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바다

그날, 바다

그날, 바다

타인의 눈을 통해 풍경을 들여다보는 일. 그것은 분명 직접 마주하는 것 못지않게 흥미로운 일이다. 미술 여행작가 최상운의 <그날, 바다>는 시시각각 변하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담은 책이다. 그리스의 미코노스, 모로코의 탕헤르, 제주 비양도와 우도, 스페인의 산 세바스티안 등 수많은 바다를 바라보는 작가의 조용한 시선이 부드럽게 펼쳐진다. 작가의 사진뿐 아니라 유명 화가의 작품, 책 속의 문장과 저자의 생각이 한데 어우러진 구성도 읽는 내내 재미를 더한다. 미처 여름휴가를 가지 못한 이들 혹은 휴가를 다녀와서 여전히 바다를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다시금 바다의 아름다운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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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의 변신

대사관의 변신

대사관의 변신
과거 독일의 덴마크 대사관이 호텔로 변신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의 인테리어가 더해져 더욱 감각적인 호텔 ‘다스 스투’를 소개한다.
ⒸDas Stue 인테리어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객실.
ⒸDas Stue 다스 스투의 입구.
ⒸDas Stue 야외 라운지.
ⒸDas Stue 호텔 외관.
  현대 건축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던 서베를린 최대의 백화점인 카데베 Kadewe를 지은 독일 건축가 요한 에밀 샤우트 Johann Emil Schaudt. 그는 1930년 덴마크 대사관의 건축을 의뢰 받아 덴마크 고전주의가 깃든 건물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전쟁과 통일의 격변을 겪은 건물은 역사를 뒤로한 채 도이치 텔레콤과 독일 우체국 직원의 교육센터로 쓰였다. 2009년 이 역사적인 건물을 그대로 이어받아 공간을 증축해 호텔로 레노베이션했다. 독일어 같지만 리빙룸을 뜻하는 덴마크어인 ‘다스 스투 Das Stus’는 베를린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베를린 중심의 공원 티어가르텐 Tiergarten에 있고, 옛 대사관 건물이기 때문에 주위에 여러 나라의 대사관이 즐비하다. 다스 스투 호텔은 7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는데, 총 78개의 방과 라운지 바, 야외 식사를 위한 테라스, 레스토랑, 사우나, 풀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 등으로 베를린 럭셔리 호텔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레스토랑인 친코 Cinco는 스페인 미쉐린 스타 셰프인 파코 페레즈 Paco Perez가 책임자로 운영하고 있어 지중해식 고급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호텔의 전체 인테리어는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Patricia Urquiloa가 디자인했다. 그녀의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재료 선택과 공간 활용은 다스 스투만의 럭셔리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인테리어와 더불어 많은 예술 작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유명한 베를린 동물원과 가까워 호텔의 전구역이 동물의 조각 작품과 사진 작업으로 꾸며져 있다. 특별한 이 예술 작업과의 스타일링은 다스 스투 호텔만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add Das Stue Hotel Berlin Tiergarten Drakestrabe 1 10787 Berlin
tel +49-(0)30-311-722-0
web www.das-stue.com

ⒸDas Stue 덴마크 고전주의가 깃든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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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이상혁(베를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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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시대로의 회귀

재즈 시대로의 회귀

재즈 시대로의 회귀
<위대한 개츠비>의 시대로 순간 이동한 듯한 뉴욕의 ‘재즈 론 파티’를 소개한다. 1920년대의 흥겨운 재즈 파티가 뉴욕에서 재현된다.
NEW YORK, NY – JUNE 11: Michael Arenella & His Dreamland Orchestra attend 2017 Jazz Age Lawn Party on June 11, 2017 in New York City. (Photo by Presley Ann/Getty Images)
NEW YORK, NY – JUNE 11: Michael Arenella & His Dreamland Orchestra attend 2017 Jazz Age Lawn Party on June 11, 2017 in New York City. (Photo by Presley Ann/Getty Images)
NEW YORK, NY – JUNE 11: The Dreamland Follies attends 2017 Jazz Age Lawn Party on June 11, 2017 in New York City. (Photo by Presley Ann/Getty Images)
맨해튼에서 페리로 5분 정도 떨어진 거버너스 아일랜드 Governors Island에서는 매년 여름이면 두 번씩 1920년대 재즈 시대로 회귀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바로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파티 중 하나인 ‘재즈 론 파티 Jazz Lawn Party’가 열리기 때문이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풍요로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재즈와 춤이 넘실거려 재즈 시대라 불렸던 1920년대 모습을 재즈 론 파티에서 고스란히 보고 느낄 수 있다. 특히 파티의 핵심은 재즈 음악과 영화 <위대한 개츠비>의 등장인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의상으로 차려입은 파티의 참가자들이다. 여자들은 여자 주인공인 데이지처럼 튜닉 스타일의 원피스에 종 모양의 모자인 클로슈 Cloche 또는 헤드피스로 장식하고 남자들은 밝은 파스텔 톤 수트에 보터 해트, 바지 멜빵인 서스펜더 그리고 아가일 패턴의 양말로 포인트를 준 룩으로 갖춰 입는다. 재즈 론 파티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의 뉴요커들이 이날 하루만큼은 1920년대로 돌아가 재즈 음악을 듣고 함께 춤을 추며 당시의 사교 문화를 그대로 재현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을 현대에서도 재현하며 당시의 문화 코드를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에서 그런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web jazzagelawnparty.com

NEW YORK, NY – JUNE 11: Queen Esther and Bruce Mac attend 2017 Jazz Age Lawn Party on June 11, 2017 in New York City. (Photo by Presley Ann/Getty Images)
NEW YORK, NY – JUNE 11: 2017 Jazz Age Lawn Party on June 11, 2017 in New York City. (Photo by Presley Ann/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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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원그림(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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