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휴가 #1

꿈 같은 휴가 #1

꿈 같은 휴가 #1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그토록 기다려왔던 휴가를 위해 어디로 떠날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에디터가 직접 다녀온 유럽 휴양지 몇 곳을 추천한다. 남들이 다 가는 여행지 보다 더 특별한 곳을 원한다면, 운이 좋게도 긴 휴가 일정으로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 갈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면 꼭 참고하기 바란다. 혹시나 멀리 떠날 수 없어 아쉬워하는 이들은 다음 휴가를 위해 리스트 업을 해보자.  
블루라군
수도 발레타의 구시가지
수도 발레타의 구시가지

유럽의 제주도 ‘몰타’

이탈리아 아래에 작은 섬이 있다. 한국의 제주도 보다 더 작은 섬 나라로 총 6개의 섬으로 구성된 몰타 공화국. 특히나 유럽 중에서도 물가가 싸서 마음껏 먹고, 즐기기에 제격이다. 몰타의 수도 발레타가 있는 몰타섬과 ‘시간이 멈춘 섬’이란 별명을 가진 고조섬, 그리고 몰타섬과 고조섬 사이에 위치한 무인도 코미노섬 이 세 곳을 둘러보면 되는데 가장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곳은 코미노섬의 아름다운 블루라군. 락비치로 배를 타고 들어서면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가슴을 뛰게 한다. 뜨거운 햇빛 아래에는 투명한 바닷물이 펼쳐지고 바위 위 큰 선인장들과 그 아래에는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줄지어 있는데 비현실적인 광경이 여기가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태닝을 하며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몰타의 매력은 휴양뿐만이 아니다. 거대한 유적지 탐방도 할 수 있다. 도시전체가 문화 유산인 발레타는 ‘지중해의 성채’라 불릴 만큼 성이 많고 곳곳에 많은 유적지가 있어서 살아있는 박물관이나 다름 없다. 그 외에도 저렴한 호텔부터 럭셔리한 리조트까지 몰려 있는 세인트 줄리앙스(Saint Jalian’s), 클럽이 있어 밤에 놀기 좋은 파체빌(Paceville), 모래 해변이 있는 멜리에하 (Melieha), 고조섬의 중심지인 빅토리아 (Victoria) 등 몰타에 머물면서 다양한 도시들을 둘러보자.    
두브로브니크

자그레브의 돌라치 마켓
성 마르코 성당

아드리아 해의 숨은 보석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에서 가봐봐야 할 곳을 꼽으라면 수도 자그레브, 광활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플리트비체, 이국적인 느낌의 스플리트,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해안도시 두브로브니크가 대표적이다. 운전이 가능하다면 차를 렌트해 자그레브에서부터 시작해 마지막 두브로브니크까지차례대로 내려오면 된다. 길게 이어진 아드리아 해안가를 따라 여유롭게 크로아티아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끼며 네 곳의 도시를 다 둘러보는 것이 최고의 루트다. 크로아티아가 가지고 있는 수 많은 매력들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먼저 자그레브는 뒤에 다른 세 도시를 위한 워밍업 단계로 생각해도 좋다. 자그레브에서는 ‘크로아티아의 보물’이라 불리는 자그레브 성 마르코 성당과 크로아티아의 밝고 순수한 에너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돌라치(Dolac) 마켓을 놓치지 말 것. 빨간 천막 아래 싱싱한 과일들과 올리브 오일, 각종 소스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 공원을 들러 대자연을 누리면 된다. 옆을 둘러보아도 반대쪽을 둘러보아도 큰 폭포수가 흘러내리고 울창한 나무 숲에 둘러싸여 거대한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다. 다음으로 갈 곳은 스플리트. 하얀 건물 벽과 빨간 지붕 그리고 넓적한 야자수 잎들이 인상 깊다. 그리고 구시가지는 그 자체가 유적지라 오래된 건물들과 함께 고대시대로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상 낙원 두브로브니크에서 크로아티아의 매력의 절정을 느낄 수 있다. 뜨겁고 강렬한 태양빛이 절대 거슬리지 않을 것이다. 긴 성벽을 따라 여행을 하다 보면 아래로 펼쳐진 푸른 바다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을 선사할 테니깐.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어떤 사진을 찍어도 작품 사진처럼 보일 것이다. 절벽으로 다이빙을 하는 이들과 절벽 아래 태닝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절대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떠난다면 일주일 정도의 여유는 필수다. 여행하는 내내 크로아티아의 매력에 빠져 나올 수 없을 것이다. 끝나고 나서도 여운은 아주 길다.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권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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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의 디자인

공생의 디자인

공생의 디자인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든 수공예품을 생산하는 숍, 딤을 소개한다.  
ⒸCourtesy Of DIM
 
ⒸCourtesy Of DIM
 
ⒸCourtesy Of DIM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든 공생의 디자인은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카테고리다. 국내에서도 이런 시도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들의 디자인을 아는 이들이 거의 없다 보니 그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이곳은 모범적인 사례가 되어준다. 딤 Dlm은 독일 사회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직업 교육을 하는 학교로 출발했다. 목공부터 금속공예, 출판 등의 분야를 가르치며 제품을 생산했지만 나치가 통치하면서 중단되었고, 그사이 2차 세계대전을 겪었지만 다행히 전쟁의 피해를 받지 않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1998년 ‘상상의 공장’이라는 이름으로 브랜딩하여 본격적인 디자인 제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베를린의 듀오 디자이너 폭트 바이체네거 Vogt Weizenegger를 주축으로 그들이 제품을 제안하면 시각장애인들이 생산하고 판매하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2005년부터는 베를린 시에서 정식으로 지원 받으며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지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딤이 유명세를 타게 된 데에는 모든 제품이 수작업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다는 점과 뛰어난 제품성을 들 수 있다. 관광명소에 있는 흔한 기념품 가게에서 파는 대량생산된 물건이 아니라 정성스럽게 만들어낸 제품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곳에서는 브러시를 비롯해 빗자루, 바구니, 문구, 장신구, 수납 제품 등 실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상품 위주로 판매를 한다. 몇 해 전부터는 매장에서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편안하게 앉아서 공간이 담고 있는 사회적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add Oranienstr. 26 10999 Berlin-Kreuzberg

web www.dim-berlin.de

 
ⒸCourtesy Of D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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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이상혁(베를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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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IS ART

EVERYTHING IS ART

EVERYTHING IS ART
밤까지 여는 문화 공간으로 유명한 K현대미술관에서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한 <이것이 현대미술관이다> 전시를 열었다.  
누멘/포 유즈의 테이블 서울
 
임지빈 작가의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권오상 작가의 뉴 스트럭처
 

‘모든 사람은 예술가이고, 모든 것은 예술이다 Everyone is an Artist, Everything is Art’라는 부제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소재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다룬다. 미술관 로비에서 펼쳐지는 1부에서는 유럽 출신의 아티스트 그룹 누멘/포 유즈 Numen/For Use의 대규모 설치 작품 ‘테이프 서울’과 팝아티스트 임지빈의 대형 베어 브릭 작품 ‘에브리웨어’를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4, 5층에서 열리는 2부에서는 사진 조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권오상 작가의 대표 작품과 ‘아토마우스 시리즈’로 유명한 이동기 작가의 작품을 망라해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시는 9월 1일까지.

tel 02-2138-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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