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없는 카르텔

경계 없는 카르텔

경계 없는 카르텔
산업 부품으로 사용되던 플라스틱 소재를 가구, 조명, 식기 등 생활용품에 적용한 이탈리아 디자인 브랜드 카르텔. 저렴한 이미지의 플라스틱을 고급스럽게 바꾸는 파격적인 시도로 가구 디자인계에 혁명을 이룬 카르텔의 성장 스토리를 살펴본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소재인 플라스틱. 합성 기술로 개발된 이 소재가 대중화되기까지는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카르텔 Kartell의 역할이 컸다. 전통적으로 가구를 만들 때 사용했던 주재료인 나무에서 탈피해 당시 신소재 였던 플라스틱으로 가구를 만드는 파격적인 시도를 한 것이 카르텔이기 때문이다. 1949년 설립된 이후 67년이 지난 지금, 카르텔은 플라스틱 가구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처음부터 가구 회사로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카르텔의 설립자 줄리오 카스텔리 Giulio Castelli는 화학자 출신으로, 자동차 전용 액세서리나 연구실 소품을 생산했다. 그러다 ‘집 안에 플라스틱을 소개하자’라는 모토로 플라스틱 소재의 주방 용품을 최초로 출시하게 된다. 유리, 나무 등 무거운 재료로 제작되던 생활용품이 가볍고 실용적인 데다 컬러풀한 색상까지 지닌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자 불티나게 팔렸다.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지노 콜롬비니 Gino Colombini와 함께 본격적으로 협력하며 플라스틱 가구와 소품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1955년에는 황금 콤파스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1960년대 팝아트가 유행하면서 카르텔의 가구도 더욱 인기를 얻었다. 밀라노 태생의 디자이너 안나 카스텔리 페리에리 Anna Castelli Ferrieri의 수납장 ‘콤포니빌리 Componibile’, 론 아라드 Ron Arad의 선반 ‘북 웜 Book Worm’ 등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명작들을 선보이며 플라스틱이 새 시대를 대표 하는 재료가 되었음을 증명했다.

 

카르텔의 제품은 같은 플라스틱 소재라 해도 품질이 다르다. 유리공예처럼 한번에 성형해서 만들기 때문에 이음새가 없이 말끔하며 플라스틱으로는 부족한 구조적 보강을 위해 금속, 목재 등을 일부 접목해 내구성을 높인 것. 또 고풍스러운 클래식을 모던하게 변주하면서 저렴한 재료로 인식된 플라스틱을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바꿔놓았다. 전 세계 60개국에 진출해 400여 개의 판매점과 40개의 직영점을 보유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카르텔. 가구, 조명, 소품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다이닝 소품과 패션 아이템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플라스틱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1 불을 켜면 더욱 우아한 테이블 조명 ‘부지 Bourgie’. 2 보석처럼 반짝이는 스툴 ‘스톤 Stone’은 마르셀 반더스가 디자인했다. 3 수납장 ‘콤포니빌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도약을 꿈꾸는 카르텔. 

젤리 패밀리 Jellies Family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테이블웨어 시리즈로 접시, 컵, 볼 등으로 구성된다. 딱딱한 플라스틱 소재지만 엠보싱 무늬를 넣어 폭신한 인상을 더한 것이 특징.

   


그레이스 K Grace K

패션 디자이너 노말루이자 Normaluisa와 협업해 만든 가방. 젤리 같은 플라스틱 소재에 금속 체인을 달아 럭셔리한 이미지로 완성했다.

   


프래그런스 컬렉션 Fragrances Collection

세 가지 타입의 오브제로 구성된 프래그런스 컬렉션. 부지 램프를 디자인한 페루초 라비아니 Ferruccio Laviani가 디자인했으며, 각각 8개의 다른 향과 색상으로 집 안을 컬러풀하게 바꿀 수 있다.

 

 

 

<카르텔의 단짝, 필립 스탁>

다양한 디자이너와 협업한 카르텔이지만 필립 스탁과의 호흡이 유독 돋보인다.


루이 고스트 Louis Ghost 

클래식한 루이 15세 스타일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플라스틱 소재로 완성하면서 미래적인 느낌까지 갖췄다. 나무, 금속, 대리석 등 어느 소재, 어느 형태의 가구와 매치해도 조화되는 놀라움을 보여줬다.

 

 


아브라시아오 Abbracciaio 

금속 느낌의 ABS 재질의 촛대. 두 사람이 마주보며 손을 잡는 듯한 모습이라 로맨틱한 느낌도 든다.

 

 


언클 짐 Uncle Jim 

점점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는 언클 짐. 의자 높이가 낮고 등과 어깨까지 편안하게 기댈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놈 Gnomes / 아틸라 Attila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스툴 겸 사이드 테이블. 손을 내리고 있는 모양이 놈, 올리고 있는것이 아틸라다.

 

 


마스터스 체어 Masters Chair 

아르네 야콥센의 세븐 체어, 이에로 사리넨의 튤립 체어, 찰스&레이 임스의 에펠 체어의 등받이에서 모티프를 얻은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편안한 착석감, 가벼운 재질이 더해지며 인기 제품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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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창동의 ‘아티스트 프루프’

북창동의 ‘아티스트 프루프’

북창동의 ‘아티스트 프루프’
최경주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작가들의 예술적 감성이 담긴 물건들을 만날 수 있다.

양유완 작가의 유리 화병. 2 최경주 작가의 쿠션. 최경주 작가와 스튜디오 COM이 협엽한 스툴.

 

판화 작가 최경주가 개인 브랜드 ‘아티스트 프루프 Artist Proof’를 꾸린 지 2년 만에 북창동에 숍을 냈다. 그간 그녀가 작업하면서 인연을 맺어온 이들이 도와줬는데 디자인 스튜디오 오와이이 OYE의 오혜진 실장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담당했고 전시, 그래픽, 제품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스튜디오 COM에서 인테리어를 맡았다. 특히 최경주 작가의 작품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한 집기들과 바 테이블, 스툴이 인상적. 판화 작품, 러그, 테이블 매트, 쿠션, 모빌 등 최경주의 모든 작업을 만날 수 있으며 유리공예가 양유완의 유리잔과 화병, 도예가 조아라의 비누 받침, 스튜디오 COM이 제작한 스툴 등 여러 작가들의 작품도 구입할 수 있으니 예술적인 감성이 물씬 풍기는 특별한 물건을 만나고 싶다면 방문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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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그래퍼 이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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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가구

성장하는 가구

성장하는 가구
한번 구입하면 높이와 각도를 조절하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기능성 가구는 경제적이며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친구 같다.


일룸 모션데스크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쉽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으로 책상의 높이를 체형에 맞게 조절해 바른 자세를 유도한다. 목과 어깨의 긴장 완화를 위해 상판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스탠딩 데스크로도 사용할 수 있어서 허리가 아프거나 졸음이 올 때는 일어서서 학습할 수 있다.

 

몇 살 정도부터 기능성 가구를 구입하는 것이 좋은가?

아이가 책상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퍼즐을 맞추는 등 간단한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기능성 가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른 자세를 형성해 신체 발달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스스로 의자에 앉아 활동을 하기 시작하는 4살 이후부터 기능성 가구를 사용하면 아이가 자라도 계속 사용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다. 또 각도 조절이 되는 제품의 경우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나?

높이 조절이 가능한 가구는 브랜드에 따라 조절 가능한 길이가 조금씩 다르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일정 시간 동안 일어서서 학습을 하거나 업무를 보는 자세가 업무 효율을 높여주고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듯이 120cm까지 책상 높이가 조절돼 스탠딩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각도 조절이 가능한 가구는 어떤 점에서 좋은가?

기능성 가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른 자세를 유도하는 것이다. 각도 조절 기능은 구부정한 자세에서 비롯되는 거북목 증후군이나 척추가 휘는 것을 방지하고 학습의 피로도를 줄여준다. 상판 각도를 조절해 만들기, 쓰기, 읽기, 그리기 등 다양한 학습 활동에 맞는 가장편안한 자세를 찾을 수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성 의자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나? 

의자의 경우 등판 높이, 좌판 깊이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사용자의 체중에 맞게 자동으로 의자 등판의 기울기(틸팅)를 조절해주는 체중 감응형 틸트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또 앉았을 때 의자바퀴를 고정해주는 서킷 브레이크 기능이나 무회전 중심봉은 아이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저학년 아이를 위한 의자라면 고려해볼 만한 요소다.

 

기능성 가구를 구입할 때 유의할 점은?

기능성 가구는 고가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친환경적인 자재로 만들었는지, 사용하기에 편리한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부모가 옆에 없어도 자녀가 혼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가구의 높이나 각도를 조절하다 다치지 않도록 안전장치가 확실해야 한다. 또 고가의 가구인 만큼 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이 좋고 AS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젤가구 EZ 책장 핀란드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든 이젤 책장은 다섯 가지 단순한 모듈을 조립해서 모양과 크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곡선 형태로도 책장을 구성할 수 있으며 책의 양과 방 구성에 따라 변형하고 확장할 수 있다.

 

 


시디즈 링고 시디즈의 자체 연구개발센터에서 디자인한 학생 의자로 등판 높이와 좌석 깊이를 아이의 신장에 맞게 조절할 수 있으며 의자 바퀴를 고정하는 서킷 브레이크와 무회전 중심봉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신장 160cm까지 무난하게 사용할수 있는 의자. 등판과 좌판 패드도 탈착이 가능해 낡거나 오염됐을 때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이젤가구 EZ 책상100 일반적인 평평한 상판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상판을 당겼다가 놓는 것만으로도 조금씩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높이가 76cm까지 조절된다.

 

 


스토케 트립트랩 1972년에 디자인된 의자로 유아 때부터 성인이 되어서도 사용할 수 있는 의자다. 발판의 높이를 14단계로 조절해 아기였을 때는 쿠션 등의 액세서리를 추가해 식탁 의자로 사용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테이블 의자나 책상 의자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샘 조이 매직데스크 상판은 최대 40도, 높이는 최대 90cm까지 조절 가능한 제품으로 유압식 원터치 손잡이로 초등학생 때부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r자 모양의 넓은 보조 상판이 있어서 책상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며 상판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수납 트레이 등 소소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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