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것도 별로인데 눅눅한 건 더 싫다. 여름에도 보송보송하게 지내고 싶은 이들을 구원해줄 아이템은 단 하나, 제습기다.
제습기, 꼭 필요한가
에어컨으로도 물론 제습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제습이 필요한 장마철의 평균기온이 20℃ 내외라 에어컨을 켤 정도로 덥지 않은 데다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서늘하기만 할 뿐 꿉꿉함은 여전할 수 있다. 제습기는 필요한 장소로 쉽게 옮길 수 있고, 젖은 신발이나 빨래를 단시간에 건조시키거나 베란다, 보일러실, 욕실 등 특정 공간의 습기를 제거할 때 특히 용이하다.
제습기의 종류
공기 중의 습기를 제거해 불쾌지수를 유발하는 상대 습도를 줄여주는 제습기는 크게 네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1 데시칸트 건조제로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하고 이를 히터로 기화시키는 데시칸트 방식은 작고 가벼운 것이 장점. 뜨거운 공기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여름보다는 겨울철 결로를 제거할 때 제격이며, 일정 기간마다 건조제를 교체해 제습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2 컴프레서 두 개의 냉각판을 이용해 열 교환을 하며 공기 중 습기를 물방울로 바꾸는 방식.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도 제습 효율이 좋아서 국내 출시되는 대부분의 제습기가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단, 18℃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는 제습력이 떨어지므로 겨울보다 여름철에 적합하다.
3 하이브리드 여름에는 컴프레서, 겨울에는 데시칸트 방식으로 작동해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지만 제품이 크고 무거운 데다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 국내에는 아직 출시된 모델이 없다.
4 콘덴스 건조제와 히터를 탑재했다는 점에서 데시칸트와 비슷해 보이지만 열 교환기와 팬 등으로 기존 단점을 보완한 방식이다. 가볍고 조용하며 발열 온도가 낮고, 위생적인 면도 강화해 사계절 사용할 수 있지만 컴프레서 방식보다 소비 전력과 가격이 높은 것이 흠이다.
제습기의 성능, 무엇이 좌우할까
제습기에서 심장 같은 부품은 컴프레서다. 그래서 제품의 성능을 확인하고 싶을 때는 컴프레서의 원산지나 제조 브랜드를 살펴봐야 한다. 최근에는 에어컨에 적용되는 인버터 컴프레서를 채택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실내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습도를 조절하며 제습 속도도 최대 20% 이상 빨라서 인기가 높다. 또 DC모터를 장착한 제습기가 에너지 소비 효율이 좋다. 요즘은 제습 후의 공기도 따지는 이들이 많아서 극세사 망이나 헤파 필터 등을 내장하기도 한다. 한국공기청정협회가 고성능, 고효율 제습기에 부여하는 HD마크와 공기청정 인증인 CA마크를 획득한 제품은 성능이 더욱 믿음직하다.
어떤 사이즈가 좋을까
제습기 사이즈는 하루 제습 용량을 말한다. 실내온도 27℃, 습도 60%를 기준으로 24시간 제습기를 틀었을 때 없애는 습기의 양이며, 사이즈가 클수록 제품의 크기도 커진다. 원룸에 사는 싱글이나 신혼부부는 5~10리터 미만이면 적당하고 10리터 이상은 아이를 키우는 집이나 4인 가정에 권장한다. 더욱 빠른 제습을 원하는 이들은 13~15리터를 선호하며 그 이상인 16~18리터 제품까지 찾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다.
제습기 관리법
제습기는 습기를 빨아들여 물로 전환시키는 전자제품이기 때문에 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구석구석 닦아주고 물통 청소도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 공기 흡입구는 먼지가 쌓이지 않게 진공청소기나 부드러운 솔로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제습기를 사용할 때 유의할 점은 방문과 창문을 닫은 후 작동해야 한다는 것. 에어컨 가동 시 창문을 열어두면 냉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처럼 제습기 역시 닫힌 공간에서 사용해야 효율이 높아진다.
LG 휘센 인버터 제습기
국내산 인버터 컴프레서를 내장한 제품(모델명: DQ171PBS)으로 제습 용량이 17리터이며 74.1㎡ 면적까지 커버한다. 한 손으로 쉽게 빼고 넣을 수 있는 물통과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제품을 쉽게 옮길 수 있는 손잡이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 인버터 제습기
초절전 인버터 컴프레서와 향상된 제어 기술로 기존 동급 제품보다 소비 전력을 약 12% 절감한 것이 특징. 제습 용량은 15, 17 리터 두 가지이며 정음 모드가 있어 조용하고 바이러스 닥터 기능을 내장해 유해 물질도 없애준다.
칸쿄 콘덴스 제습건조기
ELD 적은 에너지로 세탁물을 빠르게 건조해주는 제품. 세균이 번식할 수 없는 구조라 위생적이다. 바람 온도가 실온 1~5℃ 정도로 낮아 실내 온도를 상승시키지 않으며 소음이 거의 없다. 사용 면적은 25㎡.
신일 제습기
제습 면적이 69.9㎡인 제습기(모델명: SDH-AM180)로 용량이 18리터로 넉넉해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배수구에 호스를 연결하면 수조의 물을 비우지 않고도 연속 배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위닉스뽀송3D 제습기
세 개의 토출구로 제습력을 강화한 제품(모델명: DJF150W-M0)으로 스마트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소음과 소비 전력을 줄였다. 제습 면적은 73.76㎡, 제습 용량은 15리터다.
코웨이 제습공기청정기
제습 용량이 16리터인 제품(모델명: APD-1015B)으로 절전부터 파워 모드까지 5단계로 조절이 가능해 최대 7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 헤파 필터를 장착해 초미세먼지도 제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