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민 작가의 <메타모포시스 Metamorphosis>전

이혜민 작가의 <메타모포시스 Metamorphosis>전

이혜민 작가의 <메타모포시스 Metamorphosis>전
갤러리 엠에서 3월 19일까지 열린다.


1 pillow, 65×75×9cm, 옷감, 솜, 바느질, 2016 2 pillow, 36×40×8cm, 옷감, 솜, 바느질, 2016 3 pillow, 36×40×8cm, 옷감, 솜, 바느질, 2016 4 pillow, 28×24×35cm, 청동주물, 2016

  이혜민 작가의 개인전 <메타모포시스 Metamorphosis>전이 갤러리 엠에서 개최된다. 이혜민 작가는 지난 몇 년 동안 재활용 천과 액자 프레임, 석고붕대 등 일상의 재료를 활용,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것들을 주체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재활용 천을 잘라 솜을 채워 작은 베개를 만들고 이 베개들을 연결해 색다른 설치 조형물을 만드는 ‘필로우’ 시리즈, 석고붕대에 물을 묻혀 새로운 모양을 형성하고 굳히기를 반복해 완성하는 ‘화이트’ 시리즈 등 작가는 부드러운 소재의 재료를 사용해 연약한 내면세계를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과 달라진 작가의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브론즈로 제작된 조각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는데 이는 작가의 내면세계에 대한 변화를 암시한다. 작가는 부드러운 재료에서 단단한 재료를 사용하는 변화를 통해 좀 더 단단해진 자아와 작품 활동에 대해 확고해진 내면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2월 18일부터 3월 19일까지 갤러리 엠.

tel 02-737-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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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여행하는 사람들

도시를 여행하는 사람들

도시를 여행하는 사람들
캐나다의 크래프트 액세서리 브랜드다.

ⓒWANT les essentiels 

  일상의 출퇴근 등 매일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까지 포함하는 것을 의미하는 여행의 ‘저니 Journey’를 컨셉트로 하는 ‘원트 레스 에센셜 WANT les essentiels’은 캐나다에서 온 장인정신이 깃든 크래프트 액세서리 브랜드다. 맨해튼에 있는 바니스 백화점과 유명 멀티숍에서 원트 레스 에센셜의 가방과 신발이 인기리에 판매되다가 최근 뉴욕 웨스트 빌리지에 자신들의 첫 번째 글로벌 부티크를 열었다. 화려한 장식 없이 단정하고 세련된 데일리 백, 서류 가방, 백팩, 그에 맞는 슈즈 등이 유명하며 남성들을 위한 고급 액세서리까지 다양하게 판매한다. 뉴욕 스토어는 부드럽고 심플하면서도 편안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마치 파리의 생제르망 데 프레의 고급 부티크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다. 원트 레스 에센셜의 제품은 웹사이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며 전 세계로 배송된다. 

add 301 W 4th St, New York, NY 10014

tel +1-(646) 398-7584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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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손혜영(뉴욕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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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마술사, 루이스 폴센

빛의 마술사, 루이스 폴센

빛의 마술사, 루이스 폴센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불을 켰을 때 아름답게 번지도록 빛을 디자인하는 덴마크 조명 브랜드 루이스 폴센. 100여 년이 넘도록 조명 개발에 힘쓰며 현대 조명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1 PH5 컨템포러리는 최신 인테리어 마감재인 대리석, 노출 콘크리트, 원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2 알루미늄 전등갓에 짙은 갈색 구리 소재의 보디를 매치해 한층 세련된 색상으로 완성된 PH3 2/1-3. 3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루이스 폴센 쇼룸의 모습.

 

집 촬영을 갈 때마다 자주 목격하는 제품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루이스 폴센 Louis Poulsen의 조명이다. 북유럽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이라면 위시 리스트에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이며, 빈티지만 따로 모으는 이들도 있을 만큼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루이스 폴센. 하지만 그 출발은 엉뚱하게도 와인이었다. 1984년, 사업가 루드비히 폴센 Ludwig Poulsen이 와인 유통 회사를 설립했다가 4년 만에 정리하고 전기 용품 판매점으로 선회한 것. 당시는 덴마크에 전기발전소가 하나둘 생기면서 조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던 때였다. 얼마 후 조카인 루이스 폴센이 영입됐는데 1906년, 루드비히가 세상을 떠난 다음 사업을 이어받고 나서야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루이스 폴센’으로 회사 이름이 변경되었다. 건축가 폴 헤닝센 Poul Henningsen과의 운명적인 만남은 그로부터 10년 뒤였다. 루이스 폴센은 그와 함께 본격적으로 조명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1926년 세 개의 갓으로 구성된 PH 조명을 출시하게 된다. 건축학적 고민에서 비롯된 폴 헤닝센의 열정으로 수학적인 이론을 접목한 새로운 조명이 탄생한 것이다. 폴 헤닝센이 자신의 이름을 딴 ‘PH’ 조명을 디자인하며 원칙으로 삼은 세 가지는 ‘눈부시지 않는 조명’, ‘불빛을 원하는 곳에 집중시킬 수 있는 조명’,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조명’이었고 이는 훗날 루이스 폴센의 브랜드 철학이 된다. 루이스 폴센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PH 시리즈의 유리 갓은 이탈리아 무라노 지역의 장인들이 입으로 불어 만드는 블로 Blow 기법을 적용, 유리 곡선을 동일한 두께로 생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숙련된 기술자만이 제작에 참여한다. 

 

폴 헤닝센은 1967년 타계하기까지 1000개가 넘는 조명을 디자인하며 현대 조명 디자인 역사를 새롭게 구축했다. 빛이 만들어내는 색과 그림자를 탁월하게 표현해낸 그는 루이스 폴센의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 그 밖에 덴마크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 Arne Jacobsen, 플라스틱과 다양한 색채를 활용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베르너 팬톤 Verner Panton과 협업한 루이스 폴센은 북유럽 디자인을 이끌어갈 차세대 여성 디자이너인 루이스 캠벨 Louis Campbell을 영입하고 최근에는 넨도 디자인 스튜디오를 이끌어가는 일본 디자이너 오키 사토 Oki Sato와 함께 새로운 테이블 조명 ‘NJP’를 완성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협업하며 아름다운 조명을 선보이는 루이스 폴센은 디자이너가 지닌 빛에 대한 사유를 엿볼 수 있는 브랜드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표현한 펜던트 조명 ‘콜라주 Collage 600’은 루이스 캠벨이 디자인했다.

 

 


나도 루이스 폴센! 

루이스 폴센에는 PH 조명 말고도 다른 명작이 많다.

1 AJ 조명 1960년대 코펜하겐의 SAS 로열 호텔을 위해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제품으로 2010년 AJ 조명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다시 출시되었다. 원주형을 바탕으로 아래를 향한 단정한 윤곽이 간결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원뿔형의 전등갓을 상하로 조절해 조명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2 LC 셔터 2012년 소개된 조명으로 여성 디자이너 루이스 캠벨이 디자인한 제품. 정교한 금형으로 1mm의 오차 없이 동일한 패턴을 찍어내 정교하게 제작한다. 저녁 무렵의 남부 유럽을 산책하며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빛에서 착안한 조명으로 마치 100개의 촛불을 켠 듯한 효과를 준다. 3 판텔라 Panthella 팝아트 스타일의 가구를 제작하던 팬톤이 색상과 모양을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는 플라스틱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유기적인 형상의 조명을 제작. 우윳빛 전등갓과 트럼펫 같은 받침이 더해졌으며 조명 하단에 1.5m 길이의 케이블을 저장할 수 있어 깔끔하게 선을 정리할 수 있다.

 

 

알쏭달쏭 PH 조명

크기별, 모양별로 여러 이름을 갖고 있는 PH 조명 구별법 

1 PH80 PH 조명의 탄생 80주년 기념으로 출시한 플로어 조명. 기존 유리 갓 대신 아크릴 소재를 채택했다.

2 PH 50 PH5의 탄생 5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제품. 하이글로시한 표면과 다채로운 색상으로 신선함을 보여줬다.

3 PH 3 2/1-3 폴 헤닝센 탄생 120주년 기념 에디션. 1920~30년대 그의 스케치를 바탕으로 새롭게 제작했다.

4 PH 4/3 1928년 처음 선보인 고전적인 테이블 조명. 유리 갓인 ph3/2와 달리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다.

PH3 1/2-2 1/2 1958년에 첫 출시된 플로어 조명으로 우아한 오팔색 유리 갓이 특징이다.

PH 5 컨템포러리 1958년 디자인된 PH5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선보인 펜던트 조명이다.

PH 스노우볼 폴 헤닝센의 조명 연구 과정을 그대로 담은 제품. 1958년 발표되었고 1983년에 재생산되었다.

8 PH 아티초크 72개의 날개로 제작된 아티초크 조명. PH 시리즈의 최정점을 찍으며 마스터피스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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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협조 루이스폴센, 한샘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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