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딕 감성의 가구

노르딕 감성의 가구

노르딕 감성의 가구
1970년대에 시작해 40여 년간 이어온 덴마크 원목 가구 브랜드 스카게락 Skagerak의 오늘을 이끌어가는 세 사람을 만났다.




세 사람이 함께 한국에 온 이유가 무엇인가?
브랜드 매니저 겸 대표인 비베케 판두로 Vibeke Panduro, 디자인 디렉터 디테 버스 Ditte Buus 그리고 스카게락의 조지 George 컬렉션을 디자인한 크리스티나 리젠버그 홀스롬 Christina Liljenberg Halstrøm이 같이 왔다. 북유럽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서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스카게락이 추구하는 디자인은?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을 만큼 오래 쓸 수 있는 가구를 만들기 위해 좋은 수종을 사용한다. 디자인은 질 높은 나무의 자연스러움을 정직하게 드러내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어떤 나무들을 사용하나? 환경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삼림 인증 마크인 FSC를 받고 철저히 규정을 지키고 있다. 정해진 장소에서만 채취를 할 수 있는데, 티크 나무의 경우 30년 동안 자란 나무만을 벨 수 있고 나무를 벤 만큼 다시 심어야 한다. 그래서 이 나무가 어디서 어떻게 자랐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우리는 40년 전부터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수종에 대한 자부심만큼은 정말 대단하다.



설립 초창기에는 아웃도어 가구가 주였는데 실내용 가구까지 제품군을 확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아웃도어 가구는 도시의 좁은 주거 공간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다. 브랜드를 확장하기 위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고려하면서부터 인도어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에도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거다.


스카게락의 2016년 카탈로그를 봤는데 가족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매번 카탈로그를
만들 때마다 실제 가족의 집을 방문하는 것은 노르딕 감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나는 그 사람들이 스칸디나비아 문화를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걸 진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스카게락이 이야기하고 싶은 바이기도 하다.

여러 디자이너들과는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궁금하다. 디자인 디렉터가 내부의 디자이너에게 일을 주기도 하고 외부의 새로운 디자이너를 발굴하기도 한다. 또 코펜하겐에서 활동하는 올 더 웨이 투 파리스 All the way to paris라는 디자인 스튜디오와 꾸준히 협업을 하고 있다. 제품 개발은 출시하기 3년 전부터 시작한다. 디자인이 나오면 스카게락의 장인들과 상의해서 완성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최근에 선보인 조지 컬렉션에 대해 소개해달라. 소파, 침대와 비교해보면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지만 집 안에서 최소한의 공간을 차지하고 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물건에 초점을 맞췄다. 스툴, 벤치, 거울, 옷걸이와 행어, 브래킷, 테이블로 구성했다. 스카게락이 갖고 있는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완성했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안종환
장진우와 친구들의 연말 파티

장진우와 친구들의 연말 파티

장진우와 친구들의 연말 파티
경리단길의 장진우 거리에 컬러풀한 공간이 들어섰다. 장진우 대표가 새롭게 오픈한 바&카페 칼로 앤 디에고. 가을이 끝날 무렵의 어느 날, 사람 좋아하고 음식 나눠 먹는 것을 즐기는 그가 이곳으로 친구들을 초대했다.


1 장진우 대표가 최근에 오픈한 바&카페 칼로 앤 디에고에서 친구들과 작은 파티를 열었다. 2 셰프들이 칼로를 향해 음식을 나르는 모습이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보석길, 일명 장진우 거리. 정확히는 경리단길 옆 회나무로 13가 길인 이곳은 장진우 대표가 그의 첫 레스토랑인 장진우 식당을 오픈하고 문오리, 그랑블루, 프랭크, 마틸다 등을 연이어 오픈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진우 거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지만 그는 이곳을 보석길이라 새롭게 부르고 있다. 회나무로 13가 길에 있는 모든 레스토랑과 숍이 하나같이 보석 같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장진우 거리가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통 이상의 감각을 지닌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들어 그들의 내공으로 버텨냈기 때문에 이처럼 트렌디하고 생명력 있는 거리가 완성된 것이다. 장진우 대표는 최근 이곳에 새로운 공간을 하나 더 오픈했다. 강렬한 파란색과 노란색이 교차하고 밤이 되면 외관 곳곳의 네온사인에 불이 들어오며 더욱 화려해지는 이곳은 바&카페인 칼로 앤 디에고. 이름에서 느껴지듯 이국적인 분위기의 이 공간은 바인 2층의 칼로와 카페인 1층의 디에고로 이루어진다. “경리단길에서 지내면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처음에는 레스토랑의 단골이던 분들이, 그저 이웃사촌이던 분들이 어느덧 절친한 친구가 되었죠. 제가 이곳에서 계속해서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즐기고, 견딜 수 있는 것은 친구들의 힘이 큽니다. 일단 만나면 신나게 놀고, 때로는 서로 조언을 해주며, 가끔은 뭉쳐서 일하기도 해요.” 식당의 영업을 종료한 후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레스토랑에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재즈 음악을 들으며 프라이빗한 시간을 즐길 만큼 친구를 좋아하는 그는 아무리 바빠도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여유롭게 가지려 노력한다. 그래서 칼로 앤 디에고의 오픈을 무사히 마친 직후에도 이곳에서 친구들과 함께할 조촐한 모임을 계획했다. “참 이상해요. 옆에 있으면 서로가 서로한테 지겹다, 징글징글하다 말하면서도 막상 옆에 없으면 허전하고 보고 싶고 그래요. 친구란 이런 건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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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 천장에 커다란 창을 냈다. 시간에 따라 모양과 색을 바꾸는 하늘은 이곳의 천연 조명이다. 2 칼로에서 한 층 내려가면 디에고와 만나게 된다. 칼로는 바, 디에고는 카페이다. 3 옐로와 레드, 블루 등 과감한 컬러가 어우러진 벽화가 시선을 압도한다. 커다란 테이블 너머로 난 창을 열면 보석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을이 끝나갈 무렵의 어느 날, 어둑해지기 시작하니 초대 받은 친구들이 하나 둘씩 칼로 앤 디에고로 모이기 시작했다. 가장 처음 도착한 이는 영화 미술감독 이태훈과 홍보 전문가 이자영. 이태훈 감독은 그의 사모예드종의 반려견인 새 하얀색 칸과 함께 등장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곧이어 슈즈 브랜드 다크 빅토리를 운영하는 김혜련과 송미라, 경리단길 서울 살롱의 한정현 대표, 아트 디렉터 김지현, 남성복 브랜드 쁘아쁘를 론칭한 디자이너 신재혁, 배우 김지은 등이 속속 도착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한 듯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농담을 던지는 이들은 이른바 일요 모임을 함께 이끌어가는 친구들이다. 이날의 본격적인 파티는 2층인 칼로에서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는 것으로 시작됐다. 칼로의 한쪽 공간에 놓인 커다란 테이블에는 연어 그라브락스, 관자와 새우 오레끼에떼, 치즈 플래터, 포크 스튜 등 홈메이드풍의 음식으로 가득했다. “진우 씨와는 4년지기예요. 경리단길에서 이웃사촌으로 만났는데 어느덧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는 절친한 친구가 됐어요. 진우 씨는 친구들에게 언제나 음식을 푸짐하게 챙겨줘요. 손수 만들어주는 일도 많아요. 파스타는 기본이고 지방에 출장 갔다가 배워온 닭죽, 국밥 등 메뉴도 다양해요.” 칼로에 들어서자마자 스스럼없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친형제와 같은 이태훈 감독이 장진우 대표와의 일화를 얘기했다. 이들의 일요 모임은 친목을 위한 모임이다. 서로가 발견한 맛집이 있으면 함께 찾아가고 경치 좋은 근교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물론 마음이 적적한 날이면 속 얘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기도 한다. 때로는 서로의 일을 도와주거나 조언을 주기도 하지만 일보다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좋은 일은 나누고, 슬픈 일은 위로하며, 재미있는 것은 공유하는 그런 격의 없고 편한 친구로 남고자 노력한다. 서로에게 힘과 위안이 되어주고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이들의 모임이 지속되는 요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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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유쾌하게 파티를 시작하는 일요 모임 친구들. 입고 있는 의상들이 하나 같이 개성 넘친다. 2 자주 보는 사이임에도 파티 내내 이야기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슈즈 브랜드 다크 빅토리를 운영하는 김혜련과 경리단길 서울 살롱의 한정현 대표가 환하게 웃으며 파티를 즐기고 있다. 3 칼로 앤 디에고의 벽화 작업에 참여한 김지현 아트 디렉터는 장진우 대표의 여자 친구이기도 하다. 4,5 패셔너블한 모습으로 함께한 디자이너 신재혁과 다크 빅토리아의 송미라.

감미로운 재즈를 들으며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나눠 먹고 모두가 흥미를 느끼는 새로운 즐길 거리를 계획하며 파티가 무르익을 즈음 장진우 대표가 칼로의 칵테일 바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칼로 앤 디에고를 오픈하기에 앞서 오랜 시간 동안 바 호핑을 다니며 칵테일을 연구했는데 이날은 친한 친구들이 모인 특별한 자리인 만큼 자신이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발휘해 직접 칵테일을 만들었다. 그가 심기일전하며 라임 주스와 각종 리큐르를 칵테일 셰이커에 담고 직접 셰이킹을 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 친구들. 모두 다 커서 만난 친구들이지만 깔깔대고 장난치는 모습은 영락없는 어린아이들 같았다. 소박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고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흥겨운 친구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보다 충만해질 수 있으리라. 

   


1,2 칼로의 입구에 소박한 정원을 조성해놓았다. 내년 봄에는 이곳이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1 이날의 하이라이트 소바. 시종일관 시끌벅적해던 이들은 파티 중반 뜨끈한 소바를 나눠 먹으며 서로의 우정을 다졌다. 2,3 치즈 플래터와 연어 그라브락스, 립아이 스테이크, 샐러드 등 파티를 위한 음식을 빈티지 그릇에 담아 세팅한 모습이 따뜻하다.


1 밤이 되면 노란빛이 감도는 칼로의 바에서 이국미가 물씬 풍겨난다. 이곳에는 월드 클래스 바텐더가 칵테일을 제공한다. 2 일요 모임 친구들의 만남은 언제나 살갑고 즐겁다. 3 레드 와인, 보드카, 패션 프루트 리큐어 등이 들어간 나눠먹는 칵테일. 여름엔 차가운 버전을, 겨울엔 따뜻한 버전을 선보인다. 4 진을 베이스로한 칵테일 김렛 Gimlet으로 남자들끼리 기분을 한껏 내는 순간.


1 칼로의 정원에서 바라본 내부. 2 일요 모임 친구들의 만남은 언제나 살갑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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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를 마치고 카페 디에고에 모여 커피를 마시며 포즈를 취했다. 이태훈 감독의 반려견 칸도 가족처럼 함께 자리했다. 2 주석 잔에 담긴 민트 줄렙. 3 장진우 대표가 친구들을 위해 칵테일 김렛을 만들고 있다. 4 바의 천장에 화분을 거꾸로 매달아 독특한 테커레이션을 완성했다. 칼로에는 평범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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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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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펼쳐지는 감각적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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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뮤지엄 D Museum의 첫 번째 전시, <9개의 방, 빛으로 깨우다>에서 즐기는 빛의 스펙트럼.



한남동 독서당로에 새롭게 개관하는 디뮤지엄
D Museum이 첫 번째 전시를 개최한다. 바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라이트 아트 Lignt Art’ 작품을 선보이는 <9개의 방, 빛으로 깨우다>전이다. 전시는 설치, 조각, 영상, 사운드,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로 채운 9개의 독립적인 방으로 구성된다. 라이트 아티의 거장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스’ 외에 ‘어윈 레이들’, ‘폴 콕세지’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완성한 9개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빛의 스펙트럼과 강렬한 사운드는 온몸으로 빛을 경험하는 색다른 체험을 하게 한다. 무채색의 추운 겨울, 다양한 빛이 선사하는 다채로움을 찾아 디뮤지엄으로 떠나는 나들이는 어떨까. 12월 5일부터 2016년 5월 8일까지. 

tel 02-796-8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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