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가구, 에메코

업사이클링 가구, 에메코

업사이클링 가구, 에메코
폐기물을 재료로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멋진 디자인의 가구를 만드는 에메코는 연금술이라도 알고 있는 것일까?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편견을 깨줄 미국 가구 브랜드 에메코를 소개한다.



1 2013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공개한 콘스탄틴 그리치치의 패리스 사이드 의자. 2 에메코를 대표하는 제품인 1006 네이비 의자. 3 재스퍼 모리슨이 디자인한 알피 의자.


미국의 그린 디자이너로 유명한 빅터 파파넥의 저서 <인간을 위한 디자인>은 디자이너의 환경적,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주장하며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친환경, 순환적인 사회를 위한 착한 브랜드가 많이 등장했지만 폐기물 가공법을 개발해 새로운 소재로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가구를 선보이는 미국의 가구 브랜드 에메코 Emeco는 단연 독보적이다.
1944년 윌튼 칼라일 딘지스 Wilton Carlyle Dinges가 창립한 에메코는 펜실베이니아 하노버에 있는 지역 장인들을 고용한 금속 제련 기술 공장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2차 세계대전 때 미 해군을 위해 튼튼한 의자를 제작하게 되었고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 업체인 알코아 Alcoa와 협업해 ‘1006 네이비 의자’를 출시했다. 재활용한 알루미늄을 80% 이상 사용해 만든 1006 네이비 의자는 가볍고 쉽게 파손되지 않는 데다 소금기가 많은 바닷물에도 부식되지 않으며 자성에도 강한 제품. 150년 동안 결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 의자는 금세 미국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냉전 시대가 되어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자 1998년, 경영학을 전공한 사업가 그레그 부치바인더 Gregg Buchbinder가 에메코를 인수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어머니와 엔지니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가구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에메코를 소매용 의자를 만드는 회사로 선회하고, 생산자와 디자이너가 동등한 위치에서 긴밀히 소통하는 브랜드를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에메코의 제품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2000년, 필립 스탁과 함께 선보인 ‘허드슨 Hudson 의자’는 2001년 굿디자인상을 수상하고 뉴욕현대미술관 MoMA에 영구 컬렉션으로 소장되는 등 성공을 거뒀다. 이후 건축가 프랭크 개리의 초경량 의자 ‘슈퍼라이트 Superlight’, 프랑스 디자이너 앙드레 푸트만 Andre Putman의 ‘모건 Morgans 의자’,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20-06™’ 의자 등 알루미늄을 사용한 다양한 의자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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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도가 디자인한 수 컬렉션 중 스툴과 낮은 테이블. 2 노먼 포스터의 20-06™ 바 스툴은 445kg까지 견딜 만큼 견고하다.



에메코가 재활용을 넘어 업사이클링을 실천하는 친환경적인 회사로 인지도를 확립하게 된 것은 2008년, 코카콜라와 합작한 ‘111 네이비 의자’를 완성하면서다. 에메코의 클래식 아이템인 1006 네이비 의자와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코카콜라 페트병 111개를 재활용해서 만든 것이 특징. 재생 페트병의 강도를 보완하고자 유리섬유를 추가해 소재를 새롭게 개발했다. 페트병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111 네이비 의자는 2010년 굿디자인상과 iF 디자인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그 기발함을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필립 스탁과 함께 친환경 의자를 출시했다.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한 ‘브룸 Broom’ 의자는 플라스틱의 종류인 폴리프로필렌에 나무의 섬유질을 복합시킨 신소재로 만든 제품. 의자 제작 시 발생하는 쓰레기와 탄소 배출량을 거의 없앤 것이 특징이다. 2014년, 일본 디자인 그룹 넨도와 협업한 ‘수 Su’ 컬렉션은 에메코의 기술력을 집약했다. 오래된 건축 폐기물을 재생시킨 솔리드 오크우드를 상판으로 채택하고 재활용 유리병으로 만든 그린 콘크리트와 생활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알루미늄을 소재로 다리를 제작한 것. 특히 그린 콘크리트는 기존 콘크리트보다 제조 공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감소시켜 완성품뿐 아니라 만드는 과정까지도 친환경적이다. 올해 초 재스퍼 모리슨과 함께 선보인 ‘알피 Alfi’는 파리의 노점상 의자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것으로 산업 폐기물을 재활용해 제작되었다. 언뜻 보면 알루미늄 소재처럼 보이지만 폴리프로필렌에 약간의 톱밥을 섞어 만들었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자연에서 1차로 채취해 가공을 최소화한 것만이 환경 친화적인 제품은 아니다. 더 이상 못 쓸 것 같은 재료에서 지속 가능성을 발견하고 아름다운 소재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탄생시키는 에메코는 놀라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1 코카콜라와 협업해 만든 1006 네이비 의자는 재생 페트병으로 제작되었다. 2 2013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공개한 콘스탄틴 그리치치의 패리스 사이드 의자.




1 필립 스탁이 디자인한 브룸 의자. 2 패리스 컬렉션은 뉴욕의 패리스 아트 뮤지엄을 위해 디자인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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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협조 에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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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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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출판사의 다양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브루클린 북 페스티벌은 뉴욕에서 가장 규모가 큰 책 페스티벌은 아니지만 크고 작은 출판사들이 옹기종기 모여든다. 젊고 주목받는 신인 작가들이 편안하게 브루클린의 공원에 모여 커피를 마시는 분위기는 마치 오래전 부산국제영화제 남포동 길가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영화인들을 발견했던 것처럼 친밀하고 가슴 뿌듯해지는 그런 느낌이다. 그렇게 시작한 북 페스티벌이 10년을 맞았고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이 직접 참석해 자신들의 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브루클린 북 페스티벌은 주요 행사를 무료로 공개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에는 <악마의 시> <한밤의 아이들>로 유명한 작가 살만 루시디가 행사에 참여했고 데니스 루헤인, 조이스 캐럴 오츠 등의 작가도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디서든 책을 들고 읽는 젊은이들을 발견할 수 있고 그들만의 개성을 맘껏 드러내는 작은 출판사도 발견할 수 있다. 가을이다,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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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손혜영(뉴욕 통신원)
키마 김하영의 사랑이 넘치는 집

키마 김하영의 사랑이 넘치는 집

키마 김하영의 사랑이 넘치는 집
플라워 서브스크립션 브랜드 키마의 대표 김하영의 집은 사랑이 넘친다. 가족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으로 가득한 그녀의 집은 따뜻했다.



1 네이처리퍼블릭의 ‘포레스트 테라피 디퓨저’를 집 안에 두면 어쩐지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다. 최근에는 ‘젠틀 브리즈’, ‘리프레시 스파’, ‘그린 샤워’의 세가지 향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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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방의 벽 한쪽에 마련된 장식장 위에는 스티키 몬스터랩의 조명, 미피 탄생 6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책 <미피의 꿈 Miffy’s Dream>, 새 모양의 펜 트레이 ‘트로피컬 버드’, 바조 우든 토이 BAJO Wooden Toys의 원목 장난감. 드라이플라워, 무민 손가락 인형, 런던의 자라홈에서 구입한 부엉이 문고리 두 개. 더우드랜드의 토끼 램프, 스티키 몬스터랩의 피규어, 오리 모양의 원목 장난감을 두고 장식장 아래에는 리틀 그라운드에서 구입한 패브릭 모빌을 걸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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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키 몬스터랩의 세라믹 포트, 유럽 여행 중 구입한 폭스바겐 모형, 키마 볼에 꽂아둔 망개, 앤디 워홀 피규어, 달리아와 투베로사로 구성된 화기, 검은색과 흰색의 달라홀스, 노란 벚꽃의 팝업 엽서 앞에는 파리에서 구입한 철제 에펠탑 모형과 MMMG에서 선물 받은 스노볼을 함께 두었다. 그 아래에는 다양한 디자인 서적을 두었다. 다양한 컬러가 뒤섞인 액자는 크리에이티브다에서 구입.
 

 



항상 꽃을 가까이 두고 작업하는 것을 즐기는 플라워 서브스크립션 브랜드 키마의 김하영 대표.

인테리어가 굉장히 단정하고 모던해요. 소파와 테이블, 장식장 등의 가구부터 식기까지 모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인데, 물건을 고르는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옷을 고를 때도 화려한 패턴이나 장식 없이 무채색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선호해요. 그래서 처음 집 안을 꾸밀 때도 모두 월넛 컬러로 맞추고 장식 없이 나무 그대로만 사용한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를 선택했어요.

반면에 아기자기한 소품도 많은데요. 평소에도 소품을 워낙 좋아해서 리빙 편집숍에서 일했을 정도예요. 소품 자체를 보기보다는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고려해서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우러지면서 포인트를 주기에 손색없는 아이템을 구입하는 편이에요. 지금은 집 안 가구가 월넛 컬러 일색이라 소품만이라도 눈에 띄는 색상을 고르려고 해요.


집 안 곳곳에 캐릭터 아이템이 많아요. 특별히 수집하는 이유가 있나요?
아기를 낳기 전에는 깨지기 쉬운 소재여도 멋스러운 디자인의 소품을 선호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 취향이 바뀌더라고요. 조금 유치한 컬러라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아이가 가지고 놀 수 있으면서도 집 안 어디에 두어도 장식품으로 손색없는 제품을 고르곤 합니다.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라든지 원목으로 만들어 고급스러움을 더한 디자인의 소품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자꾸만 아이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의 금액이 높아지고 있어요.


플로리스트로 당신의 취향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특별히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나요?
제 주변에서는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마리메꼬를 좋아해요. 마리메꼬 고유의 우니꼬 패턴이 새겨진 패브릭을 구입해 액자로도 제작했어요. 이외에도 머그나 파우치 등의 소품도 마리메꼬에서 자주 구입하는 편이에요.


집 안에 들어오자마자 좋은 향기가 나요. 책장이나 곳곳에 디퓨저와 향초를 두었는데, 특별히 선호하는 향이 있나요?
향초보다는 디퓨저를 많이 사용해요. 최근에는 네이처리퍼블릭의 ‘포레스트 테라피 디퓨저’를 구입했어요. 숲 향을 재현해 맡을 때마다 상쾌해지는 기분이에요. 마치 산림욕을 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평소 단아한 외모와 스타일로 유명한데요. 특별히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이나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면요? 패션이나 리빙 아이템을 고를 때도 그렇지만 화장품을 고를 때도 과도한 장식 없이 효능이 우수한 제품을 고르는 편이에요. 그런 면에서 피부에 자극이 적은 자연 성분의 제품을 선호하죠. 요즘은 네이처리퍼블릭의 ‘진생 로얄 실크 라인’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어요. 이 제품을 사용하니 피부에 탄탄한 힘이 생기는게 느껴지더라구요. 평소에는 ‘진생 로얄 실크 에센스’와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을 사용하지만 피부가 유난히 건조하게 느껴지는 날에는 ‘진생 로얄 실크 골드 하이드로겔 마스크’로 관리해요. 특히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은 항노화 효과도 있다니 자꾸만 손이 가더라구요. 순도 99% 금가루가 함유돼 있다는 점도 너무 신기했어요! 발림성과 보습력 모두 굉장히 만족스러운 제품이라 올겨울에는 이 제품들로 충분할 것 같아요. 





1 프랑스 브랜드 체체 Tse&Tse의 에이프릴 베이스에 망개와 핀쿠션, 투베로사, 헬레보루스, 달리아 등 가을 분위기를 내는 꽃을 꽂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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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컬러의 달리아, 투베로사, 홍화를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서 한곳에 두어 공간에 분위기를 더했다. 월넛 컬러의 장식장에는 각종 서적을 색깔별로 구분해두었다. 장식장 위에는 스티키 몬스터랩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실크프린트 기법으로 새겨 넣은 액자와 아기가 태어날 때 선물로 받은 슈나우저 램프, 미피 60주년 기념 책을 두었으며 마리메꼬 패브릭으로 제작한 액자로 꾸며 멋진 공간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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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조한 피부를 위한 아이템. 네이처리퍼블릭의 ‘진생 로얄 실크 에센스’와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을 사용하니 피부가 한결 건강해진 느낌. 피부가 건조할 때 ‘진생 로얄 실크 골드 하이드로겔 마스크’를 사용하면 피부가 몰라보게 촉촉해진다.


Her Favorite

1 남녀 일러스트 액자 세트
결혼 전 친구가 그려준 김하영 부부의 모습. 2 네이처리퍼블릭의 포레스트 테라피 디퓨저 맡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디퓨저. ‘포레스트 테라피 디퓨저’ 6종 중 포근한 머스크 플로럴 계열의 젠틀 브리즈 향에 푹 빠져있다. 3 샤넬 백 3년 전 남편이 프러포즈할 때 선물한 샤넬 백은 가장 애용하는 가방이다. 4 노만코펜하겐의 머그 심플한 디자인이라 평소 자주 사용하는 제품. 5 반클리프 아펠 웨딩 링 심플한 디자인에 반해 선택한 웨딩 링. 6 셰릴 샌드버그의 <린 인 Lean in> 창업 후 남편이 선물해준 책이다. 7 네이처리퍼블릭의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순도 99% 의 금과 6년근 고려 홍삼, 황금 누에에서 얻은 실크 아미노산 등 귀한 영양 성분이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주는 미백과 주름개선 기능의 안티에이징 크림. 공인된 기관에서 항노화 효능까지 인증받았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가는 제품이라고. 예민한 피부에도 부담이 없어 꾸준히 사용하고 있다. 8 네이처리퍼블릭의 진생 로얄 실크 에센스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과 함께 사용하는 에센스. 고농축 진액 제형으로 만족스러운 보습력에 반했다. 끈적임도 없고 크림 전 사용하면 다음 날 아침 몰라보게 안색이 맑아져 있어 지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제품. 9 마리메꼬 파우치 간편하고 예뻐서 외출할 때마다 잊지 않고 챙기는 아이템. 10 생일 카드 남편에게 가장 최근에 받은 여덟 번째 카드다. 11 미니 커트러리 물소 뿔과 원목으로 제작돼 고급스러워 소장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12 딥티크의 고체 방향제 창업하기 전 런던을 여행하며 구입한 장미 향의 고체 방향제. 풍부한 꽃 향을 맡고 플로리스트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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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진희석
헤어&메이크업 전미연 · 박창연(에이바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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