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숨결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파리를 사랑했던 피아노의 시인 쇼팽을 좋아한다면 그의 흔적을 따라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이 살 플레이엘 Salle Pleyel이다. 살 플레이엘은 쇼팽의 첫 번째 연주회가 열렸던 곳으로, 1839년부터 스트라빈스키, 라벨, 바그너, 파야, 뒤카스, 드뷔시 등의 작품이 초연된 유서 깊은 장소다.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예술적 소양이 충만한 이들이 자주 찾곤 했던 이곳에 19세기 초반의 파리를 옮겨놓은 듯한 ‘노토 파리 Noto Paris’가 얼마 전 문을 열었다.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 ‘노토’의 이름을 따온 이 레스토랑은 지중해 요리를 선보이는 곳으로 오픈 이후 격식이 넘치는 분위기에 취한 파리지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우아한 아르누보 양식을 유지하며 아름다운 대리석으로 장식되었고 현대적인 감각 또한 놓치지 않았다.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셰프가 지중해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다양한 이탈리아 남부, 북아프리카 요리를 선보인다. 본식은 25~40유로, 점심은 오늘의 전식, 본식, 후식
코스가 45유로, 저녁은 셰프의 추천으로 선보이는 5가지 선택 코스를 75유로에 만날 수 있다. 눈으로 먼저 음미하고 입안에서 펼쳐지는 맛의 향연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19세기 파리의 부르주아 느낌을 물씬 느끼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추천한다.
add 252 bis rue du Faubourg St Honoré 75008 Paris tel +33-(0)-1-86-95-96-60 web www.noto-paris.com
파리에서 만난 지중해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지중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노토 파리. 파리에서의 미식 여행을 계획한다면 리스트에 추가해도 좋을 장소다.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