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듯한 무더위에는 식물을 각별하게 관리해야 한다. 세 곳의 가드닝 업체에서 여름철 반려 식물을 위한 팁과 키우기 좋은 식물을 제안했다.
여름을 위한 식물 체크리스트
ν 볕이 강한 여름에는 온화한 햇살이 드는 이른 아침이나 밤에 물을 준다. 해가 뜨거울 때 물을 주면 돋보기 현상으로 잎이 타버릴 수 있다.
ν 식물을 옥상이나 마당에서 기른다면 하루에 두 번 정도 물을 준다. 이른 아침에 한 번, 밤에 한 번 물을 주되 밤에는 잎에도 물을 양껏 뿌려주자.
ν 물을 줄 때는 천천히 준다. 햇볕이 강할 때는 흙이 바짝 말라서 화분에서 살짝 떠 있기도 한데 물을 빨리 주면 가장자리로 흘러버리고 뿌리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흙 속으로 물이 스며들 수 있게 천천히 준다.
ν 여름에는 평소보다 물을 듬뿍, 자주 줘야 한다. 온도, 습도, 물의 양, 화분의 성질에 따라 물 주기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식물은 여름철에 수분 증발량이 많고 생장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자주 물을 줘야 한다. 맨 위의 흙을 만져보고 말랐으면 물을 듬뿍 주되 화분 아래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충분히 준다.
ν 집에 베란다가 있거나 욕실에서 화분에 물을 줄 수 있다면 흙에만 물을 적시지 말고 잎에도 물로 샤워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사람처럼 식물도 몸 전체를 관리해야 한다.
ν 물 주기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환기다. 물을 준 다음 반드시 환기를 시켜야 다음에 주는 물을 강하게 흡수할 준비를 할 수 있다. 창이 활짝 열리지 않는 공간이라면 식물이 놓인 곳에 공기순환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ν 장마철이나 비가 오는 날에는 습도가 높기 때문에 간단한 분무는 생략하는 것이 좋다. 과한 습도는 식물을 무르게 하고, 잎이 까맣게 되거나 누렇게 뜨면서 축 처지는 현상은 다습의 초기 증상이니 유의하자.
ν 공중 식물로 잘 알려진 틸란드시아와 수염 틸란드시아, 틸라드시아 이오난사 등의 식물은 습도가 중요하다. 물 증발량이 높은 여름에는 분무 대신 식물을 물통에 5분 정도 담갔다가 꺼내면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다.
ν 봄에 꽃이 피는 알뿌리식물, 예를 들면 히아신스, 무스카리, 수선화 등은 여름철에 더위를 타면 이듬해에 꽃을 피우기 어려워진다. 이런 알뿌리식물은 구근을 캐내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을 한다. 가을에 다시 흙에 심으면 해가 지나 봄에 꽃을 피운다.
틸테이블의 추천 식물
1 구름새 형태가 조형적이라 화분과 잘 매치하면 조각품 못지않은 역할을 한다. 형태에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관리가 편하고 해를 잘 보여주면 튼튼하게 자란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샤워를 시켜준다.
2 타알리아 줄기가 곧고 잎이 길쭉하여 수형이 아름다운 물가 식물이다. 다른 관엽식물보다 물을 충분히 주고 공기 순환을 잘 시켜야 깍지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폭스더그린의 추천 식물
1 수생식물 큼직한 돌과 함께 식재한 스파티필룸은 키우기 쉬운 식물 중 하나. 푸미라는 흰색, 초록색 잎이 여름철에 더욱 시원한 느낌을 선사하는 식물이라 함께 심어도 잘 어울린다.
2 아메리칸 블루 매일 아침 선명한 파란색 꽃이 피었다가 오후가 되면 꽃이 사라지고 다음 날 아침 다시 꽃이 핀다. 여름 내내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반복하는데 잎을 잘 관찰하고 물을 듬뿍 줘야 한다.
베르에블랑의 추천 식물
1 사랑초 고케다마는 이끼로 식물의 아랫부분을 감싸서 수분과 양을 공급하는 방법을 말한다. 사랑초는 특유의 고혹적인 컬러와 삼각형 잎사귀가 매력적인 식물로 이끼가 말랐을 때마다 물을 주면 된다.
2 시프러스 수생 연못 커다란 볼에 멸균한 맥반석과 워터코인, 시프러스 등을 심은 것으로 빗물을 맞히는 것이 가장 좋으며 맥반석이 스스로 물을 정화하기 때문에 키우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