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빈트 갤러리에서 제대로 된 빈티지의 개념을 재정립하기 위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빈티지 전문 컬렉터와 합심해 <올 댓 빈티지> 전시를 계획했다. 가구, 오디오, 그릇, 포스터, 시계, 주얼리, 핸드백 등 총 8개의 카테고리별로 대표 컬렉터들이 참가하며 10년 이상 경력의 전문 컬렉터가 수집해온 마스터피스를 비롯해 20세기 디자인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작품 등 재미있는 빈티지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도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라 더욱 즐거울 듯! 빈티지 입문자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이번 전시는 누구나 빈티지 작품을 컬렉팅할 수 있는 문화를 즐겨보자는 취지에서 개최되었다. 전시는 11월 23일부터 12월 23일까지며 티켓 가격은 5천원. 인스타그램(@allthatvintagefair)을 팔로잉하면 이벤트 상세 내용을 볼 수 있다.
web www.vint.kr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에서 전시하는 쁘띠아쉬 petit h 컬렉션은 더 이상 낭비하지 않는 새로움을 디자인한다. 에르메스의 6대손인 파스칼 뮈사르가 2010년 탄생시킨 쁘띠아쉬는 사용하고 남은 소재와 장인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한곳에 모여 새로운 오브제를 탄생시키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의 일환이다.
에르메스 가방을 만들고 있는 장인을 떠올려보자. 숙련된 손길로 재단되는 가죽 소재. 그러나 남은 가죽 조각들이 테이블 위에 떨어질 때, 이 조각들은 더 이상 가방을 만드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는다. 에르메스가 선택한 이 최고급 소재의 나머지 조각은 쁘띠아쉬를 통해 새로운 오브제를 만드는 데 쓰인다. 미처 사용되지 못한 에르메스의 남겨진 ‘보물’들은 관습적인 틀에서 탈피한 아티스트들의 독창적 시각과 에르메스 장인의 전문적 손길이 더해져 쁘띠아쉬라는 이름으로 제2의 생명을 부여 받게 된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 작가가 계절의 변화와 아름다움을 마술적 신비로움으로 표현한 시노그래피를 선보이는 가운데,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는 키네틱 아트의 풍부한 아이디어와 착시현상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한다. 2004년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의 최종 3인 작가로 선정되었던 정연두 작가는 현재 시점의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탐구하며,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대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사진과 영상, 마술과 퍼포먼스 등의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그만의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쁘띠아쉬 컬렉션은 프랑스 외곽인 팡탕 지역에 위치한 아틀리에를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에르메스의 파리 세브르 매장(17 rue de Sévres, 75006, Paris)에서 상시 판매한다. 그 외의 장소에서는 볼 수 없는 쁘띠아쉬 오브제는 전 세계를 순회하는 특별 전시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는데, 올해에는 지난 3월의 로마 전시에 이어 11월에 서울에서의 첫 전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서울 전시 기간인 11월 22일부터 12월 17일까지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에서는 서울 전시를 기념해 쁘띠아쉬가 전하는 특별한 깜짝 선물도 판매할 예정이다.
주목해야 하는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나 트렌드는? 진실성. 진심이 담긴 진실성이 느껴지는 것이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 같다.
좋은 건축의 조건은 무엇일까? 앞의 질문과 같은 답이 될 것 같은데, 요즘 시대에 진실성은 매우 귀한 가치인 것 같다. 빨리 뭔가를 하는 이들은 많아졌지만 진실성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 더 좋은 건축이 얼마나 될까? 건축하고 나서 바로 알 수 없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
가장 아끼는 물건은? 윤한진 아내가 생일 선물로 사준 몽블랑 만년필. 한양규 사용하다 보니 멋 부림이 없는 샤프여서 좋아하게 됐다. 한승재 예전에 책을 냈는데 그 기념으로 만년필을 처음 선물 받았다. 그 후 잃어버리기도 하고 다시 선물 받기도 해서 최종적으로 남은 것이 세일러 만년필이다.
서울에서 좋아하는 곳이 있다면? 한양규 한강을 좋아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다. 망원유수지는 가운데에 큰 트랙이 있는데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다. 숨 쉴 수 있는 진짜 공터다.
앞으로 건축은 어떻게 진화할까? 한승재 만약 건물이 100개가 지어지면 100개가 전부 다를 것이다. 예산에 맞게 빨리 지어지는 건물도 있고 장인정신을 가지고 제대로 지은 건물도 있을 텐데, 이런 건물이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시대가 올 것 같다.
셋이 함께 일해서 가장 좋은 점은? 윤한진 외롭지 않다는 것. 혼자 일하면 힘들 때 나 혼자만 힘든 것 같아서 우울할 수도 있는데, 함께 굶고 함께 힘들기 때문에 덜 억울하고 위안이 된다.
푸하하하 프렌즈만의 건축적인 색깔이 있다면? 우리만의 스타일이 없다는 것, 애써 스타일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건축주의 요구에만 충실한 것도 아니다. 건축을 할 땅과 어떤 용도의 건물이 될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푸하하하 프렌즈는 재미있는 사람들이다. ‘재미’라는 키워드를 건축에 어떻게 녹여내나? 한승재 허구의 뭔가를 하려고 하면 오히려 재미가 없어진다. UFO처럼 허무맹랑한 얘기보다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건축에 담고 싶다. 윤한진 완벽한 공간이라는 것이 있을까? 그렇다면 재미없는 공간이 될 것 같다. 한양규 일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발견할 때가 있다. 하다보면 ‘엇!’ 하고 뭔가가 풀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재미를 느낀다. 과정이 재미있어야 결과물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요즘 흥미를 끄는 것은? 한양규 제주도에서 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한번 살아볼까 싶어서 생각 중이다. 윤한진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살아보는 것. 예를 들면 아이슬란드 같은 곳인데 준비하고 있다.
꿈꾸는 집의 모습은? 윤한진 150평 정도 되는 넓은 집으로 나만의 공간이 30평 정도 됐으면 좋겠다.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야외 목욕탕도 있는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는 꿈의 집이다. 한양규 방마다 마당이 있는 집. 창문을 열었을 때 바로 땅이 보였으면 좋겠다. 한승재 돌로 만든 외벽이 엄청 두꺼운 집. 요즘 집들은 외부와의 경계가 너무 얇은 것 같다. 과학의 발전 때문이지만 집으로 들어가는 벽이 두꺼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