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신기루

봄날의 신기루

봄날의 신기루

프랑스&한국 쥬얼리 아트전 ‘봄날의 신기루’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프랑스 패션브랜드 루이까또즈가 주관하고 플랫폼-앨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와 Ateliers d’art de France(AAF; 프랑스 공예 예술 작가 협회)가 후원하는 <프랑스&한국 쥬얼리 아트전-Mirage Printanier(봄날의 신기루)>이 오는 5월 13일부터 31일까지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에서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쥬얼리 작가 약 21명과 가구와 공예 협업작가 등 약 30여명의 작가들과 함께하는 쥬얼리 전시이다. 물체의 모습이 실제 위치에서 동떨어진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신기루인듯,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을 통해 사라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 할 수 있는 신기루 같은 전시를 기대해본다. 전시는 약 3주 동안 무료 입장으로 진행되며, 작가들의 작품은 플랫폼-엘 아트샵에서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CREDIT

에디터

TAGS
물을 다스리는 자

물을 다스리는 자

물을 다스리는 자

미얀마에 살고 있는 인타족은 수세기 전부터 샨 지방의 인레 호숫물을 길들여왔다. 푸른 산에 박힌 듯 자리 잡은 인레 호수는 샨 지방의 신비로운 심장이자 아름다운 보물이다.

‘호수의 아들’의 발레. 납작한 카누 위에 서서 균형을 잡는 어부 곡예사. 한쪽 다리로 노를 붙잡고 저어 물 위에 흔적을 남기고 잉어 ‘응아 페인’을 잡기 위해 그물을 던진다.

 

산속에 있는 신성한 핀다야 Pindaya 동굴의 한쪽 벽은 아주 작은 금불 상으로 도배돼 있다. 동굴의 석순 아래 8000개가 넘는 ‘계시 받은 자’의 반짝이는 형상이 자리한다. 순례자들이 숭배하는 대상이다.

 

인레 호수를 향해 아래로 펼쳐진 비옥한 참깨 꽃밭에서 한 젊은 승려가 엉뚱하게 셀카를 찍고 있다.

 

비옥하고 붉은 흙이 있는 땅 샨 Shan 지방의 산주름에 열 개가량의 강이 경사를 따라 흘러내리며 윤 곽이 흐릿하면서 기이한 호수를 만들어낸다. 20km 정도 길게 이어지는 푸른 호수에는 물결 한가운데까지 범침할 만큼 식물이 왕성하게 번식한다. 물 위에는 구불거리는 동아줄을 연상시키는 수백 척의 카누가 여기저기 누비 고 다닌다. 마치 그들의 항해를 기꺼이 방해하기 위해 뿌리 내린 듯한 부레옥잠과 깃털 쓴 갈대 커튼 사이를 가로지르며. 이런 혼돈에 더해 토마토와 여러 작물을 재배하는 채소밭이 기발하게도 물 위에 자리하고 신성한 연꽃 잎을 비롯한 커다란 잎들이 이리저리 흔들린다. 마을의 집들은 호수 속에 박은 말뚝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20km 이어지는 비탈을 수놓는 사원과 탑도 마찬가지다.

호숫가에 솟아난 사리탑들이 정글에 파묻혀 있다. 호수 남쪽 끝에 있는 타르콩 Tharkong 탑의 주변도 여기 인데인 Inn Dein과 마찬가지다.

 

등에 혹이 난 물소가 소수민족의 가축 시장에 당당하게 나타났다. 인타족은 이 시장에서 가축을 거래한다.

 

호수 마을의 시장에서 판매하는 지치나무 잎이 예술적으로 쌓여 있다. 지치나무는 이 지역에서 자라는 열대 관목으로 이곳에서 인기 있는 향담배 ‘셰루츠 Cheroots’를 말아 피우는 데 사용된다.

 

티크로 지은 불교 사원, 슈웨 얀 피아이 shwe Yan Pyay의 건물 중 한 곳. 색유리를 붙인 벽 안에 만든 수백 개의 벽감 안에 자수를 놓은 연꽃 베일을 걸친 작은 부처들이 놓여 있다. 각 벽감에 기부자의이름을 정성껏 붙여놓아 부처의 관대함을 증명한다.

 

미안먀를 찾아 떠나온 여행객들의 마지막 환상 인레 Inle 호수의 매력은 무엇일까? 전설에 의하면 호수에 산다는 자비로운 신들에게서? 그렇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호수의 아들’ 인타족이다. 불교 신자이면서 침착한 그들은 친절한 태도로 떠들썩한 관광객들을 진정시키고 새로운 탐험가들을 자신들의 지혜로 물들이기까지 한다. 넋을 잃은 이방인들과 분주한 동네 주민들은 이곳의 ‘긴 꼬리 배’에 일상을 태운다. 긴 꼬리배는 배 밖에 모터를 단 아주 큰 카누로 굉음을 내며 강을 가로지른다. 2012년 전설적인 인물 아웅산 수지 여사가 민주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며 독재를 마감하고 정치적인 도약을 이뤘음에도 부처의 은덕을 입은 이 지방은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지금은 호수의 주인이 된 ‘호수의 아들들’은 원래 7세기 버마 왕 알라웅시투 Alaungsithu가 자신의 영광을 위해 그리고 부수적으로는 부처의 영광을 위해 호숫가에 수많은 탑을 건설하는 중요한 일을 이루기 위해 추방한 노예들이었다. 대부분의 불탑은 세월과 탐욕스럽게 자라 나는 정글 한가운데 방치되었고 나선형 석고 지붕은 위로 기어오르는 식물로 인해 부식됐다. 그럼에도 호수의 아들들이 창조한 수상생활의 장관과 마찬가지로 이 지방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주인공은 곡예사처럼 균형을 잘 잡는 어부들이다. 그들은 전통적인 통발에 움직임이 빠른 작고 예쁜 잉어 ‘응아 페인 Nga Phein’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들여온 게걸스러운 침입자, 틸라피아를 잡아들인다. 찌꺼기에서 영양분을 얻는 이 물고기가 깊지 않은 호수를 서서히 점령하고 있다. 호수는 또한 비료에 의한 오염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토마토의 수확을 보장하는 비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처의 지혜가 위기의 끝까지 갈 것인가? 과거 땅에 사로잡혀 살던 인타족은 호수에서 자유를 되찾았다. 그들은 여기에서 점점 더 잘살고 있으며 여전히 관광객을 상냥하게 맞이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발전해 나간다. 그들이 유일하게 의존하는 존재는 미신이다. 그들의 상상력에서 태어난 물처럼 흘러가는 이 세상의 마법을 마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천 짜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인포콘 In Phaw Khone 마을. 큰 카누를 모는 작은 아이가 수상 채소밭의 대나무와 기둥 사이를 능숙하게 빠져나간다.

 

야생 연꽃 ‘파돈마 Padonma’를 수확하는 여인들. 꽃은 절에 헌화되고 줄기섬유는 귀한 천을 짜는 데 사용된다.

 

타라이 Tha Lay 마을의 두 소년이 수를 놓은 비단옷을 입고 반짝이는 왕관을 쓰고 인형처럼 화장하고 ‘신뷰 Shinbyu’라는 의식을 치르고 있다. 이 의식은 불교 커뮤니티 ‘상하 Sangha’에서 어린 승려가 되기 전에 치른다. 어린 승려는 사원에서 처음 떠나 있는 동안 시주를 받아 생활한다.

 

무너진 사리탑의 흙과 벽돌에 파묻힌 미소 지은 금 불상이 기적적으로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흐파웅 다우 우 Hpaung Daw U 사원의 불탑 옆에서 독실한 신자가 신화적인 새, 카라웨이크 Karaweik의 금빛 깃털에 광택을 내고 있다. 흑꼬리도요 모양의 이 새는 보름달 축제인 타딩유트 Thadingyut가 열릴 때 불상 네 개를 이 마을 저 마을로 이동시키는 데 사용될 것이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벵상 르루 Vincent Leroux

TAGS
초 대신 향

초 대신 향

초 대신 향

향은 제사 지낼 때나 피우는 줄 알았는 데 양초와는 다른 매력이 있다. 짧지만 강렬하게 후각을 자극한다. 게다가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췄으니 눈까지 즐거울 수가.

 

오이뮤 인센스 스틱 & 미니 인센스 버너  

국산 재료로 오랫동안 천연 향을 만들어 온 ‘전통향방’과 오이뮤가 협업해 만든 인센스 스틱. 느릅나무 껍질과 옥수수 전분, 녹나무 가루와 송진을 반죽하고 장인이 손으로 직접 선향을 뽑아낸 다음 수 개월간 숙성시켜 완성한다. 상큼한 귤피, 포근하고 묵직한 백단나무, 중성적인 느낌의 무화과 향이 있다. 선향을 꽂아놓는 미니 인센스 버너는 전통적인 향로에서 모티브를 얻어 삼발이 모양으로 제작되었다. 오이뮤 홈페이지에서 판매. 인센스 스틱 1만2천5백원, 버너 2만1천5백원.

오이뮤의 미니 인센스 버너와 인센스 스틱

왼쪽부터 오이뮤 인센스 스틱 귤피 향, 백단나무 향, 무화과 향

 

시나몬 프로젝트 인센스 & 버너

앤드류 시나몬, 찰리 스택하우스 두 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 시나몬 프로젝트 Cinnamon Projects는 하루 중 영감을 일으키는 특정 시간의 이미지를 향으로 표현한다. 라벤더와 오크 모스의 그윽한 향을 담은 12AM, 시나몬과 시더 우드, 꿀이 따뜻하고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2AM, 홍차와 금잔화가 조화된 향으로 사색에 잠기게 해주는 7AM, 만다린과 아이리스 향이 매혹적인 4PM, 카네이션과 마호가니 등이 몽롱한 느낌을 주는 8PM이 있다. 스틱 한 개의 연소 시간은 25분이며, 각 향마다 25개의 스틱이 세트로 구성되었다. 또 고대의 종교 의식과 기하학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버너 서카 미네랄 Burner Circa Mineral은 황동 소재의 받침과 원석으로 만든 홀더로 구성되어 고급스럽다. 에이치픽스에서 판매. 인센스 스틱 3만8천원, 버너 29만5천원.

시나몬 프로젝트의 인센스 스틱 12AM

균형의 돌인 청금석으로 만든 버너 서커 미네랄 라피즈 라줄리

활력의 돌인 벽옥이 사용된 버너 서카 미네랄 레드 재스퍼

 

C.D.W 인센스 프레그런스 & 스모크 트레이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캔디 디자인 & 웍스 Candy Design & Works에서 선보인 인센스 프레그런스 06은 천연 재료로 제작되었으며 향을 피우면 여성스러운 꽃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박스 안에는 25개가 들어 있으며 스틱 한 개는 30분간 연소된다. 향 스탠드인 스모크 트레이는 묵직한 주철로 제작되어 선향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빈티지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재떨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챕터원에서 판매. 인센스 스틱 3만4천원, 향 스탠드 5만4천원.

C.D.W의 인센스 프레그런스 06

선향을 꽂아두거나 재떨이로 사용할 수 있는 스모크 트레이

 

아이졸라 인센스 3종

클래식하고 옛스러운 디자인의 오브제를 제안하는 미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이졸라에서 출시한 인센스는 재료 수급부터  제작까지 모두 미국 메인 주에서 이루어지며 종류는 세 가지가 있다. 적 삼나무 향이 나는 레드 시더 인센스 Red Cedar Incense는 길이 3cm의 콘 모양 인센스가 32개 들어 있으며 나무 홀더가 함께 구성되었다. 발삼 전나무의 따뜻한 향이 나는 발삼 인센스 Balsam Incense는 약 5cm 길이의 향이 24개 들어있으며 역시 나무 홀더가 포함되어 있다. 태평양 연안에서 자생하는 오리나무로 만든 앨더 인센스 Alder Incense는 장작 냄새를 풍긴다. 벽돌 모양 인센스가 40개와 세라믹 홀더가 들어 있다. 아이졸라 홈페이지에서 판매. 각각 2만원.

적 삼나무 향이 나는 레드 시더 인센스

따뜻한 발삼 전나무의 향을 풍기는 발삼 인센스

장작향을 풍기는 앨더 인센스

 

CREDIT

에디터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