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리빙 ‘다이빙 홈’

기분 좋은 리빙 ‘다이빙 홈’

기분 좋은 리빙 ‘다이빙 홈’
30여 개 리빙 브랜드의 제품과 가구, 먹거리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의 소품을 만날 수 있다.


1 그라놀로지 요거트. 2 그라놀로지 시드풀 마인드 그래놀라. 3 피플 풋웨어. 

  리빙 속으로 기분 좋게 잠수하듯 빠져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다이빙 홈 DIVING Home’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에는 누구나 빠져들 만한 요소가 가득하다. 집을 꾸미기 위한 30여 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과 새로운 전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일본의 목제 가구 브랜드 가리모쿠, 친환경 철제 가구를 만드는 더띵팩토리의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은 판교에서도 떠오르는 라 스트리트에 자리 잡아 지역 특색에 어울리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와 신혼부부가 많은 동네의 특성에 맞춰 신혼 가구 기획전을 열고 있으며, 키즈 제품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 또 근처 회사를 다니는 직장 여성들이 많이 찾는 수제 그래놀라&요거트 브랜드 ‘그라놀로지’의 먹거리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소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야말로 지역 맞춤형 리빙 편집숍이라 할 수 있다. 북유럽 스타일로 새롭게 제안하는 ‘가리모쿠 뉴 스탠다드’를 소개하고 목제 커팅 보드를 만들어볼 수 있는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고객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add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45 알파돔시티 la street 2동 1층 tel 031-705-7730 

open 오전 10시~오후 10시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이향아,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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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핑크 ‘로즈 마젠타’

로맨틱한 핑크 ‘로즈 마젠타’

로맨틱한 핑크 ‘로즈 마젠타’
소규모 파티와 촬영 대여를 위한 공간이지만 티도 한잔 맛볼 수 있다.


가장 여성적인 색깔을 꼽으라면 두 번 생각하지 않아도 단연 핑크다. 로맨틱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여성은 대부분 핑크를 사랑한다. 하지만 그 스타일을 앞세워 남들 앞에 당당하지 못하다. 촌스럽다는 시각 때문이다. 권순복 대표는 내가 알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중 핑크를 가장 로맨틱한 분위기로 공간에 접목시키는 디자이너다. 그런 그녀가 핑크 성애자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에 가보니 인스타그램 언어로 #여자여자 #핑크핑크하다. 소규모 파티와 프라이빗 파티, 촬영 대여를 위한 공간이지만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름이 새겨진 리나스 티도 한잔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가구와 꽃, 찻잔, 티는 모두 구입 가능하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61-41 tel 02-790-8634 

open 오전 10시~오후 7시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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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쓴 시

소리로 쓴 시

소리로 쓴 시
건축가는 대지 위에 시를 쓰고, 오디오는 소리로 공간에 시를 쓴다. 신사동 주택가에 오픈한 ‘오드 메종 ODE Maison’은 음악으로 쓴 시들을 유유자적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무릉도원이었다.


1 오드 메종 4층에 있는 카르마 리스닝룸. 원목으로 장식한 벽 장식과 빛 가리개가 음악을 타고 율동감 있게 움직이듯 보인다. 앰프는 Tenor Audio 175S, Lyngdorf Audio TA270, 소스는 Triangle Art Signature, 스피커는 Kharma Elegance dB11-S, Exquisite Classic이 놓여 있다. 2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지어진 오드 메종의 외관. 3 한정판 아트피스로 제작된 OMA의 아이로닉 Ironic 스피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오디오에 대한 로망이 있다. 특히 오디오 마니아라고 불리는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만족스러운 음질을 찾기 위해 오디오 관련 서적을 보며 시스템을 연구하고 끊임없이 실험한다. 최근에 등장한 하이엔드 오디오는 첨단 과학 기술을 적용해 음향의 풍부한 울림으로 공연장에서 듣는 것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때문에 오디오 마니아들의 소유욕을 불태우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런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눈이 번쩍 뜨일 성지와 같은 ‘오드 메종 ode maison’이 신사동 한적한 주택가에 오픈했다. 기다란 회색 박스처럼 생긴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은 밖에서는 그 구조를 가늠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문패도 오드 로고가 전부. 사실 취재차 이곳을 처음 찾았을 때 흔히 봐왔던 오디오 쇼룸을 상상했지만, 단순한 짐작은 보기 좋게 어긋났다. 지음 아뜰리에의 수석 디자이너 박재우 소장이 총괄 디렉터로 참여한 오드는 설계 단계부터 세심한 계획 아래 건축된 공간이다. 소리를 쾌적하게 즐기는 오디오 전용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보통 2.2m인 층고를 3.6m로 높였고 층간 두께도 일반보다 두 배나 두꺼워서 방음과 진동을 잡았다. 심지어 전기 배선도 일반용과 오디오용으로 구분했다. 소리 구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균일하고 안정적인 배전을 위해 오디오는 병원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에 들어가는 시스템에 접속돼 있다. 박재우 소장은 “단지 귀로만 만족하는 것이 아닌 장인의 손길과 정신을 존중하여 그 정신과 정성을 공간에 녹여냈습니다. 이 공간은 말로만 전해 듣거나 사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해보고 느껴야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습니다.” 이어 오드 메종의 임우석 상무는 “오디오가 ‘소리’라면 소리를 보고 느끼고 만지고 서로 대화하게 하며 때로는 향기로 마음을 치유하는, 즉 오감을 치유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좋은 오디오를 소개하는 공간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오디오의 좋은 소리를 느끼게 되는 곳입니다.” 오드는 하이엔드 오디오를 통해 음악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다시금 이야기하고 감동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4 4층 카르마 청음실. 앰프는 Tenor Audio 350HP, Tenor Audio Line1, 소스는 Burmester 069CDP, 스피커는 Kharma Enigma Veyron EV2로 세계에서 처음 생산된 시리얼 001번이 비치되어 있다. 5 임스 라운지 체어에 앉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시네마룸. 6 스타인웨이B 그랜드피아노가 놓여 있는 지하 라운지에는 OMA의 나비 모양의 모나크 Monarch 스피커가 있다. 7 지하에는 바를 갖추고 있어 살롱 음악회를 비롯해 각종 대관 행사를 하기에도 유용하다. 벽에 걸린 작품은 김희원 작가의 작품이다.

 

오드는 송시 頌詩 혹은 송가 頌歌를 뜻한다. 특정 인물이나 사물을 기리기 위해 지은 서정시를 말한다. 오드가 기리는 사물은 오디오이며 인물은 오디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이름에서처럼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소리로 쓴 시적인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소개하고 있는 오스왈드 밀 오디오 Oswalds Mill Audio(OMA), 버메스터 Burmester, 스타인웨이 링도르프 Steinway Lyngdorf, 카르마 Kharma는 각 층마다 하나씩 자신만의 아우라로 공간에 자리 잡았으며, 그 공간의 브랜드 캐릭터를 녹여내 공간과 오디오가 마치 한 몸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각 층에는 청음실을 만들어 오디오의 깊이를 전문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간 곳곳에서 핀 율의 가구와 임스 체어, 바르셀로나 체어, 로 체어 등 명품 의자에 앉아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사진작가 김희원의 웅장한 창문 작품들이 벽에 걸려 있어 시공간을 넘나드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지상의 공간과 달리 지하는 커다란 라운지 형태인데, 작은 바를 만들어 음료나 술을 즐길 수 있고 한쪽에는 피아노 라운지가 있어 살롱 음악회를 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오드의 백미인 돌비 애트모스 Dolby Atmos가 구현되는 VIP 시네마룸이 있는데 임스의 라운지 체어가 10개 놓여 있을 뿐 아니라 벽면에는 건강에 좋은 편백나무 마감재를 사용해 풋풋한 자연도 만끽할 수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 속 ‘시’는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가 가져다주는 잠깐의 여유는 하던 일을 멈추고 사색에 잠기게 하는 여유를 준다. 오드는 그런 ‘느림’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느 책에서 읽었던 평론가 성시완의 말이 생각났다. “이 조그마한 지구에 이렇게 무수히 많은 음악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머리가 수그러진다. 음악은 저 하늘에 빛나는 수많은 별들처럼 헤아리기가 불가능하다. 더구나 우리 눈에 보이는 별보다 감춰진 별들이 더 많다. 언젠가 여러분도, 나도 그중에 일부만을 듣고 이 지구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8,9
4층 카르마룸 입구의 클래식한 공간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김희원 작가의 사진 작품을 벽에 걸어 공간의 끝을 알 수 없이 연장된 듯 보인다. 10 3층 스타인웨이 링도르프룸은 야외 데크 공간과 이어진다. 바르셀로나 체어와 팬톤 체어가 놓인 무대 앞으로는 스타인웨이 링도르프의 시스템 C, 시스템 S가 세팅되어 있다. 11 버메스터룸의 청음실에서는 앰프 Burmester909, Burmester 808 mk5, 소스  Burmester 111 Network Player, 스피커  Burmester B100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12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풍기는 1층 OMA룸에는 김희원 작가의 사진 옆으로 OMA 미니 스피커가 놓여 있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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