년 윌튼 칼라일 딘지스 Wilton Carlyle Dinges가 창립한 에메코는 펜실베이니아 하노버에 있는 지역 장인들을 고용한 금속 제련 기술 공장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2차 세계대전 때 미 해군을 위해 튼튼한 의자를 제작하게 되었고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 업체인 알코아 Alcoa와 협업해 ‘1006 네이비 의자’를 출시했다. 재활용한 알루미늄을 80% 이상 사용해 만든 1006 네이비 의자는 가볍고 쉽게 파손되지 않는 데다 소금기가 많은 바닷물에도 부식되지 않으며 자성에도 강한 제품. 150년 동안 결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 의자는 금세 미국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냉전 시대가 되어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자 1998년, 경영학을 전공한 사업가 그레그 부치바인더 Gregg Buchbinder가 에메코를 인수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어머니와 엔지니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가구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에메코를 소매용 의자를 만드는 회사로 선회하고, 생산자와 디자이너가 동등한 위치에서 긴밀히 소통하는 브랜드를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에메코의 제품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2000년, 필립 스탁과 함께 선보인 ‘허드슨 Hudson 의자’는 2001년 굿디자인상을 수상하고 뉴욕현대미술관 MoMA에 영구 컬렉션으로 소장되는 등 성공을 거뒀다. 이후 건축가 프랭크 개리의 초경량 의자 ‘슈퍼라이트 Superlight’, 프랑스 디자이너 앙드레 푸트만 Andre Putman의 ‘모건 Morgans 의자’,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20-06™’ 의자 등 알루미늄을 사용한 다양한 의자를 선보였다.





1,3
넨도가 디자인한 수 컬렉션 중 스툴과 낮은 테이블. 2 노먼 포스터의 20-06™ 바 스툴은 445kg까지 견딜 만큼 견고하다.



에메코가 재활용을 넘어 업사이클링을 실천하는 친환경적인 회사로 인지도를 확립하게 된 것은 2008년, 코카콜라와 합작한 ‘111 네이비 의자’를 완성하면서다. 에메코의 클래식 아이템인 1006 네이비 의자와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코카콜라 페트병 111개를 재활용해서 만든 것이 특징. 재생 페트병의 강도를 보완하고자 유리섬유를 추가해 소재를 새롭게 개발했다. 페트병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111 네이비 의자는 2010년 굿디자인상과 iF 디자인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그 기발함을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필립 스탁과 함께 친환경 의자를 출시했다.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한 ‘브룸 Broom’ 의자는 플라스틱의 종류인 폴리프로필렌에 나무의 섬유질을 복합시킨 신소재로 만든 제품. 의자 제작 시 발생하는 쓰레기와 탄소 배출량을 거의 없앤 것이 특징이다. 2014년, 일본 디자인 그룹 넨도와 협업한 ‘수 Su’ 컬렉션은 에메코의 기술력을 집약했다. 오래된 건축 폐기물을 재생시킨 솔리드 오크우드를 상판으로 채택하고 재활용 유리병으로 만든 그린 콘크리트와 생활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알루미늄을 소재로 다리를 제작한 것. 특히 그린 콘크리트는 기존 콘크리트보다 제조 공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켜 완성품뿐 아니라 만드는 과정까지도 친환경적이다. 올해 초 재스퍼 모리슨과 함께 선보인 ‘알피 Alfi’는 파리의 노점상 의자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것으로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해 제작되었다. 언뜻 보면 알루미늄 소재처럼 보이지만 폴리프로필렌에 약간의 톱밥을 섞어 만들었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자연에서 1차로 채취해 가공을 최소화한 것만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은 아니다. 더 이상 못 쓸 것 같은 재료에서 지속 가능성을 발견하고 아름다운 소재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탄생시키는 에메코는 놀라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1 코카콜라와 협업해 만든 1006 네이비 의자는 재생 페트병으로 제작되었다. 2 2013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공개한 콘스탄틴 그리치치의 패리스 사이드 의자.




1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브룸 의자. 2 패리스 컬렉션은 뉴욕의 패리스 아트 뮤지엄을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다.


CREDIT
에디터

자료협조 에메코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