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궁전이었다가 호텔이 된 아름답고 호화찬란한 호텔 크리옹이 4년여간의 공사 끝에 다시 문을 열었다. 이곳에 머물면 누구나 귀족이 된다.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콩코드 광장에 위치한 ‘호텔 크리옹 Hôtel de Crillon’은 그야말로 럭셔리의 대명사다. 루이 15세가 건축가 쟈크 앙쥬 가브리일에게 주문해 콩코드 광장과 더불어 자신의 건축물을 지은 것이 시초로, 1907년에 ‘크리옹’ 가문이 사들여 1909년에 고급 호텔로 개조한 곳인 만큼 100년이 넘는 역사와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과 미국의 고위 군지휘관들이 머물렀고, 전쟁 후에는 유엔의 전신 국제연맹의 규약이 맺어지는 등 국제 외교의 중심 무대로도 역할을 담당했다. 파리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호텔 크리옹은 2013년에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공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박물관처럼 개방해 관람 행사를 열었고 루이 15세, 나폴레옹 스타일의 침대, 커튼, 조명 등 147개 객실과 44개의 스위트룸에 있던 물건을 경매에 부쳐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그로부터 4년 뒤, 오랜 기다림 끝에 새롭게 문을 연 호텔 크리옹은 영롱하고 아름답다. 그도 그럴 것이 최고의 전문가들이 투입되었는데 특히, 시그니처 스위트룸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협업해 디자인했다. 이렇게 완성된 호텔 크리옹은 고풍스러운 옛 궁전의 모습에서 벗어나 도회적인 색상과 디자인이 적용돼 화려하고 고급스럽지만 현대적인 무드가 가미된 레지던스로 재탄생했다. 총 16,740㎡ 규모에는 81개의 일반 객실과 33개의 스위트룸, 10개의 최고급 시그니처 스위트룸이 있으며 매일 저녁에 26개의 테이블만 식사할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 ‘레크렝 L’Ecrin’, 좀 더 편안한 식사가 가능한 ‘오몽 Aumont’, 디저트숍 ‘르 자르댕 디베흐 Le Jardin d’Hiver’, 바 ‘레 잠바사더 Les Ambassadeurs, 스파 ‘성스 Sense’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어메니티는 불리 1803을 사용한다. 프랑스의 귀족이 된 듯한 초특급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호텔 크리옹은 사진으로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신다.
add 10, Place de la Concorde, 75008 Paris, France
tel +33-(1)-44-71-15-00
web www.rosewoodhotels.com/en/hotel-de-crill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