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
트렌드를 입은 플라워숍
겉으로 봤을 때는 카페처럼 보이기도 하고 분위기 있는 바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곳은 옥수동에 새롭게 오픈한 플라워숍 클로이 한 Chloe Han이다. 10여 년 동안 아트 컨설팅 회사에 몸담았던 한의정 대표는 인생의 2막을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으로 살고 싶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만난 수많은 작가들이 하는 창의적인 것에 대한 동경 때문이었다. 취미로 들었던 꽃꽂이에 매력을 느껴 전문가반으로 진학했고 파리의 플라워 명가 카트린뮐러에서 유학을 하기에 이른다. 이어 일을 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스튜디오 트루베 조규진 대표에게 공간 디자인을 의뢰했다. 작지만 천장고가 높아 확장된 느낌을 주는 클로이 한의 내부는 요즘 유행하는 트렌디한 감각이 함축적으로 담겨 있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원형 프레임부터 캐주얼한 네온사인, 빛의 반사에 따라 색이 변하는 철판 소재의 사용 등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요소가 조규진 대표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것들로 채워졌다. 클로이 한은 원데이 클래스 위주로 운영되는데 성인반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 스타일 화병꽂이, 하트 센터피스 만들기, 평행 꽃다발 만들기 등의 커리큘럼이 있다. 5~10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반은 사탕 부케 만들기, 다육식물 심기 등 흙을 만지고 꽃을 다루는 행위를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준비되어 있다.
add 서울시 성동구 매봉길 50 옥수파크힐스 상가 105호 tel 02-2296-8383 instagram @chloehan_florist open 오전 11시~오후 8시
종로
통의동으로 온 텍스처샵
청운동에 둥지를 틀었던 텍스처샵이 통의동으로 2년 만에 자리를 옮겼다. 사진 작업부터 그래픽, 브랜딩 작업 등을 다채롭게 진행하는 텍스처온텍스처에서 운영하는 텍스처샵은 소재에 주목해 다양한 아이템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이번에 이사한 곳은 원래 건축사무실이었기에 공간 구획이나 상태가 훌륭해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텍스처샵의 제품 디스플레이 공간이 보이고 안쪽으로는 일렬로 방이 나뉘어 있어 텍스처온텍스처와 사진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 진지가 나눠서 쓰고 있다. 안쪽으로는 작은 탕비실까지 갖춰 공간을 얼마나 알차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청운동에서 미처 선보이지 못한 새로운 제품과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도 널찍한 공간에서 둘러볼 수 있으며, 이곳의 마스코트인 반려견 택수도 만날 수 있다. 평일에는 사무실로만 사용하고 금요일과 주말에만 숍으로 오픈하기 때문에 운영 시간을 잘 살펴보고 방문할 것.
add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13 3층 tel 070-8881-2632 instagram @textureontexture open 금~일요일 오후 1시~7시
살림이 즐거운, 숙희
이곳의 이름은 말 그대로 살림을 좋아하는 이동숙, 원가희 운영자의 뒷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엄마이자 살림을 좋아하고 살림에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온 이들은 이곳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 패브릭 아이템과 생활용품을 소개한다. 특히 이동숙 대표는 10여 년간 아이들과 엄마들을 위한 패브릭 제품을 선보여온 투마이베이비의 대표였다. 투마이베이비가 얼마 전 문을 닫고 아쉬워하는 이들이 많았고 원가희 대표 또한 함께 작은 숍을 내보자고 제안해 살림이 즐거운 숙희를 오픈하게 됐다. 이곳의 진짜배기는 패브릭 제품이다. 직접 만들고 한번 세탁까지 해서 바짝 말린 품질 좋은 제품이 수두룩하다. 뜨개질로 만든 컵 받침과 수세미, 바스타월, 메밀 베개 커버, 앞치마, 키친타월 등 살림 좀 한다는 이들이라면 제품의 실용성과 품질에 반할 수밖에 없다.
add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51-1 tel 070-8960-3212 web sookhee.co.kr open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망원
가족을 위한 공간
아이들을 위한 교구와 책을 소개해온 장차에서 쇼룸을 오픈했다. 망원동의 주택가에 마련한 조그마한 쇼룸은 반지하 공간이지만 빛이 잘 들어 아늑한 분위기다. 쇼룸에는 그동안 선보여온 교구와 책, 장난감 등을 디스플레이했고 아이들이 잠시 머물며 그림도 그리고 책도 볼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장차의 베스트셀러인 한글 블록은 한글 제자 원리에 따라 디자인한 교구로 아이들이 쌓아올리고 모양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힐 수 있는 제품이다. 쇼룸에서는 한글 블록 외에도 장차북스에서 출판한 책과 함께 방문한 어른들을 위한 디자인 학용품도 갖추고 있다. 특히 도형을 형상화한 스툴과 책상은 쇼룸의 실내 인테리어를 맡았던 스튜디오 씨오엠에서 제작했는데 적색이 감도는 바닥 타일과 어우러져 디자이너의 공간처럼 멋스럽다. 장차 쇼룸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거울 수 있는 가족 모두를 위한 공간이다.
add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 6길 41 tel 02-326-1925 open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