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빠뉴의 새로운 숍

런빠뉴의 새로운 숍

런빠뉴의 새로운 숍
런빠뉴의 독특한 리빙 철학을 경험할 수 있다.




제품이 아닌 작품을 추구하는 리빙 셀렉트숍 런빠뉴가 소월길에 새로운 숍을 냈다. 런던, 파리, 뉴욕의 머리 글자를 조합해 런빠뉴라 이름 지은 이곳은 해골 일러스트가 그려진 티포트, 사람 몸을 한 기린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패브릭 등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제품을 주로 취급한다. 앤티크 찻잔을 활용한 업사이클 디자이너인 멜로디로즈, 영국의 장인들이 소량으로 제작하는 마인히트의 가구와 벽지, 친환경적인 소재를 이용한 상상력 가득한 작품을 선보이는 더피런던 조명 등의 디자인 리빙 제품을 판매한다. 이번에 오픈한 숍은 쇼윈도에서부터 아티스트의 설치 작품 이상의 스타일링으로 꾸민 테이블을 만나는 등 런빠뉴가 추구하는 독특한 리빙 철학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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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 소월로 30길 25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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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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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헤이

반가워요, 헤이

반가워요, 헤이
차세대 덴마크 디자인을 이끌어가는 헤이의 대표 메테 요르트 헤이 Mette Hjort Hay가 지난 10월 말, 아시아 투어에 나서면서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북유럽 디자인의 인기를 높인 일등 공신이 헤이다. 헤이의 경쟁력은 어디서 오는가?
남편과 내가 헤이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남편은 가구에 대한 욕심이 많은 반면, 나는 색상, 패턴에 관심이 많아 새로운 액세서리를 찾는 데 주력했다. 큰 가구는 뉴트럴한 톤으로 하고 기타 작은 소품으로 집 꾸미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과감한 색상을 적용했다. 그 두 가지가 잘 조합된 것이 우리의 장점이다.

 

 다양한 협업으로 헤이와 친밀한 관계를 이어나가는 패션 브랜드 코스 COS는 헤이를 ‘패셔너블한 가구 브랜드’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에 동의하나? 헤이는 건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가구와 그 주변을 다양하게 장식할 수 있는 액세서리군을 갖고 있다. 그래서 패셔너블하다고 말한 거 같고 그런 면이 헤이와 코스의 접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 생각해봐도 두 브랜드가 만난 건 아주 성공적이었다. 

 

디자이너와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서로에게서 발현되는 케미스트리다.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만들어내는 과정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제품을 개발할 때 디자이너와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그런 만큼 우리와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최근에는 로낭&에르완 부룰렉 형제와 새로운 제품을 발표했다. 부룰렉 형제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헤이가 디자이너를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부룰렉 형제는 정말 같이 일하고 싶었던 디자이너였다. 일전에는 코펜하겐 컬렉션을 같이 선보였는데 우리와 호흡이 잘 맞아서 이번에 철제 벤치 시리즈인 팔리사드 palisade 컬렉션을 디자인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유명한 디자이너만 선별하는 건 아니다. 신진 디자이너 등 재능 있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누가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헤이의 다음 목표는? 가구도 신경 쓰지만 요즘에는 소품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얼마 전 일본 신주쿠에서는 액세서리만 모은 헤이 미니 마켓을 열었다. 많은 사람이 예쁘고 멋진 제품을 쉽게 접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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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메싸 02-3463-7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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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안종환
30분의 톰 딕슨

30분의 톰 딕슨

30분의 톰 딕슨
톰 딕슨이 서울을 방문했다. 서울의 숍 두 곳에서 신제품과 지난 컬렉션을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선보인 톰 딕슨과 만나 30분 동안 짧은 인터뷰를 나눴다.


톰 딕슨 tom dixon이 서울을 방문했다. 청담동 분더샵에서 자신의 아이코닉한 캐스트 Cast 컬렉션부터 런던을 테마로 한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을 선보였고 그동안 톰 딕슨의 조명을 소개해온 두오모에서는 1층 공간을 일정 기간 동안 톰 딕슨의 가구와 조명, 소품으로 연출해 그의 단독 쇼룸처럼 꾸몄다. 두 곳 모두 팝업 스토어로 진행돼 아쉬움이 남는 이벤트였지만 톰 딕슨은 서울에 머무는 동안 두오모와 분더샵 그리고 서울에 있는 리빙숍을 다니며 진지하게 자신의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살폈다. 톰 딕슨은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은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오토바이광인 그는 오토바이를 수리하며 배운 기술로 작은 제품들을 만들었고 사람들이 그의 제품을 구입하면서 자연스레 디자이너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지독하게 운이 좋은 사람이자 상업적으로 뛰어난 심미안을 갖고 있는 사업가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카펠리니와 협업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S체어’부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미러볼 조명’, ‘비트 조명’ 그리고 최근 금속과 유리 소재로 만든 캔들 아이템까지 어떠한 제품에도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드러내고 있다.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을 디자인으로 표현한다는 그는 이 시대 최고의 사업가이자 진정한 디자이너다. 청담동 분더샵에서는 팝업 스토어 전시 이후에도 톰 딕슨의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며 두오모에서도 전시했던 제품을 12월 20일까지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1 ‘런던 브릭 메모’와 ‘코그 펜 헥스’. 2 벽에 고정한 ‘스펀 조명’과 와이어 구조의 ‘필론 커피 테이블’. 다양한 테이블 탑 및 캔들 홀더도 선보였다. 3 황동으로 제작한 ‘코그 컬렉션’. 기계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이다. 


몇 주 전 런던에 있는 당신의 숍을 방문했는데 닫혀 있었다. 리뉴얼 중인가? 이런! 좀 더 업그레이드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잠시 문을 닫았다. 런던에 있는 셀프리지 백화점에 갔었나? 그곳의 오래된 호텔에 팝업 스토어 형식의 숍이 생겼다. 패션과 향수, 가구, 소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하는 멀티플렉스 공간인데 당분간 이곳에서 나의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자신을 어떻게 홍보했나? 글쎄. 내가 디자인할 당시에는 마케팅이란 개념도 희미했고 홍보라는 것은 알지도 못했다. 인터넷이나 디자인 전문 잡지라는 것도 없었다. 남들과 다른 디자인을 했고 그런 특별함이 나를 알리게 한 것 같다. 

 

디자인을 할 때 소재를 먼저 염두에 두나? 아니면 디자인을 먼저 생각하고 소재를 정하는가? 내게 디자인과 소재의 관계는 어떤 게 먼저라고 할 수 없다. 그보다 나는 영감이나 스토리에 끌린다. 인도에서 본 수공예의 기술이라든지 소재가 주는 미니멀한 느낌이나 감상 같은 것에 집중해서 디자인을 한다. 조명을 디자인할 때도 그것이 불러올 그림자 효과 같은 것을 생각한다. 

 

국내에 소개된 당신의 제품이 주로 그랬던 것인지, 톰 딕슨 하면 금속이 먼저 떠오른다. 금속의 매력은 무엇인가? 오토바이를 수리하다 디자인을 하게 되면서 사용한 첫 번째 소재가 금속이었다. 금속은 나무나 레진, 유리 등 다른 소재에 비해 장점이 꽤 많다. 무엇보다 결과물을 빨리 얻을 수 있고 구부릴 수도 있으며 튼튼하다! 그래서 금속을 즐겨 사용하는 것 같다.

 

 



1 두오모 1층 공간에서 소개한 톰 딕슨 컬렉션. ‘비트’와 ‘에치 셰이드’ 조명과 ‘팬’ 시리즈 가구를 매치했다. 2 새로 선보인 ‘컬렉터 캔들 런던’과 초를 끄는 용도의 ‘캔들 스누퍼 런던’. 3 벽돌 모양으로 디자인한 USB.

올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디자인 정션에서 본 시네마 컨셉트의 전시가 재미있었다. 내년에도 계획하고 있는 밀라노 이슈가 있나? 당연히 있다! 올해 시네마 전시의 경우 전시를 오픈하기 두 달 전인 2월에 확정됐다. 내년에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뭔가를 보여줄 예정이지만 아직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 

 

아직도 가끔 부상을 당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를 타는 이유는 무엇인가? 또 어떤 오토바이를 타나? ‘가끔’이 아니라 꽤 자주 다친다.

아마 내가 바보라서 부상을 당하면서도 오토바이를 계속 타는 것 같다. (웃음) 오토바이는 분명 위험한 취미지만 끊을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타는 오토바이는 모토 구찌란 바이크로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브랜드다. 

 

런던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가 있는지 궁금하다. 하이드 파크 근처의 서펜타인 갤러리에 있는 작은 서점. 작지만 책 컬렉션과 분위기가 좋은 곳이다.또 사람들이 테이트 모던에 많이 가는데 비슷한 이름의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도 추천하고 싶다. 

 

 


1 런던을 테마로 한 톰 딕슨의 새로운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인 분더샵 청담점. 2 포도송이 같은 클래식한 ‘플레인’ 샹들리에와 ‘브루’ 컬렉션.

많은 이들이 당신은 디자이너로서의 개성과 상업적인 면을 모두 갖춘 성공한 디자이너라고 말한다. 비결이 뭔가? 디자이너라면 뭔가를 디자인했을 때 사람들이 그것을 갖고 싶고 사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을 하면서 늘 그부분을 염두에 둔다. 사람들이 내가 디자인한 제품을 사야지만 내가 또 다른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원동력과 이유가 된다. 

 

쉴 때는 무엇을 하나? 가드닝을 하거나 요리도 하나? 가드닝은 거의 하지 않는다. 요리는 잘 하지 않는데 가끔 레스토랑에서 부주방장처럼 요리를 돕기는 한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일과 휴식을 거의 구분하지 않는 편이다. 내겐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이 나눠져 있지 않다. 

 

당신의 집 인테리어는 어떤가? 솔직히 말해도 되나? 엉망진창이다. 스튜디오에서 늘 내가 디자인한 제품들에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집 안에서만큼은 다른 디자인을 곁에 두려고 한다. 여행에서 산 것이나 가족으로부터 내려온 물건들, 다른 디자이너들의 작품 등을 말이다. 그래서 정신없고 잘 정돈되지 않은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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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허동욱(인물) , 차가연(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