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머무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요즘 여행.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눈이 즐거워지는 일본의 디자인 호텔을 모았습니다.
도쿄 부티크 호텔의 시작, 클라스카
도쿄 메구로에 위치한 클라스카 Claska는 도쿄에 최초로 문을 연 부티크 디자인 호텔이다. 일본의 유명 건축가들이 모여 메구로 거리의 오래된 호텔을 레노베이션하는 프로젝트 ‘호텔 뉴 메구로’를 시작으로 현재는 호텔, 식당 및 카페, 갤러리, 편집숍 ‘Do’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 특유의 간결하면서 단아한 느낌을 잘 표현해 각광받고 있는 건축가 겸 디자이너 테이 슈와 Tei Shuwa가 총괄 디자인을 맡았다. 여기에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이데 Idee 출신의 디자이너 카나메 오카지마 Kaname Okajima가 인테리어와 가구 디자인을 맡아 공간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높였다. 총 20개의 객실은 모던, 다다미, 컨템포러리, DIY로 테마가 나눠져 있어 여행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원하는 객실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또 클라스카에서는 미쉐린 레스토랑 출신 셰프의 프렌치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편집숍 ‘Do’에서는 전통 수공예로 만든 공예품뿐만 아니라 신진 디자이너의 제품도 만나볼 수 있어 일본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다.
add 1-3-18 Chuo-cho Meguro-ku Tokyo 152-0001 web www.claska.com
아사쿠사를 그대로 담았다, 와이어드 호텔
와이어드 wired는 ‘로컬 커뮤니티’를 컨셉트로 하는 호텔이다. 호텔을 짓는 과정부터 지역 장인들이 참여했는데, 전통 종이로 만든 벽지와 커스텀 메이드의 가죽 의자, 헤링본 스타일의 바닥 등이 바로 그들의 솜씨다. 여기에 뉴욕 에이스호텔의 브랜딩을 맡았던 크리에이티브그룹 OMFGCO가 디자인과 브랜딩에 참여해 세련미도 놓치지 않았다. 방문을 여는 순간 준비되어 있는 웰컴티는 아사쿠사의 차가게에서, 헤어드라이어의 어여쁜 파우치 역시 지역의 기념품 가게에서 가져온 것이다. 1층에는 지역 장인들의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숍도 있다. 와이어드 호텔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스타일의 룸이 구비되어 있다는 것. 히노키탕의 안락함을 만끽할 수 있는 펜트하우스부터 여성 전용 도미토리까지 여행 스타일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객실은 덕시아나의 아늑한 침구류를 사용해 럭셔리하면서도 쾌적한 수면을 보장한다. 호텔 로비에서는 1마일 내 위치한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30여 장의 브로셔가 준비되어, 나만의 가이드북도 만들어볼 수 있다. 아사쿠사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근처에 유명 관광지인 아사쿠사 신사와 센소지가 있다.
add Asakusa Kokono Club 2-16-2 Asakusa Taito-ku Tokyo 111-0032 web wiredhotel.com
마을 전체가 숙소, 하나레
도쿄 닛포리역에서 가까운 하나레 Hanare는 호텔보다는 게스트하우스에 가깝다. 하나레는 마을과 ‘연계’돼 있다는 점을 중시하는데, 마을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숙소처럼 활용할 수 있어 흥미롭다. 리셉션과 카페, 숍을 겸하는 하기소 Hagiso라는 건물을 중심으로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숙소 ‘하나레’와 동네 목욕탕, 자전거 대여, 마을 문화 체험 공간 등이 연결돼 있다. 5개의 객실은 다다미방으로 돼 있고 넓은 공동 욕실을 갖추고 있으며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 만든 숙소라 빈티지하면서 일본 특유의 깔끔함을 느낄 수 있다. 일본 가정식 백반처럼 나오는 아침식사를 한 다음 자전거를 빌려 동네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고, 체크인할 때 제공되는 동네 목욕탕인 ‘센토 Sneto’의 티켓으로 피로도 풀 수 있다. 일본의 어느 동네에서 살아본다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숙소인 셈. 친한 친구 여럿이서 함께 묵어도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add 3-10-25 Yanaka Taito-ku Tokyo 110-0001 web hanare.hagiso.jp