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핫플레이스

이달의 핫플레이스

이달의 핫플레이스
이달에 꼭 추천하고 싶은 지역별 핫 플레이스.

전주에 간 킨다블루

전주에 가면 한옥 마을 말고도 들러볼 곳이 하나 더 생겼다. 라이프스타일숍 겸 카페인 킨다블루 Kinda Blue가 동탄과 전남 광주에 이어 3호점을 전주 효자동에 냈기 때문이다. 직영점인 동탄, 광주와 달리 킨다블루의 첫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전주점은 기존 레브오라는 이름으로 운영되었던 30평 규모의 카페를 레노베이션해서 만들었다. 이전 카페가 새로 인테리어를 한 지 얼마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간단한 보수작업만 하고 가구 스타일링만으로 킨다블루스럽게 공간을 완성했다. 디터 람스의 606 유니버셜 셸빙 시스템, 독일 건축가인 에곤 아이어만이 디자인한 SE68 다이닝 의자, 아르네 야콥센의 앤트 체어, 네덜란드 1세대 디자이너인 프리모크라머의 크라머 의자 등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로 내부를 아늑하게 채웠다. 킨다블루 전주점은 합리적인 금액대로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며, 광주점과 마찬가지로 전문 파티시에가 유기농 재료로 만든 맛있는 디저트와 스페셜티 커피를 제공한다.

add 전북 전주시 완산구 배학4길 9-3 tel 063-227-2323
open 오전 11시~오후 10시

내구성이 좋은 강화유리 컵 팁시.
   
내열성 고무로 만든 원더그라운드의 컵받침.
 

이토록 아티스틱한 쇼룸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의류 브랜드 ‘아더에러’는 캐주얼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인기가 많다. 특히 홍대에 오픈한 쇼룸은 ‘아더스페이스’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데 단순히 옷과 액세서리를 파는 매장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아더에러는 자체적으로 디자인한 이곳을 문화 공간처럼 선보였다. 원래는 노부부가 살았던 넓은 단독주택이었는데, 계단이나 일부 골조는 그대로 남기고 아더에러의 스타일로 레노베이션을 진행했다. 작가의 작품을 갤러리처럼 전시한 공간, 팝아트적인 위트가 돋보이는 코너 그리고 계산을 하는 카운터와 탈의실마저도 범상치 않다. 컬러풀한 스툴이 놓인 계단식 입구는 꼭 옷을 사러 오지 않더라도 한번 들어와보라며 우리를 유혹한다. 매 시즌 새로운 의상을 선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레트로풍의 위트를 엿볼 수 있는 것이 특징. 방문객은 독특한 공간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고 무심하게 디스플레이한 옷과 패션 아이템은 오히려 멋스러웠다. 이곳, 아더스페이스는 하나의 목적을 지닌 공간은 더 이상 매력이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add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21길 19-18 tel 02-3143-2221 open 낮 1시~오후 9시

 

 

욕실의 모든 것

1970년부터 비데, 에티켓 벨 등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며 욕실 문화를 선도해온 로얄앤컴퍼니가 논현동에 있는 사옥인 ‘갤러리로얄’을 ‘로얄라운지’로 새롭게 변신시켰다. 기존처럼 로얄앤컴퍼니의 샤워기, 세면기, 양변기 등 욕실 용품, 가구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욕실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70여 개의 브랜드와 150여 개의 리빙 제품을 선별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욕실에 필요한 아이템을 망라한 것이 특징이다. 또 욕실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11개의 욕실 라이프스타일 패키지를 구성했다. 깨끗하고 쾌적한 ‘화이트 에센스 White Essence’, 고급스러운 ‘골드 부티크 Gold Boutique’, ‘스마트 어번 Smart Urban’ 등 모던하면서 개성 있는 욕실부터 최첨단 스마트 욕실, 실버 세대를 위한 안전한 욕실까지 차별화해서 선보인다. 지하 1층에는 전시장 외에도 인테리어, 디자인, 미술, 인문학 서적을 구비한 로얄 라이브러리와 현대미술 작가를 소개하는 갤러리를 마련했다. 2층에는 세련됨 플레이팅으로 시각과 미각을 충족시켜줄 고급스러운 로얄 레스토랑과 와인 바가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709 로얄빌딩 tel 02-514-1248

open 전시장 오전 11시~오후 8시, 토 · 일 · 공휴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카페&레스토랑 오전 10시~밤 12시

 

시계와 건축가

이탈리아의 럭셔리 워치 메이커 오피치네 파네라이가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명품관에 국내 4번째 부티크를 오픈했다. 세계적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직접 설계를 담당한 이곳은 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을 선보여온 파네라이 시계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미적 측면과 기술적 코드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워치 하우스의 전통은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방법을 고심한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는 파네라이를 상징하는 바다와 함대의 연관성을 암시할 수 있도록 오크나무와 줄무늬 대리석, 브러시 효과를 준 황동과 브론즈, 물결처럼 굽이치는 투명한 글라스와 같은 독창적 재료를 사용했다. 특히 브론즈로 만든 조명과 나무 장식의 카운터는 거친 바다와 강한 함선의 세계를 떠올리게 하며, 부티크 내부 쇼케이스 중 하나는 가늘고 긴 창을 내어 잠수정을 타고 수중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분위기다. 건축가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는 피렌체와 파리, 뉴욕, 밀라노, 마이애미, 홍콩, 베이징, 서울 등 전 세계 70개 파네라이 부티크의 인테리어 설계를 통해 파네라이의 기술적 정교함과 굳건하면서도 우아한 아름다움을 공간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07 갤러리아백화점 EAST B1 tel 02-6905-3394
open 월~목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금~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30분

핸드 와이딩 무브먼트와 3일간의 파워 리저브를 갖춘 파네라이 루미노르 두에 3 데이즈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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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 이병주 · 이향아 ·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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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갤러리로의 초대

신생 갤러리로의 초대

신생 갤러리로의 초대
경리단길에 최근 문을 연 P21 갤러리는 독특하게도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지금 두 개의 공간에는 설치 미술로 유명한 최정화 작가의 개관전 <짓, 것>이 진행 중이다. P21 갤러리는 박여숙화랑에서 경력을 쌓은 그녀의 딸, 최수연 대표가 이끄는 갤러리다. 아무런 장식 없는 심플한 두 개의 공간에서 최수연 대표는 현대 예술과 국내 작가들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할 예정이다. “현대 예술이라고 해서 꼭 신진 작가들만 소개하는 것은 아니에요. 중견 작가들도 얼마든지 현대적인 작품을 선보일 수 있으니까요. 특정한 기준을 두지 않으려고 해요.” 길을 걷다 불쑥 문을 열고 들어설 수 있는 부담스럽지 않은 갤러리이지만, 최수연 대표가 앞으로 소개할 전시에 기대를 모으는 이들이 많다. 오랜 시간 친분을 쌓아온 최정화 작가도 기꺼이 개관전을 맡았다. 최정화 작가는 항아리, 사발, 폐타이어, 촛대 등 익숙하지만 이제는 쓰임을 다해 잊혀져가는 물건을 민속적인 형태로 쌓아 올려 조각 작품처럼 선보였다. 작가는 제각각 다르게 존재했던 것들을 한데 모아 세상살이의 삼라만상과 잡다한 풍경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두 개의 작고 심플한 공간을 압도하는 최정화 작가의 전시에 이어 유승호 작가의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tel 02-790-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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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포토그래퍼 차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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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ing about Life_초대로 시작하는 리빙 문화

Thinking about Life_초대로 시작하는 리빙 문화

Thinking about Life_초대로 시작하는 리빙 문화
패션 디자이너에서 한때 트렌디한 카페의 대명사였던 카페 ‘플라스틱’의 운영자를 거쳐 이제는 그녀만의 안목으로 작가의 작품을 선정해 소개하는 조은숙 아트앤라이프스타일 갤러리의 대표가 된 조은숙. 의식주 전반에 걸쳐 깊은 내공을 지닌 그녀를 만났다.

주목해야 하는 라이프스타일 키워드나 트렌드는? 화분 하나라도 집 안에 들이는 것이 일상이 되고 있다. 또 자연을 찾아 가까운 곳으로, 먼 곳으로 떠나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좋은 디자인의 조건은 무엇인가? 마치 자연처럼 아무런 디자인을 하지 않은 것이 좋은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뭔가를 인위적으로 더하지 않는다는 게 정말 어려운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디자인을 봤을 때 ‘좋다’고 느낀다.
가장 아끼는 물건은? 은 소재의 제품을 워낙 좋아한다. 특히 빈티지 은 커틀러리는 크기가 작아서 그런지 화려하다기보다는 귀엽게 느껴져서 좋다.
작가를 선정하는 데 기준이 있다면? 작품을 선택하는 일은 어떻게 보면 참 추상적인데, 나의 미감과 그 작가의 미감이 통하는지, 같은 것을 추구하는지를 본다. 지극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다.
카페 플라스틱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 플라스틱 카페는 참 좋아했던 일이었다. 그만두는 날까지 매일 아침 무대에 극을 올리듯 애정을 갖고 돌봤고 지속적으로 뭔가를 하는 것이 중요해서 계속하고 싶었다. 하지만 살다 보니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있더라. 아쉬운 마음이 남아 있다. 의식주 분야를 모두 거친 이로서 최근의
라이프스타일 흐름은 어떠한가? 이제는 의식주가 같이 움직이는 시대다. 예전에는 비싸면 좋은 것이었고, 그것이 곧 내 취향이라고 착각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그런 시절도 지났다. 브랜드 마니아가 많다는 것은 불행한 일 아닌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을 때다.
조은숙의 테이블 세팅과 손님 접대는 멋스럽기로 유명하다. 비결이 무엇인가? 늦게 오는 이들을 배려해 간단하게 차나 샴페인을 마시면서 곁들일 수 있는 고구마나 떡 등을 웰컴 테이블에 내놓곤 한다. 이렇게 손님을 맞이하는 호스트로서 배려와 환영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 기본이다.
구체적인 테이블 연출 팁을 공개한다면? 매끈한 연설보다는 어눌하지만 위트 있는 연설이 매력적이듯 너무 과한 데커레이션은 감동이 없다. 현재 갖고 있는 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한데 여의치 않다면 화단에 보이는 작은 조약돌이나 예쁜 나뭇잎을 주워서 간단한 연출을 할 수도 있다. 식사 자리에는 향 때문에 꽃보다는 녹색 식물 소재를 선호하고 초를 켜두는 것도 분위기를 돋우는 데 제격이다.
요즘 라이프스타일을 보며 회의적인 부분이 있나? 주위를 보면 누군가를 집으로 초대하는 일이 드물다. 한때는 외식이 부의 상징이었지만 결국 집에서 모이는 일이 생겨야 한다. 그래야지만 유행에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집과 취향이 생기고 공간에 애정도 생긴다. 초대 문화가 먼저 발전해야 진정한 리빙 문화를 꽃피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거창한 초대가 아니어도 좋다. 집에서
하는 간단한 차 한잔부터가 시작이다.
지성과 문화적인 감성을 기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시시콜콜한 얘기보다는 서로 배울 수 있는 대화를 즐긴다. 여행도 자주 하는데, 여행만큼 다양하고 많은 사람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없어서 좋아한다.

누비 수저집에 보관하는 은 수저,
화려하지만 작아서 귀여운 맛이 있는 빈티지 은 커틀러리.
식전주를 위한 작은 은 술잔.
 
CREDIT
에디터

포토그래퍼 박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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