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의 도약

세운상가의 도약

세운상가의 도약
사실 세운상가는 건축가 김수근의 아쉬움이었다.

잠실주경기장 등을 건축하며 현대 건축의 선구자로 불렸던 그였지만, 세운상가는 정책적인 이유와 맞물려 급히 착공됐기 때문이다. 물론 세운의 전성기도 있었다. 한때는 “거기 가면 미사일이나 탱크도 만들어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내 최대의 종합 가전제품 상가로 추앙받았다. 상층부 아파트에는 고위 공직자와 연예인 등이 입주하며 부유층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던 것이 1977년, 도심 부적격 업종으로 지정되며 많은 가게가 용산전자상가로 강제 이전되었고, IMf를 마주하며 서서히 몰락했다. 4년 전에는 해방 후 최악의 건물을 묻는 설문 조사에서 18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런 세운상가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다시-세운 프로젝트’로 새 옷을 입었다. 그 1단계는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연결하고 약 1km에 이르는 공중 보행로를 만들었다. 청년 스타트업 · 메이커, 시민을 위한 공간도 들어섰다.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전담 엔지니어인 이정성씨 등 세운의 기술 장인 16인을 선정하여 입주 기업과의 협업도 노렸다. 상가에 새롭게 입점한 청년 사업가들은 상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낮에는 다방, 저녁에는 살롱으로 운영되는 그린다방은 1970년대 대림상가에서 유명했던 다방을 살려 꾸민 곳이다. 런던케이크와 호랑이커피, 돌체브라노 등의 카페에서는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를 판다. 세상의 기운을 모은다는 이름처럼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다시 날개를 펼 수 있을까? 지금 세운은 그 시작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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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이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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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가의 일상 사물

공예가의 일상 사물

공예가의 일상 사물
공예가 박성철 작가의 개인전 <공예 工藝 Art&Crafy>전이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서 11월 16일까지 진행된다.
박성철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는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
일상의 사물을 재해석한 작품들.
투박한 듯 멋스러운 스툴.
박성철 작가는 반복과 차이를 만드는 공예가다. 그의 작품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사소하게 취급되는 것들이지만 그의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 차별화된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작은 주전자부터 도시락 함, 컵, 벤치 등 획일적으로 찍어낸 공장 생산 제품과 달리 손맛과 정성이 깃든 그의 작품은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에 단정하고 정갈하게 연출될 예정이다.

tel 02-541-8484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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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도심 속의 그린 마켓

뉴욕, 도심 속의 그린 마켓

뉴욕, 도심 속의 그린 마켓
건강하고 생기 있는 뉴욕의 맨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곳. 자연에서 온 풍성한 먹거리가 가득한 유니언 스퀘어 그린 마켓을 소개한다.

Ⓒwanderlustinthecity.com 파머스 마켓의 시초인 유니언 스퀘어 그린 마켓. 농부와 어부들이 직접 기른 식재료부터
가공을 최소화한 진짜 유기농 식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wanderlustintheci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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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14번가에 위치한 유니언 스퀘어 광장은 스트리트 아티스트의 공연과 근처 뉴욕대학 학생들과 관광객들로 늘 북적인다. 그런데 광장의 서쪽으로 들어서면 뉴욕 근교의 농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전혀 다른 광경이 펼쳐진다. 이곳이 바로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의 시초인 유니언 스퀘어 그린 마켓이다.이 마켓은 1976년 뉴욕 근교에서 온 몇 명의 농부가 의기투합해서 만든 작은 시장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뉴욕을 비롯한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주에서 온 농부와 어부들이 직접 기르고 만든 신선한 농수산물을 비롯해 수제 치즈와 꿀, 갓 구운 빵을 판매하는 대표적인 파머스 마켓으로 자리 잡았다. 가공식품에 익숙한 도시인들은 자연에서 온 식재료를 구입하고 그 재료를 기른 사람을 직접 만나 식재료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최소한의가 공만 거쳐 생산자가 직접 만든 진짜배기 유기농 식품을 만날 수 있는 뉴욕의 보물 같은 공간이다. 또한 뉴욕의 계절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데, 제철에만 나는 채소와 꽃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지역 농민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성장했지만, 이제는 도시인들에게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상생의 공간으로 성장한 유니언 스퀘어 그린 마켓. 도시에서 건강한 뉴욕을 잠시나마 느끼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매주 월ㆍ수ㆍ금ㆍ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add E 17th St & Union Square W, New York, NY 10003
web www.grownyc.org/green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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